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8월7일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비사라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7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비사라씨는 현재 뇌경색과 안구내염, 패혈증, 당뇨까지 앓고 있는 상태다. 감염에 의해 오른쪽 시력을 잃었다. 고향에 아내와 7개월 된 딸이 있다.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725-7010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7
“노장(老莊)은 저 멀리 설정해 놓은 이상을 향하지 말고 가까이에서 접촉하고 있는 자연적·일상적 직접성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이 같은 설법 속에는 본체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차이와 다양성, 즉 ‘현상세계의 삼라만상’을 체용일여(體用一如)의 세계관으로 인정하고 수용하자는 깊은 철학이 들어 있다.”“선사상도 같은 입장이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며, ‘푸른 대나무’와 ‘계곡물 소리’가 부처의 법신이고 설법이 되는 도리도 바로 이것이다. 선가(禪家)의 현성공안(現成公案)은 공(空)과 색(色), 유(有)와 무(無) 양쪽 둘 다를 초
껍데기는 가라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껍데기는 가라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그리하여 다시껍데기는 가라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아사달 아사녀가중립(中立)의 초례청(醮禮廳) 앞에 서서부끄럼 빛내며맞절할지니껍데기는 가라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신동엽(1930~1969)은 한국시단의 참여시, 저항시의 대표적 시인이다. ‘껍데기는 가라’가 그의 대표시이다.그의 시는 4·19학생혁명의거, 동학농민혁명, 통일신라 석가탑의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 분단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6월5일 네팔 출신 수라(20)씨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5월1일~5월31일 독자들과 전국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양산 천성산 내원사 아용 스님과 김제철씨가 각각 100만원씩 200만원을 지정기탁해 함께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거동이 불편한 수라씨를 대신해 네팔우먼포우먼 고문 락슈미씨가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라씨는 지난 3월, 사과농장에서 일하던 중 비료차가 뒤집혀 하반신이 골절을 당했다
비구니스님들이 대중생활을 하는 사찰, 특히 이제 갓 사미계를 수지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비구니학인스님들이 모인 승가대학은 규율이 엄격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엄격하기만 할까. 아니다. 엄격한 규율 속에서도 자유롭게 개인 및 단체생활을 하는 문화가 존재하고, 그에따라 대중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에피소드도 넘쳐난다.‘청암사 승가대학 비구니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 이야기’는 그 속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올해로 청암사 승가대학 설립 32주년, 그 32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온 ‘청암지’ 100호 발간을
분양 스님이 하루는 대중에게 “간밤 꿈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나와서 술과 고기, 그리고 종이돈을 찾았다. 그러니 속가의 풍속대로 제사를 지내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술, 고기를 올리고 종이돈을 불살라 제사를 마친 뒤 음식을 나눠주자 모두 마다했다. 분양 스님이 혼자 음식과 술을 마시자, 대중들은 그를 스승으로 삼을 수 없다며 떠나고 자명 등 예닐곱만 남았다.분양 스님은 다음날 법상에 올라 “수많은 잡귀신 떼를 한 상의 술·고기와 두 뭉치의 종이돈으로 모조리 쫓아 보냈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이 대중 속에는 가지와 잎이 없고 오로지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5월7일 몽골 출신 서르제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4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독자들과 전국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서르제씨는 위암 3기로 절제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거동이 힘든 서르제씨를 대신해 동대문 몽골법당 바트보양 스님이 참석해 감사인사를 전했다.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 725-7010임은호 기자 eunholic@beo
“남은 생 내 삶의 선명한 슬로건이다. ‘안으로 비우고, 밖으로 작선(作善)하겠습니다.’ 이것 말고 할 일이 무엇이겠누, 하는 신념 오롯하다. 좋고, 좋다.”매일 아침명상 메시지를 보내는 명상의 집 대표 대화 스님이 통장 잔고 전액을 승려복지기금으로 기탁했다. 수십년 명상 지도와 상담으로 소소하게 저축한 금액을 건강한 승가공동체를 위해 희사했다는 점에서 부처님오신날을 환희심 나게 만들고 있다.조계종 승려복지회는 4월22일 “전북 장수 ‘힐링캠프 명상의 집’ 대표 대화 스님께서 4월11일 저축했던 금원 전액 1억8만원을 승려복지기금으
‘대승불교(大乘佛敎)’는 자기 자신만의 해탈을 목적으로 하는데 그치지 않고 많은 중생의 구제를 목적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교 부흥운동으로 일컬어지기도 했던 대승불교는 중국, 한국, 일본 등으로 전래되었으나, 교리와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성립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다. 이 책 ‘대승불교: 교리적 토대와 성립’은 그래서 탄생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불교철학으로 학위를 받고, 브리스톨대학의 인도 티베트철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영국 불교학회 전임 회장이기도 한 폴 윌리엄스가 대승불교의 탄생과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성철)는 4월27일 오후 1~5시 평창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평창 동계올림픽의 문화적 완성과 오대산의 유네스코 복합유산 추진을 위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김성철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과 한왕기 평창군수가 축사를 한다.이어 이병욱 고려대 박사를 좌장으로 진행되는 발제와 토론에서는 △신라 오대산의 문수신앙과 오만진신신앙 검토(자현 스님/ 중앙승가대) △유학자의 오대산 인식-유산기와 한시를 중심으로(권혁진/ 강원한문고전연구소) △오대산 월정사 보전지의 유산 가지(이영경/ 동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4월5일 캄보디아 출신 촌스레이넷씨에게 4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3월1~31일 독자들과 전국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촌스레이넷씨는 지난 2월22일 1.2kg으로 태어난 아기 치료로 병원비가 매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아기 건강만을 기원하며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몸조리로 거동이 힘든 촌스레이넷씨를 대신해 그를 물심양면을 도움을 주고 있는 창원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남정순 상담팀장이 참
