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바람을 타고 세계적으로 급부상 중인 메타버스가 가져올 미래의 불교 모습은 어떨까. 이에 대한 방안을 찾기 위해 10월26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불교문화비전 수립 기초연구'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조계종 문화창달위원회(위원장 원명 스님)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선 박용규 백년대계본부 사무팀장의 사회로 문화콘텐츠 연구자 4명과 종단 유관부서 실무자 7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먼저 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한국사회문화 트랜드 분석, 불교문화 콘텐츠 현황과 활용정책
국정감사장에서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매도해 물의를 일으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엔 ‘영화 관람료’ 비유를 들며 억지를 부렸다. “영화관람료는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받아야 한다”며 “극장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근처에 있다고 받으면 안 되겠죠”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영화관과 명승도 구분 못하는 국회의원이란 말인가? 자신의 무지로 인해 상처 입은 교계에 사과·참회하기는커녕 “정청래 말이 맞다”는 일부 댓글에 기대 자신의 언행에 대한 정당성만 운운하고 있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안을 한 국회의원의 물의 정
정부가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종교 부지를 분양할 때에 모두 ‘자유경쟁’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뿐 아니라 지원 자격을 까다롭게 하고 있어서, ‘자유경쟁’은 명분에 지나지 않고 실제 현실은 ‘제한경쟁’과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노태우 정권 이래 문재인 정권에 이르기까지 정권마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이유로 신도시 개발에 나서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그것이 도시 인구 분포에서 특정 종교인 개신교의 우위를 더욱 확대하여 굳어지게 하였다는 점이다.신도시는 단기간 내에 해당 지역의 종교지형과 종교경관을 인위적으로 재편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을 빗대 사찰이 부당한 돈을 받는 것처럼 매도해 파장이 예상된다.정 의원은 10월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언급하면서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립공원입장료를 없애자고 해서 그랬는데, 제가 여러 절을 다니면서 불편했던 것을 이번에 다시 조사를 했다”며 “매표소에서 해인사 거리가 3.5km, 매표소에서 내장사 거리가 2.5km예요. 중간에
탈시설이 쟁점이다. 장애인복지관 기관장으로서 탈시설이라는 단어가 무겁고 진중하게 다가오는 것은 장애인 당사자가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 포함되어, 일상적이고 보편적으로 인권적 삶이 보장되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탈시설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지난 8월2일 보건복지부는 ‘거주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도록, 장애인의 온전한 자립을 뒷받침하겠습니다’라는 헤드라인으로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과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안’을 발표했다. 탈시설 로드맵에는 주거결정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일본의 공식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사회노동위원회는 9월8일 제150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주관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사회노동위 위원 고금 스님의 법고를 시작으로 위원 현성 스님의 기도, 최광기 정의기억연대 이사의 주간보고, (위안부)피해 할머니 삶 소개, 김민지 평화나비네트워크 중앙집행부 연대사무국장의 발언, 사회노동위원 유엄 스님의 성명서 낭독 순으로
한국불교 대표 선승인 고우 스님의 원적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전을 보내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8월30일 보낸 조전에서 고우 스님의 입적에 애도를 표하고 “스님은 평생 수좌로 수행에 정진하며 전쟁으로 중단된 한국불교의 개혁을 이끈 봉암사의 결사 정신과 수행가풍을 되살리기 위해 ‘제2 결사’를 이끌어 오늘날 봉암사를 수행도량으로 자리 잡게 했다”며 “적명 스님과 함께 현재의 전국선원수좌회를 창립해 한국불교의 선풍 진작과 세계화에 애쓰셨다”고 가르침을 새겼다.그러면서 “나와 너를 구분하지 않고 중도의 열린 마음으로 대중의 귀감
조선 왕조 제4대 임금 세종은 한국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임금’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한글 창제를 비롯하여 그가 주도해서 시행한 주요 정책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나는 고결하지도 나랏일을 잘하지도 못하오. 하늘의 뜻에 어긋난 점이 분명 있을 것이오. 그러니 내 결점을 열심히 찾아내서 나로 하여금 그 꾸짖음에 답하게 하시오”라며 신하들에게 자신의 허물과 잘못된 정책을 비판해 달라는 기록(‘세종실록’ 7년[1425] 12월8일)은 ‘세종이 왜 훌륭한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그러나 즉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금강산관광 재개 발원 캠페인-일만 이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정전협정 체결 68년이 되는 7월27일부터 금강산 신계사 복원 14주년 기념일인 10월13까지 펼친다. 통일부의 금강산관광 재개 의지와 지속적 추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등의 제반 상황을 감안하면 당장의 재개는 어렵지만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서명에 실린 무게는 의외로 무겁다. 올해 6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금강산관광은 개성공단과는 다르게
7월22일 입적한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초재가 7월28일 제17교구 금산사 대적광전 봉행됐다.상단 불공에 이어 월주대종사 문도 대표 도영 스님(금산사·송광사 회주)의 헌향과 헌다로 시작된 초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실상사 회주 도법, 동국대학교 이사장 성우, 금산사 주지 일원, 부주지 원혜, 총무국장 화평 스님 등 문도 스님들과 17교구 본·말사 스님과 신도 등이 동참해 스님의 입적을 애도했다.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무더운 날씨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큰스님 장례에 참여하고 봉사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 원적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전을 보내 국가의 원로로서 지혜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월주 대종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7월22일 보낸 조전에서 “구도의 삶과 이웃의 고통을 품어주는 이타행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몸소 보여주신 스님의 입적이 안타깝다”며 “스님께서 말씀하신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아프고 힘든 이웃을 보듬고 함께한다면 우리 국민은 코로나의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스님의 가르침을 새겼다.문 대통령은 조전에서 “스님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였다”고 표현했다. 민주주
현대불교사의 질곡을 함께 하며 조계종 17‧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하는 등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사부대중의 울음을 뒤로한 채 짙푸른 모악산의 배웅을 받으며 환지본처(還至本處)했다.조계종 17‧28대 총무원장 태공당 월주 대종사 종단장 장의위원회(집행위원장 금곡 스님)는 7월26일 김제 금산사에서 ‘태공당 월주 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을 봉행했다.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에도 월주 대종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한 불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결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