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음식에도 ‘수행자의 정신’을 담는다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적문 스님이 추천하는 계절별 사찰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동장군 견뎌내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는 ‘깨달음의 음식’이라는 ‘유미죽’이 으뜸이다. 극도의 고행을 감내한 부처님이 수자타에게 처음 공양 받은 음식이 유미죽이다.조리는 먼저 우유 300㎖, 연근 1/4개, 맵쌀 80g 보리 50g, 팥 50g, 대두콩 50g, 녹두 50g, 참깨 20g, 땅콩 20g, 생수 6컵을 준비한다. 각 곡식을 볶아서 갈아 놓고, 연근은 믹서에 갈아서 둔다. 생수에 곡물가루를 푼
원효대사 오도성지 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은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이다. 부엌일은 여성들의 몫이라는 가부장적 편견이 지배적이던 그 시절 홀로 절집 부엌을 드나들며 전통사찰음식을 연구한 비구스님이 적문 스님이다.중앙승가대 승가대신문 기자와 편집장을 겸하던 적문 스님은 스님들 의식주와 불교문화 기사를 연재하면서 사찰음식에 눈을 떴다. 의외로 사찰음식 연구가 전무했고, 1990년대 기사는 가끔 ‘맛집 탐방’ 수준에 그쳤다.사찰음식 전통을 살피고자 발품 팔아 전국 사찰로 실태조사에 나섰다. 결과는 착잡했다. 철저한 계율을 바
“심생즉종종법생(心生則種種法生) 마음이 생기면 가지가지의 법이 생기고, 심멸즉감분불이(心滅則龕墳不二) 마음이 멸하면 가지가지의 법이 멸한다. 삼계유심만법유식(三界唯心萬法唯識)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현상이 앎에 기초한다. 심외무법호용별구(心外無法胡用別求) 마음 밖에 아무 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리.”원효대사가 해골에 든 물을 마시고 깨달은 경계다. 마음에 따라 생하고 멸하는 모든 일들을 단박에 깨친 그 환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실이 있다.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이다.체험관은 원효대사가 의상 스님과 두
“일심, 무애, 화쟁을 주창하신 원효대사의 가르침을 탁마해 오도성지로서 자리매김하고, 마을공동체 중심으로도 발돋움 하겠습니다.”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의 원효대사 선양은 이제 시작이다.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을 추진하기 위해 10년 넘게 홀로 고군분투하면서도 힘이 넘친다. 단순히 깨달음 체험관 건립에만 그치지 않겠다는 원력이 남다르다.적문 스님은 “건물 하나 지어 놓고 운영에 손을 놓아버리면 원효대사에게 큰 누를 끼치는 셈”이라며 “무엇보다 실질적이고 풍부한 체험 프로그램과 학술적 고찰이 이어질 때 원효대사의 가르침이
한국 재래의 무격신앙(巫覡信仰)은 불교와 같은 일정한 경전이나 체계적인 교리가 없으며, 주술적인 내용이 중심을 이루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직화된 교단도 없으며, 그 제의(祭儀)가 사회적 공동체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삼국시대가 되면서 공동체의 성격이 변하였고, 또한 교의체계를 갖춘 세계종교인 불교가 들어오게 되면서 무격신앙이 차지했던 지위를 불교에 넘겨주지 않을 수 없었다. 교의체계가 없는 무격신앙세계종교 불교에 지위 넘겨불교는 무신론의 종교지만토착신을 호법신으로 포용스님, 현세이익 축원하는 건무격의 기능
“2011년 서울 목동 국제선센터 지하 1층에서 시작된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가 종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로 이전해 더욱 쾌적해진 환경에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사찰음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으나 맛을 볼 수 있는 기회만큼이나 배울 수 있는 곳도 미미합니다. 이제 향적세계는 활동 가능한 사찰음식 전문가 배출을 목표로 사찰음식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한 발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이 향적세계 종로 이전불사를 회향하고 5월14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문화사업단은 종로 이전과 함께 스님들
안성 대흥사 주지 혜담 스님이 안성불교사암연합회 제12대 회장에 취임했다. 안성불교사암연합회는 4월14일 시내 중식당 공도 루차이에서 ‘12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안성불교사암연합회 사무총장 세준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봉독, 이임사, 회기 전달식, 취임사, 축사, 공로패, 위촉장 전달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안성불교사암연합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혜담 스님은 연합회원스님들과 각 기관 단체장 등 취임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에 감사를 전한 뒤 소감을 밝혔다. 혜담 스님은 9대에 이어 회원스님들의 지지로
