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맙소사! 사실 그 가시는 내 눈물이 굳어 뾰족해진 얼음송곳이었습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잠시 가시를 거두어도 당신은 안전해요. 당신은 지금 이대로 충분히 소중해요. 이제 괜찮아요. 그만 가시를 거두세요.”이 책 ‘가시를 거두세요’는 마음속에 뾰족하게 돋아난 가시로 나와 남을 찌르고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마음 돌봄 이야기로 가득하다. 책과 명상을 좋아하는 수행자, 방송과 유튜브, 그리고 강연 등을 통해 고민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종교를 초월해 행복 메시지를 전하는 ‘소나무 스님’으로 유명한 광우 스님이 안으로 사유하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차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차 수행과 연구를 이어온 스님들이 모여 ‘통도선다연구회’를 발족했다. 이를 기념해 경내 다원(茶園)에서 사중 스님들이 직접 찻잎을 따고 덖어 부처님 전에 햇차를 올리는 햇차 제다 및 헌공 의식이 봉행됐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4월23일 경내 염불원 옆에 조성된 다원에서 ‘햇차 제다 및 헌공의식과·차 시음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스님들이 이른 아침부터 찻잎을 수확하는 채다 운력으로 시작해 제다 및 헌공 의식, 차 시음회 등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주
저는 통도사에서 노전이라는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노전이라고 하면 부처님 전에 향불을 꺼트리지 않고 열심히 염불하고 불공을 올리는 역할입니다. 아시다시피 통도사는 매년 출가열반절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예방을 위해 취소했습니다. 대신 사중 소임자로 출가열반절 기도를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러분은 부처님 출가열반일을 기념하고자 부처님 도량에 오셨습니다. 그런 불자님들을 위해 예정에는 없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불자의 입장에서 오늘을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
살생 없이 가축의 근육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배양육이 고기를 대체할 날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 12월 미국 실리콘밸리 배양육 개발업체 잇저스트의 배양육 닭고기가 세계 처음으로 싱가포르 정부의 식품 승인을 받았다. 불교계에서도 배양육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전통적으로 육식을 금하는 스님들의 식습관에 변화가 올 수 있을지 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법보신문은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적문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 스님,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 신성현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허남결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영축총림 통도사가 한 달 동안 화엄의 바다를 항해한 여정을 회향하는 법석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봉행했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월12일 경내 일대에서 ‘화엄산림 대법회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전국 확대에 따라 스님들만 참석하는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 전개됐다. 이 자리에는 방장 성파, 주지 현문 스님을 비롯한 사중 소임자, 승가대학, 율원, 염불원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노전 광우 스님의 집전을 맡았다. 법회는 위패단 관욕 의식, 상단불공, 방장 스님 회향 법어,
조계종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가 12월 28일 의성군청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고운사 주지 등운, 부주지 정우, 총무국장 도륜 스님이 참석해 김주수 의성군수와 배광우 의장에게 전달했다.등운 스님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성군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어 마스크를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고운사에서 큰 정성을 모아주신데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마스크는 군내 저소득 가정 등 필요한 곳에 나눠질
영축총림 통도사가 월하 대종사의 추모재일을 맞아 1년4개월여 만에 완성한 ‘신편 통도사지’를 봉정했다. 또 대종사의 유지를 잇기 위해 제정한 제8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 그리고 불자 체육인 장학금 전달식을 이어 봉행하며 전법도생의 가르침을 새겼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2월25일 경내 설법전에서 ‘신편 통도사지 – 한국불교근본도량 통도사 1375를 기록하다’ 봉정식, 영축문화재단 ‘제8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 그리고 스포츠 인재불사를 위한 불자 체육인 장학금 전달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월하 대종사 열반 17주기를 맞아 설법
안녕하세요. 광우입니다.1년 가까이 ‘불보살 가피이야기’를 주제로 불자님들이 체험한 기도와 성취의 세계를 소개했습니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많은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기도’란 무엇일까요. 글자 그대로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보살님 저에게 힘을 주세요!’ 하고 간절히 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는 결코 궁극의 길이 아닙니다. 기도는 길을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기도는 임시방편이요,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입니다.기도는 ‘부처님께 비는 것’입니다. 그
영축총림 통도사 한주 재관당 양진 선사가 12월10일 통도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납 83세, 법랍 64세.1938년 경북 예천 하리면에서 6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스님은 19세가 되던 해 보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전강, 관응 큰스님 회상에서 정진했으며 은사 스님의 입적 후 1978년 통도사에서 월하 대종사에게 건당, ‘재관’이라는 법호를 받고 40여 년 동안 통도사에서 수선납자로 정진해왔다.통도사 뒷방에 한주로 머물며 소리 없이 정진해 온 스님은 평소 “중은 자기를 돌아보는 힘이 없음 헛방이다”, “항상 자기 자신을 돌
이경실(가명) 불자는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여성 신도이다. 오래 전 일본에 건너가서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며 생활하고 있다. 적적한 외국 생활에서 한줌의 위안이 되어준 것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매일 ‘법화경’을 사경하고 틈틈이 염불하며 신행의 의지처로 삼고 있다. 꾸준한 기도 정진으로 수없이 불보살님의 가피를 체험했다. 불심은 더욱 깊어졌고 매일 정진하는 기도의 시간이 항상 행복할 뿐이었다.이경실 불자에게는 두 명의 언니가 있다. 언니 모두 한국에 살고 있다. 서로가 멀리 떨어져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주기적으로
