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닮고자 하는 불자들에게 부처님과 옛 선지식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성지순례에 나서는 마음은 저마다 가진 사연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순례에 나서는 순례자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원을 세우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순례길에 임하기 마련이다.그 순례자들 스스로가 세운 원을 조금이라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이들이 있다. 바로 불교전문여행사를 이끄는 성지순례 길라잡이들이다. 이규술 성산여행사 대표도 그들 중 일인이다. 이규술 대표는 1995년 불교성지순례는 물론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 전문여행사를 표방하는 성산여행사를 설립했다. 198
요즘 뉴스에 보도되는 사건들을 보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묻지마 범죄, 보복 운전, 자살 등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무비판적으로 표출한다는 점에서 그 방향성과 대상만 다를 뿐, 같은 원인에서 기인한 것입니다.우리는 면역력과 힘을 키우고, 외부의 질병에 대응하여 튼튼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운동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 또한 몸과 마찬가지로 운동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은 무엇일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불교광장 총재(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11월9일 서울 구룡사에서 티베트하우스재팬의 아리야 체왕 걀뽀 대표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불교광장 회동에서 ‘달라이라마 초청 법회’를 제안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성화, 사회부장 도심, 전 해외특별교구장 정우 스님(구룡사 회주), 티베트하우스코리아 원장 텐진 남카 스님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차원에서 달라이라마 방한을 어떻게 추진할 지 구체화하기 위한 만남으로 관측된다. 정우 스님은 “종
안사의 난 이후 당은 급격한 쇠퇴기에 접어든다. 이때 서쪽 고원지대에 자리하던 토번이 세력을 확장하고, 돈황 일대(과주, 사주)는 약 60년의 토번 통치 시기(中唐. 781~848)를 맞이한다. 과주(瓜州)에 자리한 유림석굴 중 제25굴은 이러한 환경에서 조영된 석굴로서(822년 전후), 한문화와 토번문화가 공존하는 기념비적 석굴이다. 주실의 남북벽에는 각각 성당 시기(盛唐. 705~781)의 화풍을 계승한 무량수경변과 미륵하생경변이 아름답게 장엄되었다. 그런데, 주존상 뒤에 자리한 동벽의 벽화는 양식과 내용에서 모두 기존과 다른
불교사찰은 동물들로 가득하다. 한국의 사찰 대들보나 거기 걸쳐놓은 보, 기둥과 방이 만나는 곳 등에는 호랑이나 코끼리, 사자, 용, 물고기 등이 새겨져 있다. 태국의 수코타이에 있는 왓 창럼이나 왓 소라삭은 불탑 하단을 빙 둘러 코끼리가 받치고 있다. 미얀마의 아난다 사원에서는 입구나 모퉁이, 지붕이나 건물 상단 곳곳에서도 포효하듯 고개를 쳐든 사자를 볼 수 있다. 티베트의 조캉 사원 불전들의 벽 모서리에는 사자가, 지붕의 모서리에는 용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불전이나 불단 주위에 모여들어 불보살의 설법을 듣고 있는 중생의 존재를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이 티베트 망명정부의 지부 격인 ‘티베트하우스’ 대표자들을 만나 대한민국 사부대중이 달라이 라마 방한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아리야 체왕 걀뽀 티베트하우스재팬 대표와 티베트하우스코리아 원장 텐진 남카 스님이 11월2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종회의장실에서 의장 주경, 수석부의장 무관, 종회 사무처장 설도 스님을 만났다.이 자리에서 주경 스님은 “대한민국 스님·불자들은 세계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한국에 모시고자 한다”며 “여러 가지로 쉽진 않겠지만 우리(중앙종회)는 달라이
