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존재여행은 ‘시사in’에서 청년들의 ‘흙밥 보고서’라는 기사를 통해 알게 된 어둡고 힘든 계절을 지나고 있는 이 땅의 청춘들을 기억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래도 고마운 여러 가지 조건들이 우리와 그들에게 있음을 함께 기억하고 싶습니다. 보시·애어·이행·동사가 수행4가지가 행복씨앗 심는 방법실천이 모든 존재로 퍼져야평온·평등마음 발현되는 것존재여행은 홀로 갈 수 없는 길임을, 우리가 이 지구별에 여행 온 첫 순간부터 경험을 통해 압니다. 이번 주는 우리의 존재여행이 너와 자연, 그리고 여러 환경과 상호의존해서 가는 길임을 아는
불교에서 말하는 완전한 행복(니르바나, nirv?na)은 탐욕(탐, 貪)과 성냄(진, 瞋)과 어리석음(치, 癡)이 소멸한 상태를 말합니다. 제가 이해한 완전한 소멸과 행복은 수많은 마음먹기와 시도와 실험과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어느 날 빛처럼 환희롭게 펼쳐진다고 봅니다. 탐·진·치에서 벗어나는 불교수행전통은 자칫 엄숙하고 무겁고 힘들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각고의 노력과 치열한 구도의 집중수행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본 존재여행에서는 어쩌면 ‘수행도 좀 가볍고 재미나게 할 수 없을까’하고 사유해봅니다.인식은 반복하
이번 주 존재여행에서 탐색해보고 싶은 주제는 몸과 마음의 상호의존성입니다. 다시 말해 몸과 마음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평소 여러분은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다’고 그냥 흘려보낼 때는 없는지요? 또 몸의 현상은 얼마나 잘 알아차리시는가요? 소화가 안 되거나, 발목을 삐었거나, 두통 등 불편한 상황에서만 몸을 알아차리시지는 않는지요? 존재는 마음에서 관념 일으키며시·공간 조건 따라 다양성 표출몸·마음 좋고 싫음 어느 한쪽에집착 않는 중도의 가르침 실현붓다께서는 제자들에게 행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몸과
정월대보름은 전국 선원에서 동안거를 해제하는 날입니다. 마음의 본성을 찾는 단호하고 치열한 집중수행을 갈무리한 수행자들이 창조적이면서도 윤택한 방식으로 저마다의 여정을 다시 떠나는 날입니다. 제가 아는 선배스님은 미얀마의 고아원으로, 도반스님은 호스피스 병동으로, 또 다른 스님은 복지관 등 시설로, 혹은 스승님들을 찾아뵙고 공부를 점검받으러 떠났습니다. 제가 모르는 또 다른 스님들도 제각각 삶이 부르는 수행현장으로 스스로 등불이 되어 떠난 날이기도 합니다. 동안거 해제일 달맞이 의식마음으로 달을 맞이한 순간경계·시비·성냄에서 벗어나
현대는 우리들의 감각을 부르는 것들이 많습니다. 늘 가까이 있어 손가락만 움직이면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스마트 폰이 그렇고, 도심 한복판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전광판화면이 그렇습니다. 그곳에는 어딘가로 가면 아름다움과 낭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또 무엇을 사서 소유하면 행복감에 젖을 수 있을 것 같은 광고가 넘쳐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미디어가 주는 메시지에 오감과 마음을 열어놓고 그들이 원하는 소비에 유혹 당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때문에저마다 기쁨이나 절망을 느껴어떤 사건·상황에 대한 반응은자신
오늘은 존재여행을 하는 우리가 더 행복하고 자유롭기 위해 지혜를 발현시키는 방법을 탐구해보려고 합니다. 지혜는 자신과 주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주고, 알아차리는 통찰입니다. 또한 우리가 이 지구별에서 존재여행을 하는 동안 고통스러운 경험의 원인이 나 아닌 다른 사람과 세상에만 있다고 믿는 생각과 망상의 거품을 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리고 우리 존재에 대한 앎과 존재가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바탕이기도 합니다. 고통 원인이 타인에게 있다는망상의 거품 빼는 중요한 도구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 증장엔멈
오늘은 존재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라훌라를 교계한 긴 경’에서 5대를 닮는 수행과 네 가지 고결한 마음을 닦으라는 두 가르침으로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자애·연민·함께 기뻐함·평온은인생학교서 배워야 할 중요 자산사유 통해 땅·물·불·바람·허공다섯 요소 특징 닮는 수행 필요첫 번째 오대를 닮는 수행입니다. 이것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요소를 다섯 가지로 보고, 이 다섯 가지 요소에 대한 사유를 통해 그 특징을 닮는 수행입니다. 땅과 물과 불과 바람과 허공의 다섯 요소들은 공통으로 더러움과 깨끗함 등 어떤 것이 다가오든지 스스로 좋
수피신비가이며 시인인 루미는 ‘인류의 모든 스승들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자기 자신의 본성, 즉 깨달음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가르쳐 왔다’고 전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참된 존재를 깨달아 체현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는 말씀이지요. 우리 불성은 붓다 불성과 같아이뭣고는 바로 본성 찾는 수행우리의 본성을 자각하는 것이존재여행 하는 동안 가장 필요본성을 초기불교에서는 ‘무상·무아’, 반야·중관학에서는 ‘공성’, 대승·여래장에서는 ‘불성’ 등의 이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 신비가 에크하르트 톨레는 ‘근원’으로, 영성가
‘존재여행’이라는 제목은 우리가 지구별로 짧은 시간 잠깐 다니러 왔기 때문이며, 우리의 존재는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외적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존재여행에서 진정 필요한 것들이 무엇일지 함께 탐구하고 실험하며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존재여행에 필요한 것들을함께 탐구·실험하며 나눌 것인도로 성지순례 나서면서가볍게 떠나기 먼저 실험 중첫 번째 만남을 위한 이 글도 인도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쓰고 있습니다. 보드가야에서 달라이라마 존자님이 여시는 칼라차크라 법회에 참석하고 4대 성지를 순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