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합천 해인사 여름수련대회 모습.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7·8월이 일반인들에게 피서를 꿈꾸는 계절이라면 불자들에겐 수행의 계절이다. 산사에서의 그윽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탐진치 삼독에 물든 마음도 수행으로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80년대 시작된 여름수련대회. 최근에는 많은 사찰들이 정형화된 틀을 깨고 다양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성화된 프로그램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많은 사찰 여름수련대회 중 어느 곳을 가는 것이 좋을까. 21년의 역사를 지닌 합천 해인사 여름수련대회는 일단 안심해도 좋다. 250여 명의 스님들이 수행하고 있는 법보종찰답게 수련회 또한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해인사는 참선과 묵언 등 엄격하고 신심
『절집나무』 고규홍 글·김성철 사진 / 들녘 우리나라 전통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의 속내에 감춰진 이야기를 알알이 들춰낸 책이 나왔다. 그동안 사찰의 건축물이나 역사에 관한 책은 많았지만 나무를 주제로 한 책이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지방기념물급 나무들의 보고서인 『이 땅의 큰 나무』의 고규홍·김성철 씨가 다시 호흡을 맞춰 펴냈다. 두 사람은 절집의 나무들을 한 해 동안 일일이 답사한 후 천년고찰 33곳의 나무들을 찾아내 계절에 맞춰 사진 촬영을 했다. 절집의 건축물과 함께 어우러져 자라는 나무들에 초점을 맞춰 사찰의 역사와 나무의 전설과 생태 등을 종합적으로 풀어냈다. 조정의 은행 공출을 피하려고 스님들이 기도를 올려 암나무를 수나무로 바꿨다는
해인사 신행문화도량은 위쪽 공터 1500평부지에 들어선다. 아래부분 상가는 전면 녹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17개 교계단체 “전통 가치 훼손…재고를” “종정 주석처는 감자밭…환경 이상무” 해명 법보종찰 해인사가 또다시 대형 건축불사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해인사(주지 세민 스님)가 재가불자 신행공간 확보 차원에서 추진 중인 신행문화도량 건립 등의 불사 계획과 관련, 불교단체들이 “대형 건축불사 재고”를 촉구하며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인사는 6월 22일 “일부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환경훼손 대형불사 논란’진화에 나섰다. 해인사는 이어 23일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해인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신
전국 재가선방서 수행 지도 불교계에서는 여진(如眞)거사로 알려져 있는 유재설 옹. 20대 불교와의 인연을 맺은 후 30대부터 원각회를 비롯해 전국불일회 사무총장과 부회장을 맡는가 하면 30여년의 수행 정진을 바탕으로 법련사, 백화도량 담선법회, 평촌 보림사 시민선원에서부터 지방 법회까지 두루 다니며 재가자들의 수행을 독려하고 지도해 왔다. 여진 거사가 이처럼 20대 청춘시절부터 포교와 수행에 매진한 연은 6.25전장에서 부처님께 약속한 서원에서 시작된다. 세속나이 18살 때 처남(여진 거사는 조혼했다)의 천수경 독경을 옆에서 지켜보고는 금새 따라하며 사경까지 해 냈던 여진 거사는 전생부터 남다른 불연이 있었던 듯 싶다. 그런 그가 아내 뱃속에 둔 아이를 두고 1951년 1.4후퇴 직전 군에 입대했다
집중수행 장점…자신감 회복에도 한몫 프로그램 다양화…가족단위 참여 늘어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주말철야정진이 불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행을 집중적으로 함으로써 보다 깊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고, 평일에도 수행할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또 잠이나 육체적인 고통과 직면해 이를 극복함으로써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는 점도 불자들이 철야정진을 찾는 이유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사찰이나 단체들도 매주 혹은 한 달에 한 두 번 각각의 특성에 맞춘 철야정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다. 