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고 여래설 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何以故 如來說 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란, 곧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 아니라, 그 이름이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기 때문입니다.”여래께서 말씀하신 구족색신(具足色身) 즉 완전히 갖춘 몸이란 본래 공(空)하여 구족색신이라 할 수 없으니, 만약 이를 구족색신이라 집착하여 복보(福報)라고 하거나, 구족(具足)으로 보는 것이라면, 이는 마음이 마음에게 속는 것과 같으므로, 색신(色身)이 곧 법신(法身)인줄 알지 못함
통찰명상협회(IMS)는 미국 동부의 바레 센터에 이어 캘리포니아에도 스피릿 록(Spirit Rock) 수행공동체를 설립하여 매년 수천 명의 미국인에게 호흡 중심의 위빠사나를 가르쳤다. 불교의 심리적 측면을 강조하고 상좌부 교리의 난해한 요소는 덜 강조했다. 이와 같은 시기에 동양의 불교 국가에서 온 승려들이 미국 대중을 향해 적극적인 포교를 전개하였다. 이들 중에서 가장 파급력 있는 불교 지도자가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1926~2022) 스님이었다. 틱낫한 스님이 가진 힘의 원천은 마음챙김에 관한 가르침이었다. 스님은 미국뿐만 아니
1990년 5월 1일 ‘깨치는 소리 나누는 기쁨’을 기치로 내세운 불교방송(BBS)이 첫 방송을 시작했을 때 수많은 불자들이 감격하였다. 나도 승용차를 운전할 때엔 당연히 BBS를 들었고, 교수이든 아나운서이든 가리지 않고 BBS프로그램 진행자들에게 환호하였다. 35년이 되어 가는데 나를 비롯해 개국 초기 진행자들의 이름과 목소리를 아직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불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었고 큰 기쁨을 선사해 주었다는 뜻이다.방송 설립 추진은 조계종과 대한불교진흥원 양쪽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조계종은 원력과 의지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송현공원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대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가 2월 28일 성명을 발표하며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강행할 경우 서울시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며 엄중히 경고했다. 이 문제가 수면 위로 급부상했던 지난해 12월 태고종 중앙종회는 “불교계의 의견을 묵살하고 기념관 건립을 강행해 일어나는 각종 불상사와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와 서울시에 있다”며 강도 높게 반발했다. 이보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1월 당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불교계, 특히
불교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대원불교학술총서붓다의 깨달음과 뇌과학뇌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이해하면 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어떻게 스스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문일수 지음 / 360쪽 / 25,000원달라이 라마의 정치철학티베트인이 겪어온 비극과 고통에도 불구하고비폭력, 자비, 평화의 신념을 지켜온 달라이 라마의정치철학과 사상을 담은 대표적인 100편의 글!수바쉬 C. 카샵 편집, 허우성허주형 옮김 / 876쪽 / 50,000원불교심리학의 새로운 지평전통적인 불교명상과 불교심리학을 현
울산지역 조계종 사찰 사부대중이 모여 불기 2568년 갑진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의 생명 존중과 울산시민의 안녕을 기원했다.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회장 혜원 스님)는 2월24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삼호지구 잔디원 특설무대에서 ‘2024태화강 정월대보름 합동 방생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와 삼호청년회, 삼호체육회가 주최하고 울산광역시 남구가 후원한 이 행사는 갑진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불교의 용왕대재와 함께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인 달집태우기를 진행하며 울산시민의 안녕과 울산 발전을 염원하는 장이 됐다. 울산지
세종 영평사가 ‘낙화법’의 세종시 무형문화재 등재를 기념하는 법석을 펼쳤다.영평사는 2월 24일 경내 일원에서 ‘세종시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했다. 영평사 낙화 의례의 세종시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불자와 시민 등 3000여명이 동참했다. 행사는 5대 진언집에 묵서된 절차에 따라 전통 낙화의식이 재현됐으며, 달집태우기 등 갑진년 모든 재앙이 소멸되고 소원성취를 발원하는 자리로 진행됐다.불교낙화법보존회 이사 덕문 스님은 고물문에서 “위태한 시기에 단절되었던 불교 낙화법이 많은 이들의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향문 스님, 이하 종평위)가 2월 28일 성명을 발표하며 "불교계 요구에도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강행할 경우 서울시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경고했다. 4·10 총선을 한달 반 앞두고 뉴라이트 세력을 의식한 오 시장의 '말 바꾸기' 정책으로 정치권 갈등을 넘어 종교계 혼란까지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종평위는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비우는 디자인을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훼손하고 이승만기념관 건립 강행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의 움직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선포했다. 종평위는 “지난해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법과 제도는 되돌릴 수 있지만 생명은 되돌릴 수 없다”며 의료인들의 의료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덕수 스님은 2월 23일 호소문을 통해 “의료 개혁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서도 ‘생명의 존엄’은 최우선에 놓여야 한다”며 “집에 불이 났다면 누가, 왜 불을 질렀는지를 알아보기 전에 불부터 꺼야 함에도 정부와 의료계 모두 외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정부와 의료계에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의료 공백부터 해소해 달라”며 “양극단으로 치닫기만 해서는 의료 공백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에 영광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이 임명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월 27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신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에 만당 스님을 임명했다. 조계사 주지와 겸임했던 담화 스님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오는 4월부터 시범 운영하는 '조계종 선명상 프로그램'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그동안 종단의 여러 소임을 맡아온 만당 스님이 종단의 대표적인 대사회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 사업 운영을 담당해 더욱 증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7
