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분노하고 있다. 정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지방세법 시행령중 종합토지세와 토지초과이득세 개정안과 관련 불교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않자 종회와 총무원에 이어 원로회의에서도 산문을 폐쇄하라는 하교가 내려졌다. 산문폐쇄라는 강경대응책을 조계종이 내놓은 것은 더이상 정부 여당을 믿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조계종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은 현재 지방세법 시행령의 현행법에 의해 부과된 세금액이 총 8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조계종 기획실은 이에대한 정확한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위해 전국 사찰을 대상으로 조사중에 있다. 총무원이 밝힌 95년 3월 현재 종토세로 세금이 부과된 현황을 보면 범어사가 2억 통도사가 2억2천, 동화사, 법주사, 불
입하(立夏˙음력 3월29일)는 질좋은 찻잎을 따는 최적의 시기로 알려져 있다.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전국의 차인들이 고대하며 기다리던 계절이 다가온 것. 올해는 5월5일이 입하로 차를 따는 시기는 입하 5일전과 입하 5일후, 또 5일후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달라 곡우무렵은 너무 빨라서 입하 전후가 가장 적기라고한다. 이는 초의스님이 차를 체험하고 차에 대해 저술한
음식 장만하고 노래부르며 탁족 즐기기도 냇가에서 물을 고이어 소댕 걸어놓고 가루반죽 참기름에 꽃을 지졌네 집어다가 맛을 보니 혀끝 새로워 이해 한해 봄빛이 배에 넘쳤네.
정부와 여당이 불교계를 또다시 기만하는 움직이 있어 교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은 지난 24일 정부.여당의 종합토지세규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월주스님은 이날 "이번종토세 관련개정안은 정부.여당이 종단에 취했던 태도가 한마디로 허구요기만이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불교계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국승려대회와 본.말사주지대회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했다. 정부.여당은 지난 17일 당정 협의를 통해 지방세법 중 종합토지세규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 개정안은 그러나 그동안 불교계가 요구해온 개정안과는 거리가 멀고 특히 정부가 약속했던 것과는 전연 다르다는 것이 총무원의 입장이다. 조계종은 종토세.토초세와 관련,
조계종 예산이 1백억을 넘어섰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119회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이 산정한 1백3억원대의 96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조계종 96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1백3억3천34만원과 특별회계 55억원을 포함해 1백5십8억3천34만원으로 확정됐다. 96년도의 세입 대부분은 분담금과 직영사찰 수입으로서 분담금 총액이 64억8천8백34만원, 직영사찰 수입이 30억원으로 총 94억원에 이른다. 이외에 종단사업 수입이 3억5천만원, 교육원 사업수입 1천9백만원, 포교원 사업수입이 1억4천3백만원, 기타수입이 3억3천만원이다. 조계종은 청사건립의 시급성에 따라 연차 계획하에 일단 내년 예산에 종책사업으로 조계종 청사건립비 10억원을 책정했다. 또 종단 종합전산망 구축을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21일 인간복제 실험 금지를 명문화한 가운데 불교적생명관으로 인간복제의 문제를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과학의 생명복제 기술이 지니는 의미와 그 불교적 입장을 검토하는 첫번째 자리인 `불교의 시각에서 본 생명복제' 세미나(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주최, 9일 동국대 90주년기념문화관 중극장)의 미리 발표된 자료집에서발제강연자 권기종교수는 "생명복제의 문제는 이 복제행위가 유용한 것인가무용한 것인가라는 효용성의 측면에서만 판단하는 것은 큰 무리이며 이 문제를 바로 보기 위해서는 근원적으로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제문제에 대처할 불교적 윤리관은 곧 불교적 생명관이라는 측면에서 이 세미나에서는 불교적 생명관에 대한 집중적인 고찰이 이뤄진
"동포 굶주림 너무 가슴 아파요" 용돈 털어 작은 정성 모아 기타 자모회·육성회 "우리도 나서자" 일선 학교˙학급 단위 차원의 북한동포돕기 모금 활동을 금지하라는 내용의 교육부 지침이 전국 시˙도 교육청에 하달됐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북한동포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교사, 학생은 물론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북한동포에게 옥수수 10톤(1백70만원 상당)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학교는 다름 아닌 조계종 종립학교 청담종합고등학교(교장 이근우˙이하 청담고)다. 청담고(평택시 팽성읍 남산리 소재)는 4월 21~25일까지 사부대중 1천3백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1차 모금활동을 펼쳤다. 청담고의 이같은 모금활동은 청담고 교장 이근우(56)씨와 교학윤리과의 주도적인 역할에 따른청담