성철 스님의 수행가풍을 잇고 있는 해인사 백련암에서는 매월 2~3차례씩 참선과 주력수행을 할 수 있는 철야정진 법회가 열리고 있다. 합천 해인사 백련암도 이런 대표적인 곳 중 하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은 오는 6월 26일 오후 2시 종로 법련사 2층 법당에서 ‘유식수행과 심리치료’라는 주제로 56차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월례발표회에서는 명상상담연구원 원장 인경 스님의 ‘유식불교와 심리치료-삼성설에 대하여’와 동국대 김성철 강사의 ‘5유가지와 입무상방편상’이라는 주제논문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불이회 제19회 수상자로 연구분야 김성철 교수와 실천분야 장지현 진각복지재단 사무처장이 선정됐다. 두 수상자는 수상 소식을 접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철 교수〈사진 좌〉는 “앞으로 더욱 학문 연구에 정진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 불교학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폭넓은 불교학의 이해를 바탕으로 중관학분야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최근 『원효의 판비량 기초연구』를 저술하는 등 탁월한 연구업적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북불교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불이상 실천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진각복지재단 장지현 사무처장〈사진 우〉은 “통일은 남북이 서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
제 19회 불이상 수상자로 동국대 김성철 교수와 진각복지재단 지현 정사가 선정됐다. 불이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정병조 교수)는 지난 6월 11일 제 19회 불이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연구분야에 동국대 불교학과 김성철 교수, 실천분야에 진각복지재단 지현 정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김성철 교수는 폭넓은 불교학의 이해를 바탕으로 중관학분야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최근 『원효의 판비량 기초연구』를 저술하는 등 탁월한 연구업적을 펼쳐 연구분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실천분야 지현 정사는 사회복지관련 업적을 비롯해 대북 교류를 통해 불교포교를 한차원 끌어올렸다는 점을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지원되며 시상식은 7월 5일 오후 2시 신라호텔
베트어→영어→티베트어 번역체계 구축 신비주의 관점 탈피…수행전통 이해 도와 제프리 홉킨스 교수는 1973∼2004년까지 버지니아 대학교 종교학과의 인도-티베트 불교 전공교수로 역임하면서 티베트 불교학의 정립과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동료 교수인 티베트 불교사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저마노 교수는 홉킨스 교수의 가장 큰 업적을 티베트 불교학에 있어 티베트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 점이라고 한다. 기존의 티베트 불교학은 2차 대전 이후 티베트 각지로부터 약탈해 온 자료에 의존하여 서구적 해석을 입힌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탁상공론식의 티베트 불교에 대한 연구는 홉킨스 교수에 이르러 티베트의 학승들과 라마들의 가르침을 존중하는 새로운 티베트 불교학의 방법론이 나오면서 그 입지를 잃었
