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장수 중’ ‘판사 중’ ‘절구통 수좌’ 일제강점기와 근현대를 더불어 살았던 효봉(1888~1966) 스님의 별칭은 여러 개다. 스님의 별칭은 스님이 견뎌냈던 삶의 단단한 옹이들을 한마디로 웅변하고 하고 있다. 38세의 늦은 나이에 출가했으나 구산 스님과 법정 스님을 길러내고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됐던 우리 곁에 가장 가깝게 머물다 간 선지식이었다. 스님의 삶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스님은 조선인 최초의 판사였다. 그러나 독립투사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이후 참을 수 없는 양심의 가책으로 모든 인연을 접고 엿장수로 3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민추본)가 금강산 신계사 복원 15주년을 기념해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고 남북불교 교류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민추본은 10월27일 오후 1시 30분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통일미륵대불 앞에서 ‘신계사 복원 15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법회에는 민추본 본부장 월우 스님을 비롯해 함명준 고성군수, 관할부대장인 이승오 22사단장, 민추본 회원, 고성군내 불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기념법회는 당초 금강산 신계사 현지에서 남북불교계가 함께하는 합동법회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색된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9월28일 퇴임식을 끝으로 공식임기를 마무리했다. 퇴임식에 동참한 대중들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십시오!”를 외치며 아쉬움을 달랬다고 한다.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를 비롯한 사부대중의 마음도 이와 같을 것이다. ‘1994 종단개혁’ 이후 평화로운 종권 이양과 공식 퇴임식이 거행된 건 2009년 지관 스님과 2017년 자승 스님에 이어 세 번째다. 1994년 이후 여덟 명의 총무원장이 취임했음에도 공식 퇴임식이 세 번이었다는 건 그만큼 조계종 내의 혼란이 자주 발생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통일·인권·사회복지 도량인 부산 문수사가 평화통일 기원 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하며 20년 원력의 중창 불사를 회향했다. 문수사(주지 지원 스님)는 7월16일 경내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평화통일 기원 문수사 부처님 진신사리탑 제막식 및 신도회장 이·취임식’을 봉행했다. 문수사의 20년 중창 불사 회향의 뜻이 담긴 이번 사리탑 제막식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과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의 은사인 송광사 동당 수좌 법흥 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과 박형준 부산시장, 주호영
부산 남구 대표 기도·복지 도량 문수사가 평화통일 기원 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하며 20년 원력의 중창불사를 회향한다. 문수사(주지 지원 스님)는 7월16일 오전10시 경내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평화통일 기원 문수사 부처님 진신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한다. 문수사의 20년 중창불사 회향의 뜻이 담긴 이번 사리탑 제막식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과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의 은사인 송광사 동당 수좌 법흥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이 두루 참석해 법석을 증명할 예정이다.특히 문수사 진신사리탑에는 1978년 방한한 스리랑카 야스기리아
한반도 평화를 발원하며 남북불교교류에 힘써온 사단법인 평화통일불교협회(회장 법타 스님, 이하 평불협)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발자취를 되새기고 향후 남북관계를 전망하는 ‘평불협 30년사’를 발간했다.평불협 회장 법타 스님은 7월4일 인사동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통일부 산하 불교계 사단법인체인 평불협은 1992년 2월12일 출범해 활발한 남북교류 활동을 펼치며 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섰다. 법타 스님은 평불협 창립 배경에 대해 “우리 민족 구성원 모두에게는 남북분단의 고통으로 인한 민족고(民族苦)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6월23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만나 조속한 남북관계 복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원행 스님은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권 장관에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남북종교인들이 금강산 신계사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하면서 약속한 것들이 있었는데 지켜지지 않아 대단히 아쉽다”고 했다. 이어 “그때 가톨릭에서는 평양의 장충성당을, 유교에서는 개성 성균관을 함께 복원하자고 했고, 불교는 금강산 신계사에 템플스테이관을 건립하기로 했었다”며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전혀 진척되지 않아 아쉽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그동안 불교계가 보여준 종교화합과 통합의 가르침을 본받아 국민 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6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원행 스님에게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의 이번 예방은 5월21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에 임명된 지 12일 만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총리의 조계종 총무원 예방은 총리임명 직후부터 추진됐지만 원행 스님이 분황사 대웅전 준공법회 참석차 인도 순방에 나서면서 순연됐다.한 총리는 이날 “불교계가 사회안전과
현대 한국불교에서 사표로 꼽히던 선지식들의 삶과 사상을 조명해 현 시대 수행자상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중앙승가대 승가학연구원(원장 지은 스님)이 5월27일 교내 대강당에서 ‘우리 시대 선지식들의 생애를 통해 본 수행자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첫 번째 선지식은 월주 스님(1935~2021)이었다. 행복문화연구소장 원빈 스님은 월주 스님의 보살행을 4단계(파종기·발아기·개화기·회향기)로 나눠 생애를 조명했다. 월주 스님은 신군부가 집권한 1980년 제17대 총무원장에 선출됐으나 ‘10·27 법난’ 때 강제 연행돼 취임 6개
중앙승가대 승가학연구원(원장 지은 스님)이 5월27일 교내 대강당에서 ‘우리 시대 선지식들의 생애를 통해 본 수행자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각 분야에서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큰스님의 생애를 조명해 ‘우리 시대 수행자상’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스님의 축사와 승가학연구원장 지은 스님의 인사말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태공 월주의 생애와 보살행(원빈 스님/ 행복문화연구소장) △광우 명사의 수행과 비구니 승가(원법 스님/ 운문대 승가대학 교수) △고산 대종사의 생애와 전법교화(월호 스님/ 행불선원장) △설
통도사 적멸보궁에서 울린 예불 소리 새벽 공기 가르고 금강계단에 닿는다. ‘이 절을 창건하신 남산종의 종주 자장율사께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 바쳐 귀의하며 예를 올립니다!’ 영축총림 예불 의식에서만 들을 수 있는 구절이다. 이 산사에 부처님 사리가 봉안됐음을, 하여 통도사가 한국의 대표 ‘불보종찰’임을 천명함이다. 출가 원력을 세운 사람은 모두 금강계단을 통과해야 하기에 ‘통도(通度)’라 했고, 모든 진리를 회통(會通)하여 일체중생을 제도(濟道)한다는 뜻에서 또한 ‘통도(通度)’라 했다. 영축산의 깊이는 큰 절 뒤의 암자로 난 길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가 금강산 신계사 온라인 홈페이지를 제작해 일반에 공개했다.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화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신계사를 온라인으로 만나보며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함이다.금강산 신계사는 강원도 고성군 신북면 창대리에 위치한 사찰로, 신라 법흥왕 5년(519년) 보운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금강산 4대 대표사찰 가운데 하나로 여러 개의 말사를 두었으나 한국전쟁 때 삼층석탑만 남기고 모두 소실됐다.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종교계 및 각계의 민간교류가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