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제2 한반도 대운하로 비판받는 케이블카 난립의 배후라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사업을 명분으로 내세워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지자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케이블카 난립으로 인해 전국의 산하가 마치 거미줄을 쳐 놓은 듯 망측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사찰 수행환경과 자연환경 및 문화재 훼손이 불가피해 불교계를 비롯한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가 전 국토를 망칠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케이블카 난립의 배후로 지목받는 이유는 지난 5월 환경부가 케이블카 설치를 전제로 한 ‘자연친화적 로프웨이 협의체’구성을 주도하고 나선 데서 비롯됐다. 케이블카와 관련해서는 지난 2004년 시민사회와의 합의로 마
한글 대장경 발간 편집회의 장면. 사진제공=민족사 1964년 동국대학교 부설 동국역경원 설립정부·조계종·동국대 함께 참여한 대 역사1971년 이탈리아의 밀라노 전시회에 출품통불교적 관점으로 펴낸 ‘불교성전’ 인기 불교는 인도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불경은 인도의 고대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되어있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1세기 중반인 후한 초기에 불경이 한역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시기는 4세기 경이고, 중국을 통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경전은 한문으로 되어 있었다. 한문으로 된 불경은 지식인이 아니면 아무나 쉽게 읽을 수는 없었다. 불교가 나의 실체를 깨닫는 종교라고 한다면 그 깨달음을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5년간 흩어진 자료 수집…원문-번역문 게재 남해 화방사 주지 효천〈사진〉 스님은 오랫동안 자신을 짓눌러왔던 큰 짐을 이제야 벗은 느낌이다. 5년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화방사와 관련된 온갖 관련 자료를 망라한 『화방사지(花芳寺誌)』를 최근 펴냈기 때문이다. 지난 16년간 스님은 화방사 주지 소임을 맡으며 각종 사찰 불사를 진행해 왔고 지역주민들과의 교감을 위해 산사음악회도 꼬박꼬박 열어왔다. 특히 지난 2002년 10월 2만6000평의 부지에 거실, 식당, 황토 찜질방, 물리치료실, 일광욕장, 체력단련장 등 첨단시설을 갖춘 화방동산을 건립함으로써 무의탁 노인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남은 여생을 지낼 수 있도록 한 점도 큰 보람이다. 허나 가슴 한켠엔 여전히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화방사의 오랜 역사가 산실되
현명한 사람은 어디서나 집착을 버리고쾌락을 찾아 헛수고를 하지 않는다즐거움을 만나거나 괴로움을 만나거나지혜로운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n
좋은 책은 곱씹을수록 맛이 난다. 은정희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대승기신론』이 꼭 그런 책이다. 평생 원효의 저술을 연구하고 번역하며 세월이건만 보면 볼수록 새록새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대승기신론』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물들어 미혹하게 됐는지를 단계적으로 살필뿐더러 이 마음이 어떻게 깨달음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가를 매우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설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실 혜원, 법장, 원효 등 불세출의 천재들이 『대승기신론』을 찬탄하며 주석을 달았고,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논문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이 책이 갖는 사상의 심오함 때문이다. 원효 연구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은 교수. 18년 전 그는 『대승기신론소·별기』를 번역해 해방 이후 최고의 역서라는 평을
해제철을 맞은 스님들을 위한 아헹가 요가 특강이 대구 청량선원에 마련된다.아헹가 요가 센터인 청량선원에서는 4월 27일 오후 3시부터 5월 2일 오후 2시까지 비구 스님 25명을 정원으로 하는 요가 특강을 마련한다. 지도는 인도 아헹가 요가 연구소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최고급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사단법인 아헹가 요가 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천 스님이 맡는다. 아헹가 요가는 인도 전통 요가를 요가계의 거장 아헹가 선생(91세)이 집대성한 것으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육체 단련 방법으로 인해 서구에는 요가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이번 특강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요가를 수행함으로써 신체의 불균형을 바로 잡고 오랜 좌선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해 올바른 좌법을 익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4월 1
