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 깊은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지극한 기도정성으로 세상 빛을 보았으니 ‘모태불자’라는 말이 맞겠다. 부처님 인연으로 태어났으니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절에 다니며 불교를 접했다. 10대 때는 선배들을 쫓아다니며 청년회 활동에 심취하다 1984년 동국대 불교대학원에 입학했다. 학교생활을 하며 조계종 포교원에서 몇 달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기도 했다. 초중고 교과서에서 종교편향 사례를 찾고 복사를 돕는 단순 작업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적을 두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과의 인연도 사실 32년 전부터 시작된 셈이다. 그리고 당시 아르바이트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는 10월14일 오후 3시 오대산 월정사에서 비정규 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 초청해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산사음악회는 일상에 지쳐있는 노동자들이 가을이 깊어가는 오대산에서 마음과 몸을 잠시라도 치유해 일상에 활력과 행복감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됐다. 사업장에서 차별과 해고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와 동양시멘트, 하이디스 등 해고 노동자, 요양업 종사 노동자, 노동자 심리치유 활동가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음악회는 우리나라, 박준, 고구려밴드 등의 공연으로 90분
조계종 역사상 처음으로 종무원들의 복지 및 권익향상을 다룰 노사협의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노사협의회는 법적으로 30명 이상 사업장에 대해 의무적으로 설치돼야 하지만, 조계종의 경우 종교단체라는 특성상 종무원을 일반적인 근로자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견해차가 있어 현실화되지 못했다.총무부, 9월1일 승인결정각 4인 대표 체제로 추진운영규정·계획 등 논의올해 설치 목표로 급물살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총무부장 지현 스님)는 9월1일 제20대 종무원조합 원우회(위원장 정유탁)에 ‘노사협의회 구성’에 대한 승인결정을 공식 통보했다. 이는 지난
종교계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조선소 비정규직 대량해고에 따른 정부와 사측의 대책마련 촉구에 나선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는 카톨릭, 개신교 노동인권위원회를 비롯해 각계 시민사회단체들과 연합, 9월6일 오전 11시 서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 앞에서 ‘조선소 비정규직 대량해고 시민사회 대책회의 출범식’을 갖는다.최근 거제, 통영, 고성, 울산, 목포 등 조선소 밀집지역 하청 노동자들의 대량 해고가 진행됐고 앞으로 수만명의 해고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구성된 대책회의는 9월29일 울산 조선소 하청 노동자 대회를 시작
요즘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사회상은 충격 그 자체다.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는 행인을 살해하는 ‘묻지마 범죄’를 비롯해 남성과 여성이, 청년과 노인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서로 혐오하는 일이 신문지면을 도배한다. 사이버 상에서도 댓글로 특정인을 공격하고 때론 다수가 한 사람을 공격하는 이른바 ‘분노 연대’도 판을 치고 있다. 사회 곳곳에 ‘분노’가 도사리고 있는 분위기다. 책은 지난 2002년 출간해 100만부 이상 판매됐던 불교수행자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의 ‘화(원제 Anger)’에 대한 개정판이다. 스님이 세계적인 명상센
조계종이 최근 중앙종무기관의 인력 채용·관리 시스템의 하나로 ‘무기계약’ 제도를 공식 도입하면서 이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무기계약직은 애초 기간제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제도이지만, 정년만 보장될 뿐 일반적인 정규직에 비해 낮은 임금과 근로조건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규직’으로 불리는 등 또 다른 고용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계종은 “무기계약 제도 시행은 종단의 현실을 감안할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대안”이라는 입장이다.조계종은 7월20일
스님, 안녕하세요. 꽃소식과 햇차 소식만 남쪽에서 올라오는 건 아닌가 봅니다. 장마 소식도 올라오고 있어요. 이젠 완연한 여름이 틀림없습니다. 여름은 비와 함께 시작하니까요.세상 줄서기에 끼지 않는 대신 천천히 움직이며 세상과 공감스님 삶의 속도는 어떤지요? 지난번 드린 편지에서는 한 청년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가득 실어 보내드렸지요.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 스님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스님의 답장을 받고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편지란 것은 본래 마음이 움직여서 자신도 모르게 두런두런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
자유와 평등은 민주주의 양대 축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 인류는 극단으로 치달았다. 자유를 내세워 평등을 짓밟거나 평등을 절대시함으로써 자유를 옭아맸다. 20세기 후반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이제는 평등 개념 자체가 급속히 와해되고 있는 실정이다.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6월15일 한국사회의 불평등과 종교의 역할을 되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논의됐 듯 한국의 소득분배 불균형은 대단히 심각하다. 일본, 유럽보다 훨씬 높고, 향후 미국처럼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롯데가의 형제들이 천문학적인 재산을
이병두 원장, 법보신문에 기고“특정인 문제 모두 알고 있지만모두들 모른 체 덮어둬 아쉬워”“덮어두지 말고 다 밝혀내자” 최근 교계 안팎에서 “대한불교진흥원의 특정임원이 재단을 장악하면서 설립자 대원 장경호 거사의 유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종교 칼럼니스트)이 이와 관련한 비판의 글을 법보신문에 보내왔다.이 원장은 기고문에서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사건과 서울 구의역 비정규직 청년 근로자의 사망 사건 이후 (관련 책임자들이) 재발방지에 대한 근본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그
최근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비정규직 고용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가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위원장 혜용 스님)가 6월3일 사건현장인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복구 작업 중 목숨을 잃은 19세 청년의 추모재를 봉행했다. 추모재는 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 스님 5명과 실무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안전사회를 발원하는 법석으로 진행됐다. 추모 기도는 법고, 목탁소리와 함께 고인을 기리는 아미타불 독송으로 이어