“여러 사람이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삶 속에는 갈등과 대립이 존재합니다. 학교 현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교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업무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때론 교사들과, 때론 아이들과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하지요. 그럴 때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해 준 것은 법보신문에 담긴 부처님 말씀과 스님들의 법문이었습니다. 그 가르침을 곱씹어 생각하면서 ‘모든 문제가 나로 인해 비롯됐음’을 알게 됐고, 이는 갈등을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습니다. 법보신문은 저를 돌아볼 수 있
사성제에서 세 번째는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고멸성제(苦滅聖諦)다. 생로병사 우비고뇌 등 괴로움이 완전하게 소멸한 자리, 성스러운 진리가 있다는 말인데, 그런 경지를 열반(涅槃)이라고 한다. 열반은 경전 속에서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가상세계나 관념의 세계도 아니다. 위빠사나 수행자가 지혜의 정점에서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증득할 수 있는 특별한 상태이다. 그럼 열반은 어떤 의미이며, 어떤 이익과 결실이 있는가? 열반은 팔리어로 닙바나(Nibbāna)라고 한다. 팔리어 사전의 설명에 의하면, 닙바나는 ‘(불이)
조계종 제18교구본사 백양사(주지 무공 스님) 동안거 해제 법석은 여전히 정진 분위기였다. 2월 24일 안거 해제를 맞아 대웅전에 모인 수좌들에게선 엄중을 넘어 장엄함이 느껴졌다.“석 달 동안 주인공을 찾았다면 필요가 없겠지만 생사해탈을 이루지 못했다면 다시 앉아서 공부해야 합니다. 오늘 바랑을 메고 산문을 나서자마자 선지식을 찾아 공부를 점검하길 바랍니다. 인연 있는 스승과 선배들에게도 공부를 물어 분명하지 않다면 다시 돌아와 공부하길 당부드립니다.”고불선원 수좌 일수 스님의 서릿발 같은 충고에 대중은 일제히 합장 인사를 올렸다.
은빛 눈꽃으로 물든 산맥을 따라 올겨울 마지막 정진을 알리는 목탁소리가 “또르륵…또르륵” 메아리쳤다. 하나 둘 선방에 자리 잡은 스님들은 3개월 동안 동고동락한 좌복에 다시 가부좌를 튼 채 삼매에 빠져들었다. 해가 산등성이로 숨을 무렵, 경쾌한 죽비소리가 공기를 갈랐다. 길고 긴 정진 끝에 깨달음이 있었을까.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스님들이 좌복을 털고 기지개를 켰다.전남 장성 백양사 운문선원. 2월 24일 선원장 보인 스님을 비롯한 10여 명의 스님이 안거를 마치고 만행에 나섰다. 1400년 전 백제 무왕 때 여환조사가 창건한 백양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사직 등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 불행과 희생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의료인들의 조속한 복귀를 호소하고 나섰다.상진 스님은 2월 21일 호소문에서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만큼 의료환경을 제대로 파악하고 인식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며 “하지만 정부도 지역 의료 공백 해결과 사회의 고령화에 따른 미래 의료 인력의 확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상기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지구별 어린 왕자처럼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도록 이끌어주는 글을 쓰는 데 더욱 진력하겠습니다.”울산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이 최근 출간한 동시집 ‘어린왕자의 꿈(반딧불 동시선집 29)’으로 (사)한국아동문학회(이사장 홍성훈)가 시상하는 ‘제11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2월17일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마련된 ‘2024년 사단법인 한국아동문학회 신년인사회’에서 ‘제11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지선 스님은 “앞으로 더욱 정진해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글을 더욱 많이 써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울산 시민의 안녕과 울산발전을 기원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새기는 갑진년 정월대보름의 합동 방생 법석이 봉행된다.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회장 혜원 스님)는 2월24일 오후2시부터 9시까지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삼호지구 잔디원 특설무대에서 ‘2024태화강 정월대보름 합동 방생법회’를 봉행한다. 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와 삼호청년회, 삼호체육회가 주최하고 울산광역시 남구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갑진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모든 생명의 평화를 기원하는 불교의 용왕대재와 함께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인 달집태우기를 진행하며 울산시민의 안녕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가 갑진년 설을 맞아 다문화가족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자리를 선사했다.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진철 스님)는 2월 18일 춘천 삼운사 일원에서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삼운사 템플스테이 및 춘천 관광’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필리핀, 방글라데시, 중국, 네팔, 태국 몽골 출신의 다문화가족 40여명이 참가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춘천 삼운사에서 입재식을 가진 후 사찰예절과 불교문화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염주 만들기, 연등 만들기, 사찰음식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정신적 풍요를 추구하고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에 이바지하는 정치인이 됩시다. 우리의 앞에는 매우 무거운 숙제가 놓여있습니다.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른 정치로 실현해 깨달음의 연꽃을 활짝 피웁시다”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불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2월 19일 불교분과위원회(위원장 이창연)를 출범하고 ‘국운융창·국민행복 기원대법회’를 통해 화쟁의 정신으로 민생안정을 향해 정진할 것을 발원했다. 법석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선업·기획실장 우봉 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