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 열반 제1324주기 추모대재가 5월 8일 봉행됐다. 원효종(총무원장 향운)은 5월 8일 서울 용산 효창공원에서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원효대사 제1324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이날 추모대제는 원효종 원로의장 대운 스님의 추도사, 감사원장 운도 스님의 원효성사 행장 보고, 전국 비구니회장 명관 스님의 발원문, 법주 도암 스님의 권공예불, 부산화랑무용단 바라작법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원효종 총무원장 향운 스님은 봉행사에서 “진리의 새벽을 여신 스승 원효성사의 사상을 널리 선양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화마(火魔)로 대웅전이 소실된 향일암의 해수관음보살상 앞에서 부처님 전에 삼가 편지를 올립니다.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의 문턱에서 맞이하는 남도(南道)의 끝자락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수도의 일출은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하향(下向), 그리운 것들은 모두 꽃핀다는 삼월 봄날, 한 마리의 용을 품은 듯한 아침 일출을 우리 회원들과 함께 이렇게 바라보는 것도 참으로 소중한 일임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산승이 5,000여명의 108산사 순례기도회 회원들을 이끌고 향일암에 도착한 것은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일천만 분의 일이라도 보답하기 위함입니다. 지난겨울 천년 전, 원효대사께서 창건한 이 아름다움 사찰에 알 수 없는 불길이 일어나 대웅전과 두 채의 전각들이 순식간에 소실되고
“생로병사야 다 내 복인걸. 하지만 ‘가족’이 없어진다는 것은 너무 마음이 아파.”노래교실에서 만난 네 명의 어르신(순덕, 금봉, 창수, 거북)은 자식들로 인한 나름의 과보들을 각자 한 짐 씩 지고 사는 외로운 사람들이다. 반면 자식들은 부모로부터 받아낼 궁리만 하지 돌려줄 생각은 없다. 네 노인들은 서로 다투고 토라지고 싸우지만 또 화해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나와 남의 경계가 없는 도반이 되고, 자식들을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보살의 모습으로 거듭난다. 강진순 작, 이기원 연출의 연극 ‘늙은 날의 초상’이 4월 1~2일 부산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초연됐다. 1975년 연극학교에 입문한 이후 35년 동안 부산 연극계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베테랑 연출가 이기원 씨는 반야불교청년회 출신으로 작품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보광)는 최근 「전자불전」 제11집을 펴냈다. 이번 호에는 △원효의 무애행과 화쟁사상의 현대적 의미(김상현) △원효설화와 스토리텔링(오대혁) △원효대사 다장르 스토리뱅크의 기획과 제작(보광 스님·이재수) △인터랙티브 맵으로 만나는 원효로드(이재수·이선수) △무기(無記)의 사구사유(四句思惟)와 기(記)의 사제관(四諦觀) 연구(신병삼) △한글대장경 웹 검색 시스템의 성능 개선(박미화 외 7명) 등 논문이 실려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임진왜란의 참화로부터 국가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호국승병장 사명대사의 생애와 활약상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꾸민 만화책 『나라를 구한 스님 사명대사』가 출간됐다. 사명대사는 일반적으로 수행자보다 승병장으로 더 친숙한 인물이다. 더불어 그와 얽힌 여러 가지 전설 같은 이야기들은 더욱더 그를 기개 높은 장군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시대적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전장으로 나섰을 뿐, 사명대사 본연의 모습은 깨달음의 길을 걷는 수행자의 삶이었다. 그의 수행자다운 모습은 1957년 왜장 가등청정과의 협상 중에 잘 나타나기도 한다. 가등청정의 “조선의 국보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가등청정 당신의 목이 바로 조선 민족의 국보”라고 ‘할(喝)’하는 모습에는 전장터를 누빈 장군의 모습
『신심명』으로 되돌아간다. “모든 상대적인 두 견해는 자못 짐작으로 하기 때문이로다. 꿈속의 허깨비와 헛꽃을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가?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일시에 놓아버려라. 눈이 만약 졸음이 없다면, 모든 꿈 저절로 없어지고, 마음이 만약 다르지 않으면 만법이 한결같느니라.” 놀이하는 마음이 곧 대승의 사고방식과 다르지 않음을 지난번 우리가 관견하였다. 진/위, 선/악, 미/추, 성/속 등을 이분법으로 가리는 마음은 득/실, 시/비를 가르는 마음처럼 인간의 지능이 작용하는 마음과 같다. 이분법적 마음은 바로 지능적 분리의식이다. 자연의 마음은 이중성을 놀이로서 엮는 마음이지만, 인간의 사회적 마음인 의식은 지능적인 기능을 소유하고 있어서 이해득실과 시비에서 자기에게 이로운 것만 가지려고 한다. 인
