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자비손봉사회 원력을 모아 부처님의 탄생성지에서 여성들을 위한 진료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어지도록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합니다.”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 대표(산부인과전문의)가 “네팔 룸비니 여성진료소 건립을 발원하며 3년 동안 모금한 후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의료 지원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3월4일 경남 산청 겁외사에서 열린 ‘108자비손봉사회 네팔 룸비니 마야데비 여성진료소 건립 모금 3주년 활동 보고 및 향후 계획 발표회’에서 네팔 룸비니 여성진료를 위한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108자비손봉사회는 이번 3
우리나라 하동 쌍계사에는 6조 혜능의 정상(頂相), 즉 두골이 모셔져 있다. 722년 우리나라 두 승려가 당나라에서 귀국하면서 걸망 속에 혜능의 정상을 모시고 와서 쌍계사 금당 육조정상탑에 봉안했다고 한다. 쌍계사에는 욕먹을 일이지만, 그럴 개연성은 희박하다. 광동성(廣東省) 소관(韶關) 남화선사(南華禪寺) 육조전(六祖殿)에 혜능의 육신상이 모셔져 있어서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이라고 할 때, ‘조계(曹溪)’도 혜능이 생전 머물렀던 곳에서 명명되었다. 우리나라 성철 스님(1912∼1993)은 혜능의 어록인 ‘육조단경’을 “동토(東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고승학)가 2월24일 9시20분부터 화상회의 줌(Zoom)으로 ‘제2회 온라인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는 ‘동아시아 불교의 시대정신-삶의 형식으로서 불교(Buddhism as a Form of Life)’이다.이날 세미나에는 △진속의 경계와 생활불교-근현대 일본의 재가불교운동을 중심으로(원영상/ 원광대) △조선후기 불교 신앙 생활의 단면(이종수/ 순천대) △중국 고대 승려들의 생활규범-양대 승려 불식육계에 관한 토론(張文良/ 人民大) △성엄 선사의 현대 선불교의 시대정신(Jimmy Yu/ Flor
해인총림 임회가 차기 주지후보로 총림 유나 원타 스님을 추천한 방장 원각 대종사의 추천안에 대해 동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인사는 차기 주지후보 원타 스님에 대한 품신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해인총림은 1월16일 오후 경내 관음전에서 임시 임회를 열어 방장 원각 스님의 차기 주지 추천안을 심의하고, “방장스님의 뜻을 받들어 추천에 동의”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임회에는 당연직 의장 원각 대종사를 비롯해 재적위원 33명 중 28명이 참석했다. 총림법에 따르면 총림 주지는 임회의 심의를 거쳐 방장이 추천하며 총무원장이 임명한다
김성철 동국대 와이즈(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가 25년 간의 방대한 연구·강의 내용을 7권으로 집대성하는 일을 최근 마무리했다. 회향시리즈를 끝마친 그는 “정년퇴임 직전에 불교학자로서의 삶을 일단락 짓는 작업을 완성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정년을 3년 앞둔 2019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6편의 논문을 7권의 단행본으로 부지런히 묶어냈다. 흩어진 연구를 정리해두면 후학이 활용하기 좋겠다는 ‘배려의 결실’이다. 더 넓어진 안목과 깊어진 통찰을 7권에 한껏 담아냈다. 김 교수의 이력은 독특하다. 서울대 치의학과와
최근 동국대 와이즈(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5층에서 정년 퇴임을 앞둔 김성철 불교학부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강의실은 김 교수가 모교에서 갖는 마지막 강연을 보러온 70여명 학생들로 차고 넘쳤다. 김 교수는 “코로나가 길어져 ‘학생들 얼굴도 못보고 퇴임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제가 복은 조금 있구나 싶다”며 “이렇게 꽉 차게 와주셔 너무나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연의 주제는 ‘불교학부생을 위한 특강’였다.김 교수는 강의에 앞서 참석자 전원에게 그가 직접 디자인한 불자 호계주(護戒珠)를 선물했다. 호계주는 모두 20알로 이뤄져 있
고창 마하사 주지 정혜 스님이 국제포교사회 제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정혜 스님은 1998년 국제포교사 창립 후 첫 스님 회장으로 선출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제포교사회(회장 정혜 스님)은 1월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제 13대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국제포교사회는 이날 정혜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스님의 임기는 2023년1월1일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다. 앞서 국제포교사회는 지난해 12월3일 임시총회를 열고 13대 회장에 고창 마하사 주지 정혜 스님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첫 회장
