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함께 평화체제로 나아가자는 선언이었다. 1953년 휴전협정이 맺어진 바로 그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선언함으로써 남북 간의 70년 대치국면이 사실상 끝나고 바야흐로 한반도는 평화의 길로 들어섰다. 상호 대남·대북 심리전에 활용하던 확성기 철거를 시작으로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과 관련한 논의 등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소식 등이 잇따라 전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종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의 지혜를 찾겠습니다.”4월17일 봉행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화쟁’의 지혜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평화와 화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불자들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10·27법난에 대한 유감의 뜻도 밝혔다. 10·27법난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이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서로간의 차이와 다름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화합을 이루
4월27일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69개 종교사회시민단체들이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화해와 평화의 봄 조직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지난 4월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진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결실을 앞두고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봄이 찾아오고 있다”며 “어렵게 마련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보내지 말고 반드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또 “지난 10년 남북관계를 파탄 냈던 세력들이 남북의 만남에 사사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전국 주요 사찰과 군법당, 해외 등 100여 곳에 밝혀진 ‘평화의불’이 남북관계 훈풍에 힘입어 북녘 땅에도 이운될 것으로 보인다.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은 3월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하며 이운한 ‘평화의불’을 북한 5개 사찰에 밝혀 남북평화의 단초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대북교류단체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스님)와 협력해 평양 광법사, 금강산 신계사, 묘향산 보현사, 황해 성불사, 개성 영통사 등에 ‘평화의불’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종회, 210차 임시회서 가결낙후된 기숙사 시설 개보수 가능초심호계원장 등 인사안도 처리“한반도 평화·생명존중”촉구 결의중앙종회 회기 앞당겨 폐회 선언 시설노후로 붕괴위험까지 제기됐던 동국대 비구니 기숙사를 개보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조계종 중앙종회는 3월21일 제210차 임시회를 열어 조계종유지재단에 요청한 비구니 수행관(혜광사)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동국대에 증여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동국대 비구니 수행관에 대한 개보수가 용의해졌다.서울 평창동에 위치한 혜광사는 1978년 신축돼 비구니 종비생들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냉각됐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정상회담까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한반도 정세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면 중단됐던 민간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등 그동안 남북 민간교류를 주도해 온 불교계 대북교류단체들도 교류 재개를 대비해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민추본 등 구체화 작업 착수3월 말 조불련과 실무회담합동법회·교차방문 등 논의문화재연, 신계사 보수준비교불련, 공동학술대회 기대민족공동체추진
화쟁위, 한반도 정세 주제 집담회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발제“화쟁적 남남갈등 해소도 기대” “불교계는 그동안 쌓아온 남북관계의 자산을 활용해 빠르게 진행될 남북 문화교류에 대비하고 갑작스러운 남북관계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한 우려를 화쟁적 관점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대북 특별사절단 방북결과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 정상간 핫라인 개설 등 획기적인 남북 관계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가 3월7일 ‘한반도 정세 화쟁의 눈으로 이야기 하다’를 주제로 한 집담회를 개최했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제안한 남북불교 학술교류에 북측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조선불교도연맹은 “북과 남의 불자들과 지성인들이 힘을 합치면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에 유익한 참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에 불교지성인들이 중심에 서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측 교불련도 “지속적인 관계 유지 속에 학술대회, 사찰조사 등의 교류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도 북한소재 문화재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는 움직임은 남달랐다. 1985년 발간된 ‘북한문화재 실태와 현황’
2월7일, 정기이사회 개최불교유산공동보존 정책협의8·15남북합동법회 추진도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사장 설정 스님, 이하 민추본)가 남북불교 문화재 교류·공동행사, 대북구호 및 개발 협력 등 올 주요사업을 확정했다.민추본은 2월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018년 1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는 이사장 설정 스님과 사무총장 진효 스님을 비롯해 이사 진각·혜자·금곡·원명·종훈·계호 스님, 고유환 교수, 감사 심재환 변호사가 참석했다.설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2018년은 남북관계에서 상당히 희망적인 해”라며 “평창올
1월9일 문재인 정부 출범 첫 남북고위급 회담이 열린 가운데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외래교수가 평창 평화올림픽 이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불교계 역할에 대한 기고문을 보내왔다. 이창희 교수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정책기획위원을 맡고있다. 법보신문은 이창희 교수가 1월12일 보내온 글의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1월9일 남북 고위급 회담다양한 분야 협력 활성키로평창 평화올림픽 계기 삼아불교계 지속적 교류 합의새해부터 남북관계가 좋아질 경사가 일어났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
나는 탑과 부도를 돌아 먼 데 마을을 바라본다길을 끌어당기고 있는오래 묵은 풍경들과마음이 끝내 허물지 못한 낡은 집 한 채돌아가고 싶었다이 폐사지를 건너뜨거운 해와 바람과 물소리마저 사라진 뒤밝아올 어둠의 자리- 박영근, 폐사지에서 1사지란 법등이 끊긴 사찰터전쟁이나 왕조 바뀌며 폐사석탑과 석등 등 문화재 산재지하에도 많은 문화재 매장사지 조사, 조선 때부터 시작2010년 조계종 주도 본격 조사기록 등장 사지 5393곳 파악현재까지 총 3550개소 조사사지 문화재 1만2000점 추정개발과 도난으로 훼손 진행 중살아온 이력 때문인지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의미 깊은 신년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조계종은 조선불교도연맹에게 “남북불교도들이 합심 해 겨레 앞에 의미 있는 일을 하자”고 제안했고, 조불련은 “남북불교도들 사이의 연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예전에도 신년메시지가 오고갔지만 2018년 신년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건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얼어붙었던 남북교류가 해빙되는 시점에서 나온 결의이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드리워졌던 냉각전선이 평창올림픽 개막 전후로 서서히 물러가며 화해무드가 무르익는다면 그동안 주춤했던 남북불교교류도 급물살을 타며 활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