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이 새롭고 위대한 문자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오로지 세종 한 사람의 역량으로만 이루어진 것이라기보다는 훈민정음 창제 이전인 신라 향찰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는 석독구결 방식이 한글이라는 새로운 문자 탄생의 지식과 지혜가 되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향찰의 주 사용자가 스님이었으며 ‘화엄경’ ‘유가사지론’ ‘능엄경’ 등 불경과 논서에 석독구결이 사용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부문이다.”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신라시대부터 문자 생활에 있어서 한자를 우리말로 이해하기 쉽도록 차용된 문장 표기 방식들을 분석하고 이와 불교계의 연관성을
“오늘 저희들은 혜암 대종사께서 수행 정진하신 발자취를 따라 순례하오며 신심과 원력으로 용맹정진하여 큰 깨달음을 이루어 널리 고해중생을 해탈의 길로 인도하겠습니다.”가을이 내려앉은 희양산 봉암사는 붉고 노란 단풍의 빛깔이 계곡을 적시고 있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포행길은 고요하면서도 상쾌했다. 그 길을 묵묵히 오른 혜암 대종사 수행처 순례단의 사부대중은 큰스님들의 결사 정신을 새기며 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했다.사단법인 혜암선사문화진흥회(이사장 성법 스님)는 10월25일 문경 봉암사(주지 진범 스님)에서 ‘혜암당 성관 대종사 탄신
영축총림 통도사 울산 포교당 해남사가 21일 동안 매일 금강경 21독씩 총 441독을 성취하는 여섯 번째 가행정진을 출발했다.해남사(주지 혜원 스님)는 10월24일 경내 설법보전에서 ‘원(願) 성취를 위한 6창 금강경 독송 21일 21독 정진 대법회’ 입재식을 봉행했다. 정진은 매일 오전 8시~낮12시, 오후 2~4시, 오후 7~9시 세 차례에 걸쳐 ‘금강경’을 하루 21독씩 21일 동안 독송하며 총 441독을 회향한다. 해남사 주지 혜원 스님은 입재 법문에서 “불교의 대의를 담은 ‘금강경’을 소리 내어 읽고 뜻을 익히면 몸과 마음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미술 전공 동문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전시회가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진행된다.범어사 성보박물관(주지 보운, 관장 환응 스님)은 10월24일부터 11월5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제5회 동국문화예술회전’을 개최한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신축개관 후 첫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미술 전공 동문들로 구성된 ‘동국문화예술회(회장 최무상)’ 회원 스님과 작가들이 참여한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목조각장 청원 스님의 ‘사자상·코끼리상’을 비롯해 김종섭 경상북
부산 북구 지역 도심 속 수행과 전법도량 행복선원이 노인복지시설 건립을 발원하며 ‘금강경’ 1000일 기도 정진을 봉행한다.부산 행복선원(주지 윤광 스님)은 10월22일 경내 법당에서 ‘금강경 1000일 기도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영천 은해사 조실 법타 대종사의 증명으로 봉행된 이날 법석은 이강훈 신도회장 인사말, 하유 스님의 법고, 법타 대종사 법어, 금강경 5000자 조성 발원 현판식, 주지 윤광 스님 기념사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은해사 조실 법타 스님은 법어에서 “대승 반야의 정수인 ‘금강경’을 1000일 동안 독송하는 법연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전통사경 지도교수로 활동해 온 겸당 오현주 작가가 사경 수행의 장엄함과 환희심을 전하는 작품 전시의 장을 펼친다. 영축통림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10월28일부터 11월12일까지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겸당 오현주 전통사경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오현주 작가는 ‘사바교주 석가세존 영골사리 부도비문’, ‘삼국유사 권3 탑상 제4 – 전후소장사리’를 한문과 한글이 포함된 선장본((線裝本), 오른쪽을 실로 꿰매 만든 책)으로 각각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금강경변상도’ ‘오백나한도’ ‘화엄경약찬게 선장본
영남권 사찰의 어린이합창단이 음성공양으로 하나가 되는 가을 소풍의 장을 열었다.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회장 영산 스님)는 10월22일 통도사 염불암(국제템플스테이관) 특설무대에서 ‘천진불 가을 소풍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무대에는 창원 정법사 문수선음합창단, 부산 홍법사 동림소년소녀합창단, 부산 무진선원 무진선재단, 부산 대광명사 슬기합창단, 함양 서암정사 상림어린이합창단, 부산 관음사 선혜단이슬합창단, 부산 혜원정사 혜원소년소녀어린이합창단, 울산 황룡사 나모라합창단, 창원 종문사 좋은노래좋은소리호가합창단 등 9곳의 합창
경남 김해 장유의 문화 전법과 수행도량 동림선원이 대작불사를 위한 3차 1000일 기도에 입재했다. 동림선원(주지 신공 스님, 은암문화재단법인 이사장)은 10월19일 경내 3층 대법당에서 ‘동림문화원·수행원 건립 동림문화원 및 수행원 건립을 위한 3차 1000일 기도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이 초청 법사로 법문을 설했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법어에서 “신심 충만한 불자님들의 눈빛에서 동림선원이 펼치는 이 시대 포교와 전법의 방향을 마주하게 된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굳건한 신
전법도량 부산 홍법사가 개산 20주년을 맞아 정진와 문화의 법석을 열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국제 전법의 길을 발원했다.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10월10~15일, 경내 대광명전에서 ‘홍법사 개산 20주년 기념 아미타경 48독 독송기도 정진법회’를 봉행했다. 홍법사의 개산 20주년을 맞아 릴레이 정진의 법석으로 마련된 이번 법석은 매일 2시간 동안 ‘아미타경’ 8독씩 독송하며 6일 동안 총 48독을 완독하는 수행의 장으로 진행됐다. 법석은 매일 대광명전 1,2층 법당을 가득 채울 만큼 불자들이 모여 정진의 열기를 더했다. 홍법사 주지
조계종 금정총림 범어사 2대 방장후보에 원로의원 정여 대종사가 만장일치로 추대됐다.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10월26일 오후 경내 보제루에서 ‘금정총림 방장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어 새 방장후보로 정여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날 산중총회에는 구성원 377명 가운데 241명이 참석했다.이번 산중총회를 앞두고 범어사 동산 스님 1세대 제자들로 구성된 스님들이 “산중총회 연기”를 주장하면서 일각에서는 “성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교구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산중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
거제 신광사가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오량석조여래좌상’의 가치를 지역민과 함께 나누는 가을 문화축제를 펼친다.신광사(주지 선안 스님)는 10월28~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석불의 미소 오량승시’를 개최한다. ‘2023산사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열릴 이번 행사에서는 생활용품을 비롯한 지역 특산품과 거제 사암연합회가 동참하는 불교 문화상품 판매의 장이 열린다. 또 행사 기간 중 거제 소상공인 플리마켓인 ‘라라마켓’도 개설돼 사등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 전망이다. 특히 10월29일 오후3시에는 신광사 대웅전 앞마당
금정총림 범어사가 한국전쟁 당시 순국전몰장병 영현 안치소며 대규모 군·경 합동위령재가 봉행된 근현대 호국의 역사를 인정받아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됐다.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보운 스님, 범어사 주지)는 10월21~23일 금정총림 범어사 특설무대에서 ‘2023 팔관회 본대회’를 봉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중 10월23일 봉행된 ‘호국영령위령재’에서는 금정총림 범어사의 ‘현충시설’ 지정을 기념하는 추모 행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불교연합회장 보운, 수석부회장 영제(천태종 삼광사 주지), 상임부회장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