세계는 해를 더할수록 안락과 평화보다는 갈등과 고통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20세기의 1·2차 세계대전처럼 대량살상은 멈추었을지 몰라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듯 여전히 전쟁은 일상화되고, 전선에서의 숱한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게 전달된다. 이렇게 무감각해도 되는 것인가. 과학을 필두로 한 학문의 세계는 인간의 지식을 축적하고, 사고파는 시장경제 주도자인 기업은 지구의 경계를 허물며, 국가 간의 숱한 우호 협약들이 매스미디어를 장식함에도 왜 우리는 이토록 불안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가.존재 자체가 불안을 내포하고 있는 것인가,
정치권력에 너무 가깝게 다가가서 혜택을 많이 보거나 종속되어 권력이 던져주는 당근 맛에 취해 있다가 그 권력의 몰락과 함께 큰 피해를 입거나 아예 역사에서 사라진 종교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종교계를 향해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너무 가깝게도 멀게도 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쩌면 상식이라고 할 당연한 말이지만 이 당연한 일이 잘 안 되는 게 현실 세계이다.중국 동진시대의 혜원 스님은 여산 동림사에 은거할 때, 어느 날 자신을 찾아왔다 돌아가는 도연명과 육수정을 배웅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세속과의 경계
고미술 전문가 전기열 씨가 불상과 불교회화, 도자기, 큰스님의 글씨와 현대 작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소장해 온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마련한다.동곡갤러리는 12월26일부터 2023년 1월9일까지 부산 동명대 건축관 2층 갤러리에서 ‘수집미술품 송구영신(送舊迎新) 기획 전기열 소장품 전시회 – 오래된 미래’를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는 고미술 전문가 전기열 씨가 크리스티 경매, 중국 보리 경매 등에서 구입한 불상과 회화 등 총 45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소장품은 불교미술 분야다. 8~10세기 주물공법
한마음선원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선 전법을 위한 인재 양성과 전법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 12월17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제 13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이날 발표회에서 백도수 능인대학원대학 교수(한국불교학회장)는 ‘한마음선원의 전법토대와 전법 실천방안 고찰’을 통해 한마음선원의 전법 환경을 분석하고 향후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전법 환경을 'SWOT(강점·약점·기회·위기) 분석'으로 살핀 백 교수는 스님 수와 신도의 강한 신심, 연구·신행 등
2022년 한 해 출간된 불서는 모두 383종이며 분야별로는 법어, 에세이, 신행 등을 다룬 불교문학 부문의 책이 132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불서총판운주사가 집계한 2022년 불교도서 신간 목록에 따르면 불교문학 부문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이 출간된 불서는 경전 부문으로 올해 88종이 새롭게 선보였다. 명상·마음챙김·선어록 등 수행 분야 책이 61종, 학술·인문 분야가 50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개론·교리 등 불교입문 분야에서 18종, 건축·사진·미술 등 불교예술 분야에서 12종, 의식과 티베트불교 관련 서적
심원한 종교적 사유와 실천체계를 집대성한 ‘정법안장(正法眼藏)’ 95권. 보광 스님은 최근 40년 원력과 30년 노력으로 방대한 ‘정법안장’의 번역과 주석, 그리고 이를 풀어내는 일을 마무리했다. 성철 스님이 오래 전 ‘본지풍광’과 ‘선문정로’를 간행한 뒤 “이제 부처님께 밥값 했다”고 했듯 ‘역주 정법안장 강의’를 끝마친 보광 스님은 “금생의 화두를 마친 것 같다”고 털어놨다.정법안장은 바른 법을 볼 수 있는 안목을 일컫는 선가의 용어다. 달마대사에서 시작된 중국 선은 6조 혜능 스님을 거치며 전역으로 확산되고 수많은 명안종사를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으로 호남의 천년고찰 백양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만암, 서옹, 수산스님의 생애와 실천적 가르침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BTN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는 12월20일부터 근현대 한국불교 선지식 다큐멘터리 ‘호남의 선맥(禪脈)’을 방송한다. 