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교수불자대회강원도 양양 휴휴암서 열려논문발표․특강․공연 등 진행“사회갈등 해소 노력” 다짐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7월2~4일 강원도 양양 휴휴암에서 개최한 교수불자대회. 차돌 같은 신심과 학문적 역량을 두루 갖춘 교수불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불교를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열고 신심과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최용춘)는 7월2~4일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휴휴암에서 2012년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개최했다. ‘21세기 사회의 지향과 불교’란 주제로 12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한국교수불자대회에선 학술회의를 비롯해 특별강연과 공연 등 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최용춘)는 7월2~4일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휴휴암에서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개최한다. ‘21세기 사회의 지향과 불교’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한국교수불자대회는 학술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첫날인 2일 오후 2시 입제식과 함께 이민용 한국불교연구원장이 ‘근대불교학의 형성과 아카데미즘에서의 위상’이란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하며, 저녁공양과 예불이 끝난 오후 8시에는 손재현(동국대 교수) 무용단이 진도북춤, 영광우도농악, 라틴댄스, 연화무, 승무 등을 공연한다. 둘째 날인 3일에는 오전 8시 마가 스님의 지도로 염불명상 시간을 갖는다. 이후 △단선주선과 간화선의 응용(김성장/ 원광대) △사자산문의 선과 현대적 의의(이희재/ 광주대) △불교문화유산의 영어 번역 오류(최희섭/ 전주대
한국 비구니 스님들의 근본도량 전국비구니회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우 스님)는 5월4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대법당에서 개관 1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 서울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과 전 비구니회장 광우 스님, 명성 스님 등 전국비구니 원로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300여명 참석해 비구니회관의 발전을 발원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전국비구니회관은 지난 2002년 비구니 근본도량 건립을 발원한 전국 비구니 스님들의염원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10년간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이자 역량을 결집하는 정신적 구심점으로 운영됐다. 교육과 포교, 복지, 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과 함께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전법활동에도 주력하며
안자가 제나라의 재상으로 있을 때 초나라의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초나라 왕은 안자가 사신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모욕적인 망신을 주어 초나라의 위풍을 더욱 높이고 싶었다. 그는 안자의 키가 작다는 것을 알고 성문 옆에 조그마한 구멍을 뚫어 놓고 그 구멍을 통해 성 안에 들어오게 했다. 초나라 왕의 음모를 직감한 안자는 불쾌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이건 개구멍인데 어찌 사람이 드나들 수 있겠습니까? 사람은 성문으로 드나들고 개만이 개구멍으로 드나들지요. 그런데 내가 ‘개나라’에 왔단 말입니까?” 이 말에 초나라 왕은 기가 꺾여 성문을 열고 안자를 맞았다고 한다. 안자는 초나라 왕의 부당한 차별에 굴복하지 않았다. 비록 키는 작지만 그것을 빌미로 사람을 개 취급하려는 초나라 왕의 오만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교 성직자들이 4월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 종단 종교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은 권력에 의한 인간 존엄성 훼손이라는 점에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MB정부 4년 만에 언론과 검찰 등 주요 사회기관들이 반신불수 상태가 돼버렸다.”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사찰로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4대 종교 성직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이 소속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는 4월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불교수목원 설립의 필요성과 운영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열린다. 조계종 사회부(사회부장 혜경 스님)와 환경위원회(위원장 장명 스님)는 2월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교수목원 설립을 위한 2차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불교수목원 설립 방안과 필요성, 사찰 현황 및 관련 지침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로 진행된다. 2월 진행된 불교수목원 인식조사 결과도 이날 공개될 예정이다. 토론회는 이병인 부산대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 교수를 사회자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주제발표에서는 박희준 사찰생태연구소 팀장이 ‘수목원 현장 답사와 주요사찰현황’을 주제로 사찰의 특성과 지역적 여건을 토대로 분석한 사찰별 수목원 및 대상사찰을 발표한다. 이어 이영경 동국대 교수가 ‘인