불교계에 인물난이 심각하다. 불교계의 인물난은 내년 초 출범하게 될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감과 불교방송 새 사장감으로 마땅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과 함께 표면화했다. 불교계에 인물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계의 인물난에는 몇가지 원인이 지적되고 있다. 첫째 불교계가 그동안 `사람 키우기'를 등한히 했다는 점이다. 어린이 청소년 층에 대한 교계의 관심은 최근들어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그동안 거의 전무했었던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래불교의 동량이 될 대학생 포교와 청년층에 대한 포교도 심각한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있지만 이렇다할 대책은 여전히 나올 기미가 없다. 둘째 교계의 환경이 사람이 비중있는 인물로 성장하기 어렵게 돼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교계안
조계종 행자교육원을 이수한 사미(니)승 중 최소한 23%가 종단기본교육기관의 교육을 받지 않고 있으며, 사미승의 경우는 43.7%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계종 승가교육개혁추진위(위원장 지관스님)가 지난 10일 발간된
`불교적 시각에서 본 생명복제' 세미나의 발제 강연에서 권기종교수는 "이문제를 대하는 불교의 시각은 현재 불교교의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큰 도전이라는 입장과 불교교설은 무아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또 본래 생명이란고유한 실체가 없는 오취온(五取蘊)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는다는 견해로 나눠져 있다"고 전하고 이같은 상반된 견해는 근본적으로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철저하게 파악하지 못한데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불교적 윤리관의 조명과 아울러 불교적 생명관이 어떤 것인지를 밝히는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종원 위원은 생명복제 문제의 낙관적 측면과 비관적 측면을 두루 고찰한후 "이 두가지 대립적 관점을 어떻게 잘 조절해서 인류의 실제적인 이익에봉사할 수 있는가를 고찰해야
FM 96.7MHz…대전·공주까지ㅣ 가청권 불교청주방송(운영위원장 혜광스님)이 지난해 12월23일 첫시험방송을 내보낸지 4개월만인 지난 4월25일 개국했다. 그동안 본사사옥 마련 및 기자재 도입에 따른 문제로 개국이 사실상 약 3개월 가량 늦어진 불교청주방송의 개국은충청지역에 본격적인 불음을 전파한다는데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FM주파수 96.7MHz, 호출부호 HLDJ, 출력 3Kw로 방송되는 불교청주방송은 청주˙청원˙괴산˙진천˙대전˙천안˙공주 등 충청권을 가청권으로 하고 있다.서울 본사에서 송출하는 메인프로 외에 자체 제작프로 비율을 10%선에 맞춘 불교청주방송은 `뉴스광장 2부'(평일 오전 8시30분), `라디오매거진'(평일 오후 4일10분), `뉴스와이드'(평일 오후 6시1
앞으로 비구계를 수지한지 5년이상 경과하지 못한 비구 재적승은 산중총회의 구성원이 될 수 없다. 지난 17일 조계종 119회 중앙종회에서는 △비구계를 수지한지 5년이상 경과한 당해교구의 재적승 △임명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교구본사 국장급 이상의 종무원인 비구 △교구 관할 말사주지인 비구 비구니등으로 산중종회의구성원(산중종회법 제4조)을 못박는 산중종회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같은 산중총회법은 주지선출로 인해 교구 이적을 하는 등 철새선거인단양성을 막고 수행정진에 몰두해야 할 학인들이 선거판에 뛰어드는 것을 지양하겠다는 종단의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민등록상 2년이상 교구본사에서 거주하고 있는 비구'로 규정함으로써 교구산하 말사의 주지를 제외하고는 말사거주승은 선거
주한독일문화원은 오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고 청공 윤이상선생 추모음악회'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추모행사에는 윤씨의 악보, 영상자료 전시 및 상영을 비롯, 26일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추모음악회 연주자 4명이 28일과 29일, 12월 2일 연주회에 참석, 국내 음악인과 협연을 하게 된다. 윤이상씨의 추모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연주회: ○11월 28일 오후 7시 30분. 이중주.피리.나비의 꿈의 아리아, 재회 ○11월 29일 오후 7시 30분. 노벨레테, 독백, 첼로연습곡, 제 2클라리넷 5중주 ○12월 2일 오후 7시 30분. 콘텔, 중국의 그림.공후 8중주. △강연회:11월 39일 오후 7시 30분 '윤이상의 삶과 음
대비루가 불탄지도 한 달이 다 되었다. 그동안 제전선사 대비루를 다시 세우는데 필요한 돈을 탁발한다는 구실로 매일 산문을 나가지만 돈 한푼 구해오지 않는다. 그것을 보는 감사는 속으로 '그러면 그렇지, 술망나니 미친 중이 어디서 돈을 얻어 오겠는가. 기한이 되면 내쫓아야지'생각하면서 재촉하지도 않고 가타부타 말이 없다. 그러한 감사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전선사는 나날이 태평하다. 오늘도 여느 날과 같이 휘적휘적 산문을 향해 걷다가 문득 사천왕문 앞에서 걸음을 멈춘 제전선사, 위타천상을 쳐다본다. 위엄이 넘치는 신상을 홀린듯 바라보면서 시를 읊는다. 위풍당당한 풍모 눈부시네 빛나는 연환의 철갑 손에는 금강저 강철보다 굳세고 그 온화한 얼굴은 관음보살
