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산업화, 정보화 되면서 기존 전통문화의 질서마저 급격히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불교학이 '학문을 위한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내 삶, 내가 사는 사회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철학연구회(회장 이삼열)가 인문학분야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신진학자 1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철학연구회논문상'에서 불교학 논문(불교의 윤리와 페미니즘의 보살핌의 윤리-백련불교논집 7집 수록)으론 처음 상을 받게 된 전남대 강사 안옥선씨는 "하나만 고집하면 오히려 그 하나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순수불교학이 근간이 되어야 하겠지만 '불교학의 현실참여'와 '연구주제의 다양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저는 한국이란 사회에서 불교인으로서, 여성으로
"주어진 직분에 맞는 일을 모색해 한국JTS의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화 '만다라'와 드라마 '원효대사'로 친근한 불자 연극인 전무송씨가 5월 15일 국제 기아·질병·문맹 퇴치 민간기구인 한국JTS 홍보 이사로 위촉됐다. 법륜 스님으로부터 반야심경과 교리를 배우며 한국JTS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전씨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뜻을 세우고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들에게 보탬이 될까 해서 홍보이사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전씨는 5월 16일 연등축제 때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 마련된 한국JTS 부스에서 북한어린이를 돕기 위한 연꽃·염주 만들기 행사에 동참해 청소년 자원봉사자들과 모금 활동을 벌이며 홍보이사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전씨는
“사찰은 단순히 자연과 잘 어울리는 건축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문화환경입니다. 현재 지역 사찰 분쟁지역에서의 교계 환경운동을 살펴보면 자연 및 생태계 보존만을 위한 환경운동으로 치우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계종 사찰보존위원회 전문위원 전재경(법제연구원 연구원) 박사는 불교계가 직면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송선탑 설치·온천수 개발·국립공원의관광단지화 등으로 인한 수행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불교계의 조직적인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 박사는 “현재 불교계에서는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찰보존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발생하는 환경문제들에 대해 시기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지역 환경운동을전개해
"조직강화로 불교 사회화 이룩하겠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명호근(쌍용화재 해상보험 사장. 이하 대불)이사장은 21세기 불교 세계화를 위해 대불을 사단법인체로 전환해 위상을 강화하고 대불국제대학원을 설립해 전문가를 배출하는 등 현재보다 대불을 더욱 확대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구상을 최근 밝혔다. 명호근 이사장은 그동안 대불의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였던 중간계층의활동을 좀더 현실화하겠다는 내용의 요지를 밝혔다. 명 이사장은 이를 위해대불을 사단법인체로 만들어 모임의 성격이나 위상을 강화시키고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명 이사장은 오는 11월 22일 개최되는 합동수련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공표하고 회원들의 지지를 유도할 방침이다. 대불은
설조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전국 교구본사주지모임' 회장 스님은 10월 14일 북한 동포를 돕는데 써달라며 4백만원의 성금을 모아 북녘동포돕기 불교추진위원회에 전달했다. 수덕사 주지 법장,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 등은 전달식에서 “교구본사주지모임이 있을 때마다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지역 불자들이 성금을 기탁해 왔다.”면서 “꺼져 가는 북한 동포의 생명을 살리는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11월 초부터 길상사 정기법회 법정 `맑고 향기롭게살아가기 운동본부' 회주 스님은 11월 4일 서울 길상사에서 중증 장애인 불자, 자원 봉사자 등이 동참한 가운데 길상사 후원 단체인 길상회 정기 법회를 봉행한다. 02)741-4696 군포에 매화복지관 개관 각현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스님은 10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군포시청으로부터 위탁받은 매화사회복지관의 개관식을 봉행한다. 복지관은 총면적 6백평에 연꽃 어린이 집, 방과후 학교, 글짓기 교실 등을 갖춘 복지시설이다. 복지관 관장에는 안양 안흥사 주지 수현 스님이 지난 9월연꽃마을 이사모임을 통해 내정됐다. 0343)-93-3677 천불사 성역화 20년불사 회향 도봉 대한불교신문사 사장 스님은 10
