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11월 어느 이른 아침 댄(대니얼 골먼의 애칭)은 안개 자욱한 인도 마하보디 대탑 앞에서 고요히 경행하고 있는 티베트 스님을 발견한다. 그리고 며칠 후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쿠누 라마라는 스님을 만났다. 얼마 전 새벽 마주친 그 스님이었다. 쿠누 라마를 만나기 전부터 인도의 요가 수행 등에 관심이 많았던 댄은 히말라야의 마하라지, 인도의 무닌드라, 미얀마의 고엔카 등 여러 명상 수행자들에게서 수행을 지도받았다.책의 공동저자 리치(리처드 데이비드슨의 애칭)가 댄과 처음 만난 것은 댄이 인도에서 하버드대학으로 돌아온 얼마 후
‘로사르믹제’는 티베트어로 ‘새로운 마음의 눈을 여는 말씀’이란 의미로 달라이라마 초기 저술이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교학과 논장, 철저하고 정밀한 수행체계 등 인류 최고 지성의 전당인 날란다대학의 학통을 그대로 계승한 티베트 불교수행의 스테디셀러다. 부처님 가르침의 광대하고 깊은 내용들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달라이라마 지음, 담앤북스, 1만6000원.[1640호 / 2022년 7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불교경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물고기는 마갈어(摩竭魚)이다. 산스끄리뜨어와 빨리어로 마까라(Makara)라고 하며 마갈(摩竭), 마가라(磨伽羅) 등으로 음사한다. 마갈어, 마갈대어(摩竭大魚), 마가라어(麼迦羅魚) 등으로 부르고, 경어(鯨魚), 거별어(巨鼈魚), 대체(大體)로 한역된다. 인도신화에서 바루나(Varuṇa)신이 수신(水神)으로 변모하면서 마까라를 타고 다녔으며, 갠지스강의 여신 강가(Gaṅgā)도 마까라를 타기 때문에 바다와 강의 신수(神獸)이다. 상상 속의 거대한 바다괴물이자 동양의 대표적 해수(海獸)로서 서양의 리바
대원불교학술총서 시리즈는 대한불교진흥원이 진행하는 장기프로젝트의 결실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간관과 세계관, 그리고 종교관의 불가피한 대변혁 속에서 불교의 역사와 가르침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자는 취지다. 이 프로젝트의 지향점은 크게 세 가지로 제시된다. 첫째, 과학 발전을 토대로 불교 교리와 체계를 현대적으로 재조명, 쉽고 간명한 용어로 새롭게 서술하는데 주력한다. 둘째, 변화하는 생활 환경 속에서 불교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전승되도록 이끌어 가는 이정표를 세운다. 세 번째는 불교의 발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이해해 북방,
2018년 발간된 ‘보리도차제광론 1-예비수습편’에 이어 두 번째 권으로 ‘하근기, 중근기 편’이다. 티베트불교의 대학승으로 추앙받는 총카파 대사가 1402년 집필한 책으로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거치게 되는 단계와 각 단계별 수행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역자는 달라이라마 한국어 공식 통역관을 역임하고 현재 나란다불교학술원에서 티베트원전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총카파 지음, 박은정 번역, 나란다, 3만원.[1638호 / 2022년 6월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구마라집 스님의 전기를 다룬 영화가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중국망’은 6월19일 “다양한 불교 문헌을 산스크리트어에서 중국어로 번역한 구마라집 스님의 전기 영화촬영이 시작됐다”며 “구마라집 스님은 학자 및 번역가이자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출가수행자”라고 보도했다. 구마라집 스님은 어려서부터 여러 불교경전을 배우고 연구해 학문적 명성이 자자했다. 오늘날까지도 사용되는 많은 용어를 만들었으며 스님의 번역은 중국의 철학을 풍부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님이 번역한 경전은 한국, 일본으로 전해졌으며 동아시아 불교사에 지대한
티베트불교 국가 부탄에서 6월21일 144명의 비구니스님들이 탄생했다. 티베트불교의 지파인 드룩빠카규파의 최고 지도자 툴쿠 지그메 초에다 제 켄포가 직접 주재한 수계식은 티베트불교 내에 제도화된 남녀불평등 종식을 위한 출발점으로 평가되며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해외 종교전문 매체 ‘종교뉴스 서비스(Religion News Service, RNS)’는 6월21일 “부탄 파로 람탕카 불교사찰에서 티베트불교 전통을 따르는 144명의 여성 출가자들이 부탄 불교계 최고지도자 제 켄포를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계했다”며 “수계식은 아시아 전역의