탄신 1400주년을 맞이한 원효대사를 문화콘텐츠로 조명한 자리가 열렸다. 평택 수도사(주지 적문 스님)는 11월17일 ‘원효대사와 현대문화’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원효의 여래장 인식과 불성 이해’를 비롯해 ‘동반자형 설화속의 원효’ ‘한국영화속에 나타난 원효’ ‘원효 신라의 붓다 k-Classic 콘텐츠로 개발하기’ 등이 발표됐다. 주제발제들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담당했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 김임중 일본 메이지대 교수, 고운기 한양대 교수, 도우노마에 아키코 일본 메이지대 교수, 서재길 국민대 교수, 정진원
평택 심복사가 지난해부터 개최해온 ‘빛 따라 한 발 디딤’ 축제의 의미를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심복사(주지 성일 스님)는 11월11일 평택 서부문화예술회관에서 ‘심복사의 역사적 의의와 전통계승’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성일 스님은 인사말에서 “심복사는 보물 제565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의 시절인연에서 시작된 유서 깊은 사찰”이라며 “사찰 역사와 전통, 의의를 조명하는 과정 속에 지난해 시작한 불교문화축제 ‘빛 따라 한 발 디딤’의 향방을 모색하는 소중한 인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심복사 비로자나불
“그동안 유명무실 했던 ‘평택불교’에 작별을 고합니다.”10월31일 재출범한 평택사암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된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은 존재감 없이 미미하기만 했던 평택지역 불교계와의 이별을 고했다. 대신 스님은 “새로워지고 젊어져서 시대가 필요로 하는 불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여년만에 재출범한 평택사암연합회를 이끌 회장으로서의 각오였다. 적문 스님은 평택지역의 든든한 병풍 역할을 자처했다. 스님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소외받는 불우한 이웃들을 보살피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평택불교사암연합회가 20여년 만에 재출범했다. 평택사암연합회는 10월31일 평택 서부문화예술회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평택지역 사찰 주지스님들은 지난 8월25일 1차 모임에서 정관을 통과시킨 뒤, 9월2일 수도사에서 열린 공재광 평택시장 초청간담회에서 평택사암연합회 재출범을 결정했다. 회장으로 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을 추대하기도 했다. 발대식은 서부연합경기민요난장, 로즈박 판타지 퍼포먼스, 법고 등 식전공연에 이어 육법공양,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봉독,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평택사암연합회 재출범을 기념해
안성지역 천년고찰이 나눔, 소통, 향기로 지역과 한데 어우러졌다. 칠장사(주지 지강 스님)는 10월13~15일 경내에서 ‘나소향 문화예술대축제’를 개최했다. ‘나눔과 소통으로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갑니다’를 주제로 열린 축제는 사물놀이, 꼭두쇠 줄타기 등 ‘안성 바우덕이 남사당 풍물패’ 공연으로 개막을 알렸다. 안성 칠장사, 문화예술축제괘불 이운·장학금 전달 등영산재 시연·음악회도 개최백미는 축제 둘째 날 진행된 혜소국사·인목왕후 추모 다례재 및 괘불재였다. 국보 제296호 오불화와 보물 제1256호 삼불회괘불탱을 대웅전 앞 특설무
20여년 간 해체돼 있던 평택사암연합회가 활동을 재개한다. 평택 수도사(주지 적문 스님)는 9월2일 경내에서 열린 공재광 평택시장 초청간담회에서 평택사암연합회 재출범을 결정했다. 출범식은 10월30일 평택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수도사 주지 적문, 심복사 주지 성일, 자비사 주지 수법, 약사사 주지 단호, 혜운사 주지 혜석, 선광사 주지 구암, 정토사 주지 정인, 서광사 주지 지오 스님과 동녕사에서 보은 스님이 참석했다. 공재광 평택시장, 차광돈 평택시 문화관광과장 등 담당 공무원도 동참했다. 이날 평택사암
"저에게는 각계 인사들이 자주 찾아오시는데 교직에 있는 선생님은 교육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을 이야기하였고 군인들은 군대의 전쟁에 대한 정황에 대해 말을 했고 정치인들은 정치적인 시시비비를 말하였습니다. 중국대륙에서 온 그분들은 “이란 지역에 있는 ‘뢰음사’라는 작은 절에서 대화를 나눌만한 스님이 한 명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와 담론을 나눈 것입니다."18세가 되던 해는 항일전쟁이 끝날 무렵으로, ‘쟈오산(焦山)불학원’으로 온 저는 독학하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매월 출판물을
