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티베트불교의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는 시설이 건립된다.뉴욕 이타카 남걀(Namgyal) 사원은 4월29일 경내에서 ‘달라이라마 도서관 및 학습센터 착공식’을 진행했다. 착공식에는 수도원 관리자 스님들을 비롯한 뉴욕 이타카 지역 불교 지도자들과 현지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건축을 위해 평탄화된 부지에 삽을 꽂으며 본격적인 착공을 알렸다.도서관 건립은 지난해 2021년 남걀 수도원이 성명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남걀 수도원은 제14대 달라이라마 존자의 개인 수도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도원장 텐진 최상 스님은 “세상
조계종 36대 총무원 집행부의 역점사업인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첫 결실인 인도 분황사 대웅전 준공법회를 앞두고 스님과 불자들이 부처님 초전법륜지를 참배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대표단을 꾸려 부처님 성지순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순례단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정문,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부회장 등운(고운사 주지), 해외교구장 정우,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월우, 봉은사 주지 원명, 중앙종회의원 법원·제민·삼조·진경, 총무원 기획실장 법원, 재무부장 탄하, 사회
‘근본 중송’은 대승불교의 기틀인 공사상과 중관사상의 기초를 확립한 용수보살(150~250)이 지은 게송이다. 여기에 ‘청목’으로 알려진 신원미상의 인물이 주석을 달고 이를 다시 걸출한 역경사인 구마라집이 한역으로 번역한 것이 바로 널리 알려진 ‘중론’이다. ‘중론’은 불교 논서 가운데에도 어렵기로 유명해 이에 대한 주석서가 시대를 이어 집필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뼈대를 이루는 ‘근본 중송’은 “노래로 읽고 그 느낌을 음미하는 것이 원래의 목적”이라고 역자는 말한다. 본래 낭송을 위한 게송으로 지어진 만큼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풀
“나마스떼!” 이마에 붉은 빈디(Bindi)를 찍은 스리프리야 란가나탄(52) 주한인도대사가 환하게 인사했다. 강렬한 ‘원색’이 돋보이는 사리(Saree·인도 전통의상)를 둘렀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목에 길게 늘어뜨린 하얀색 ‘108염주’. 합장한 그의 손목에도 갈색 ‘단주’가 반질거렸다.란가나탄 대사는 “이건 통도사에서, 또 이건 송광사에서 스님들이 주신 것”이라며 “부처님 가피가 깃들어 제겐 아주 특별한 선물들”이라고 소개했다. 델리대학에서 역사학으로 학·석사를 취득한 란가나탄 대사는 1994년 인도 외무부에 들어갔다
2600여년 전, 사바세계에 나투신 부처님은 중생들에게 공덕과 회향을 알려주심과 동시에 자리이타행의 실천을 강조했다. 이후 불자들은 자비와 연민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이러한 자리이타의 실천은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의 바탕으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국가의 불교단체들은 문화, 민족, 국경 등을 구분 않고 부처님 가르침, 자리이타를 실천한다는 일념으로 세계 곳곳에서 자비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불교도 지구촌 구제회(Buddhist Global Rlief, 이하 BGR)’의 역사는 미국의 불교학자이자 출가자인 보리
깨달음의 희열을 보여주는 옅은 미소, 단아하고 우아한 이목구비, 유려한 옷주름이 돋보이는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26일 조계사에 봉안된 목조여래좌상 등 5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국보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가운데 추가로 발견된 전적(典籍)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추가 지정했다.‘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15세기 전남 영암 도갑사에 봉안됐다가 1938년 조선불교 총본산 건립에 맞춰 지금의 조계사 대웅전으로 옮겨진 불상이다. 날씬하고 가는 신체, 높은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아미타부처님과 정토를 주제로 특별전을 진행한다.고판화박물관은 5월2일부터 6월26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영원한 행복의 세계-동아시아 정토판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2022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옛 선인들이 남긴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베트남의 정토관련 자료 70여점이 소개된다.