불교, 가톨릭, 기독교 등 3대 종교 노동·인권 위원회가 조선산업 위기와 대량해고사태의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는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협의회 인권센터 등과 함께 6월1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종교계 조선소 대량 해고위기 긴급 토론회-조선소 위기와 대량해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개최한다.허민영 경성대 교수의 발제 ‘조선산업 위기와 대량해고사태의 교훈과 과제’를 시작으로 양병효 대우조선해양노조 고용안정부장이 ‘조선소 정규직노
조선업 구조조정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5월1일 근로자의날을 이틀 남기고 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감 있는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근로자의날 앞두고 성명“노동자 해고는 곧 살인”정부·기관 대책마련 시급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은 4월29일 성명을 통해 조선업종 노동자 희생강요 구조조정을 개탄하고 “회사와 정부, 정치권은 무한 책임감으로 해결책을 찾아야한다”고 촉구했다.사회노동위는 “IMF 시기 정리해고를 경험한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이 곧 노동자 해고요 가정파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해양·조선 고위
이병두 원장 법보신문에 기고…현대 본사 앞 천도재는 ‘비불교적’봉은사 부지 억울함은 공감하지만 불교가 절망 안겨주는 건 잘못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은 4월29일 조계종 한전부지환수위가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앞에서 지낸 천도재를 지적하는 글을 보내왔다. 이 원장은 ‘불교, 이래도 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원수라고 할지라도 죽음의 위기에 놓이면 달려가 그를 살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거늘 그분을 믿고 따른다고 서원(誓願)한 제자들이 ‘마음에 안 드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쌍용자동차 노조위원 일행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쌍용차 사태 미해결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겠다는 뜻을 전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4월25일 한국불교역사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 홍봉석 쌍용차 노조위원장 등 노조원 4명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오랜 기간 동안 보여준 불교계의 관심에 감사인사를 먼저 전했다. 김 지부장은 “불교계가 보여준 관심이 큰 힘이 됐다”며 “쌍용차 문제가 마지막까지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될 수 있도
3월21일, 한비네와 업무협약템플스테이·명상 등 공동 진행전국 25개 교구본사 중심으로 인권·노동·환경기구 구성 약속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마음건강과 치유를 위해 나선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3월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대표 이남신, 이하 한비네)와 비정규 노동자 마음건강·치유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사회노동위는 업무협약을 통해 한비네 소속 32개 단체 회원과 비정규 노동자들의 심리치유와 권리보호, 권익증진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
3월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가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정부에 관련법 제정과 철저한 시행 감독을 촉구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는 3월3일 성명서 ‘108주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를 통해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노출돼있는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 달라”고 촉구했다.사회노동위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차별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2015년 11월 현재 한국 여성 임금노동자는 862만명이며 임금은 남성노동자의 60%정도로 OECD국가 중 최
불교와 가톨릭, 개신교 등 3대 종교 노동 관련 단체가 정부가 추진 중인 파견법 개정안에 대해 "불법파견을 합법화하는 법안"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한목소리로 파견법 개정안을 반대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는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기독교 인권센터와 함께 2월1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청(명동성당) 신관 5층에서 ‘종교가 바라본 파견법’을 주제로 종교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혜진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의 발제를 시작으로, 법상 스님, 정수용 신부, 최형묵 목사가 대표 토론자로 참여했
파견법으로 인해 비정규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종교계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는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기독교 인권센터와 함께 2월1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청(명동성당) 신관 5층에서 ‘종교가 바라본 파견법’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포럼은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의 ‘파견법 개정안이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한 발제와 사회노동위 법상 스님, 노동사목위원회 정수용 신부, 비정규직대책교회연대 최형묵 목사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임은호 기자 eunho
조계종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가 국민을 대상으로 불교 이미지 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조계종단의 현실과 사업에 대한 인식현황을 파악하고 불교의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불교사회연구소가 2016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다채로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올해 종책연구, 사회연구, 호국불교 등 3개 분야에서 총 25개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법안 스님은 25개 사업 중 ‘조계종 브랜드 이미지 연구’를 올해의 중점 사업으로 꼽았다. 스님은 “수행, 명상, 자비, 나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월26일 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으로 스님 20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그동안 5명의 스님이 활동하던 노동위원회가 실천위원을 대폭 늘린 것은 그만큼 사회현안에 대한 조계종의 참여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실천위원들은 노동 분야를 비롯해 인권, 빈곤, 여성, 장애, 성소수자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갖기로 했다. 각기 전문분야를 나눠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갈등과 대립의 문제에 대해 불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돌이켜보면 지난 2012년 출범한 노동위원회는 그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