세계적인 명상음악가이자 뉴에이지 음악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나왕케촉의 내한 공연이 10월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열렸다. (사)한국청소년연합회(회장 선일 스님) 주최로 열린 ‘세계 평화 콘서트 2023’ 서울공연에서는 마음에 평화를 불러오고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들과 다양한 명상음악을 선보였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청소년연합회장 선일 스님은 “세계적인 명상 음악가인 티베트 나왕케촉의 방한 공연을 계기로 소리가 주는 우주 속 평화를 통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 세계 전쟁과 각종 갈등으로 인한 다툼에서 잠
“우리 마음속에 평화가 깃들기를 발원합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사랑하며 친절하길 발원합니다.”부산 송정 쿠무다 콘서트홀 무대에 온화한 빛깔의 조명이 드리우고 세계적인 명상음악가 나왕 케촉이 티베트 전통 악기를 불며 연주를 펼쳤다. 객석에 가득 자리한 청중은 청아한 소리를 따라 히말라야 고원에 머무는 듯 고요해졌고 평화의 발원은 인드라망이 되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세계적인 명상음악가 나왕 케촉의 명상음악을 통해 평화를 기원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장이 부산 송정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10월27일 쿠무다 명
오랜 기간 중국 및 티베트불교 연구에 매진해 온 조병활 박사가 ‘불교평론’이 수여하는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저서는 ‘조론연구, 조론오가해’(전6권)이다.수상작은 총 6권으로 제1권 ‘조론연구’는 원저자 승조 스님에 대한 연구 및 ‘조론’을 구성하는 부진공론(不眞空論)·반야무지론(般若無知論)·열반무명론(涅槃無名論) 등의 역주서이다. 제2~6권 ‘조론오가해’는 중국의 진(陳)·당(唐)·송(宋)·원(元)·명(明) 5대에 걸친 대표적 주석서들을 번역하고 해제했다.불교평론은 “‘조론’은 예로부터 중국불교가 대승을 이해하는
동남아, 중국, 일본의 불교사찰에도 조각과 그림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과 같이 벽과 천정에 온통 그림을 그려놓지는 않는다. 한국 사찰의 수많은 벽화와 조각들 중에는 주악도가 많다. 그 가운데 인도계열 주악도는 온갖 이야기들이 얽혀있다. 사찰 입구에서 비파를 타고 있는 간다르바가 석굴암에서는 소마가 담긴 물병을 들고 있다. 천상의 영약인 ‘소마’로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하는 그에게는 연신(戀神) 압사르바가 있다. 인도에는 “여자아이들이 16살이 되면 압사라와 같이 예뻐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압사르바는 미(美)의 상징이다. 간다르바는
반갑습니다. 오늘 초기불전연구원의 가치를 알려야 할 법석에 결례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으나, 이 자리에 온 이유가 있습니다.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과 원장 대림 스님과는 인연이 깊습니다. 저는 각묵 스님이 인도로 유학 가는데 일조를 한 장본인입니다. 각묵 스님은 이런 저에게 늘 고생하는 자리를 만들어 준 원흉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오늘은 한글날입니다. 한국사람 중에서 한글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사부대중이 스스로 우리의 글을 통해 부처님의 원음을 몸소 듣고 체험해 깨달
조계종 사회부(부장 도심 스님) 국제팀이 10월3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23년 해외불교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주요 국가의 불교 동향을 파악하고 상호 교류 협력점 도출을 위해 마련됐다.올해는 티베트, 네팔, 몽골, 베트남 불교를 심화해서 다루며, 10~20년간 해당 국가의 특징과 발전상황, 교육제도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파주 베트남 사찰 주지 각려효 스님이 ‘베트남 불교의 신행 특징과 대표종단 죽림파 소개’ 발제를, 박은정 (사)나란다학술원장이 ‘티벳불교와 승가교육제도’를 발표한다. 한
불교는 나의 모태 종교다. 외증조할머니께서는 금강산 유점사에서 참선 끝에 온몸에서 빛까지 뿜어낸 ‘깨달은 분’으로 알려졌다고 외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들은 적이 있다. 어머니가 어렸을 때는 만공 스님과 한암 스님께서 집에 오셔서 증조할머니와 법담을 나누시고, 외할아버지는 도봉산 자현암 건축에 크게 보시했으며, 외할머니는 늘 새벽 4시에 일어나셔서 목욕재계하고 참선수행을 하셨다.어린 시절에 나름대로 크고 작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부처님의 가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어왔다. 그래서인지 한국 최초의 기독교 여성학당인 이화여자중고등