종교와 과학은 양립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신화를 기반으로 한 종교와 증명을 통해 성립되는 과학과는 서 있는 토대 자체가 다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과학적 명제들이 증명될수록, 과학적인 진보가 빨라질수록 자주 거론되는 종교가 있다. 불교다.대다수 종교들은 세상이 신에 의해 창조됐다고 주장하지만 불교는 세상이 형성됐다고 가르친다. 불교는 유일신을 인정하지 않는다. 신의 뜻에 따라 해석해야 할 세상 자체가 없다.불교는 원치 않는 고통의 원인을 본질을 알지 못하는 무명(無明)때문이라고 가르친다. 진리에 대한 무지함, 세상의 본질 혹은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대화가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늘 경험하는 일이다. 꼬인 관계를 풀기 위해 시도했던 대화가 또 다른 갈등을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개인 간의 대화에서만이 아니다. 공적 대화라고 할 수 있는 회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구성원 간에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현안에 대한 더 지혜로운 결론을 이끌어 내고자 시도했던 회의가 서로 다른 입장 차이만 부각될 뿐 아무런 해결책을 만들지 못하고 교착되는 경우도 있다.왜 그럴까? 대화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로써 설득하는 것을 대화의
방대한 양의 고전 티베트어 불전이 영어로 번역돼 온라인으로 배포된다.부디스트도어글로벌은 6월13일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티베트 스승인 종사르 잠양 켄체 린포체가 티베트 불교 경전을 번역하고 공유하기 위해 시작한 ‘84000: 부처님 말씀 번역 프로젝트(Translating the Words of the Buddha)’가 영어로 번역된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발표했다”며 “7만쪽 분량의 티베트 칸규르 중 4분의 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칸규르는 불설부로 경장에 해당한다.‘84000: 부처님 말씀 번역 프로젝트’는 2009년
대중문화 역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으며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성까지 갖춘 스타워즈. 1977년 첫 영화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최근 새로운 드라마 시리즈를 방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작품에 부처님 가르침을 녹여내는 것으로 알려진 원작자 조지 루카스 감독이 스타워즈에도 불교문화를 담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영화 전문매체 무비웹(Movieweb)은 6월1일 “조지 루카스 감독은 1970년대 그의 방대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스타워즈’를 구상할 당시 70년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불교는 참 평화로운 종교인 것 같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는 독일인 요르겐 뮬씨가 6월17일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를 방문했다. 우연히 한국의 템플스테이가 20주년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2002년 통도사에서 경험한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파 다시 한국을 찾았다.뮬씨는 “개인적으로 가톨릭 신자이지만 불교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2002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불교를 알고 싶어 통도사에서 열린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다”며 “사찰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고, 스님들
“전 세계 코로나로 희생된 모든 영가! 금일 천도대법회에 동참한 모든 영가시여! 산승의 법문 한마디 잘 간직하셔서 모든 고통을 여의고 부처님 국토 극락세계에서 억만년토록 편안한 진리의 낙을 누리소서.”부산 오륙도 너머 광활한 태평양이 바라보이는 영도 아미르공원에 초대형 불단이 마련됐다. 조계종 전 종정 진제 대종사는 법좌에 올라 주장자를 높이 들고 전 세계 코로나19와 전쟁 희생자 등 영가들을 위한 천도 법문을 설했다. 대종사의 법문과 부산영산재보존회의 수륙재 의식,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의 음성공양 등 장엄하게 이어진 추모의 법향은
“깨진 유리로 덮인 세상을 바라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서진 파편이 세상의 모든 문제라는 뜻입니다. 걸어다니며 깨진 모든 유리 파편을 덮어보려고 시도할 수는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법, 다르마로 이루어진 갑옷을 입어야 합니다.”해외 불교매체 트라이시클(Trycycle)은 5월6일 “스코틀랜드 밴드 ‘벨 앤 세바스찬(Belle and Sebastian)’의 새 앨범 ‘약간의 이전(A bit of Previous)’에는 전생, 윤회, 보편적 연민, 무상과 같은 불교교리를 포
