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보시·봉사를 실천하며 보살의 삶을 서원하고 정토사회 구현에 이바지해온 정토회(대표 김은숙, 지도법사 법륜 스님)의 1차 만일결사가 12월4일 30년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괴로움 없는 세상,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겠단 서원으로 시작된 수행 결사 운동은 한국사회를 넘어 전 세계로까지 확장돼 2022년 9월 기준 총 누적 참가수는 7만명에 이른다. 이렇듯 정토회의 만일결사는 불교의 전통적인 수행 방식을 떠나 다수의 재가수행자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재가불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정토회의 출발점이자 정토행자들의
설봉 스님이 상당하여 대중들에게 "밥통 옆에 앉아서 굶어죽는 이가 수두룩하고 물가에 앉아서 목말라 죽은 이가 수두룩하다."고 하니. 현사 스님이 말하기를 "밥통 안에 앉아서 굶어 죽은 이가 수두룩하고 물속에 앉아서 목말라 죽은 이가 수두룩하다."고 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운문 선사는 말하기를 "온몸이 그대로 밥이오. 온몸이 그대로 물이다." 하였다.모든 것은 존재 자체로 이미 자기에게 구속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모든 중생들을 살펴보니 모두 여래의 지혜덕상을 갖추어 있다"고 하셨다. 부처는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뜻
“뜻은 있는데 계기가 없어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죠. 법보시캠페인은 늘 마음속에 간직하던 부처님 가르침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특별한 계기가 됐습니다.”이영호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국장이 법보신문을 교도소, 군법당, 병원 등에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사무국장은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부처님의 좋은 말씀이 전해진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기 힘든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힘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숨은 쉬지만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매일 먹는
고찰과 수행처가 곳곳에 산재한 불국토 금강산. 지금은 분단으로 끊어졌지만 금강산 옛길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평화순례길 조성 방안을 논의하며 다시 한 번 한반도 평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민추본)는 11월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록으로 보는 금강산 옛길과 남북 평화순례길의 모색’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우선 ‘기록으로 본 금강산 옛길’을 발제한 이현수 불교문화재연구소 팀장은 현재 금강산에 대한 기록들은 유교적 개념에서 서술된 것이 많다는 점을 짚으며
제주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에 ‘고봉선의 마을 책방을 찾아書’라는 연재 기사에 소개된 38곳의 책방 중 30곳의 책방을 추려 소개했다. 저자는 올봄 이 책을 준비하던 와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제주를 단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제주토박이’이기도 하다. 저자는 제주도 동서남북 곳곳에 위치한 동네책방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각 책방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그만의 구수하고 정겨운 문체로 담아냈다. 고봉선 글·사진, 담앤북스, 2만원.[1655호 / 2022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
수대(隋代, 581~618)에 건설된 막고굴 423굴은 서벽 감실에 미륵불을 주존상으로 모시고 있다. 그 위로 이어진 천장부에는 중국의 전통적인 목조건축 형식의 전당이 그려졌다. 전당 안에는 양쪽으로 난 창을 통해 대중들이 운집해 있는 것이 보이고, 중앙에는 각자의 대좌에 마주 앉은 두 인물이 눈에 띈다. 이처럼 건축물 안에 두 인물이 마주 앉은 구도가 낯설지는 않다. 바로 ‘법화경’의 견보탑품을 도상화한 석가·다보 이불병좌상(二佛並坐像)의 예에서 비슷한 구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11회 참조).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의 복원 15주년을 맞아 금강산이 보이는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염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민추본)는 10월27일 고성 통일전망대 통일미륵대불 앞에서 ‘금강산 신계사 복원 15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민추본 본부장 월우 스님과 민추본 강원지역본부장 현담 스님(건봉사 주지), 박광용 고성군 부군수, 관할부대장인 이승오 22사단장, 민추본 회원 및 불자 80여명이 참석했다.기념법회는 당초 금강산 신계사 현지에서 남북
괴산 흥천사(회주 동봉 스님)는 10월23일 경내에서 ‘제41회 국태민안 남북평화통일 기원 및 국민 대통합과 경제살리기 국운 대법회’를 봉행했다.흥천사 신도회와 (사)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가 주최하고 일붕문도회, (사)한국불교연합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흥천사 회주 동봉 스님을 비롯해 동화사 회주 의현, 일붕문도중앙회장 정림. 양승조 전 충남지사 등이 참석했다.동봉 스님은 봉행사에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안녕을 위하고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국민대통합으로 경제살리기를 위한 대법회가 벌써 41회가 됐다”며 “호국불교와 애민정신의 숨결
제방 대덕 스님을 초청해 감로 법문을 직접 듣고 새기는 청법(請法) 수행의 장 부산불교거사림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조명하며 여일한 정진을 발원했다.부산불교거사림(회장 배호암)은 10월25일 부산 연산동 법계정사에서 ‘부산불교거사림 창립 50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조계종 전 고시위원장 지안 스님,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참석해 부산불교거사림의 활동을 격려했다. 또 이 자리에는 안성이 부산불교보현회장, 황형모 전 동아대 로스쿨 교수, 배태순 법계정사 신도회장, 정분남 부산여성불자회장, 현
천태종이 남북관계 긴장완화에 이바지하고자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천태종(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10월28일 파주 임진각 망배단 앞 광장 일원에서 ‘개성, 문(門) 두드리다’를 주제로 ‘통일문화제’를 개최한다. 통일문화제는 천태종이 북한 개성에 위치한 영통사 복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촬영한 모습과 개성 일대 문화유적 등 100여점의 사진이 전시되는 개성사진전, 서울 관문사, 삼룡사 등 다도회와 천태차 들차회 등이 동참하는 ‘지관차법 시연’이 준비됐다. 다양한 문화공연도 진행된다.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민추본)가 11월1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록으로 보는 금강산 옛길과 남북 평화순례길의 모색’을 주제로 연구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민추본의 금강산 옛길 연구 관련 학술세미나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다. 지난해는 강원도 고성을 중심으로 연구했다면 올해는 지역과 주제를 다양하게 해 연구범위를 확대했다. 올해 학술세미나는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의 후원과 불교문화재연구소,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DMZ평화센터의 협력으로 마련됐다.학술세미나는 김일한 동국대 북한
