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공동체에서 스님으로서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이곳 거주의 가장 큰 장점이죠.”7월1일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 승려노후수행마을에서 만난 재곤 스님은 83세라는 세속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꼿꼿했다. 척추협착증과 디스크로 여러 차례 시술을 받아 움직임에 간혹 불편함을 겪지만 스님으로서의 위의는 누구보다 당당했다.재곤 스님은 승려노후수행마을이 형성됐을 초창기부터 이곳에 머물러왔다. 1964년 출가해 선운사 주지를 맡는 등 종단 중진으로 활약했던 스님은 2012년 수행마을로 거처를 옮기면서 사설사암이었던
고령화 현상은 종교계도 예외가 아니다. 조계종은 만 65세 이상 스님 수가 2016년을 기점으로 고령사회 기준인 14%를 넘어섰고 2024년이면 36%, 2034년이면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각한 건 대다수 스님들이 노후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사실이다. 정부의 복지혜택을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수행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노인들의 생활에 어려움을 덜어주고 연금 혜택을 공평하게 나누기 위해 2014년부터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의 소득 인정액 기준 하위
조계종은 스님들의 병고와 노후를 책임지기 위해 다양한 의료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의료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과 협약을 맺고 스님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계종 승려복지회는 스님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7년 동국대 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님이 동국대 의료원 산하 일산, 경주, 분당한방 병원에 입원할 경우 상급 병실료를 제외한 입원진료비 전액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동국대일산병원은 스님들이 병원 이용에 불편함을 겪지 않고 스님 전용 진료실과 대기실, 탈의실을
‘남부내륙철도 해인사역 유치위원회’(이하 해인사역 유치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가 최종 반영됐다는 소식에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현재 추진 중인 남부내륙철도 ‘KTX합천해인사역’ 유치도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KTX합천해인사역이 달빛내륙철도 환승역이 되면 순환 철도망 구축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게 해인사역 유치위 측의 입장이다.달빛내륙철도 사업(총연장 199㎞·단선)은 대구~고령~합천~거창~함양~장수~남원~순창~담양~광주 등 10개 지자체를 고속화철도(시속 120㎞
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금곡 스님)가 7월1일부터 기본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사미‧사미니스님들에게도 입원진료비를 지원한다. 출가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도 승가구성원에 대한 복지가 한층 강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승려복지회는 그동안 구족계를 수지하고 결계를 필한 스님을 대상으로 입원진료비와 요양비, 국민건강보험료, 국민연금보험료 등을 지원해왔다.사미‧사미니스님에게까지 확대된 입원진료비 지원은 지난 3월 중앙종회에서 승려복지법이 개정되고 6월16일 승려복지법시행령 개정 후 6월30일 승려복지회의 시행지침 의결을 거쳐 시
조계종 직할교구가 예체능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는 불자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격려했다.조계종 직할교구는 6월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제6회 직할교구 선재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이날 직할교구는 소속 사찰에서 신행활동 중인 중고등부 예체능 계열 전공학생들 13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1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올해 선재 장학금은 각 사찰 주지스님의 추천을 받아 김도윤(학성, 남대문중2‧태권도), 이소원(보경화, 국립전통예술중1‧판소리), 신하람(수선정, 한국조리과학고3‧조리),
2011년 승려복지법 제정으로 출범한 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금곡 스님)는 지난 10년 간 종단의 복지모델 구축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 특히 의료‧요양비‧국민연금‧건강보험 지원 제도 등을 운영하면서 종단 스님들이 병고와 노후 걱정 없이 수행과 전법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노력을 진행해 왔다. 짧은 기간에 이룬 뚜렷한 성과지만 체계적인 승려복지 구현을 위해서는 승려복지회가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승려복지회의 기반이 되는 안정된 재원마련이 최대 현안이다.승려복지회에 따르면 현재 승려복지의 가장 큰 재원은 스님과 불자들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원력으로 시작된 승려복지회가 출범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앞으로 승려복지회는 승가공동체 정신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수행을 위한 복지’에 방점을 두고 진력할 것입니다.”승려복지제도 시행 10년, 승가의 미래를 위한 복지제도를 준비하고 있는 조계종 승려복지회장 금곡 스님은 6월23일 “승려복지회 설립목적은 종단의 모든 스님들이 병고나 노후에 대한 걱정 없이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다”며 “이를 통해 승가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지난 10년간 승려복지회의 가장 큰 성
한국불교 혁신과 종단 미래 비전 모색을 위해 구성된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산하 화합과혁신위원회(위원장 정념 스님, 이하 화합과혁신위)가 첫 전체회의를 열고 상임위 구성과 핵심의제 선정 방법 등을 논의했다.화합과혁신위는 6월23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제1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 정념 스님을 비롯해 위원 16명이 참석했다.화합과혁신위는 이날 회의에 앞서 중앙종회 차석부의장 만당 스님을 만장일치로 부위원장에 선출했다. 또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정념, 만당, 지우, 법원(정토사 주지), 대현, 정관 스님과
조계종 직할교구 사찰인 현충원 호국지장사 주지에 도호, 김포 용화사 주지에 현법, 서울 호압사 주지에 우봉, 서울 혜광사 주지에 현관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6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신임 주지스님들에 임명장을 수여했다.원행스님은 “도시이동에 따른 농어촌 산간지역 인구 감소에 따라 폐사 위기에 놓은 사찰이 많다”며 우려를 표하고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전법과 포교활동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원력을 세워 종단과 불교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 해달라”고 당부했다.호국지장사 주지 도호 스님은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안정적인 재원마련을 위해 조계종 백만원력결집위원회(위원장 금곡 스님, 이하 백만결집위)가 후원 모금 방식의 다양화를 꾀한다.백만결집위는 6월22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대한 하반기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회의에서 위원들은 회수율 저조 등 저금통 모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후원 모금 방법 개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만결집위는 후원모금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키오스크, 사찰디지털불전함 등 사찰 후원프로그램에 백만원력 결집불사 후원 코드 추가하는 등 디지털을 활용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가운데 58%가 교구 재적승을 대상으로 수행연금‧주거‧의료 복지 중 하나 이상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보신문이 최근 전국 교구본사를 대상으로 승려복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수행연금을 지급하는 교구본사는 11곳, 주거복지 8곳, 의료복지는 7곳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당수 교구본사가 특정 계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선택적 복지가 아닌 전체 교구재적승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고 있었다.교구 차원에서 승려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각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