달라이라마, 틱낫한 스님 등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들의 전법과 명상의 확산 등으로 불교가 크게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불교교리를 접목한 불교호스피스가 각광 받고 있어 화제다.‘AP통신(Associated Press News)’은 5월25일 “마음챙김과 명상 훈련, 무아에 대한 믿음이 불교도들에게 고통과 죽음에 맞서는 힘을 제공한다”며 “미국에서 증가하는 불교도들은 이러한 불교의 매력을 대중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불교호스피스 전문가 현황을 소개했다.기사에 따르면 과거 불교호스피스 전문가들
“남방 상좌부국가와 티베트에선 비구니승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출가자들은 자국의 승가에서 수계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다시 비구니승가가 존재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세계 비구니스님들이 모여 각국 여성불교 현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비구니승가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이석환 대행선연구원 객원연구원(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이 6월2일 서울 광화문 서머셋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 학술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석환 연구원은 “미얀마·베트남·태국·스리랑카의 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로 불리며 세계인들의 영적 스승으로 추앙받았던 틱낫한 스님이 올해 1월21일 세납 96세로 입적했다. 스님은 1961년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했으며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자, 전 세계를 돌며 반전운동을 전개했다. 이런 이유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귀국 금지 조치를 당했지만 스님은 오히려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스님은 1982년 프랑스 서남쪽 보르도 근교에 플럼빌리지(Plum Village)라는 명상공동체를 세우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행의 기회를
전 세계를 고통에 신음하게 했던 코로나19의 기세가 줄어들며 해외 불교사찰들이 점차 활동을 재개하는 가운데 영국 웨일스 지역 불교포교 중심지로 각광받던 불교사찰이 다시금 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센터도 함께 개원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역매체 ‘웨일스 온라인(Wales Online)’은 5월8일 “브린마르(Brynmawr) 킹 스트리트(King Street)의 네팔사찰이 사우스 웨일즈 불교의 본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블레노 그웬트(blaenau Gwent) 지역에서 문을 닫은
달라이라마 사후 티베트인들의 구심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달라이라마의 장수를 기원하는 법회가 봉행됐다. 올해 86세인 달라이라마는 참여대중들에게 장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달라이라마 공식홈페이지는 5월25일 “티베트불교 사키아파의 주관으로 다람살라 츠글라캉 사원에서 달라이라마 존자 장수기원법회가 봉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법회는 사키아파의 전 지도자인 사키아 닥트리 린포체(Sakya Dagtri Rinphoche)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사키아 트리진 기아나 바즈라 린포체(Sakya Trizin Gyana
37년간 달라이라마의 영어 통역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달라이라마의 저서 번역 작업에 참여한 툽펜 진파 박사(미국 자비연구소 대표)가 한국 대중들과 자비명상 강연·워크숍을 개최한다.한국 공감과자비연구소(대표 권선아)는 6월4~5일 툽펜 진파 박사와 함께 온라인 회의 플랫폼 zoom으로 ‘공감과 자비’ 주제 강연 및 자비계발수행(CCT) 워크숍을 진행한다. 6월4일 오전 10~12시 툽텐 진파 박사가 ‘자비를 말하다’ 강연을 펼치며, 워크숍은 툽텐 진파 박사와 권선아 박사가 ‘공감과 자비의 과학, 자비 계발 수행(CCT)’을 주제로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