고판화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불어넣고자 ‘마음의 백신 다라니 전’ ‘동아시아 호랑이 판화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와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가 5월 21일 오전 10시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과 온라인 화상회의 줌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요가와 명상–텍스트와 그 변용(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모두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불교명상-텍스트와 그 변용’에서는 △정려의 구성요소를 둘러싼 여러 학파의 해석-‘만족’을 중심으로(김성철/ 금강대) △무실라와 나라다는 합리주의와 신비주의의 상징인가(한상희/ 경북대) △반야바라밀은 멸진정인가(이영진/ 경북대) △티베트 선사상(차상엽/ 경북대)이
‘최초’에 대한 관심은 신화나 종교에서만이 아니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세계를 형성하는 인과관계의 매트릭스 바깥에 있는, 최초의 시작이 되는 어떤 형이상학적 존재를 상정하여 이를 제1원인 혹은 ‘부동(不動)의 동자(動者)’[unmoved mover]라는 개념을 제안하였다. 이 개념은 이후 서양 중세 철학에서 기독교의 초자연적 유일신관을 정당화하는 개념으로 차용되기도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초자연적 신적 존재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모든 것의 시작, ‘최초’를 상상하면서 창조주 혹은 ‘제1원인’을 상
인도의 한 대학에서 다양한 언어를 포함한 다국어 불교용어사전을 발간했다.‘부디스트도어 글로벌’은 4월14일 “인도 사비트리바이 풀레 푸네 대학(Savitribai Phule Pune University, SPPU)이 다국어 불교용어사전을 발간했다”며 “이번에 발간된 사전은 세 번째 개정판”이라고 전했다.기사에 따르면 마헤시 데오카르(Mahesh Deokar) 교수와 라타 데오카르(Lata Deokar) 박사 등이 이끄는 다국어 불교용어사전 발간 프로젝트는 2년 전, 불교 연합 연구 기관인 데사나(Deshana)와 키엔체(Khyent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에서 불교 주제의 다양한 아시아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장이 열린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로 제39회를 맞이하는 영화제의 아시아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아시아쇼츠 섹션’에 ‘부처님 영화 보러 오신 날’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영화제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시기에 영화제가 열린다는 사실에 주목해 불교 정신을 스크린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아시아 불교 단편영화를 엄선해 특별 기획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될 불교 소재의 아시아 단
인도의 고대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만다라’는 ‘성스러운 원’을 의미한다. 둥근 원이 완전함, 일체, 우주를 상징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원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반복되는 패턴으로 이루어진 만다라는 삶의 지속성, 순환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렇기에 만다라는 명상수행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티베트 스님들이 모래를 이용해 만다라를 그리고 이것을 다시 흩트려 버리는 것이 대표적이다.이 책은 만다라 패턴을 다양한 색으로 채우며 마음의 평안과 집중력 향상,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정신적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됐
“평화학교는 내면과 외면의 평화, 자연환경 보존에 기여하는 마음챙김 교육을 제공할 것입니다.”해외불교 매체 ‘부디스트도어 글로벌(Buddhistdoor Global)’은 4월4일 “우간다의 첫 출가자인 반테 비쿠 우간다웨 붓다락키타(Bhante Bhikku Ugandawe Buddharakkitha) 스님이 이끄는 우간다 불교센터(Uganda Buddhist Centre, UBC)가 우간다 최초의 불교 초등학교를 공식 개교했다”고 밝혔다.기사에 따르면 ‘평화학교(Peace School)’로 명명된 이 학교에는 현재 24명의 3~5세