한국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불교가 오늘날 어린이 도서 분야에서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특히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위인전에 불교인물이 사실상 배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가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1000년 간 국가의 종교로 숭상되며 정치, 사상, 문화, 예술을 비롯한 각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심각한 불교 홀대 현상은 아이들에게 왜곡된 불교관은 물론 잘못된 역사의식까지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본지가 위인전을 펴내는 대표적인 아동출판사인 도서출판 세종의 ‘365 테마위인동화’(62명)와 ‘교과서에 나오는 논술위인’(62명), 프뢰벨의 ‘테마위인동화’(47명), 한국퍼킨스의 ‘지구별 영웅들’(66명), 훈민출판사
중국 선종의 초조 보리달마는 혜가에게 『능가경』을 전하면서 “이 『능가경』 4권을 너에게 부촉한다. 이 경은 여래심지(如來心地)의 요문(要門)이며, 모든 중생을 개시오입(開示悟入·열어 보여 깨달아 들어오게 함)하게 할 것이니라”고 했다. 또 “내가 보건대 중국에 오직 이 경이 있을 뿐이다. 인자(仁者)가 이에 의지하여 행한다면 스스로 증득(證得)하고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라며 『능가경』의 심오한 세계를 밝혔다. 그러나 보리달마의 부촉에도 불구하고 이 경전은 선가에서 널리 이용되지 않았고, 더불어 달마의 가르침과 초기 선종의 정신도 오롯이 전해지지 못했다. 때문에 중국선을 받아들인 한국선에서도 달마의 가르침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고, 달마가 ‘여래심지의 요문’이라고 했던 『능가경』은 강원 교과에도 빠져 있다
세기의 로맨스라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신분을 뛰어 넘는 이들의 사랑얘기는 오랜 세월 수많은 민중들에 의해 회자돼 왔으며, 시와 소설은 물론 학술 논문에도 곧잘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 두 사람의 사랑이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 원효의 위대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향토설화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대 인문학부(철학전공) 최유진 교수는 최근 한국불교학회가 발간한 「한국불교학」 제55집에서 ‘신라에 있어서 불교와 국가-원효를 중심으로’란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에서 원효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원효사상연구』(경남대, 1998) 등을 저술한 ‘원효 전문가’ 최 교수는 원효와 관련된 여러 문헌 검토를 비롯해 출신성분, 원효의 정치사상, 원효와 왕실과의 관계 등 다각적인 고찰을 통해 원효대
지난번 말처럼 철학적 형이상학이 결코 존재론이 아니다. 신에 관한 형이상학, 인간에 관한 형이상학, 자연에 대한 형이상학 등의 표현이 가능하지만, 그 형이상학이 바로 존재론은 아니다. 그 동안의 철학자들은 착각했다. 엄밀한 의미의 존재론은 명사적 개념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명사적 개념(존재자)으로 분류함은 곧 자연히 비교에 의한 판단과 감정적 호오의 선택을 하게 한다. 『신심명』을 다시 읽자. “지혜로운 이는 무위(無爲=인위적으로 작위함이 없음)하고, 어리석은 자는 스스로 자박하도다. 법에는 다른 법은 없고 망령되어 스스로 애착하도다.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니, 어찌 크게 어긋남이 아니랴. 미혹하면 고요함과 어지러움이 생기고, 깨치면 좋음과 미움이 없거니.” 지난 회에 우리는 일승(一乘)의 법을 보았다