▲우희종 교수 “폭력은 꼭 어떤 대상을 향해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주위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고 무관심한 것도 폭력이죠. 하지만 이 중에서도 진짜 폭력은 바로 내가 내안의 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입니다.” 한파가 한 풀 꺾인 2월5일 일요일, 영축총림 통도사의 설법전에서 이색 대중법회가 열렸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교수를 초청강사로 마련된 ‘통(通)하는 강연회’는 세간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 법회로, 우 교수는 법상 대신 청중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높이의 낮은 의자에서 강연을 했다. 우 교수는 200여 명의 불자들을 향해 ‘비폭력의 지혜’를 주제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근거한 마음가짐과
사찰음식, 불교전래 후‘불살생’ 식생활에 적용 오신채·화학조미료 배제심신건강에 탁월한 효과 ▲조계종이 2010년 미국 맨해튼에서 개최한 ‘한국사찰 음식의 날’ 행사에서 한 미국인이 사찰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불교가 한반도에 전래되면서 그에 따라 불교 음식도 유래되었고 이는 고유한 우리나라 전통 음식과 만나 발달하게 됐다. 사찰음식은 경전에 나타난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교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스며든 지혜를 바탕으로 형성됐다. 초기불교의 수용은 왕실에 의해서였고, 따라서 궁중음식과 사찰음식이 함께 어우러져 발달했다. 사찰음식은 그 사회의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 삼국시대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살생을 금지하는
▲‘채식주의를 넘어서’ 2008년 서울광장에서는 광우병 미국산 수입소 반대를 외치던 촛불들이 모였다. ‘우리는 살고 싶다’라는 피켓과 구호가 터져 나왔다. 고미송 동국대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 연구원은 당혹스러웠다. 값싸고 질 좋은 고기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작 소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0년간 채식 해오던 그는 불자로서 “내가 먹는 음식은 곧 나다. 그런데 그 음식이 동물 사체여야만 할까” 고민했다. 지난 겨울 구제역 파동으로 1000만 마리에 가까운 동물들이 죽거나 생매장 당했다. 이를 계기로 채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러나 한동안 달아올랐던 채식 열기도 어느새 익숙한 고기 맛에 잊혀졌다. 그는 안타까웠다. 하지만
잇따른 기독교 편향 정책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어청수 전 경찰청장이 10월27일 청와대 경호처장으로 내정됐다. 이와 관련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는 10월31일 반대 논평을 발표하고 “청외대의 인사정책은 민의를 거스릴 뿐 아니라 사회통합에 역행하고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대불청은 “어청수 내정자는 경찰청장 재직시절 종교편향적 행동으로 불교계의 강한 저항을 일으킨 바 있어 지난 8월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내정됐을 때도 조계종이 이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임명을 강행했고, 이제는 문제 인물을 다시 청와대 핵심요직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또 “내곡동 사저 논란으로 사임한 청와대 경호처장 후임에 이런 부적격 인사를 단행하고 ‘명박산성’ 쌓는 식으로 민심을 막으려 한다면
도시와 농촌이 서울 양천구에서 만나 축제를 계기로 상생을 위한 희망을 만든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상임대표 도법 스님)와 조계종 국제선센터(주지 현조 스님)가 10월29일 오전 10시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2011 가을 한마당’을 개최한다. 가을 한마당은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매개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교류의 장이자 구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시 속 친환경 마을축제다. 특히 광우병, 구제역 사태로 관심이 불거진 먹을거리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른 친환경 먹을거리에 대한 도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양천지역에 위치한 인드라망과 국제선센터, 시민사회단체가 자비를 들여 자발적으로 여는 지역 가을축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그 동안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올 여름은 여느 때보다 빨리 찾아오고, 더 뜨겁다. 여름날씨보다도 더 뜨겁게 우리 사회를 달구는 게 있다. ‘반값 등록금’ 문제이다. 연평균 800만원의 살인적인 고액등록금의 당사자인 대학생들은 날마다 촛불을 들고 모이고 있다. 등록금 촛불을 든 것은 대학생뿐만이 아니다. 학부모, 교사, 야당 정치인, 시민단체, 그리고 배우 김여진 씨, 가수 박혜경 씨 등 연예인들도 합류했다. 보수족벌언론들은 마치 이들이 순진한 대학생들을 선동이라도 하는 것처럼 ‘날라리 외부세력’이라 부르고 있다. 이들이 왜 날라리 외부세력인가. 학부모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액등록금의 가장 큰 이해당사자다. 대부분의 가정에 대학을 다니는 자녀가 있고, 학생 자신이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등록금을 마련하지 않는 한 실제 등록금을 대느라
조계종립 동국대에 채식식당이 생긴다. 동국대(총장 김희옥)는 6월2일 “6월7일 11시30분부터 상록원 교직원 식당에 공간을 마련해 채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동국대의 채식식당 운영은 불살생계 적극적 실천과 구제역 사태로 불거진 동물 대량 살육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다. 따라서 다른 종립대학과 초중고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록원 교직원 식당을 운영하는 푸드서비스 업체 ‘아워홈’ 동국대점에 따르면 채식식당은 뷔페 형식이다. 여름 방학 전인 6월21일까지 모니터 기간을 두고 채식 뷔페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모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채식식당은 2학기를 시작하는 9월1일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뷔페에 오르는 채식
