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조류독감 같은 이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나 돼지, 닭과 오리들이 집단으로 생매장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다 죽어가는 참혹한 현장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다. 그러나 그런 처참한 광경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고기를 찾고 육식에 열을 올린다. 생명이 상품으로 전락할 때 얼마나 무자비한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매일 목도하고 있다.죽인 동물, 고기로 먹는 사실에육식 끊고 동물 보호운동 결심생명으로서 누릴 권리 찾기나서고통 알린다며 새끼돼지 능지처참연평도 포격 때 버려진 반려동물잊혀 지지 않는 가슴 아픈 사연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장영우 교수와 우희종 교수의 주장을 비판한 기고문을 4월27일 보내왔다. 신 교수는 기고문에서 장영우 동국대 교수에 대해 “‘동국대 우리학교’는 부적절한 표현이며 국민이라면 누구나 말할 수 있다”고 비판했으며 우희종 서울대 교수에 대해 “불교계 비판의 글들은 광우병 관련 글쓰기와 단절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우희종 교수가 4월28일 신규탁 교수의 기고문에 대한 답글을 보내왔다. 편집자 주장 교수 글에서는 내용을 지적자신 관해서는 논거 발견 못해기고문 내용·자격을 언급하면서 논거제시 없는 ‘단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국대 구성원 및 조계종 집행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가운데 장영우 동국대 문창과 교수가 “우희종 교수는 더 이상 요설로 선량한 동국인과 승가를 욕보이지 말고 자중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에 우희종 교수는 “(표절 의혹을 받는 스님 총장 후보가) 사퇴는커녕 동국대 일부 교수들이 그런 행태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대학문화를 흐리는 것은 물론 대학의 일반 상식마저 무시한 상황”이라고 반론했다. 이런 가운데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장영우 교수와 우희종 교수의 주장을
개인과 전체, 개체와 집단, 혹은 개인과 공동체는 근대 사회의 정치나 경제는 물론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대립개념이다. 개인주의와 전체주의는 그런 대립을 표현하는 이념적 지향의 대표적인 이름이다. 그리고 이런 지향은 인간의 본성, 아니 생물의 본성과 결부되어 이해되기도 한다. 가령 개인주의를 신봉하는 이들은 인간이란 이기적 본성을 가진 존재임을 가정하며, 다른 생물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 반면 ‘전체란 부분의 합을 넘어 선다’고 보는 이들은, 개인의 이익을 넘어서서 행동하는 인간이나 생물들의 사례를 주
“등잔에 기름이 다하고 심지가 말랐다(油盡燈枯)” 장제스(蔣介石)의 오른팔 격이었던 대만의 논객 천부레이(陳希雷)가 장제스에게 남긴 유언이다. 공산당원임이 드러나 체포된 딸과 사위를 장제스가 풀어주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남긴 말이다. 자신의 역할이 끝났고,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하게 되었음을 함축한 구절이다.최근 개헌 논의가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탐탁지 않아 해서 주춤하고 있지만 개헌의 필요성은 오래 전에 제기되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개헌을 추진했다. 제18대 국회에서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영축총림 통도사의 무형 불교문화재를 연구하고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영축총림 통도사 율원장 덕문 스님이 9월24일 영축불교문화연구소 초대소장으로 취임했다. 덕문 스님은 “영축불교문화연구소는 명천, 광우, 병천, 송천 스님 등 통도사 중진급 스님들과 통도사 총무·재무·교무·포교국장 등 스님 9명이 연구위원으로 참여해 통도사의 무형문화를 연구하는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렇게 산중의 재적스님들이 불교무형문화 연구를 위해 자발적으로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종단의 모범이 되도록 알차