조계종의 호법신장으로 과거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도덕성의 회복을 통해 변화와 개혁을 실현하고 있는 호법부 부장 혜창스님을 만났다. -현재 호법부가 과거 규정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과거에는 종권유지를 위해 반대세력을 제거키위한 수단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승풍진작 즉 승려의 기강을 바로 잡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징계위주보다는 사건예방차원의 계몽에 촛점을 두고 있는 것이 큰 차이라고 할 수있겠죠. 또한 과거 규정부가 권위주의 성격이 강했지만 지금의 호법부는 수행자적 자세로 타의 모범이 되기위해 말만이 아닌 실천을 통해 이를 실현하려고 합니다. -개혁종단 출범후 호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먼저 작년 개혁회의 때와 그 이전의
“불교학 사전은 학문의 기초입니다. 많지 않은 돈이나마 불교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황상주(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장) 교수는 10월15일 가산불교문화연구원(지관 스님)이 추진하고 있는 《불교학대사전》 편찬을 위해 그동안 푼푼이 모아온 5천만원을 기탁했다. 황상주 교수와 지관 스님의 인연은 3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관 스님과 황 교수는 사제지간으로 해인사에서 처음 만났다. 그 당시 지관 스님은 해인사의 강주였고 황 교수는 학인이었다. “지관 스님은 일본의 망월대사전(望月大辭典)과 같은 사전이 우리나라에없는 것을 항상 안타까와 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의 불교사상과 역사까지도 포괄하고 있는 한국적인 불교사전을 만들겠다고 발원하는 것을 듣고 어떤 형태로든 돕겠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역군입니다. 그러나 학교나 집근처에 유해환경이 갈수록 늘어나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제 불교계도 발벗고 나서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는 25일 발족되는 `인천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단장 선일(인천 부루나포교원 원장)스님은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당부로 첫말문을 열었다.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은 정부가 서울시와 5개 광역시를 대상으로 사회기관에 위탁해 청소년 유해환경을 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인천만 하더라도 불교청소년교회연합회(약칭 청교련) 및 YWCA를 비롯 14개 사회단체가 경합을 벌인 끝에 지난달 16일 인천 청교련이 인천지역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으로 선정됐
공덕(법화경교단 법주)스님은 4월2일 오전11시 경주 남산부처골에서 가뭄 해소 기원을 위한 법회를 봉행한다. 부산 051)645-6224, 대구053)952-8711
산삼을 캔 한 스님이 산삼을 팔아 불우 이웃을 돕겠다고 나서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연천에서 소규모 공예방을 운용하고 있는 법조 스님. 스님은 5월25일 충남 부여지역의 한 야산에서 9년에서 15년쯤 된 산삼 33뿌리를 캤다. 기도를 하러 가끔 산에 오른다는 스님은 이날 부여 지역에서 산행하던 중 잠시 쉬기 위해 소나무 아래에 앉았다. "이마에 흐른 땀을 닦으며 앉은 자리 옆을 보니 인삼과 비슷해 보이는 식물이 꽃과 함께 무더기로 자라고 있었어요. 혹 인삼이 아닌가 하고 캐서 내려왔죠. 산삼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스님은 서울 인사동 한약집에 들러 자신이 캔 것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확인 결과 인삼이 아닌 산삼으로 판명났다. 믿기지 않은 스님은 여러
혜초(태고종 총무원 부원장)스님은 지난 19일 육군。。부대를 찾아 부대내 호국관에서 간부 및 장병불자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안녕기원 및 불자사병 위문법회를 갖고 영산재 시현과 사물놀이 공연을 함께 개최했다.
조계종 4.5.6.8.9대 중앙종회의원과 평창 월정사 주지를 역임한 도명스님(52)이 10일 예천 보문사에서 투병생활중 입적,12일 다비됐다.
권기종(동국대 본지 논설위원)교수는 24일 오후7시 LA 코리아타운 래디슨월셔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불교사상강연회에 참석한다. 이행사는 미주 한국불교방송(이사장 정산스님)이 주관한다.