파르라니 깎은 머리, 걸망 하나 짊어지고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발걸음을 옮긴다. 속세의 인연들을 향해 돌아보지도 않는다. 앞을 향해 걸음을 내딛을 뿐이었다. 홍성란(65. 보현화) 하나원 상임포교사가 기억하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마치 어제 일인양 생생하다. “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어느 날 무장공비를 잡아야 하는 임무가 떨어졌었다고 해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사람을 차마 죽이지 못하셨죠. 그 뒤로 바로 면직을 당하셨어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마치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것 같이 홀가분해 보이셨죠. 그러곤
부산 기장군 앵림산 안적사에서 국태민안과 기장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사천왕재를 봉행하고 군민 불자들을 위한 예술축제도 마련해 가을 산사의 정취 속에서 기원과 예술의 향연을 펼쳤다.안적사(주지 원여 스님)는 10월20일 경내 사천왕문 앞마당에서 ‘불기 2566년 안적사 사천왕재 예술축제’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지난 10월18일부터 3일간 봉행한 ‘길상성취 사천왕재’ 회향 법회를 오전 동안 봉행했다. 이어 오후에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하는 예술축제를 마련해 앵림산의 가을 정취와 안적사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국태민안과 기장군민의 안녕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남북관계 긴장완화에 도움을 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 감사를 표했다.진우 스님은 10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진우 스님은 “(싱하이밍 대사는) 남북 관련 업무를 20년이나 진행해온 남북 전문가”라며 “남북을 넘나들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가교역할을 해줘 든든하다”고 말했다.스님은 또 3년 전 취한 한중문화우호협회장의 주선으로 중국을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며 양국 간 지속적인 불교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길 희망했다.이에 싱하이밍 대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시간의 바탕 위에 시대 또한 어김없이 변화한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우리는 이 변화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불청객이 찾아왔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치면서 초유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 것. 가게는 문을 닫았으며 공연계, 종교활동 또한 중단됐다. 대면에 익숙했던 우리는 갈 길을 잃었다. 그러나 적응의 동물들은 이내 곧 상황을 직시하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시대를 반영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실제로 마주하지 않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메타버스 등의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이는
이산가족, 한국전쟁, 평화협정, 남북 분단 등 통일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와 사례를 통해 북한과 어떻게 지내고 통일은 어떻게 이루면 좋을지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알려 준다. 한국전쟁 후 군사적 긴장과 대화가 반복되는 남북관계와 독일의 통일 사례를 살펴보며, 남한과 북한이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이들은 통일이 자신들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김병연·배성호 지음, 철수와영희, 1만3000원.[1653호 / 2022년 10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중당(中唐, 766~825) 이후 돈황석굴에서 열반경변은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 중당 시대의 종결은 토번의 점령기를 마치고 한족 세력인 귀의군(歸義軍)이 하서지역을 수복하게 된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대적 정황에서 ‘죽음’을 소재로 한 열반경변은 그리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죽음’은 아무리 회피해도 일상을 형성하는 한 축으로 우리 주위를 맴돈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에 비록 돈황석굴에서 열반경변은 쇠락했지만, 그 도상은 다른 자리, 즉 고승의 상을 모신 영당(影堂)에서 명맥을 유지하며 열반의 의미를 끊임없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년간 관중 없이 진행됐던 국가무형문화재 삼화사 수륙재가 3년 만에 공개행사로 열린다. 행사는 10월14∼16일 강원 동해시 삼화사에서 펼쳐진다.국가무형문화재 125호인 삼화사 수륙재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삼척지역에서 시해당하자 1395년 2월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족의 원혼을 달래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설행된 것이 그 시초다. 태조는 동해와 남해, 서해에 수륙대재를 봉행했는데 동해는 삼화사가 맡았다.조선 중기 이후 숭유억불의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명맥이 끊겼지
세계법왕일붕문도중앙회는 10월11일 안성 영평사에서 ‘제51회 세계법왕일붕문도의날 기념 및 제25대 회장 정림 스님 취임식’을 개최했다.행사에는 동화사 회주 의현, 승가종 종정 월인, 일붕사 회주 혜운, 일붕문도중앙회 총재 동봉 스님 등이 참석했다. 회장 정림 스님은 취임사에서 “우리의 대스승인 법왕 일붕 서경보 존자님은 열반에 드셨지만 그 가르침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며 “일붕 스님이 열반한 지 27년이 지났지만 그 가르침을 추앙하고 사상을 드높이는 노력을 문도들과 함께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동화사 회주 의현 스님은
“저의 법보시캠페인 동참이 재소자들과 군법당, 병원에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삶의 원천이 되고 희망을 꿈꾸는 등불이 되길 발원합니다.”조미애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행정관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조 행정관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가 교계 언론을 자주 접하는 것”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스님들과 재가자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화와 통일, 사회 문제 등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 우리 사회를 통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