중앙승가대 학인 스님 40여 명이 명동역 촛불집회에 참석, 티베트 평화를 기원했다. 티베트의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계 각 단체들도 티베트의 평화를 요구하는 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중앙신도회, 불교여성개발원, 대불련, 불교환경연대, 불교인권위, 정토회 등 교계단체들을 포함한 4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티베트평화연대’를 결성하고 3월 31일 중국대사관 영사부와 인접한 명동역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집회에는 각 단체 소속 회원, 일반시민, 불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중앙승가대 학인 스님 40여 명이 동참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앙승가대 능인 스님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인권을 무시할 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입법미비 여론에도 불구하고 직접 발의해 지난 176회 중앙종회에서 3시간이 넘는 난상토론 끝에 중앙종회 본회의를 통과한 ‘포살 및 결계에 관한 법’시행령이 입법 예고됐다. 포살 및 결계에 관한 법 시행령은 모법인 종법 곳곳에서 미흡한 점이 지적될 당시 총무원 집행부가 “입법 미비사항은 모두 시행령에 담겠다”고 약속했던 부분이다. 따라서 중앙종회 본회의에서 입법 미비를 주장하며 법 제정에 난색을 표했던 일부 종회의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은 포살 및 결계에 관한 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세부시행 절차를 정하기 위해 시행령을 마련, 4월 1일 입법 예고했다. 총무원이 입법예고한 시행령의 주요골자는 △교구본사의 결계 및 포살 관할 구역 △포살 참여 예외 △결
“공심이 부족한 지도자는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는 만큼 영배 스님은 동국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교단자정센터는 4월 1일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은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단자정센터는 “본인 소유의 사찰인 흥덕사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한 영배 스님에 대해 재판부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사실상 유죄를 인정했다”며 “영배 스님은 과거 이번 사건과 관련 '동국대 이사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가 있는 만큼 모든 소임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에 맞다”고 지적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이어 “종단의 요직에 있는 영배 스님이 개인 사설사암 불사에 정부 지원금을 요청함으로서
티베트의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계 각 단체들도 티베트의 평화를 요구하는 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중앙신도회, 불교여성개발원, 대불련, 불교환경연대, 불교인권위, 정토회 등 교계단체들을 포함한 4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티베트평화연대’를 결성하고 3월 31일 티베트인들의 인권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중국은 티베트인의 인권을 더 이상 탄압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최근 발발한 티베트 내 시위에 대한 중국정부의 탄압이 티베트인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심대히 위협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강력한 경고와 항의의 뜻을 중국정부에 표명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자신들의 부당한 행위를 감추기
누군가 죽을지도 모를 병에 걸렸다고 해서 세상이 한꺼번에 몰락하거나 황폐해지진 않는다. 그러나 그 누군가가 가족일 경우 우리는 당혹스러움을 감추기 어렵다. 이동영(78·사진) 씨의 아내가 지난해 10월 뇌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그와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마저 같은 해 12월 뇌경색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동맥 내 세포 부스러기를 2시간 안에 용해제를 주입해 녹여야 반쯤 죽어있는 세포들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쇠약해 질대로 쇠약해진 몸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왼쪽 몸은 마비가 왔고 말까지 더듬게 됐다. 밥은 한술도 스스로 넘기기 어려워졌다. 삶은 늪이었다. 그의 가족들은 살고자 허우적거릴 때마다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아들 내외는 식당이 실패해 신용불량자
탄생·출가지난 3월 18일 덕숭총림 수덕사 염화실에서 열반에 든 원담(圓潭) 진성(眞性) 대종사(大宗師)의 본관은 부안김씨(扶安金氏)이며, 모친의 꿈에 한 스님이 나타나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해서 아명이 몽술(夢述)이었다. 법명(法名)이 진성(眞性)이고 법호(法號)가 원담(圓潭)이다.대종사는 1926년 10월 26일 전북 옥구군 옥구면 수산리 217번지에서 부친 김낙관(金洛觀)과 모친 나채봉(羅采鳳)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나, 이듬해에 충남 서천군 기산면 신산리 39번지로 이주해 성장했다. 1932년 신동우 선생 문하에서 한학을 수학하던 중 장남인 형이 일찍 죽자 수명장수 기도 차 이모인 비구니 스님을 따라 절에 처음 발을 딛게 되었다. 이 때 처음 본 스님들의 생활이 보통 사람들의 삶과 달라 저절로 숭배하
달라이라마가 이끌고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지난 14일 벌어진 티베트인들의 무력시위와 관련, 중국의 탄압이 중단될 수 있도록 한국 불자들이 힘을 실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달라이라마 법왕 동아시아 대표부 사무소 락파 쵸고 대표는 3월 16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3월 14일 중국의 티베트 자치구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가 중국 측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망명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번 사태는 절대 폭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중국의 지배를 받아온 60년 동안 티베트인들에게 가해진 억압과 박해가 차곡차곡 쌓여오다 폭발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폭력사태의 발단은 평화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력행사였다는 점과 현재까지 100여 명에 이르는 티베트인들이