중앙신도회가 하안거를 맞아 재가자들이 참여하는 논강을 개최한다. 성철 스님의 법문이 담긴 불교개론서 『백일법문』을 교재로 삼아 재가불자들이 주제를 선택해 발표와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하안거 논강은 6월 3일부터 9월 12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6월 3일 조계사 대설법전에서 입재식을 갖는 하안거 논강은 8차에 걸쳐 고우 스님, 서재영 동국대 강사, 송도근 건설교통부 국장, 신희섭 과학기술원 학습 기억연구단장, 김광수 한양여대 교수 등이 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심정섭 기자
부산역 광장에 신라 화랑도 행렬이 등장했다. 마치 역사책에서 빠져나온 듯한 왕과 왕비, 신라시대의 고승인 원효대사, 원광법사, 자장율사가 장엄의 물결을 따라 거리로 나왔다. 이어 김유신 장군과 듬직한 화랑의 행렬이 이어졌다. 불기 2548년 5월 23일 부산역 앞에 등장한 화랑도는 금정중학교 연극반, 파라미타반, 범어수효반 청소년불자들이 준비한 특별 제등행진이다. 200만 불자가 함께하는 부산광역시봉축위원회 연합 제등행진에 매회 독특한 테마로 동참해 온 금정중학교의 올해 주제는 신라화랑도. 화랑도의 정신적 스승이며 훈련을 담당한 곳이 바로 불교였다는 사실을 알리고 화랑 행렬을 재현해 신라 불교사를 쉽게 이해하고자 마련됐다. 스님 역할 위해 ‘삭발’투혼 화려했던 신라의 문화를 재현하
영국사 전경 한복려와 영국사 내가 충북 영동의 영국사를 10년 전쯤 찾았던 이유는 어머니께서 여러 차례 영국사에서 혜원스님을 만났던 장면을 이야기하셨고 나는 그때마다 절이름이 왠지 더 멋지게 느껴지고 그곳은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함과 무엇이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로 그리워 해왔기 때문이다. 영국사 ! 왠지 사모하는 마음까지 생기니 가지 않고는 못견딜 정도가 되어 용단을 내려 영국사를 찾아갔다. 어머니가 혼자 찾아와 혜원스님을 만났던 곳. 그곳은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의미가 있는 곳이기에 내겐 더욱 다가왔다. 한 20년까지는 안 되었을꺼다. 어머니는 한때 전통음식조사 중 사찰음식연구를 하기위해 음식솜씨가 좋다는 스님들을 수소문하여 전국을 찾아다니신 적이 있었다. 고모님에
부처를 구하면 부처를 잃고, 조사를 구하면 조사를 잃고, 도를 구하면 도를 잃게 될 것이라 했습니다. 내 주인공이 어떤 자세인지를 잘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말의 세계에 떨어져 부처도 조사도 도도 구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여러분은 눈을 갖고 자신의 눈을 찾으면 눈이 보입니까? 마음을 갖고 마음을 찾으면 마음이 보입니까? 찾을 수 없는데 우리는 찾으려고 합니다. 무엇인가 찾으려고 한다는 것은 찾아야 할 대상이 있다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마음을 찾는 주인이 따로 있고 찾아야 할 마음이 따로 있어 찾는 것이라면 찾을 수 없습니다. 주관과 객관이 나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조사를 찾으려면 조사를 잃고 도를 찾으려면 도를 잃는다고 한 것입니다. 4월 18일 조계사
73년 성철 스님에게 첫 화두 받아 매일 아침 108배-운전할 때도 참선 매일 자기 전에 108배를 하고 참선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화두를 들고 있으나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새 화두는 온데 간데 없다. 항시 초보의 수행자이다. 화두를 받은 것은 1973년으로 대학원 때이다. 해인사 백련암에서 매일 삼천 배를 일주일하고 성철스님으로부터 화두를 받았다. 새벽에 천 배, 아침 공양 후에 천 배, 점심 후에 천 배를 하였다. 삼일까지는 매우 힘들었으나 4일째부터 절이 저절로 되었다. 대학 3학년 때부터 원각회에서 청담 스님으로부터 금강경에 관한 법문을 들었으나, 선에 관해서는 체계적 지식 없이 화두 수행이 시작되었다. 출가를 하지 않고도 세속에서도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다는 자
불교시대사가 최근『불교평론』2004년 봄(18호)을 발간했다. 이번 호에서는 ‘깨달음과 수행에 관한 몇 가지 관점’을 특집으로 다뤄 동국대 불교학과 김성철 교수의 ‘선의 깨달음, 그 정체와 문제점’, 고려대 철학과 조성택 교수의 ‘깨달음의 불교에서 행복의 불교로’ 등의 논문을 수록했다. 이 밖에도 문을식 박사의 ‘불살생에 관한 불교의 이상과 현실’, 유호선 박사의 ‘조선후기 유학자들의 불교관’ 등 다수의 논문이 수록돼 있다.