조계종 18교구본사 장성 백양사는 선지식들의 생사를 초월한 수행으로 한국불교의 법통을 잇고 그 법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도량이다.BTN불교TV는 “역대 선지식들로부터 오롯이 이어진 백양사의 가풍과 선맥을 만암, 서옹, 수산 스님의 생애로 알아본다”며 “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이 찬불가 율동영상 2편을 공개했다. 포교원은 코로나19로 어린이 법회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찰을 중심으로 2020년부터 포교콘텐츠 찬불가 율동영상을 보급하고 있다. 올해가 3회째다.이번 영상은 ‘나는 좋아’‘봄바람은 꽃바람’ 총 2편이다. 영상제작에 약사사 어린이 법회 소속 정서준, 송다정, 장다연 법우가 참여했다. 좋은 벗 풍경소리에서 음원을 제공했으며,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소속 진성철·이영경 지도자가 율동을 지도했다.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종단 홈페이지 포교자료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대한불교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과하고 꿈에도 그리던 대학 캠퍼스를 못 누린지가 벌써 3년차에 접어드는 20학번 이후의 새내기들. 근 3년을 학교 급식하느니 마니 하고, 학원과 도서관에서 마스크까지 답답함을 가중시켰던 그 무렵, 어머님들은 절에서 기도하고, 스님들은 염불로써 힘을 보태는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했던 것이 근년의 코로나 사태였다. 고진감래의 시험 기간이 끝나면 한 가지 특이한 자유가 있으니 수능금지곡을 맘껏 들어도 되는 것이다.연령대가 높은 불자들이 알만한 수능 금지곡을 들자면 ‘진진자라’와 ‘아모르파티’, 좀 더 젊은
인간이란 대체 무엇일까. 불교우주론·세계관으로 ‘인간 존재’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시단법인 한국불교연구원(원장 안성두)이 12월21일부터 6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 온라인 강좌를 연다. 연구원은 “사성제를 주제로 인간 존재의 문제를 다루려 한다”면서 “사성제는 붓다의 최초 설법으로 인도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설이다.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아 불교 관점에서 인간 존재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강사로는 안성두 한국불교연구원장, 원과 스님, 임승택 경북대 교수, 김성철 금강대 교수, 이길산 경
올바른 교육·수행을 기치로 신행운동을 펼쳐온 불교인재원이 성철 스님 백일법문 55주년을 맞아 동안거 동안 온라인 ‘백일법문 공부’를 개강한다.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은 12월7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11주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성철 스님(1912~1993)의 백일법문을 함께 읽는 온라인 공부를 진행한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과 박희승 불교인재원 교수, 서재영 성균관대 교수가 온라인 회의플랫폼 ZOOM 및 생활참선 공부 네이버 카페에서 실시간 강의하며, ‘성철스님 백일법문 상∙중∙하(장경각)’를 교재로
불교의 ‘유식(唯識)’이라고 하면 일반인은 물론이며 불교를 잘 안다는 사람조차도 어렵고 힘든 공부라는 인식이 있다. 이같은 선입견에서 벗어나 쉬우면서도 명확하게 ‘유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연구한 결과물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선 수행과 교학의 회통은 물론 유불도(儒佛道) 삼교에 두루 밝았던 명나라 시대 감산 스님의 저술을 바탕으로 참선 수행자를 위해 유식의 개념을 총망라해 ‘감산의 ‘백법논의’ ‘팔식규구통설’ 연구와 유식불교’라는 제목의 개론서로 출간됐다.다소 제목이 긴 이 책은 명나라 시대의 선 수행자이자 교학의 일인자였던
호국참회불교를 주창하고 생활불교운동을 실천한 조계종 전 종정 청담 스님(1902~1971)의 유지를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호국참회기도도량 삼각산 도선사(주지 태원 스님)는 11월15일 경내 호국참회원 3층 강당에서 ‘청담 대종사 열반 51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일면·원행 스님과 청담문도회 상좌·손상좌 스님들이 자리했다. 천준호·이상수 강북구 의원, 허광행 강북구의회의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등도 참석해 청담 스님을 추모했다.명종 10타로 시작된 다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