조계종 중앙종회는 18일 오전 10시 50분 본회의를 속개, 16개 본회의 안건을 상정한 후 휴회했다. 중앙종회는 이날 오후부터 종무기관에 대한 결산검사를 실시하고, 20일 오전 10시 속개한다. 한편 제176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1. 불기 2551년(2007)년도 중앙종무기관 및 직영․특별분담사찰 결산검사의 건2. 종헌 개정의 건 1) 종헌 개정안(총무원장 제출) 2) 종헌 개정안(성묵 의원 외 63인 발의/ 제175회 이월 안건) 3) 종헌 개정안(보인 의원 외 27인 발의/ 제175회 이월 안건) 4) 종헌 개정안(영담 의원 외 26인 발의/ 제175회 이월 안건)3. 종법 제개정의 건 1) 원로회의법
너무해요, 법보신문사!왜 내게 지면을 이렇게 작게 주시는 겁니까? 개그콘서트를 보는 것도 아니고 문학계 대가(大家)의 무려 690쪽에 달하는 평전을 이틀 만에 읽으면서 처음에는 큭큭큭 웃다가 그다음엔 킬킬킬 웃다가 그다음엔 푸하하하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고, 책을 덮은 다음에는 찡해지면서 무어라 딱히 표현할 수 없는, 발자크를 향한 끔찍한 애정이 솟아나게 된 이 책을 내가 어떻게 이 ‘눈곱만한’ 칸에 구겨 넣을 수 있겠냐는 말입니다. ‘작가’라는 직업. 멋있지 않습니까?모두가 스쳐 지나는 사물을 내면까지 그윽하게 바라보는 그 형안(炯眼), 마르지 않는 샘처럼 뿜어져 나오는 메타포, 비듬이 하얗게 떨어진 책상 주위로는 찢어지고 구겨진 원고지가 널려있지만 ‘멋있다’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그 카리스마….어찌 되
선원 대중의 해제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모든 선원에서 공통으로 적용할 선원청규의 필요성에 공감, 2006년 10월 발족한 ‘조계종 선원청규 편찬을 위한 편찬위원회’가 조계종 전체 대중에게 적용하는 청규 제정에 착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칭)총림청규로 불리는 이 청규는 내용에 방장 스님과 종정 스님의 자격기준 강화는 물론 현재의 종헌·종법을 수용한다는 방침까지 정하고 있어 사실상 ‘조계종 청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사실상의 조계종 청규가 제정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계종 대중들에겐 현재의 종헌·종법이 청규와 다름없는 상황에서 이 종헌·종법까지 새롭게 제정하는 청규에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배경에 계율이 배제돼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만큼, 기존의 종헌·종법에 의지
조계종이 계율에 근거한 청규를 제정한다.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는 최근 2006년 10월 발족한 ‘조계종 선원청규 편찬을 위한 편찬위원회’가 선원 내규를 완성한데 이어, 종단 전체 대중에게 적용하는 청규 제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1월 선방의 해제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체 선원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청규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발족한 청규편찬위는 2007년 말 선원 내규를 확정하고, 종단 전체를 아우르는 청규 제정에 나섰다. 편찬위는 이에 따라 백장청규 등 고청규를 비롯해 대만 불광산사, 일본 영통사, 프랑스 베네틱트수도원 규칙까지 확보해 번역을 마쳤으며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청규의 목차 제정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선원청규와 달리 현재 (가칭)
오늘 벌써 삼동 결제하고 석 달이 지난 마지막 해제 날을 맞게 되었습니다. 어떻습니까. 한 철 동안 각기 공부하는 방법이야 백 사람이 똑같을 수 없고 천 사람이 모이면 천 사람마다 자기 생각하는 방법대로 수행하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방법이 다르고 수행하는 모습이 다르다 할지라도 목적은 하나입니다. 이 목적이 도대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쉽게 말하면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깨달음이란 무엇을 깨닫는다는 말입니까. 자기가 자기 마음을 깨닫는다고 했습니다. 선문에 보면 그 마음 하나를 깨닫기 위한 방법으로 온갖 것이 있습니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화두공안을 들어서 자기 마음을 향해 주인공을 깨달아 보겠다고 노심초사 하며 주야로 잠을 자지 않고 정진해 오는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이 ‘포살 및 결계에 관한 법(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계종이 제정을 추진 중인 ‘포살 및 결계에 관한 법’은 “포살 및 결계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하여 승가공동체의 공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전승가의 수행과 전법을 위한 승가공의제를 선양하며 포살을 실천·수행하여 승가의 공의 전통회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포살 및 결계에 관한 법 제정안은 예비승을 포함한 모든 승려가 율장정신과 법령에 따라 안거 기간 중 종단에서 시행하는 포살과 결계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제정안에 따르면 결계는 교구를 기본단위로 하며, 결제일(음력 4월 15일, 음력 10월 15일)까지 거주지 관할구역 교구본사에 결계신고를 해야 한다. 또 군종교구를 포함한 모든 교구본사는 결계 신고자 중 포살법회 참석자를
해제가 됐다고 어떻게 방심(放心)을 할 수가 있겠느냐. 해제라고 하는 것은 생사영단(生死永斷)해야만 해제인데, 생사영단할 수 있는 자유가 내게 있느냐 이 말이야.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할 것 같으면 해제한 것이 아니야. 해제라고 하는 것은 바로 생사영단해서 성불(成佛)할 경지에 올라가야 해제지. 그렇게 되지 못했는데 어떻게 해제냐 말이야. 해제했다고 모두가 걸망 짊어지고 제 맘대로 방심을 한다고 하면 그건 해제가 아니야. 덕숭산 정진 대중들은 해제를 했다고 조금이라도 방심을 해서는 안 됩니다.해제하고서도 내가 참학(參學)하는 일을 마치지 못했다 할 것 같으면 여기에서 다시 발심을 해야 하고, 다시 제 결심을 해 가지고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지. 해제가 바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날이다 이 말이야. 해제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