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붐 세대로 불리는 우리 또래는 무엇보다도 손편지 세대였다. 걸핏하면 영혼 없는 위문편지를 써야 했고, 친구의 낯 간지러운 연애편지를 돌려가면서 읽었다. 담임교사의 편지 샘플을 본보기 삼아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며, 두세 통의 위문편지를 뚝딱 써냈던 기억들이 아스라하다. 더러 마음에 없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짝꿍을 위해 작문 실력을 발휘하던 친구들도 있었다. 그렇게 군인 아저씨 앞으로 배달될 위문편지가 교탁 위에 수북이 쌓였다. 이쯤에서 문득 지난날이 무조건 아름답게 채색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마음의 질병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계종이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시, 수필, 평론 등 다양한 문학활동으로 불교문학의 지평을 열어 온 문학계 원로 정영자 영축문학회 회장에게 종정 감사패를 수여했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0월23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정영자 영축문학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그간의 공로를 치하했다. 이날 감사패는 “글로도 포교를 해야 한다”는 원력으로 그동안 문학을 통해 포교활동에 매진해 온 종정 성파 대종사가 ‘영축문학’을 발간하고, 불교문학 발전 및 확장에 매진해 온 문학계 원로 정영자 회장에게 감사패를 꼭 전달해야 한다
강원부터 제주까지 전국 교수불자 40여명이 봉은사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취향을 파고들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전법 현장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사단법인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이상훈, 대전대 경찰학과)가 10월21일 오후 1시30분 서울 봉은사 향적원에서 ‘대학생 전법을 위한 불교동아리 지도교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2시간 가량 이어졌다.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장 돈관 스님(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과 조계종 포교원장 선업 스님도 끝까지 자릴 지키며 교수들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이상훈
자승 스님이 대학생 전법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자 18명의 교수 불자와 소통했다. 이 자리에서 스님은 "향후 10년 간 소신껏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대학별 연간 활동비 3000만원 지원과 불자 기업 연계를 통한 취업 정책 마련이다.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10월21일 강남 봉은사 구생원에서 교수 불자단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학교법인 이사장 돈관 스님, 이상훈 교수불자연합회장이 함께 했다. '대학생 포교'를 주제로 불교계 지도층과 교수단
청주 용화사(주지 각연 스님)는 10월15일 경내 특설무대에서 ‘순헌황귀비 다례 및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조선 광무 6년(1902) 순헌황귀비의 엄씨의 명에 의해 재창건된 용화사는 그를 추모하는 다례를 매년 봉행하고 있다. 순헌황귀비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의 생모다. 이어 열린 작은음악회에는 용화사와 황은진국악연구소가 함께 만든 용화사 전설 창작판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박주연 색소폰 연주, 최금순 팸플룻 연주, 소프라노 유혜주·통기타가수 탁영주의 공연이 펼쳐졌다.주지 각연 스님은 “오늘 다례재는 순헌황귀비의 명에 의해
동국대 WISE캠퍼스 캠퍼스아시아에임즈 사업단이 10월14~15일 경주 일원에서 국내외 11개 대학이 참여하는 캠퍼스아시아에임즈 공동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실시했다.캠퍼스아시아에임즈 사업은 교육부가 한·아세안 대학 간 상호 학점 인정 및 공동 커리큘럼 개발과 운영, 학술교류 등을 통해 아세안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대학 간 교류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동국대 WISE캠퍼스, 부경대, 숙명여대, 한남대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말레이시아 마라기술공과대학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 대학
금정총림 범어사 사부대중이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모시는 원력을 모으는 다라니 108독 기도 정진에 동참했다.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0월7일 경주 남산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를 발원하며 두 번째 다라니 법회에 조계종 제14교구 금정총림 범어사 사부대중이 참석해 기도 정진의 원력을 모았다.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의 법문, 다라니 108독, 정근, 축원, 발원문, 사홍서원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지 보운 스님을 비롯한 사중 소임자 스님들과 기도법사단장 환풍,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조계종이 서울 안암동 옛 중앙승가대 부지에 종단 직영 명상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명상센터 건립은 37대 총무원 집행부가 원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년을 세우다’ 불사 가운데 하나로 최종 부지확정 및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이르면 2026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조계종 미래본부는 10월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천년을 세우다’ 불사와 관련한 주요 사업을 보고했다.이에 따르면 조계종은 서울 성북구 안암동 중앙승가대학 부지에 직영 명상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불자 문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참여하고 모두가 즐기는 대규모 문화축제를 연다.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혜공 스님)는 희망과 행복을 찾는 불교가을축제 ‘2023 불교문화대전’을 개최한다. 불교문화예술단체와 불자 문화인들이 함께 만드는 불교문화대전은 불교문화를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문화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들이 불교문화를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올해 불교문화대전은 조계종 종책사업인 ‘명상’과 ‘포교’를 결합한 다채로운 자리가 준비돼 눈길을 끈다. 제32회 불교미술대전을 비롯해
불국사(주지 종천 스님)가 10월 6일 경내 광장에서 제51회 신라문화 영산대재를 봉행했다.이번 행사는 신라불교의 문화와 정신을 계승해 남북통일 세계평화와 법륜상전 국운융창을 발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경주시와 불국사의 공동주최로 1부 영산대재 법요식과 2부 예술제가 이어졌다.법석에는 불국사 관장 종상, 불국사 승가대학 원장 덕민, 불국사 선장 종우, 불국사 선덕 법달,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을 비롯한 불국사 본·말사 스님들과 포항시 사암연합회장 덕화 스님과 이영숙 신도회장 등이 참석했다.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은 봉향제문에서 “오늘
조계종 제7교구본사 예산 수덕사와 서산 보원사가 ‘천년을 세우다’ 경주 남산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기금 3000만원을 쾌척했다.덕숭총림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은 10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조계종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기금을 전달했다.도신 스님은 “총무원장스님께서 세우신 원력대로 마애부처님이 바로 설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선지종찰인 수덕사를 잘 이끌어 현대불교를 포교하는 교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수덕사는 총림
“경주 남산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워드려야 합니다. 넘어진 천년을 일으켜 세운다면 앞으로 천년동안 국운이 창성하고 국민들은 평안할 것입니다.”지난해 10월5일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취임사에서 이렇게 역설했다. 과거 팔만대장경 조성으로 대몽항쟁의 원력을 모았듯, 천년 간 쓰러진 채로 무명의 세월을 견뎌온 부처님을 바로 모심으로써 침체된 불교를 중흥시키고, 새천년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발원이었다. 스님은 10월12일 종무회의를 열어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의 슬로건을 ‘천년을 세우다’로 제안하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