동안거 재가불자들의 정진을 독려하기 위해 한국 최대 규모의 법석으로 봉행되는 영축총림 통도사 화엄산림법회가 코로나19 극복을 발원하며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동안거 기간 중 한달 동안의 화엄경 대장정을 출발한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2월15일부터 2021년 1월12일 경내 설법전에서 ‘통도사 화엄산림 대법회’를 봉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기간 중 매일 오전에만 초청 법사 스님이 화엄경 각 품을 주제로 법문을 설한다. 매주 토요일 법성게 기도는 오후1시 진행되며 일요일에는 천도재가 봉행될 예정이다. 통도사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희생된 일체 돼지 혼이여, 구제역·광우병·조류인플루엔자로 희생된 일체 소·닭·오리 혼이여, 자연 파괴로 희생된 일체 동·식물 혼이여, 마음속 깊이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조사를 읽던 이도피안 신도회장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애써 참았던 눈물이 “미안하다”는 참회와 함께 영단에 뿌려졌다. 합장하고 있던 신도들의 손끝도 더욱 간절히 모아졌다. 스님들은 모든 생명의 존엄함에 차이가 없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조계종 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에서 특별한 천도재가 봉행됐다
현재 미국에 사는 60대 여성 불자님이다. 불자님은 본래 개신교 모태 신앙이었다. 불교를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했다. 시어머님은 불자였다. 시어머님 따라서 처음으로 절에 가보았다.절에 갈 때마다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경을 따라 읽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짜증나고 너무 싫었다.“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왜 읽고 있지?”그러다가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을 이십년 만에 만났다. 동창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동창이 선물로 한 개에 60분짜리 카세트 테이프 8개를 선
경기도에 살고 있는 50대 후반의 문수행 불자는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 아주 거칠고 사나웠다.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 사춘기 시절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답답증이 생기면서 몸과 마음이 잠시도 안정되지 못하고 미친 듯이 에너지가 밖으로 치달렸다. 온 몸을 감싸는 답답증을 해소하기 위해 친구들과 어울리며 격렬하고 역동적인 활동을 즐겨했다. 당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자의 몸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몸에 문신을 하며 드럼연주를 취미로 삼았다. 소위 ‘잘 나가는 핫한 여자’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자기 자신도 ‘내가 왜 그랬지?
2015년 6월18일 전 총무원장 의현 스님에 대한 재심호계원의 징계 감형 결정으로 조계종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심호계원은 이날 1994년 멸빈 징계를 받은 의현 스님에 대해 공권정지 3년으로 감형했다. 의현 스님이 1994년 6월8일 초심호계원으로부터 멸빈 징계를 받았지만, 결정통지가 당사자에게 전달되지 않아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이날 21년 만에 의현 스님에 대한 재심심판을 진행하고, “1994년 총무원장으로서 종단을 혼란케 한 점은 결코 작은 죄가 아니지만, 지난날의 과오를 참회하고, 20년
동국대가 운영하는 만해마을청소년수련원이 ‘2020년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동국대는 10월29일 “만해마을청소년수련원이 여성가족부가 주관하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수련시설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는 격년제로 실시하는 전국 단위 종합평가로 만해마을청소년수련원은 운영 및 관리, 청소년이용 및 프로그램, 인사 및 조직, 시설 및 안전, 시설운영 발전 등 5개영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만해마을청소년수련원은 동국대에서 직영으로
중생이 살아가는 인생의 거대한 흐름을 운명이라고 한다. 운명은 신이 만든 것도 아니고, 우연에 의해 펼쳐진 것도 아니다. 불교에서는 운명을 가리켜 자신이 짓고 자신이 받는 업의 흐름이라고 한다.자기가 지은 선업에 의해서 행복을 얻게 되고, 자기가 지은 악업에 의해서 불행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자기가 지은 업이 곧 자신의 운명인 것이다.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이 바로 ‘인과법’이다.‘삼세인과경’에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잘 살고 못 살고, 귀하고 천하며, 고통과 행복이 펼쳐지는 이유는 모두가 전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이 낙단보 마애부처님과 마주했다. 낙단보 마애부처님은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의 노력과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가 어렵게 우리 곁에 돌아올 수 있었기에 더욱 뜻깊었다.10월12일 새벽 4시 구미 신라불교초전지를 출발한 결사대중은 추위와 어둠을 가르며 2시간 30분가량을 나아가 의성 낙단보 마애사에 이르렀다. 결사대중은 자비로운 미소를 한껏 머금은 마애부처님 앞에서 친견법회를 봉행했다.낙단보 마애부처님은 2010년 10월 낙동강살리기 사업 32공구 공사현장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후 경
몇 년 전 40대 여성 불자님이 필자에게 직접 전해준 사연이다. 괴로웠던 삶의 고통 속에서 수행으로 인생을 개척한 체험담이다.“스님,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 살고 있는 김미숙(가명)이라고 합니다. 저는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어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하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저까지 포함해서 여섯 남매였던 가정은 지독하게 가난했고 집에서는 욕설과 폭력이 난무했습니다.가정교육은 전혀 없었고 사랑이란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느껴보지 못한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지독히도 암울했습니다.제대로
내년 10월 참선·명상 대중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가 열린다.(사)한국참선지도자협회가 9월14일 서울 참불선원에서 제1회 총회를 열어 ‘제4회 간화선 대법회’ 봉행을 결정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전국선원수좌회(공동대표 영진, 일오 스님) 추인을 받은 후 수좌복지회와 함께 논의키로 했다.간화선 대법회는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된다. 1회는 서울 조계사, 2회는 대구 동화사, 3회는 부산 홍법사에서 봉행됐다. 이번 제4회 간화선 대법회는 문경 봉암사에서 봉행된다. 조계종 종조 도의국사의 간화선 전래 1200주년과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개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