영축총림 통도사의 무형 불교문화재를 연구하고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모색하는 연구소가 설립됐다.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는 9월24일 경내 성보박물관에서 영축 불교문화연구소 개소식을 봉행했다. 이날 개소식과 더불어 현판식을 가진 영축 불교문화연구소는 통도사 율원장 덕문 스님이 소장을 맡았으며 명천, 광우, 병천, 송천 스님 등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진 통도사의 중진급 스님들과 통도사 총무, 재무, 교무, 포교국장 스님 등 스님 9명이 연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개소식에서 통도사 주지 원산 스님은 “통도사의 불교문화를 체계적이고 전문적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며 일반 공부와 다른게 없는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기 시작했어요. 출가학교에 와서보니 행자들이 불교에 대한 관심이 의외로 많아 놀랐어요. 불교학을 공부하는데 책임감을 느낀 건 당연한 일이었어요.” 7월5일 미황사에서 만난 청년출가학교에 참가한 가람 행자가 마음을 털어놨다. 이곳에 오기 전 공부나 미래에 대한 고민의 시기를 보내다 학교 게시판에 붙은 공고를 보고 '이거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여행하듯 나를 돌아본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 행자생활을 하다보니 같은 연령대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며 일반 공부와 다른게 없는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기 시작했어요. 출가학교에 와서보니 행자들이 불교에 대한 관심이 의외로 많아 놀랐어요. 불교학을 공부하는데 책임감을 느낀 건 당연한 일이었어요.”7월5일 미황사에서 만난 청년출가학교에 참가한 가람 행자가 마음을 털어놨다. 이곳에 오기 전 공부나 미래에 대한 고민의 시기를 보내다 학교 게시판에 붙은 공고를 보고 '이거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여행하듯 나를 돌아본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 행자생활을 하다보니 같은 연령대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처와 고통의 시대, 희망은 어디에 있으며 현대인들은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야 할까. 이 간절한 질문에 대한 대답, 희망의 길을 인문학의 너른 품에서 찾아보기 위한 인문학 특강이 마련된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정경연)과 법보신문(대표 남배현)은 공동기획으로 인문학 특강 ‘상처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마련한다. 7월2~23일까지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불자들 뿐 아니라 종로구 인근의 직장인들을 위한 인문학 교양 강좌이자 치유와 희망 찾기의 시간이다.불교여성개발원․법보신문
불교단체 공모사업에도 종북좌파 딱지교계, “악의적 왜곡보도 법적대응” 밝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사찰과 불교단체를 ‘종북좌파’로 폄하해 불교계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정 후보 측은 박원순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보수성향의 한 월간잡지의 보도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논평을 내 불교계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5월26일 월간조선 6월호 보도와 관련해 대변인 논평을 내고 “박원순 후보가 시장으로 재임한 3년 동안 북
수배 중인 철도노조집행부에극락전 법당을 ‘쉼터’로 내줘독재시절 명동성당 역할 대신화쟁위도 철도파업 철회 중재진보·보수언론, 긍정적 평가“수배자 문제 해결도 나서야” “조계사는 군사독재 시절, 재야인사들이 자주 찾아 ‘민주화의 성지’로 여겨졌던 명동성당에 비견된다.”(중앙일보) “조계사가 수배 중인 철도노조지도부를 포용한 것은 종교의 사회적 사명을 보여준 것이다.”(경향신문) “조계사가 피신해 온 노동자들을 받아들인 것은 차별 없는 자비를 뜻한다.”(한겨레신문)대한불교 총본산 서울 조계사가 최근 세간 언론으로부터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느려터진 ‘달팽이’ 한 마리가 순식간에 전국을 휩쓸고 지나갔다. 정목 스님의 잔잔한 목소리가 묻어 난 에세이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않다’는 출간 1년도 안 돼 50만부를 넘어 섰다. 정목 스님은 성공을 향해 끝없이 질주 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하지만 준엄한 지혜의 한마디를 전한다.‘빠른 속도로 질주하듯이 달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면 속도 중독증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우리가 행복이라 믿는 것은 많은 경우 행복이 아니라 어리석은 욕심일 때가 대부분입니다.’그리고 묻는다. ‘태양으로 뜨겁게 달구어진 대지나 쏟아지