“구제역은 인간의 탐욕이 저지른 참사다. 육식을 자제하고,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생명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7대 종교지도자모임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2월24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개최한 제26차 정기총회에서 구제역 사태에 인류의 반성과 생명인식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매몰당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는 퍼포먼스로 총회를 시작한 종교인평화회의는 구제역 관련 성명서를 채택하고 “타자의 생명을 마음대로 처분했던 인간 중심적 사고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동체의 생명임을 자각하고, 공존과 지속가능한 생명문화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종교인평화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모든 종교는 육식을 절제하도록 가르치고 있다”며 “인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 조계사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 이상수 지회장 등 8명의 조합원들은 2월9일 오후 4시30분 경 서울 조계사에서 단식농성에 진행, “현대자동차 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체포영장이 떨어진 상황에서 더 이상 공장 안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최소한 현대자동차의 부당함과 비정규직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조계사에서 농성과 단식을 전개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해 11월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1달여 가까이 울산공장을 점거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확
비좁은 곳서 대규모 사육…스트레스 자해도육질 좋은 고기 생산 위해 어린 나이에 도축 ▲구제역 예방적 살처분 조치로 덤프트럭에 실린 돼지들이 무더기로 구덩이로 파묻히고 있다. 구덩이에는 어미 돼지와 새끼 돼지가 함께 뒤엉켜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홈페이지 캡처.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전국에서 사실상 동물학살에 해당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1월14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환경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구제역으로 살처분 생매장된 소와 돼지가 150만623마리에 이르렀다. 조류독감으로 매몰된 닭과 오리도 324만2216마리로 집계됐다. 대전광역시 인구가 150만명임을 감안할 때 예방적 구제역 살처분 만으로 대전시 인구 모두가 땅에 파
불교인권위원회는 2009년 1월 용산 철거민 참사 당시 불교계에서는 가장 먼저 현장을 방문하고 추모 집회를 동참했다.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목탁소리로 대변해온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가 지난 11월 20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불교인권위는 독재정권에 맞서며 자유 민주주의를 외쳤던 진관 스님과 불자들의 원력에 의해 한국 사회에서 막 인권 의식이 태동하던 1990년 11월 탄생했다. 때문에 삼엄한 감시 속에 있던 불교인권위는 동국대 정각원에서 비밀리에 소수 인원만 모여 창립식을 치러야 했었고, 이 같은 불교인권위의 발족은 참여불교의 상징적 선언과 같았다. 불교인권위
산란을 위한 공장식 계란 농장의 철창에 수많은 닭들이 갇혀있다. 인간은 잡식동물이다. 모든 종류의 음식을 먹는다.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른다. 슈퍼마켓이나 대형 마트에서 수천 가지 음식을 선택할 수 있지만, 그 음식들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딜레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존경받는 저널리스트 마이클 폴란은 음식에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사회의 모든 것이 집약돼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먹을 음식을 고르는 일은 스스로의 생활 방식을 규정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잡식동물 분투기-리얼 푸드를 찾아서』를 통해 직접 취재한 사실적 자료와 통찰력
8월 25일은 이명박 정부가 임기 5년의 반환점을 도는 날이다.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지난 2년 반을 되돌아보면 이명박 정부에게 어떤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2년 반 동안 한국 사회의 거의 모든 부문이 후퇴했지만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파시즘이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로 과거 군부독재시절보다도 더 심하게 민주주의가 무시되고 있다. 대통령의 일방독주와 소통의 부재는 지난 20년 동안 발전시켜온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 민주주의가 성장하면서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믿었던 독재시대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세계사적인 흐름을 거스르면서 야만과 광기의 공포정치가 부활했다. 사이버모독죄, 언론장악 기도, 미네르바 사건, 탄압 등 민주주의 수준의 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