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백제에 비해후진국이었던 신라가삼국을 통일한 것은 통일 향한 열망 때문 불교가 처음 전파될 당시 신라에서는 삼국 가운데 가장 토속세력의 저항이 우심했던 것 같다. 신라의 주축 세력은 고구려와 백제에 비해 얼마나 이질적이었을까? 스키타이 문명의 핵심과 만나는 곡옥(曲玉)과 금관의 장식이 왜 신라에서만 나타나는 것일까? 신라인은 고구려와 백제계의 사람들과 다른 종족인가? 신라와 가야는 아주 다른 종족인가? 나는 가야의 왕족인 김유신(金庾信) 장군의 행적에 관심이 많다. 가야는 신라에 의하여 멸망당했다. 김유신은 멸망된 가야의 왕족이었다. 그런 김유신이 왜 신라에 한을 품고 반항하지 않고 오히려 신라의 영토팽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을까? 나는 김유신 장군의 심리를 삼한일통(三韓一統)의
고양 흥국사 담박한 산사에서 ‘나의 부처’를 찾다 7월27일~8월11일 여름프로그램어린이·청소년·일반 세대별 진행 ▲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조화된 흥국사 템플스테이. 번잡하고 분주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녹색 향기 그윽한 고요한 산사는 상상만으로도 한없는 편안함을 준다. 이에 산사의 하루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더 없이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천년고찰 노고산 고양 흥국사(주지 대오 스님)가 다가오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흥국사는 7월27일부터 8월11일까지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을
경남 양산 통도사 수행 중심 프로그램… 적멸보궁서 삼보일배 실질적 일상 수행방법 소개참가자에 맞게 유형별 적용 자장암 등 산내 암자도 순례 ▲ 통도사는 일반인들에게 호응도 높은 수련 프로그램들로 템플스테이를 재구성했다. ‘숲으로, 사원으로, 부처님 품으로….’ 2013년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의 여름수련법회의 슬로건이다. ‘마인드 케어’를 발원하는 통도사 여름수련법회의 지도는 지난해 11월 현대인들의 지친 일상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한 ‘영축마인드케어평생교육원’의 강사들이 맡는다. 수행을 중심으로 한 수련회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명상 중심으로 수련회를 진행한다
마음은 모든 사물 인식 주체인 만유의 주인공 내 마음이 아름다우면 보는 세상도 아름다워 원문: 問曰하기를 何一法이 能攝諸法합니까? 答하기를 心者는 萬法之根本이다 一切諸法이 唯心所生이다(파상론) 번역: 어떤 스님이 묻기를 “어떻게 한 법이 모든 법을 거두어들일 수 있습니까?”라고 하였다. 신수대사가 대답하였다. “마음이란 만법의 근본이다. 모든 법은 오직 마음에서 생겨난다.” 이 글은 당나라 때 혜능대사와 쌍벽을 이루었던 유명한 신수대사의 ‘파상론(破相論)’에 나오는 마음에 대한 설법이다. ‘파상론’은 ‘관심론’과 같은 책으로 마음은 일체의 근본으로 모든 법이 오직 마음에서 생겨나므로 마음을 깨달으면 일체를 갖추게 되고, 마음을 관찰하는 관심(觀心) 수행으로 청정한 자신의
▲‘한국불교의 중흥조 경허 스님’ 숭유억불의 암흑 속에서 선의 등불을 밝혀 선풍을 떨쳐 일으킨 근세 한국 선의 효시이자 중흥조, 때론 상식을 벗어난 기행과 파격으로 잠자고 있던 선의 활발발한 정신을 일깨운 대선사, 그 무엇에도 걸림 없이 무애자재했던 대자유인.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이 엄청난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는 바로 경허 스님이다. 스님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아홉 살에 지금의 과천 청계사에서 계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후 그곳에서 만난 한 선비를 통해 문리가 트였다. 15세에 동학사 대강백 만화 스님에게 경론을 배우면서 그 총명함이 남달라 곧바로 내외전에 정통하여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기에 이르렀고, 불과 23세의 젊은 나이에 강사가 되어 학인들
수행자에 재물·여색은독사보다 무섭다 경계 출가자 진정한 출가는 보리심내서 하는 수행 원문: 離心中愛를 是名沙門이요 不戀世俗을 是名出家이네 (초발심자경문 발심수행장) 번역: 마음속의 애욕을 여의는 사람을 사문이라 이름하고, 세속의 일을 그리워하며 집착하지 아니함을 출가라고 말하네. 이 글은 ‘초발심자경문’ 가운데 원효대사의 ‘발심수행장’에 나오는 출가 사문과 출가에 대한 정의이다. ‘초발심자경문’은 출가한 사미승이 처음 배우는 글이다. 처음 발심하여 출가한 스님에게 세속의 애욕을 끊고 열심히 수행정진할 것을 스스로 깨닫도록 일깨우는 세 편의 글을 모은 책이다. 고려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계초심학인문’, 신라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 그리고 고려말기 야운스님의 ‘자경문’이다.