공성의 배움터 중관학당이 5월13일부터 6월1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9시30분 화상회의 줌(ZOOM)에서 ‘중론’ 강독 강좌를 실시한다.‘공성과 적선을 위한 지혜’를 주제로 진행되는 2022년 봄 학기에서는 용수보살의 대표저서인 ‘중론’의 티베트 원문 역본을 읽어나간다.이번 강좌에는 ‘공성으로 논쟁을 행할 때/ 어떤 이가 이에 대한 답을 말하는 것/ 그것의 모든 답은 없다/ 왜냐하면 증명해야할 것과 같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성으로 설명을 행할 때/ 어떤 이가 이에 대한 그릇된 답을 말하는 것/ 그것의 모든 답에는 허망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불교문화재 5점을 특별 공개한다.4월5일부터 세계문화관 일본실에서 특별 공개되는 불교문화재는 밀교, 정토교, 신불습합의 불교조각품으로 일본불교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일본의 불교미술은 초기에는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받았으나 9세기부터는 독자적인 양상을 나타낸다. 이 무렵부터 일본에서는 주문과 의식으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밀교(密敎)와 극락정토(極樂淨土)에서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고 비는 정토교(淨土敎) 신앙이 성행했다. 일본 고유의 신앙과 불교가 합해진 신불습합(神佛習合) 또한
티베트인들에 대한 중국당국의 탄압, 핍박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티베트인들이 항거의 의미로 분신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국제 방송국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 RFA)은 3월31일 “티베트인 체링 삼둡(Tsering Samdup)이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 티베트 자치주의 중국 경찰서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현지 티베트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분신시도 이후 즉시 중국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소식통은 “이후 아무도 분신자를 만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2009년 이후
배움에는 단계가 있다. 스스로의 수준에 맞는 과정을 공부하고 어떻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느냐는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위대한 스승일수록 제자의 근기를 살펴 배움의 단계를 조정한다. 위대한 스승 밑에서 훌륭한 제자들이 잇따라 배출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구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불교를 꼽는다면 단연 티베트 불교를 빼놓을 수 없다. 나라를 잃어버렸지만, 그 대신 은둔하고 있던 티베트 불교의 위대한 스승들이 세계 각지로 흩어져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 불리는 달라이
세계적인 영적지도자이자 티베트불교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라마가 2년만에 공식 석상에서 불자들을 대면했다. ‘부디스트도어 글로벌(Buddhistdoor Global)’ 등 외신 매체는 3월21일 “달라이라마가 코로나19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대중들을 만났다”며 “불자들이 곳곳에서 모여 존자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달라이라마는 3월18일 티베트불교의 연등행사인 초트룰 두첸(Chotrul Duchen)을 맞아 다람살라 맥그로드 간즈의 츠글락캉(Tsuglagkhang) 사원에서 대중들을 마주했다. 그는
“시끄럽다! 그만 좀 뛰어다녀라!”스님이 호령하면 허겁지겁 도망쳐 절 마당 향나무에 올라 숨었다. 잠시 뒤 스님이 자리를 뜨면 은근슬쩍 내려와 해맑게 뛰어놀았다. 잡히면 벌로 청소와 화두 수행을 해야 했지만 그마저도 즐거웠다. 경내를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참견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매일 새벽을 가르는 목탁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스님의 독경 소리를 동요처럼 따라 불렀다. 뛰어놀다 지치면 절에 찾아오는 불자들에게 동화 같은 불교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한적할 때면 할머니 품속에서 부처님 이야기 자장가 삼아 낮잠에 빠져들었다
동양에서 불교는 오래된 전통에 그칠 수 있지만 서양에서는 다르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1889~1975)가 만년에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건을 묻는 질문에 “동양의 불교가 서양으로 건너와 기독교를 대체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당시 토인비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을 이들이 많았겠지만 지금 그 말에 수긍하지 않은 이들은 드물 듯하다. 철학, 심리학, 의학, 종교학 등 인간의 의식과 마음을 다루는 학문에서 불교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인간 행위에 대한 도덕적인 가치판단과 규범을 연구하는 윤리학에서도 마찬가지다. 낙태, 동물권, 환경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