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상담연구원(원장 인경 스님)은 불교의 명상수련과 현대 심리치료기법을 응용한 제1차 고집멸도 명상상담 여름연수회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개최한다. 초기불교부터 대승불교까지 수행에 필요한 이론교육도 함께 진행되는 이번 연수회는 서울에서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남양주시 봉인사에서 열리며, 8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경주 동양유스호스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동국대 임승택 연구교수와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이 초기불교 경전에 기초한 위파사나 이론 강의와 그에 따른 명상실습을 진행한다. 또 명상상담연구원 인경 스님은 유식불교의 아뢰야식과 연기관법에 의거한 ‘분석적 관찰’(苦)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마음의 역동적인 변화과정을 연기법에 따라 관찰하는 연습을 하게 된
현대 수행의 효시라고 불리는 명상음악이 국내 출시됐다. ‘요가를 위한 천상의 음악(Celestial Music for Yoga)’이라는 이 음반은 근대 인도 최고의 명상수행자였던 파라마한사 요가난다가 직접 작곡한 곡들이다. 〈사진〉 이 음반은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극소수 수행자들에 의해 감상되어 오던 것으로 주옥 같은 요가난다의 멜로디가 그대로 담겨 있다. 미국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세계적인 명상음악 작곡가 제랄드 제이 마르코가 복구해낸 이 명상 음악은 요가난다의 오리지널 멜로디에 인도 악기 사타르, 사로드와 서양 고전악기 하프, 오보에, 플롯 등 연주가 조화를 이루며 동양적이고 경건한 분위기를 짙게 자아내고 있다. 음반 속 소책자에는 심리적 억압의 해소와 마음의 이완을 도와주는 요가난다의 수행
불교를 믿는다는 것은 인연을 믿는 것이다. 아주 우연히 보이는 것도 알고 보면 생겨날 인(因)과 연(緣)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이는 세상사 모든 이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내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병마와의 인연, 그 때 생명의 건져 준 지연 스님과의 인연, 생명의 은인이라는 마음으로 출가해 은혜를 갚고자 했으나 갑작스런 열반으로 이별하게 된 인연, 이러한 모든 인연들이 모두 필연인 것을 믿기에 참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불화가 박정자 선생님과의 인연 또한 그렇다. 초가을 전라남도 나주의 넓은 땅, 들판에는 온통 누런 벼이삭들이 고개를 숙일 무렵이다. 새벽 참선을 마친 선생님은 조금은 초췌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당시 마음속에 온통 부처님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던 나는
고양시 원당에 위치한 '바른법연구원' 전경 미륵존여래불을 마음으로 읽어서 귀로 듣도록 하면서 당신의 생각은 무엇이든지 부처님께 바치는 마음을 연습하십시오. 궁리를 가지면 병이 되고 참으면 폭발합니다. 이것이 닦는 사람의 항복기심(降伏其心)이라고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금강경』을 읽으시되 직접 부처님 앞에서 마음 닦는 법을, 강의 듣는 마음으로 믿어들으시고 실행하여 습관이 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육체는 규칙적으로 일하시고 정신은 절대로 가만 두십시오. 이와 같이 100일을 일기(一期)로 하여 대략 10회 가량 되풀이 하시면 몸뚱이로 인연한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장차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가 해결됩니다. 이것은 아상(我相)이 없어진 연고입니다. 이것을 초심불교의 행상(行相)이라고 할까요.
저는 제 인생에 대해 방황하던 끝에 출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노이로제로 인한 신경쇠약에 시달렸던 제가 찾아간 절은 2차세계대전 이전부터 있었던 큰 절이었지만 전쟁으로 폭격을 당해 폐허에 가까워 남루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도량으로 들어서자 아주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좌선을 하면 구제 받을 수 있고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부처를 배우려면 자기를 배워야 하고 자기를 배우려면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글귀였습니다. 순간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를 없애는 게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됐습니다. 한 스님에게 인사하니 저에게 던지는 한마디는 ‘안심하세요’였습니다. 이 한마디를 듣는 순간 내 자신의 병을 어떻게 치
호두마을 주말수련 위파사나 수행처 호두도량은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정원 김재성 법사의 지도로 주말수련회가 열린다. 또 6월 4일부터 6일까지는 혜진 법사의 지도로 진행된다. 경험자는 물론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다. 041)567-2841 공생선원 하안거 정진 서울 공생선원(선원장 무각 스님)은 하안거 결제를 맞아 6월 2일부터 8월 30일까지 3개월 간 집중정진에 들어간다. 하안거 입제식은 6월 2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되며 정진시간은 새벽 6∼8시, 오전 10시 30∼12시 30분, 오후 7시 30분∼9시30분에 각각 실시된다. 02)900-2448 ‘맑고…’ 선수련회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는 6월 26·27일 이틀동안 서울 길상사에서 주말 선수련회를 실