▲‘대나무 그늘-활산성수 어록집’ “발심하고 원을 세워 기도하고 전심전력으로 정진하라.” 나이 열아홉에 원효대사 같은 도인을 한 번 만나보겠다는 일념으로 운수행각에 나섰다. 1년이 다 되도록 그 꿈을 이루지 못했던 청년은 어느 날 범어사를 찾아 ‘큰 중 나오라’고 소리쳤다. 놀란 대중들이 그를 밀어내려 할 때 한 스님이 나왔다. 큰 스님임을 알아 본 청년은 여기서 목소리를 더 높였다. “도인 만나려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도인은 고사하고 큰 중 한 명 없더라. 산 좋고 물 좋은데 고대광실 같은 집 짓고 그냥 놀고먹으며 사는 게 스님이란 말인가. 전 국민이 스님 본받아 출가해 다 놀고먹으면 시주는 누가 할 것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절을 불사를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한‘제대로’가 인생의 화두 서로 의지해 있는 세상에서 일상 속 수행 아닌 것 없어 ▲ “제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연기”라는 전무송 씨는 “아직 제대로 된 배우가 못됐다”며 웃는다. 겸손이 아니라 열정이다. 인생 3분의2 이상을 무대 위, 관객 앞에서 보냈다. 지난해 그 세월이 햇수로 꼭 50년이 됐다. 아버지의 뒤를 따라 배우의 길을 걷는 자녀들과 사위까지 뜻을 모아 기념 연극 무대를 마련해 주었다. 자신의 연기 인생 50년을 무대 위에서 돌아봤다. 천생 배우다. 1941년 뱀띠 생인 연극배우 전무송씨. 우리나라 현대 연극사의 산 증인이자 연극계의 원로배우며 무대
“이번 조사는 총 920부의 설문지가 배포돼 626명이 참여하는 등 68.0%의 높은 회수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교계 현상 및 인지도 등의 질문에는 무응답이 50%를 상회하는 등 현안에 무관심한 불자들의 한계가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불자들의 관심과 동참 없이는 개혁이나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불자들의 각성을 위한 범종단 차원의 노력이 요구됩니다.”현재 한국불교의 실상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2013년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를 분석한 윤남진 NGO리서치 소장은 이같이 총평했다. 윤 소장은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스님으로 원효
40여년 세월을 한국불교사 연구에 매진해 온 김상현(65) 동국대 사학과 교수. 한국 역사학계에서 대표적인 불교사학자로 꼽히는 그가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대학 강단을 떠난다. 김 교수는 그동안 숱한 사료를 발굴하고 집성함으로써 불교사 연구의 토대를 든든히 했다. 또 수많은 논문들을 발표해 새로운 역사 사실들을 밝혀내거나 관행처럼 굳어진 불교사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데 톡톡히 기여해왔다. 법보신문은 2회에 걸쳐 김상현 교수의 불교인연과 연구성과, 불교 역사관 및 연구방법론을 들어본다. 편집자40여년 불교사 연구 외길사료 발굴·새 해
기존 화쟁연구 문제 많아‘조건적 타당성’ 식별돼야참다운 화쟁 가치 발현돼 ▲박태원 교수 “너도 맞고 나도 맞다” “모두 맞기도 하고 모두 틀리기도 하다”는 식으로 쟁론을 화해시키려는 것이 원효의 화쟁(和諍) 논법이라면, 그러한 화쟁은 무원칙하고 의미 없는 혼합주의이고 맹목적 종합주의일 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태원 울산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불교사연구소(소장 고영섭)가 12월1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제3차 집중세미나에서 “견해나 이론 계열(門)의 파악과 구분 없는 화쟁은 화해도 아니고 통섭도 아니다. 아무런 실질적 쟁론 치유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공허한 ‘불임의 언어유희’일 뿐”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박태원 울산대 철학과 교수화쟁 연구·이해 문제점 지적 ‘조건적 타당성’ 식별될 때참다운 화쟁의 가치 발현돼 ▲박태원 울산대 철학과 교수 “너도 맞고 나도 맞다” “모두 맞기도 하고 모두 틀리기도 하다”는 식으로 쟁론을 화해시키려는 것이 원효의 화쟁(和諍) 논법이라면, 그러한 화쟁은 무원칙하고 의미 없는 혼합주의이고 맹목적 종합주의일 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태원 울산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불교사연구소(소장 고영섭)가 12월1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제3차 집중세미나에서 “견해나 이론 계열(門)의 파악과 구분 없는 화쟁은 화해도 아니고 통섭도 아니다. 아무런 실질적 쟁론 치유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공허한 ‘불임의 언어유희’일
이 품은 범어로 Tathāgata-āyus-pramāṇa-parivarta Tathāgata는 여래를 뜻하며, āyus 는 수명을 뜻하고 pramāṇa은 수량을 의미하며 parivarta는 품을 뜻한다. 그래서 여래수량품이 된다. 미륵보살과 모든 대보살이 부처님께 세 번이나 가르침을 간청하자 부처님께서 설하시길 모든 중생이 말하기를 세존께서는 가야성에서 멀지 않은 도량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깨달음을 얻은 지가 무량무변 백천만억 나유타 겁이 지났다는 것. 그리고 미진의 비유를 들어서 한량없는 세월을 설명하지만 다 설명할 수 없다. 여래께서 멸도를 보인 것은 중생들이 교만한 생각을 하고, 부처님을