우리는 오늘 하루를 텅텅 비워서 덜어내고 덜어내서 영원 가운데 오늘 하루만큼은 백짓장처럼 맑은 내 마음 부처, 허공과 같은 텅 빈 마음, 텅 빈 하루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해 보세요. (대중 모두 ‘이’) 누가 ‘이’ 했습니까, 누가 ‘이’ 하고 따라했습니까? 성철 큰 스님께서 제게 ‘이’ 해보라 해 ‘이’ 했더니 “누가 ‘이’ 했노?” “제가 했습니다.” “제가 라고 하는게 누꼬?”하셨습니다. 나는 내가 누군인줄 모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참나’는 무엇인가. 어떠한 것이 ‘참나’인가. 누가 ‘참나’인가. 여러분들이 ‘나’라고 하지만 ‘나’라고 하는 것은 눈을 뜨라면 떠서 보고, 귀로 소리를 듣고, 입으로 말하지만 여러분들 몸에서 영혼이 딱 나가면 눈이 떠집니까? 죽은
1. 조선 시대 승려의 도성출입이 풀린 때는 언제인가? ① 정조대 ② 철종대 ③ 고종대 ④ 순종대 2. 일제시대 민족주의 항일투쟁의 표상으로 만해 스님을 들 수 있다. 만해 스님과 관련이 적은 것은? ① 1913년 불교개혁의 내용을 담은 『조선불교유신론』을 집필하였다. ② 1918년에 계동에서 불교월간지『유심 唯心』을 발행하였다. ③ 1930년 김법린, 최범술 등이 조직한 비밀결사 만당(卍黨)의 영수로 추대되었다. ④ 1940년 일제가 조선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식 창씨개명 운동에 동참하였다. 3. 일제가 사찰령을 반포하여
지난 연말에는 月下스님, 西翁스님, 德菴스님, 淸華스님, 德明스님, 正大스님 등 큰스님들께서 입적을 하셨다. 인생이 무상한 줄은 알고 있지만, 한꺼번에 여러 선지식을 보낸 후학으로서는 허전하기 짝이 없다. 줄을 잇는 신도들의 추모행렬과 오랜만에 만나는 제방의 도반들을 볼 때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별나게 분주한 분들이 있으니 다름 아닌 보도진의 취재열기와 사진작가들의 촬영경쟁이다. 특히 다비장의 연화대에는 상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도 갖추지 않고 오로지 촬영에만 정신이 없다. 왜 불교계의 다비식에 이와 같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까 의문을 가져보지 않을 수 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한가지는 현재 우리나라의 전통장례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수십년 전
본지, 중점보도 예정 선승-학승-불교학자, 8차례‘법석’한자리 선종수사찰 봉은사가 승가의 선수행 전통 계승과 대중성 확보를 위한 ‘봉은학림 육조단경 논강’을 대중 앞에 펼쳐 보인다. 논강은 2월 21일부터 4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보우당에서 총 8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논강의 텍스트 육조단경(돈황본)은 혜능 대사가 중국 광동성 소주 대범사에서 설법한 법문을 문하제자들이 기록한 책으로써 선 수행의 근간을 확립해 준 책이다. 1,2,3,4강은 남국선원장 혜국 스님과 성본(동국대 경주캠 선학과 교수) 스님을 초청, 육조단경의 진수는 과연 무엇인지를 가름해 본다. 좌선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깨달음’이란 어떤 경지인지, 대승불교를 표방하는 한국불교는 육조단경과
해인사 승가대학 교지인 『수다라』가 4년 만에 복간됐다. 지난 1999년 14호를 마지막으로 발간이 중단됐던 『수다라』는 학인 스님들의 뜻을 모아 2002년 12월에 편집위원회를 구성, 1년만에 다시 햇빛을 보게 됐다. 『수다라』 15호에는 특집 ‘재가불자들이 바라본 한국불교의 오늘’을 주제로 ‘한국불교의 사회 참여(참여불교재가연대 대표 박광서)’ ‘재가불자가 본 한국불교(포교사단 단장 김대중)’ 등을 실었다. 또 ‘원효의 판비량론에서 배우는 학문의 자세(동국대 불교학과 김성철 교수)’ ‘불교전입 초기의 불전 번역과 불교한어의 형성(북경대 중문계 주경지 교수)’ 등의 기고를 실어 학인 스님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복간호를 준비한 『수다라』 편집장 지견 스님은 “『수다라』는 해인승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