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10월27일 새벽, 전국 사찰을 기습한 신군부는 불교계를 유린했다. 법당 곳곳에 짙은 군홧발 자국을 새겼고, 무차별적으로 곤봉을 휘둘렀다. 스님들은 영문도 모른 채 연행됐으며 폭행과 가혹행위까지 받아야 했다. ‘10․27법난피해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 백서’(2016)에 따르면 해병대, 보안부대 등으로 연행된 스님들은 승복이 벗겨진 채 폭행과 협박 등을 당하며 장기간 구금됐다. 혜성, 정수, 윤월, 혜운, 삼보, 진경, 명선, 성해 스님 등은 전기고문과 물고문, 각목 구타, 잠 안 재우기 등 숱한 가혹행위에 시달려야 했다.
2020 연재모음
2019.07.08 10:54
권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