가을의 계절 10월, 신라 1000년의 역사 속에 담긴 불교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제40회 신라문화제가 불국사와 분황사에서 봉행됐다. 불국사(주지 성타 스님)는 10월12일 신라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영산대재를 비롯해 수계 산림법회, 예술제 등을 개최했다. 주지 성타 스님은 “경주시와 불국사는 찬란했던 신라의 불교문화를 선양하고 호국불교사상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취지아래 1962년 4월 첫 신라문화제를 시작한 이래 올해로 40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분황사는 10월13일 원효대사 예술제를 봉행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원효학연구원, 분황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예술제에는 300여명의 사부대중
20살 못 넘긴다 한마디에13살 보현사로 강제 출가 억울·서러움에 매일 울음원효 대자유심에 재발심 화창한 가을이다. 쌍계루 앞 연못에 백암산이 선연하게 들어앉았다. 목은 이색이 쌍계루라 이름 한 이후부터 쌍계루는 물속의 백암산을 도반 삼아 그렇게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 세월이 600여년! 그 둘이 나눈 법거량을 헤아려볼 만한 근기 없으니 흐르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여볼 뿐이다.쌍계루를 지나 대웅전으로 향하는 길목에 보리수 한 그루 당당하게 서 있다. 담 안의 소나무 한 그루, 보리수에게 법을 청하는 양 담 밖으로 나와 있다. 그 소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보광 스님)는 10월25일 동국대 충무로 영상센터 본관 227호실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글대장경 번역의 제문제’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세미나에선 △정토삼부경 한글 번역의 제문제(보광 스님 /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 △경전 번역의 제 문제(이진영 / 동국역경원) △선전 번역의 제 문제(영석 스님 /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전임연구원) △한글대장경 관련 전산화의 미래 과제 및 활용 방안(이재수 /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 조교수) 등 논문이 발표된다. 토론자로는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법상 스님, 박인석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김영석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 전임연구원이 참여한다. 전자불전문
원효 스님이 창건한 사찰관음 현신 친견 뒤 조성해원효굴·원효폭포도 유명 ▲원효폭포와 원효굴. 속울음이 겨울을 삼켰다. 찬바람은 소요산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눈을 흩뿌렸고 자재암 향하는 걸음을 무겁게 했다. 속리교(俗離橋) 옆 원효폭포는 얼어붙었다. 원효굴 부처님은 얼음장 같은 미소로 중년남성의 맘을 얼렸다. 그는 108 계단을 오르며 108번 참회했다. 가족들 볼 낯이 없었다. 해탈문에 매달린 종이 차갑게 울었다. 도망치듯 자재암 품에 들었다. 그날, 이름 모를 50대 중년남성을 안은 대웅전이 울었다. 그가 흘린 눈물은 비탄을 품었다. 그의 어깨가 흐느꼈다. 이곳을 벗어나면 오갈 데가 없었다. 사채는 눈
박병기 교수 ‘불교인권’ 조명인권은 물리적 조건 넘어서깨달음 여건 만들어 주는 것 자본주의에 함몰 안 되려면수행으로 삶의 가치 찾아야 ▲박병기 교수 한때 윤리학계에서 불교는 인권의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다. 권리와 의무를 이행할 고정된 자아를 불교는 설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교는 팔정도와 육바라밀 등 실천을 크게 강조한다는 점과 더불어 인권을 넘어 동물권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윤리교육학회가 최근 발간한 ‘윤리교육연구’(제27집)에 게재된 박병기 한국교원대 윤리학과 교수의 논문 ‘한국불교에서 삶의 의미 문제와 인권’도 불교의 인권 개념에 주목한 논문이다. 박 교수의 문제의식은 경제성장서
▲ 대웅전 정면. 문화재청제공. 문화재청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는 장안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71호로 지정했다. ‘기장 장안사 대웅전(機張 長安寺 大雄殿)’은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원효대사가 창건해 ‘쌍계사’라 불리다가 애장왕(809) 이후 ‘장안사’로 고쳐 불리게 된 사찰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조선 인조 8년(1630) 의월대사와 인조 16년(1638) 태의대사가 각각 중창했다고 전한다. 보물로 지정되기 전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37호였던 장안사 대웅전은 2009년도 부산대 현장조사 시 천장 반자에서 4건의 묵서명(墨書銘)이 발견돼, 효종 8년(1657)에 중창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옛날 선지식들은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살면 그만이라고 했다. 이 말씀 속에는 그저 자연의 순리대로 살면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급격한 기온변화는 나이 드신 보살님들에게는 다소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 몸이 건강해야 108산사순례도 원만히 회향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바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 108산사순례법회 행사순서는 천수경 독경, 입정, 광명진언사경, 108참회기도 등으로 변함없이 이어진다. 모든 과정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광명진언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우리 회원들은 이를 반드시 숙지하고 사경을 해야 한다.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