‘명진스님 사람들’ 5월31일 기자회견명진스님 징계했다고 불교계 적폐 취급“조계종 종헌종법도 인정할 수 없다”“종교화합 파괴·도 넘은 내부간섭”비판 조계종으로부터 제적의 징계를 받은 명진 스님의 문제와 관련해 목사와 신부를 포함한 재야활동가들이 조계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명진 스님의 징계는 불교계 내부의 문제임에도 목사와 신부까지 가세해 조계종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종교화합을 파괴하는 행위이자 도를 넘은 내부간섭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가칭 ‘명진 스님 탄압을 함께 걱정하는 사람들(이하 명진 스님 사람
인도의 대승불교를 발전시켜 성립된 중국의 독자적인 일승불교는 한역대장경의 전파와 함께 동아시아 전지역에 유포되어 동아시아 불교의 원류가 되었다. 그 결과 중국 주변 여러 나라의 불교는 대체적으로 중국불교의 발전과정에서 거치는 단계를 거의 그대로 따르면서 공통적인 성격을 나타내게 되었다. 동아시아 불교권의 공통적인 특성으로는 한역대장경과 대승불교, 그리고 국가불교 등이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각 나라와 지역에 따라 세부적인 불교내용과 성격에서는 다른 점이 없지 않다.동아시아 공통적인 현상으로한역경전·대승·국가불교 특성한국불교는 회통불
원효 스님 오도성지로 알려진 전통사찰에 깨달음 체험관이 문을 연다. 평택 수도사(주지 적문 스님)는 4월21일 오전 10시30분 경내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에서 개관식을 개최한다. 총 사업비 28억7000만원(국비·시비 포함)이 소요된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은 총 면적 1051㎡(317평) 규모다. 현대건축물과 한옥양식으로 조성됐으며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첨단전시실, 토굴체험실, 회랑, 안마당·사랑마당 등이 구비됐다. 주변 공원과 휴게시설도 배치됐다. 체험관 조성은 2006년 평택시와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 학술조사
반갑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법화경’의 ‘안락행품’을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법화경’은 총 28품으로 구성돼 있는데 서품부터 14품까지는 적문(適門)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탄생하실 때까지 발자취를 담은 법문이고, 15품에서 28품까지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직접 설하신 내용이 담겨 있어 본문(本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법화경’은 부처님의 전생과 현생 법문을 모두 공부할 수 있는 경전입니다. 부처님은 성도 이후 수많은 법문을 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최고의 법문으로 ‘법화경’이 꼽힙니다. 특히 ‘법화경’에는 일곱
원효 성사 탄신 14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불교 사상사는 물론 한민족 정신세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만큼, 원효 성사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가장 눈에 띄는 건 동국대 불교학술원 산하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단장 김종욱)이 주최하는 한·중·일 3국 릴레이 학술대회다. 불교문화연구원은 앞서 2014년 불교학연구회와 함께 원효 사상을 동아시아 불교사상 맥락 속에서 재분석하는 학술대회를, 지난해 한국사상사학회·일본 가나자와현립 가나자와문고와 공동으로 ‘신라사본과 원효’ 주제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돼왔던 ‘증도가자’에 대한 분석 결과를 12월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증도가자’는 보물 758호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를 찍는 데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금속활자다. 현재 금속활자본은 전해지지 않지만 1239년 복각본(목판에 다시 새겨 찍어낸 책)이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증도가자’ 1377년 간행된 금속활자본 ‘직지’보다 최소 138년 앞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가 된다.‘증도가자’는 2011년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