“국가정보원과 이명박 전 정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박근혜 정부, NLL 물타기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새누리당을 규탄한다.” 최근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박지연, 이하 대불련)가 6월27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등 관계자들에 대한 국정조사 및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불련은 “국정원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개입해 정치노선을 드러냈으며 해당 정치노선에 반대되는 사람을 마치 친북인사인 것으로 매도하고 정치공작을 통해 여론조작을 펼쳤다”며 “국가기관이 마치 북한 노동당과 비슷한 역할을 하며 정권은 물론 보수적 정치인사의 하수인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불련은 이어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의 절차와 규정을
낭떠러지 위에 홀로 앉은신라시대 용선대 돌부처님1300년간 중생 굽어 살펴 ▲수십 길 낭떠러지 위에 홀로 앉았다. 장맛비 품은 운무가 화왕산을 드리웠고, 볕은 아직이었다. 관룡사 용선대 부처님은 얼마나 긴 세월 동안 비바람 견디며 중생들을 굽어 살피셨을까? 왼쪽 뺨이 언뜻 엷은 미소를 피웠다. 장대비 같던 장맛비도, 창녕 화왕산에 든 객의 숨소리도 잠시 멎었다. 숨 고르는 비구름의 숨결이 화왕산을 희뿌옇게 물들였다. 아직 못다 뿌린 비가 아쉬운지 구름은 화왕산 자락에 머물고 있었다. 운무에 휩싸인 화왕산, 숨겨졌던 화왕산의 여름이 비로소 신비스러운 제 몸을 드러내니 숨이 멎고 입은 말을 잊었다. 화왕산 군립공원
▲‘마음살림’ 세상을 버리고 산중에 들어박혔다. 그러나 스스로 단단히 묶은 정신만은 결코 풀지 않았다. 몸은 가난에 두고, 마음은 땅바닥까지 낮췄다. 그리고 길 없는 길에서 죽을 각오로 치열하게, 무소뿔처럼 고독하게 수행했다. 대개는 법랍 60년 세월을 넘기고 불교의 한 종갓집 큰어른이 됐다. 산중 큰스님들은 세상을 버렸지만 하나같이 괴롭고 슬프고 어렵고 외롭고 아픈 우리네 살림살이를 못내 걱정하고 있었다. 가시밭길 수행에서 얻은 지혜의 손길로 환한 촛불 하나씩 켜주고, 마음에 고약을 하나씩 붙여주고 있었다. 기자 생활 30년, 김석종 경향신문 기자는 큰스님 27명의 살림살이를 엿봤다. 그네들의 인생과 살림살이를 골동품이라 치부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네
조계종 스님들의 내년 연수교육에서 인문고전과 자원봉사, 순례, 경·율·논 강좌가 대폭 늘어났다.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12월19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2월26일 ‘사찰경영지도자과정’을 시작으로 11월 중순까지 2013년 연수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원이 밝힌 연수교육은 경전, 교양, 사찰운영, 전법, 순례 등 5개 과정 총 43개 강좌다. 경전과정에서는 지안 스님의 ‘경전전등록’을 포함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선불교 그리고 계율분야 등 9개 강좌를 개설했다. ‘능엄경’(혜거 스님), ‘정토신앙의 세계’와 ‘도겐의 정법안장 이야기’(보광 스님), ‘아비담마 길라잡이’(각묵 스님), ‘맛지마니까야의 이해’(환성 스님), ‘재미있는 계율이야기’(자현 스님) 등 6개 강좌를 새롭게 마련했다
▲‘그대 마음이 부처라네’ 고려 의종 12년(1158) 황해도 동주에서 한 남자 아이가 태어났다. 아버지 정광우는 성균관의 전신인 국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 첫 딸을 낳고 4년 만에 얻은 아들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태어나서부터 어미의 젖을 제대로 빨지 못할 만큼 허약해 병치레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부모는 유학을 가르치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불법에 매달렸다. 그렇게 부모가 불법에 의지하면서부터 아들은 차츰 병이 낫기 시작했고, 8살에 사굴산문 종휘선사 문하로 출가했다. 한국불교 사상 최대 결사운동인 ‘정혜결사’를 만들어 고려불교에 새바람을 일으킨 보조국사 지눌은 그런 인연으로 스님이 되었다. 지눌은 스승 종휘선사로부터 부처님 가르침
▲11월2~4일 직지사 만덕전에서 3급 승가고시에 임하고 있는 스님들. 조계종 승가고시가 ‘사회 속 불교가치’에 주안점을 두면서 스님 자질에 있어 불교의 사회적 회향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부각되고 있다. 11월1~4일 조계종 교육원(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직지사 만덕전에서 실시한 2, 3급 승가고시의 논술문제와 수행이력 면접에 있어 ‘스님들의 대사회적 인식과 실천’을 높이 평가했다. 2, 3급 승가고시는 교학(경율론), 전법·포교, 사찰·종단운영 등 3개 과목 가운데 한 분야에 지원해 논술과 수행이력 면접으로 이뤄졌다. 2급 승가고시 중 논술부문 교학(경율론)분야에서 박노자의 ‘하화중생이 없는 한국 선’을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