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이 늘 찾는편안한 도량 지향수행 환경 개선하고지역 복지사업 추진 일문권속(一 門眷屬), 5월 29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영축총림 통도사 신임 주지 정우〈사진〉 스님이 던진 일성이다. 주지를 맡은 지 일주일만인 6월 6일 통도사 주지실에서 교계 기자들과 차담을 나눈 정우 스님은 승가공동체의 제일 덕목도, 가장 중요한 운영 원칙도 바로 원융살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100개가 넘는 통도사 본말사의 재적 스님들은 일문권속이며 한 문안의 식구와 같기에 원융화합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정우 스님이 원융살림을 유달리 강조하는 까닭은 스님 역시 종단이 원융살림하지 못한 채 여러 갈래로 갈리었을 때 고통과 아픔의 시기를 보내야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님은 98·9
수국사 진입로에 설치된 불법 건축물. 최근 경매를 통해 토지 소유권을 낙찰받은 소유주가 재산권 행사를 이유로 수국사 초입에 불법시설을 설치해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전통사찰 서울 수국사가 전 주지 자용 스님의 과실로 사찰 진입로를 포함한 토지 608평의 소유권이 개인에게 경매로 넘어가 고사될 위기다.” 수국사 주지 토진 스님은 6월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용 스님이 한국자산신탁주식회사에 신탁한 수국사 토지의 명의 이전을 거부해 결국 제3자에게 경매로 넘어가 사찰이 고사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종단 차원의 강력한 징계와 책임 조치를 촉구했다. 토진 스님에 따르면 경매를 통해 소유권이 이전된 토지는 전통사찰보존구역 내 3필지 608평으로 1987년까지 수국사
구산선문 소개부터 선원의 일상까지효림 스님 설명 옛 이야기처럼‘구수’ ‘무용자출입금지(無用者出入禁止)’특별히 볼일이 없는 사람은 들어오지 말라는 단호한 경고는 어느 절 선원의 문 앞까지 다가갔던 보통 사람들을 괜히 주눅 들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도대체 저 문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호기심에 고개를 쭉 빼고는 벌어진 문틈을 기웃거리며 안을 엿보게 되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기억속 선원이었다. 선방은 그렇게 늘 닫혀있는 공간이었고 그 안은 보이지 않는 다른 세계였다. 그래서일까. 선(禪)이라는 불교의 커다란 축에 대해 불자들은 늘 어렵고 망설여지는 마음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 두껍고 높아보였던 벽을 봉문 스님은 과감히 깨어버리고 대중 앞에 펼쳐놓았다. 그것도 사진이라는 가장 단호한 현장 포착의
봉문 스님은 5월 16일 열리는 사진전 ‘안거’를 통해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하안거의 풍경들을 보여준다. 안거의 시작은 석가모니 부처님 생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기를 피해 수행자들이 한 장소에서 수행하던 것이 안거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 전통은 한국으로 건너와 하안거와 동안거의 형태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철저히 출가자들의 문화였기에 일반인들은 안거기간의 선방 내부의 생활에 대해 알기 힘들었다. 그러나 하안거 선방의 생활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5월 16일부터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선을 주제로 한 사진작품을 선보여 온 봉문 스님이 하안거 선방의 문을 열고 그 안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아낸 것이다. “동안거야 우리 전통이라 볼
주요 소임을 맡은 이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혹자는 능력을, 누구는 재력을, 또 다른 이는 연륜을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뿐일까. 옛 선인들의 삶을, 시대를 앞서 간 현자들의 일생을 거슬러 오르면 이들 단어보다 먼저 띄는 덕목이 있다. 진실한 마음, 즉 진정성이다. 가슴 밑바닥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의 힘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또 있을까. 사람의 능력이 세상을 바꾼다지만, 진실된 마음은 광활한 우주를 감동시키는 법이다. 지난 5월 2일 남녘 땅 고창 선운사에서 15대 주지 법만 스님의 진산식이 열렸다. 당일 새벽까지 쏟아지던 폭우가 거짓말처럼 개이고 봄날의 화사함이 도량 가득 들어 선 터라 축하 차 선운사를 방문한 이들의 기쁨은 남달랐다. 전날의 폭우와 행사 당일의 햇빛 찬