신라시대 원효 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년고찰 여수 향일함에서 화재가 발생, 대웅전과 문화재가 모두 전소돼 불자들과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여수 향일암은 12월 20일 0시 24분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 대웅전(51㎡), 종무실(27㎡), 종각(16.5㎡) 등 사찰 전각 8동 가운데 3동을 태우고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대웅전에 있던 청동불상과 탱화 등 문화재도 함께 소실됐다. 그러나 당시 절에 있던 스님과 신도 등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 공무원, 주민 등 250여명이 나서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향일암이 산 중턱에 있는데다 건조한 날씨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향일암 관계자는 “대웅전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신고했다
원효대사를 소재로 다장르 스토리뱅크를 구축 및 인터렉티브 맵을 개발하고 있는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보광)가 11월 25일 오후 2시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제11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원효 문화콘텐츠의 개발과 활용’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원효 화쟁사상의 현재적 의의(김상현) △원효 설화와 스토리텔링(오대혁) △원효대사 다장르 스토리뱅크의 기획과 제작(보광 스님․이재수) △인터랙티브 맵으로 만나는 원효로드(이재수․이선수) △원효 문화콘텐츠의 활용 방안(유동환) 등 논문이 발표된다. 토론자로는 석길암(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교수), 김희경(동국대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 연구원), 김기덕(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한상길(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 박
천년고찰 부산 선암사(주지 원범)의 개산을 기념하는 제1회 선암문예대제가 11월 14일 오전 10시 경내 일대에서 개최된다. 1300여 년 전 원효 대사의 창건 정신을 기리고 시민을 위한 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다례재와 승무, 바라춤, 육법공양을 올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또 오후 2시에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장기자랑과 청소년들을 위한 백일장 및 사생대회, 오후 5시 30분에는 산사음악회가 열리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하루 동안의 야단법석을 진행한다. 저녁예불과 헌다시연으로 시작될 산사음악회에서는 가수 장윤정 씨를 비롯해 예림 어린이 가야금 병창단, 퓨전오케스트라 ‘헤이야’, 선암사 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도 그림풍선 만들기, 부처님 색칠하기, 탁본 등 체험마당과 소년소
불교적 수행이 도덕윤리적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한국인들은 이해하기 어렵겠다. 한국인들은 오랜 세월동안 유교의 도덕윤리주의의 영향으로 세뇌되어 왔었기에 존재론적 사유에는 빈곤하고 도덕주의적 명분에는 대단히 강하다. 그렇다고 한국인들이 일반적으로 도덕적인 행동을 한다는 뜻이 아니다. 도적주의적 명분과 도덕적 행동성향은 다르다. 그러면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계율은 무엇이냐 하는 물음이 일어난다. 부처님이 삼학(三學) 가운데 계(戒)를 제일 먼저 내세우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부처님이 되든가 부처님의 제자가 되려고 하는 이들은 사회적으로나 또는 자연적으로 다른 존재를 괴롭히는 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다. 이것은 더 나아가 계가 도덕윤리적 차원의 형식적 덕목의 준수가 아니라, 존재론적 차원의 깊이
불교에 심취해 치과의사서 불교학자의 길 선택중론 등 번역·저술 다수…학문·신앙 소통 추구 학자들의 전공은 곧잘 ‘성역’에 비유되곤 한다. 박사학위라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일단 전공이 정해지면 그 영역에서 벗어나기란 결코 수월치 않다. 영역이나 틀을 벗어나는 순간 따가운 시선을 감수해야 하거나 비난과 질시의 복판으로 내몰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런 면에서 전공이나 관례는 안식처인 동시에 올가미이기도 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김성철(53) 교수는 「용수의 중관논리의 기원」(동국대, 1997)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대학에서도 중관학을 지도하는 명실상부한 ‘중관학자’다. 1993년 용수의 『중론』 역주를 시작으로 최고의 중관 개론서로 간주되던 무르띠의 『불교의 중심철학』(1995년)을 우