‘대승기신론’은 ‘모든 중생의 마음에는 본래 부처와 같은 불성이 있다’는 여래장 사상과 ‘일체의 현상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식의 작용’이라는 유식사상이 결합된 내용을 다룬다.이에 따라 대승경전의 사상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요약한 논서로 불리는 ‘대승기신론’은 대승불교의 반야 및 공사상과 유심의 실천수행 등 모든 부처와 여래의 다양한 방편법문, 인연법문, 비유법문 등 법문을 진여일심의 지혜로 종합해 논리적·체계적으로 정리한 대승불교의 실천수행서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대승기신론’은 기본적으로 불성을 지닌 잠재적 부처가 바로 중생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으로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3월9일 스리랑카 출신 로산(34)씨와 마헤샤(32) 가족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2월1일~2월28일 독자들과 전국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전달식에는 남편 로산씨와 마하위하라 사원 왕기사 스님이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마헤샤씨는 뱃속에서 성장이 멈춘 태아를 긴급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작게 태어난 아이는 지난달 탈장 수술 등을 해야 했고 각종 검사와 시술 등으로 1000여만원의 빚을 진 상태다. 모금계
부처님 가르침을 담은 경전은 불교적 사고를 확대하고 실천으로 회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와 같다. 그래서 ‘경전 공부’를 발원하고 익힌 이들은 지인들에게 권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유마경’ ‘금강경’ ‘아함경’은 대승불교와 초기불교에서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가르침을 담고 있어 반드시 공부해야 할 경전이라 할 수 있다.민족사가 무비 스님이 옮긴 ‘유마경’을 비롯해 이중표 번역 ‘금강경’, 돈연 번역 ‘아함경’을 새롭게 단장해 한 세트로 내놓은 이유다. ‘유마경’은 재가 거사인 유마힐을 중심인물로 내세워 대승불교의 진수
“동국대는 수많은 장점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대학입니다. 대학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동국의 지혜,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세계 100대 명문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윤성이 동국대 제19대 총장이 2월28일 취임했다.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 ‘제18·19대 총장 이취임식’에서 윤 신임총장은 ‘공헌으로 존경받는 세계 100대 대학 에너자이즈 동국’을 향한 정진을 다짐했다. 전 총장 보광 스님에게 교기를 이양 받은 윤성이 총장은
어제 발생한 사건 사고에 충격 받을 틈도 없이, 오늘 새롭고 더 강력한 이슈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세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 청년과 노년층 자살률이 가장 높고 50대 역시 자살이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라는 수치를 증명이라도 하듯 연일 자살 소식이 꼬리를 물고 있고, 자신과 상관없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도 끊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SNS에서는 익명을 무기로 인격살인도 불사한 악성 댓글이 난무한다. 이러한 시대상은 개인적 문제, 혹은 사회의 구조적 문제 여부를 떠나 마음이 아픈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2월13일 네팔 출신 산제이(27)씨에게 4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1월1일~1월31일 독자들과 전국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이날 전달식에는 산제이씨가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2017년 한국에 온 산제이씨는 악성 뇌종양으로 최근 3개월 간 3차례 수술대에 올랐다. 현재 방사선 치료 중이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 725-7010임은호 기자 eunholic@beo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성철)는 2월14일 오후 2~5시 서울 강남구 자곡동 탄허대종사기념박물관에서 ‘저자로부터 듣는 나의 불교학’을 주제로 2019년 동계워크숍을 개최한다.이병욱(고려대) 박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동계워크숍에서는 ‘불교의 종교학적 이해’(민족사)의 저자 최종석 금강대 명예교수와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산지니)의 저자 김영진 동국대 교수가 발표한다. 토론은 김은영(동국대), 조병활(성철사상연구원) 박사가 맡는다. 02)445-8486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1477 / 2019년 2월
근현대불교연구 권위자이자 불교구술사 개척자인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최근 ‘고승 연구와 불교 구술사’(전자불전 제20집)를 통해 자신이 20년간 진행해왔던 구술사 작업에 대한 정리를 비롯해 불교구술사 현황, 문제점, 모순 해소 방법, 전망 등을 제시했다. 또 불교사 연구 자료 문제를 타개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구술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이를 위해선 불교 구술사연구소, 학회, 포럼 등 필요성을 역설했다.구술사(oral history)는 개인이 기억하는 과거사건과 행위, 그에 대한 해석을 면접과 육성구술을 통해 기록화 하는 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