동정 성타 청정국토만들기본부회장 겸 불국사 주지 스님은 6월 12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99 청소년 환경포스터 글짓기 사생대회 시상식을 거행한다. 시몽 제주불교사회문화원 원장 스님은 5월 29일 부설기관으로 미래사회연구소를 개원하고 '시장경제와 미래문명의 전망'을 주제로 시민포럼을 가졌다. 지웅 경기도 성남시 심전사 주지 스님은 5월 28일 강릉시립복지원에 450만원상당의 에어콘을 기증했다. 진관 동서화합불교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스님은 6월 1일 서울 본각사에서 '동서화합을 위한 순회대법회' 발대식을 가졌다. 종호 스님이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기획국장 스님이 5월 15일 사회복지법인 혜명복지원 혜명불교양로원 원장으로 부임했다. 정호 조
세상에서 약사(여래)부처님이 가장 좋아요. 아픈 사람 병을 낫게 해주니까요. 부처님이 빨리 나쁜 병을 낫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유별나게 깨끗해 보이는 얼굴과 항암 치료로 민둥산이 되어 버린 머리를 장난스레 만지작 거리는 류수범(9·부천 서초등교 2)군. 부천시 서래사(주지 자명 스님) 법당에 들르면 어김없이 약사여래부처님을 바라보며 내뱉는 류군의 말을 들을 때면 어머니 박미애(34)씨는 가슴이 아프다. 지난 2월 봄 방학때 혈액암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 소아과에서 꾸준히 항암치료를 하고 있지만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2,000여 만원에 달하는 4개월간의 치료비는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충당했지만 완치
“동호회에 들어가보니 《직지》에 대한 내용이 없더군요. 우리 민족의자랑거리이자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리안 우리문화유산답사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근태씨의 대화명은‘흥덕사'다. 청주시민회 산하 직지찾기운동본부에서 기획·홍보 등 실무를맡고 있는 박씨가 대화명을 《직지》가 인쇄된 흥덕사로 정한 것은 당연한일이다.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직지》에 대한 연구성과나 각종 정보, 직지찾기운동본부의 활동 내용 등을 올려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그러나 박씨는 마음먹은 만큼 행할 수 없었다고 한다. 바쁜 일정을 쪼개자료를 올리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직지찾기운동이 일어난 뒤 백운화상이 《직지》를 지은 성불사터가 발견되고, 번역본도
"한국불교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는 일본불교가 널리 알려져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과 관련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6월 15일부터 대구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영어불교 강좌를 마련한 도원 스님은 "이번 강좌는 외국인에게 불교를 바르게 전하고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는 불교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현사 평생교육대학(학장 지도 스님)이 마련해 매주 한차례씩 3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영어불교 강좌는 불교기초교리와 한국사찰의 구조, 선불교의 세계등 크게 세부분으로 진행된다. 강의를 맡은 도원 스님은 지난해 백양사에서 열린 국제무차선대회에서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과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의 통역을 맡은 적이 있는 실력파
1. 생활속의 기도법-일타 스님-효림 2. 49재 공덕과 의미-편집부-이바지 3. 부드러운 말한다미…-일타 스님-효림 4. 불교입문-편찬위-조계종출판사 5. 불교를 알면 평생이 즐겁다-윤청광-지식산업사 6. 그 마음을 바쳐라-김재웅-용화 7. 백팔고개 넘어 부처되기-계환 스님-시공사 8. 부처되기 쉽다네 자비롭게…-윤청광-언어문화 9. 중도선-법산 스님-운주사 10. 암자로 가는 길-정찬주-좋은날
마장고개는 예전부터 말들이 잘 뜯어먹는 풀들이 담요처럼 펼쳐져 있으므로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마춤이었다. 고개를 넘는 승려들이나 나무하는 초동들 할 것 없이 억새가 섞인 풀밭을 보면 쉬어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는것이었다. 경허가 초동들에게 떡과 과자를 나누어 주었던 곳도, 동산을 따라 나섰던 성철이 땀을 들이던 곳도 바로 이 풀밭이었다. 그때 26세의 젊은 성철은 마장고개의 풀밭에 앉아서 마음속으로 이렇게맹세를 했다고 전해진다. `성불하지 않고는 해인사를 다시 찾지 않을기라.' 더운 피가 펄펄 끓는 청년 성철의 다짐이었다. 짙은 눈썹 아래서 내뿜는그의 눈빛은 화염처럼 강렬했다. 약간 솟은 정수리와 턱이 자연스럽게 대칭된 타원형의 얼굴에는 굳센 의지가 충만했다. `만고의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