중생-부처 둘 아닌 하나지만 차제법은 분명히 서 있어‘성불’욕심 전 부처님 수행과정-펼친 뜻부터 헤아려야남 걱정 말고 하루에도 수십 번 죽는 자신부터 살펴라 성수 스님은 “벼는 6개월 만에 결실을 맺는데 인간은 60년을 살아도 싹틀 꿈조차 꾸지 못한다”고 일갈했다. 불살생(不殺生)! ‘함부로 살아 있는 생물을 죽이지 말라’는 이 계는 불자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5계 중 하나다. 그런데 이 ‘불살생’을 ‘죽지 말라’는 말로 재해석하며 법을 펴는 선사 한 분이 있다. 바로, 황대선원에서 눈 푸른 납자들을 제접하고 있는 성수 스님이다. 함양 황대마을로 들어서자 아직 추수 안 된 벼가 바람에 흔들리며 황금물결을 자아냈다. 빨갛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지니 벼와 나무가 ‘결실’을 화두
일제강점기 당시 태화산 마곡사에서 숨어 지내던 김구 선생이 포행을 했던 산길이다. 충청남도와 마곡사는 태화산의 수백년 된 소나무와 식생(植生)이 만들어 낸 산길을 내년 2월 ‘솔 바람길’로 개통한다. 조계종 교구본사들이 생명, 수행, 문화의 길로 거듭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마음치유에 효과적이고 관광 명소로 각광받는 친환경 걷기 코스에 사찰을 포함하는 등 걷기 코스 만들기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10월 11일 내년 말까지 2억원을 들여 천년고찰 공주 마곡사(주지 원혜)와 그 뒤 태화산 소나무숲에 ‘마곡사 솔 바람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1㎞ 구간의 솔 바람길에는 벤치 및 간이화장실, 정자 등 편의시설과 안내판, 안전시설 등이 새로 설치되며
염불공덕 주제로 구성…불교귀의-윤회사상 강조일부선 ‘홍길동전’에 앞선 최초 한글소설 주장도 가톨릭 신자가 쓴 불교 구도소설 ‘길 없는 길’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양식’으로 구분되는 소설은 고대시대부터 내려온 신화, 서사시 등의 이야기에 기원을 두고 있다. 그리고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려우나 소설의 한 부류로 분류할 수 있는 불교소설은 일반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하여 불교의 사상을 담고 있으면서 일반적인 소설의 형태를 취하는 창작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우리 역사에서 불교소설은 조선시대 소설이 생겨나면서 함께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대표적 작품으로 김만중의 『구운몽
혹독한 일제 식민통치를 경험한 우리 국민이 오랜 세월 일본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졌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당시 일본의 침략과 수탈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을 뿐 아니라 남북분단이라는 뼈 아픈 현실도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의 침략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쳐 형성된 반일 감정은 불교계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오히려 해방 후 ‘불교정화’ 시기를 거치며 일본불교는 ‘대처불교’나 ‘우리가 전해준 하찮은 불교’라는 선입견이 더욱 공고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반일감정이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산물이라고 하더라도 일본불교 전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왔음은 부정할 수 없다. 일본불교는 지난 1500여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고승과 선지식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찬란한 불교문화를
중국불교 아류로 취급 받던 한국불교. 그런 배경에는 외국인이 한국불교를 이해할 수 있는 영문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곤 했다. 이런 가운데 2000년대 이후 한국불교 관련 영문 자료들이 급증하고 있어 한국불교 위상 제고를 위한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본지가 최근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을 비롯한 국내외 출판 현황들을 조사한 결과 한국불교와 관련된 영문 자료는 모두 85권이었으며, 70년대 불과 3종 남짓했던 영문 자료가 2000대에는 이보다 14.6배는 많은 44권이 출판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몇 년간은 연간 10여 권 안팎의 새로운 책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으며, 특히 90년대까지는 국내에서 발간하는 영문책자가 거의 없었던 반면 2000년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