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彌陀佛在何方 着得心頭切莫忘아미타불재하방 착득심두절막망 念到念窮無念處 六門常放紫金光염도염궁무념처 육문상방자금광(아미타 부처님은 어느 곳에 계시는가?/ 마음속에 깊이 새겨 잠시라도 잊지 말라./ 생각하고 생각 다 해 무념처에 도달하면/ 어느 때나 육문에서 금색 광명이 빛나리라.)이 주련은 고려 말기에 활약했던 나옹혜근(懶翁惠勤 1320~1376) 스님의 게송이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고승으로 스님의 법호는 나옹, 법명은 혜근(惠勤)이다. 스님은 문경 묘적암에서 요연(了然)선사를 은사로 출가하였다. 그 뒤 중국으로 건너가 지공(指空)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가을 단풍 이야기가 회자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갑자기 대설주의보 뉴스를 듣고 한라산을 바라보니 산정에 눈이 가득하다. 저녁에 차가워진 기온이 예사롭지 않다. 이렇게 또 한해의 가을이 가고 해를 걸쳐 겨울이 펼쳐지는가 보다.나이가 들어 계절의 흐름에 애잔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춘기 젊은 시절엔 변화 그 자체가 가슴 설렘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계절의 변화에 대한 느낌은 점점 무디어지고 그저 세월의 흐름이 자꾸 애잔하게 느껴져서 아쉬움이 더하는 것 같다. 시간은 젊은이나 장년이나 늙은 사람 모두
삼계교는 시(時)·처(處)·인(人) 삼계(三階)에 있어서 지금은 제1계도 제2계도 아닌 제3계 말법시(末法時)이고, 그 처소도 정토가 아닌 예토(穢土)이며, 따라서 제도될 인간도 일승보살이나 삼승이 아니라고 한다. 말법시에 일체 공견유견을 파계 한 사견(邪見) 중생들이라는 것이다.이러한 말법시에 제3계 중생들의 공견유견의 병을 멸하는 방법은, 제3계 불법에 있으며 그 중생들을 제도하는 것이 삼계교의 핵심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3계 불법 중심사상에는 어떠한 내용이 있을까?결론부터 말하면 제3계 불법의 중심사상은 ‘보경(普敬)’과 ‘인
몸이나 팔 부위에 갑자기 빨간 점이 생기거나, 생 후 몇 개월 사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붉은 반점 등의 문제가 보인다면 피부 내 혈관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혈관종과 화염상모반은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생후 1년 내 영아부터 성인까지 발생 연령대의 폭이 넓은 질환이다.혈관종은 혈관을 따라 늘어선 내피 세로에 생긴 내선 양성 종양이다. 관에서 나온 혈액의 덩어리 혹은 혈관의 증식으로 생기는 질환피부에 빨간 형태의 점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크게 4개의 양상으로 구분하며 이는 체리혈관종과 거미혈관정, 화농성육
지난 글에서 발트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의 ‘세속에서 메시아 찾기’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교회’ 밖에서 메시아를 찾는 일이 근대 이전의 기독교적 전통에서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기독교적 세계관에서는 성(聖)과 속(俗)을 확연히 구분하기 때문입니다.유럽의 성당이나 수도원의 건축물들은 당시 기독교인들의 세계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당(聖堂)은 말 그대로 ‘성스러운’ 장소로서 하느님이 계신 곳입니다. 성당 안을 들어가 보면 기독교를 신앙하지 않는 사람조차도 저절로
‘일’ 없이 ‘수행’에만 전념하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막상 이렇게 말을 해놓고 나니, 그러면 과연 ‘수행’이 무엇인가를 설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짧은 신문 지면에 ‘수행’에 대해 설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또 위의 첫 문장에서 전하려는 의도는 ‘일 없이 사는 삶’이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나는 형태적인 측면에서 ‘수행’을 간단히 말해두기로 한다. 위에서 필자가 말하는 ‘수행’이란, ‘출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대중들과 함께 정해진 일과(日課)를 보내는 삶’ 정도로 말해두고자 한다.대중들과 함께 조석으로 예불하고
어느날 선사에게 한 퇴역 장군이 찾아왔다. 그는 선사에게 자신도 출가하여 도를 닦고 싶다면서 제자로 받아달라고 청했다. 이 말을 들은 선사는 “당신은 평생 전쟁을 하면서 살생을 많이 하고 성내는 마음이 강하므로 근기가 무겁고 탁하여 수행을 할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말했다. 장군은 얼마 뒤 다시 선사를 찾아가 요청했다. 그러나 선사는 모질게 말을 이어갔다.“그대는 젊어서는 군인으로 전쟁터에서 세월을 보냈으니 집에 없었고, 이제는 도를 닦는다고 절에 오겠다고 하니 자네 부인은 다른 남자하고 정분이 나기 좋겠군!”이 말을 듣게 된 장군
1993년 2월 말 출범한 김영삼(YS) 정권은, ‘3당 야합’의 결과로 탄생했다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30여년 만에 맞은 문민정부였다. 그렇기에 선거에서 YS에게 표를 찍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 중에도 새 정권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았다. 임기 말 IMF구제금융 사태를 맞이하면서 YS정권의 모든 공적이 묻혀버리는 경향이 있지만,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척결‧금융실명제와 쓰레기 종량제 실시 등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남긴 점까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충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흔히 충치는 군것질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성인에게도 빈발하고 있어 누구든 조심해야 한다. 특히 현대에 들어 당이 과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구강 청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하지만 일상 생활이 바빠 구강 관리를 제때 하지 못하거나 치과 정기검진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스케일링을 주기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습관으로 인해 충치가 발생하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충치는 식사 후 구강
요즘 외모도 사회적으로 경쟁력이 되어만 가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많은 분들이 치아교정을 찾고 있다. 치아교정은 치열을 가지런하게 개선해 줄 수 있으며, 치아의 교합이 안 맞는 증상과 주걱턱, 돌출입 등 기능적, 구조적 이상을 개선하는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치아가 재배치되고, 치열이 달라지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입매와 얼굴 라인 등 얼굴 전반에 걸쳐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정치과에서는 환자 개개인의 얼굴 형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때 교정 전/후 얼굴 변화에 대한 충분한 예측이 선행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 진(秦)나라는 고작 14년밖에 가지 못했다. 단명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통치 방식일 것이다. 잘 알고 있듯이 핵심세력은 법가였다. 법은 이전 주(周)나라의 통치철학인 예와 악에 부수적인 것이었다. 군웅이 할거하는 시대가 되자 강대국에 병합되지 않기 위해 군주들은 부국강병을 추진하며, 법으로 그들의 권한을 강화했다. 결국 법은 통치자의 이익을 위해 백성을 도구로 쓰기 위한 전략이었다. 오늘날 법이 약자를 보살피지 못하고 가진 자의 편에 서 있는 관습은 그때 형성된 것인지도 모른다. 공맹이나 묵자가 설했던 인과 의가
K-팝, K-푸드, 오징어게임 등의 인기로 인해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릴 적 향수에 젖기도 하고, ‘그때가 좋았지’라고 추억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들의 보편적인 모습이다. 구슬치기·비석치기·자치기·연날리기 등 어린 시절 놀이문화에 대한 추억도 남아 있지만, 어른들에 관한 추억도 많이 남아 있다.나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많은 추억이 남아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심부름에 관한 것이다. 물건을 가져오라고 하시거나, 시장에 나가 물건을 사 오라 하실 때마다 아버지는 ‘서너 개, 네댓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