대학생이라는 특성이 지니는 가능성과 전문성은 그야말로 무한하다. `대학'이라는 공간은 전국적으로 1백만이라는 학생이 밀집돼 있고, 이들이 나름대로의 공부를 마치고 사회 각 분야로 진출했을때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란 실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공간은 해마다 새로운 사람들로 교체되는(졸업생-신입생) 젊은이들의 인력의 배출구이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교의 중요성에 대해선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듯하다. 젊은 패기와 높은 지적욕구를 그 특징으로 하는 대학생 불자들은 두터운고령의 신도층과 다소 시대적 감각에 뒤떨어지는 불교계의 현실을 감안할때, 앞으로 `살아 움직이는 한국불교'를 선도해 나갈 `엘리트 집단'으로서의 위치를 지닌다 할 수 있겠다. 한마디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로 지난 3일(현지시간)운명한 윤이상씨가 작곡한 1백50여곡 가운데 아직까지 교계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불교관련 곡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윤이상의 음악세계에 대한 불교적 재평가도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존하는 유럽의 5대 작곡가', `20세기 음악가 56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고 윤이상씨의 작품에 대해 그동안 학계에서는 `장자철학에 기반을 둔 동양적 현대음악'정도로 평가해 왔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중에 불교소재의 음악이 다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장자철학'이라는 기존의 평가는 판단기준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고 윤이상씨의 불교관련 작품들중 상당수는 56년 도불 후 직후부터 작곡된 곡들로 그의
북한동포 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민간단체 중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불교운동본부)가 가장 먼저 `한 주 한끼 굶기운동' 선포식을 5월 2일불교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열고 본격적인 북한동포 돕기 확산 운동에 들어갔다. `한 주 한끼 굶기 운동'은 불교운동본부의 지속적인 발원(發願)에 힘입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겨레사랑 북녘동포돕기 범국민운동본부 등 5개 민간단체가 `매주 금요일 점심은 북한 동포를 생각하며 굶은 시간'이란 문구가 적힌 노란색 티켓을 제작, 판매를 통해 전개하고 있는 북한동포 돕기 운동으로서 공식적인 선포식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선포식은 불교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법륜, 해인 승가대학 입승 일진 스님과 불교운동본부 관계자 및 각 단체 지도자 등 3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
동국대학교에 이어 또 하나의 종립대학인 위덕대학교가 내년 3월 개교한다.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에 위치한 위덕대학은 진각종 산하 회당학원(이사장손제석)에서 운영한다. 《대승보장장엄경》의 "위덕이 자재하고 면모가 단엄하다"에서 이름을 따온 위덕대학은 학문적 권위와 덕성을 갖춘 세계적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 아래 △3대 건학이념 △3대 교육지표 △3대 특성화정책을 선정, 교육의 신조로 삼고 있다. 장기발전계획으로 제1차 10개년 발전계획(1996~2005)을 수립한 위덕대학은 이를 통해 2005년까지 7개 단과대학과 30여개 학과, 5천여명의 재적생을 둔 종합대학으로 규모를 확장해갈 예정이다. 또 △밀교문화원 △신라문화연구소 △정보통신연구소 △첨담기술연구소 등 건학이념과
조계종 총무원이 중국 단동역에서 4월30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게 옥수수1천3백80톤(2억원 상당)의 옥수수를 전달했다. 옥수수는 신의주로 기차를 통해 운반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사회부장 능관스님과 북한조선불교도연맹·적십자사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이루어진 이번 식량지원은 3월31일 정부의 민간차원 대북곡물지원 허용조치 이후 최초로 조계종 총무원이 전달한 것이다. 이번에 북측에 전달된 옥수수 기금은 2월말과 3월초 조계종 총무원이 전국에걸쳐 봉행한 이웃과 민족을 위한 자비의 탁발 행사를 통해 모금된 것이다. 조계종과 북한조선불교도연맹은 4월13일과 14일 양일간 중국 북경에서 남북불교도 실무자 접촉을 통해 대북식량지원에 대해 양측이 합의한 것에 따른것이다. 이
세계적인 작곡가 고 윤이상. 그토록 오고 싶어했던 고향땅을 끝내 밟아보지 못하고 그는 독일의 차가운 하늘에서 지장보살의 인도를 받으며 극락세계로 지난 11월 3일(현지 시간) 떠나갔다. "민족주의자였던 오빠에게 공산주의라는 터무니없는 이데올로기의 굴레를 씌운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윤이상씨의 막내여동생 윤동화(법명 정혜월.65세)씨는 큰오빠의 평생소원이었던 고국방문이 끝내 이뤄지지 못했음을 못내 아쉬워 했다. 1967년 동베를린 사건으로 체포되어 수사기관으로부터 받은 고문과 일제하 독립운동의 후유증으로 윤이상씨는 항상 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윤동화씨는 밝혔다. 특히 윤이상씨는 지난해 9월 국내 공연이 정부측의 심한 규제와 간섭으로 무산되자 몹시 가슴아파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