일본-미얀마 선원 하루 15시간 정진 틱낫한 스님 등 수행현대화 앞장 일본 도쿄대에서 화엄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한 후 십수 년의 세월을 연구와 교육에 전념했던 불교학자 장휘옥 박사. 지난해 3월 갑자기 그는 교수라는 ‘선망의 직업’까지 과감히 버리고 잠적했다. 그런 장 박사가 5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이 회장으로 맡고 있는 미래학불교학회 학술세미나에서 ‘불교수행의 세계적 현황과 그 미래’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는 수행을 해야겠다는 절박감으로 강단을 떠난 후의 생활과 구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장 박사는 이날 지난 1년간 일본, 동남아, 유럽 등 각국의 수행센터와 수행자들을 찾아다녔던 구법여행기를 소개했다. 각기 다른 전통에서 독특하게 계승되어 온 수행법들을
명호 뜻 분명히 알고 간절히 불러야 ‘염불’ 신심이 곧 불성 믿음 있어야 가피도 『관무량수경』「하품하생」에서 “하품하생의 사람은 착하지 않은 업을 짓고, 오역죄와 십악을 모두 갖추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악업에 의해 마땅히 악도에 떨어져 여러 겁의 고통을 끝없이 받겠지만, 목숨이 다하는 때에 이르러, 선지식이 갖가지 안심과 위로를 베풀고 묘법을 설하여 ‘염불(念佛)하라’ 함에도 고통의 핍박으로 인해 부처님을 생각하지 못하니, 착한 벗이 ‘그대가 만약 염불이 되지 않는다면 마땅히 무량수불을 부르라’ 하고 말했을 때, 이와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를 끊이지 않고 십념(十念)을 구족하여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니,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기 때문에 생각 생각 가운데 80억겁 생사의 죄를 소멸하는 것이 중
“無記에 떨어지지 말라” 수덕사 설정 스님은 5월 9일 열린 ‘조계종 선원장 초청 대법회’에서 ‘단박 깨침(돈오)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법문했다. 설정 스님은 “무기에 떨어지면 기분좋은 편안함은 얻지만 깨침과는 거리가 멀다”며 “망념이 끊어졌을 때 안주하지 말고 백척간두에서 한 발 더 내딛는 용기로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설정 스님은 “이분법적 사고가 혼탁한 사회를 만든다”며 “양변을 떠난 불교의 중도 사상을 사회에서 실천해 가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설정 스님의 법석을 끝으로 ‘조계종 선원장 초청 대법회’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회향했다. 사진=남수연 기자 일체 삼라만상은 문수의 눈이고 물소리는 그대로 관세음보살의 음성이라. 마음을 비우고 들으면 제 법문이 아니더라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죽비소리에 맞춰 참선을 하고 있다. 탁! 탁! 탁! 법당에 죽비 소리가 청아하게 울려 펴졌다. 53명의 젊은 이방인들은 호흡 하나 하나에 정성을 들이며 입정에 들었다. 침묵…. 난생 처음 해보는 반가부좌. 비록 어설퍼 보였지만 임하는 자세는 사뭇 진지했다. 우곡선원이 5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괴산 다보 수련에서 실시한 ‘제 5회 외국인 유학생 참선체험’에는 독일, 스웨덴, 스위스, 중국, 일본 등 13개국에서 53명이 참여했다. 8일 오후 2시 우곡선원이 고안한 선체조를 시작으로 유학생들은 수련에 들어갔다. 낯설은 수련에 앞서 체조를 통해 긴장을 푼 후 한국의 문화와 참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그저 앉아 쉬는 정도로만 이해했던 참선이 자아를 발견하고
일본 선불교의 최고 선지식의 법문을 직접 듣고 불교수행의 세계적인 흐름과 다양한 수행방법을 알 수 있는 대규모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미래학불교학회와 한국불교대원회는 5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한일불교학술회의를 개최한다. ‘불교, 미래, 수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에서 가장 눈에 띠는 점은 역시 일본 임제종 향옥사파의 방장인 미야모토 타이호오 스님의 법문이다. ‘선의 미래사회에서의 역할’을 중심으로 법문하게 될 이날 행사에서 타이호오 스님은 선 수행에 관한 질문을 즉석에서 묻고 답하는 선문답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학술세미나에서는 △일본의 근대화와 공안선(고지마 타이잔, 일본 도쿄대 불교청년회 선원장) △불교수행의 세계적 현
“사경법회가 단발성, 즉흥적으로 이뤄져 사경이 수행화 되지 않고 있다.” “지나치게 초보적인 수준의 사경법회만 난무하고 있다.” “사경을 던지는 등 의식과 과정이 여법하지 못하다.” “형식 갖춰야 수행도 여법히 이뤄진다.” 조계종 불학연구소가 5월 8일 조계종 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수행법토론회에서는 ‘사경 및 사불수행’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들과 대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과 사불수행자인 법인 스님의 기조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경·사불 수행의 정의를 비롯해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됐다. 발표자들에 따르면 무작정 사경하는 것보다는 분량이나 기간을 정해놓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급적 펜보다는 붓을 사용하는 게 마음을 모으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