태국 불교사의 초기를 주도했던 수코타이 시대의 중요한 사원인 왓 마하탓은 사원 중앙의 좌불이 주불이지만, 그 뒤에 있는 수코타이 양식의 체디(불탑) 좌우에 사각평면의 두 몬돕을 세우고 그 안에 입불을 안치했다. 주불과 마찬가지로 흰색이 칠해진 두 입불은, 주불의 은은한 미소에 비해 좀 더 완연한 미소를 짓고 있다. 두 입불의 자세로 인해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선과 아래로 펴서 늘어진 팔의 곡선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런데 신체 전체의 형상을 조성하는 이 윤곽선은 대단히 유려한 여성적 곡선이다. 가슴에서 허리로 좁아들었다 골반
부산 열린불교아카데미가 오랜 기간 중국 및 티베트불교 연구에 매진해 온 조병활 박사의 ‘조론’ 강좌를 통해 인문학 강좌를 새롭게 출발한다.부산 열린불교아카데미는 9월7일 부산 서면에 위치한 부산불교실업인회관 4층 묘광선원에서 ‘부산 열린불교아카데미 부설 석종학당 ‘조론’ 강좌’를 개강했다. 강좌는 이날부터 2024년 8월31일까지 1년 과정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3~5시 진행된다. 중국불교사상사의 출발점으로 손꼽히는 ‘조론’은 후진시대(384~417)를 살았던 승조 스님이 집필했다. 특히 명나라 말기인 17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중국
입체화에 대한 선호나 그걸 표현하는 기법이 ‘동양’이나 불교의 회화에 없었다고 할 순 없다. 가령 중당(中唐)기 작품인 돈황 막고굴 제220굴의 설법도나 오대십국 시대 작품으로 보살과 팔부신중을 그린 제6굴의 벽화는 스푸마토 기법을 이용하여 얼굴이나 신체에 입체성을 부여하는 아주 때 이른 시도를 보여준다. 북주시대의 작품인 290굴의 ‘비천도’는 명도를 달리하는 두꺼운 선을 이용해 입체감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가령 돈황석굴의 그 많은 벽화 가운데에서도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스푸마토를 이용한 입체화의 기법이 이처럼
울산불교환경연대 대표 천도 스님이 찾아오셨습니다. 황룡사도 ‘녹색사찰’ 선언을 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어 현실적인 입장을 말씀드렸습니다. “스님, 사실 일찍부터 녹색사찰이 되고 싶었는데 저희 절에는 무료급식을 해서 어렵지 않을까요? 떡을 나누려면 하나하나 랩으로 포장을 해야 하고 주먹밥도 호일에 싸서 줍니다. 법회 후 남는 음식이나 과일도 비닐봉지에 담아 드립니다. 북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주문이 들어오면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녹색사찰 선언을 할 수 있을까요?”천도 스님은 이렇게
박창환 금강대 불교학부 교수가 9월2일 별세했다. 향년 56세. 빈소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연세대 강남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월4일 오전 6시, 장지는 경남 함양 선영이다.박 교수는 아비달마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문헌학자였다. 불교원전 언어인 팔리어,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한문을 비롯해 영어, 일어, 독어, 불어에도 능한 그는 불교문헌 연구의 기본기를 탄탄히 갖춘 학자였다.1986년 서울대 철학과에 입학한 박 교수가 처음부터 불교학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 동서양 철학을 두루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레 불교로 관
조계종이 종단 국제정책 수립 및 대외 전략 자문을 담당할 제10기 국제교류위원을 구성하고 8명의 위원을 위촉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8월2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위촉식을 갖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제10기 국제교류위원 당연직 위원장에 사회부장 도심 스님, 당연직 위원에 포교 부장 선업 스님이, 해외특별교구 교구장 직무대행 정범 스님, KCRP 종교간의대화 위원장 성진 스님(남양주 성관사 주지), 포교원 포교국장 문종 스님,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 경완 스님, 덕재 스님, 황순일 동국대
예셰롱코리아는 영천 은해사 템플스테이관인 육화원에서 8월18일부터 24일까지 6박 7일간 쟈낄룽 린포체와 ‘제6회 롱첸 닝틱 온드로 법회’를 열고 30여명의 금강승 수행자들과 함께 집중 수행을 진행했다.‘롱첸 닝틱 온드로’는 티베트불교의 4대 종파 가운데 하나인 닝마파에서 가장 높은 가르침으로 여기는 족첸 수행을 위한 필수 수행 과정이다. 구루린포체로 불리는 파드마삼바바가 티베트에 전수한 후 닝마파에서 이어오고 있다. 쟈낄룽 린포체는 닝마파 족첸 법맥의 수지자로 18세기 낄룽 사원을 창건한 직메 오찰 갸초의 다섯 번째 환생자로 여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