『청정도론』 전3권, 『디가 니까야』 전3권 등을 번역 출간한바 있는 초기불전연구원(원장 대림)에서 『앙굿따라 니가야』 3,4권을 번역 출간했다. 지난 2006년 8월 교계 최초로 『앙굿따라 니까야』를 번역 1, 2권을 번역 출간한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앙굿따라 니까야』는 ‘해탈의 결실을 얻기 위해 닦아야할 다섯 가지 법’과 같이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주제의 숫자가 분명한 말씀들을 숫자별로 모아 정리하고 있는 팔리어 경전이다. 한역경전의 『증일아함경』에 해당하며 ‘하나의 모음’부터 ‘열하나의 모음’까지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출간된 3, 4권에는 ‘다섯의 모음’부터 ‘일곱의 모음’까지가 수록돼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5권과 6권에 수록돼 오는 9월 완간될 예정이다. 팔리어 경전 번역 작업을 꾸준히 진
조승희 씨 총기 사건으로 일주일 동안 미국과 한국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에서 보여준 희생자에 대한 애도 물결에 참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오늘 고백하건데 사실 저는 지난 15년 동안 “미국 사람입니까?, 한국 사람입니까?’라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피해 왔습니다. 저로서는 대답하기 난감했던 물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여러분 앞에서 분명하게 그 답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대중 박수) 하안거 해제 후 지난 한 달 반 동안 유럽과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숭산 큰스님의 뜻이 깃든 선원을 방문해 불상과 목탑, 죽비 등의 법구와 불서를 전하고 현지 선원 현황과 포교 현황을 알아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국의 지식인들과도 많은 대화를
정찬주 장편소설 삽화·송영방 “마음은 만법의 왕이니 일체는 오직 마음이 창조하도다본래의 너를 깨달아 법의 등불을 온 누리에 비추리라” 고명인은 미국으로 돌아간 지 3달 만에 다시 돌아왔다. 자신의 사업체인 슈퍼 체인 중 한 지점에서 화재가 나 뒷수습을 하고 다시 한국으로 왔다. 혜각과 일타스님의 유적지를 마저 순례하려고 했으나 큰 사고였으므로 부사장에게만 맡길 일이 아니어서 급히 출국했던 것이다. 황인종에게 상권을 잃은 흑인들이 적개심을 가지고 저지른 방화였지만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고, 화재보험에 들어 두었으므로 소실된 상품에 대한 보상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사고가 수습되자, 고명인은 서둘러 인천행 비행기를 탔다. 혜각과 일타스님의 유적지를 순례할 수는 없겠지만 일타스님의 맏상좌 혜인과
작야풍우 하처거(昨夜風雨 何處去)청허고정 천현청(淸虛高靜 天玄靑)효심중천 북두와(曉深中天 北斗臥)선자심성 천폭화(禪子心惺 天瀑話) 지난밤 풍우는 어디로 가고고요하고 드높은 하늘은 맑디맑아 더욱 푸르며새벽 중천에는 북두성이 길게 누웠는데선객의 마음에는 천 폭 위 화두가 성성하구나. ‘하늘에는 북두칠성이 동서로 길게 누워있는데 참선하는 선객의 마음에는 천 폭 위에 화두가 성성하다.’ 공부가 잘 되는 상태입니다. 안거 때마다 게송을 하나 내지 두 개를 짓기로 했습니다. 소개해 드린 것은 지난 동안거를 회향하며 지은 게송 중 하납니다. 이제 여러분들에게 나름대로 필요한 말씀을 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부처님 말씀에 의존해서 공부를 하는데, 그 공부하는 결론은 이미 경전 상에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서 좌선
봄이면 종단이 주관하고 단일계단에 스님들이 구족계와 식차마나니계를 설한다. 또 사미와 식차마나니와 사미니들은 열심히 받아야 할 계를 받는다. 그러나 이 사미와 식차마나니와 사미니들이 계를 범하면 어떤 자격을 상실하고 어떤 참회를 해야 하는가를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래서 비구가 지니는 계율에는 벌이 없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가 생겨난 것이다. 바라이 죄를 범하면 비구, 비구니, 식차마나니로서 함께 살지 못하고, 다시는 비구로서 살지 못한다. 35가지 자격도 상실하는데, 다음과 같다. ‘1.남에게 계를 설하지 못한다. 2.남의 의지를 받지 못한다. 3.사미를 거느리지 못한다. 4.비구니 교수로 추천받지 못한다. 5.설령 대중이 추천하더라도 교수하러 가지 말아야 한다. 6.포살하지 못한다. 7.대중들의 계
“구도의 길 위에 제 몸을 소신공양하여 바치겠나이다. 주먹 하나, 팔 하나, 몸뚱어리 하나 불태워 구도의 제단에 바치지 못하겠나이까.” 노령산맥이 호남으로 뻗어가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용트림하듯 솟구치게 한 산이 바로 대둔산이었다. 따라서 대둔산은 충남 금산과 전북 완주의 경계 지점에서 금강산의 한 부분이듯 절경일 수밖에 없었다. 전북에는 기이한 바위봉우리를, 충남에는 울창한 숲과 계곡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었다. 산길을 힘겹게 달리던 시외버스는 어느 새 배티재를 넘고 있었다. 이제 십여 리만 더 가면 태고사 초입인 사하촌이 나올 터였다. 좀 전에 일타의 잠을 깨웠던 버스의 남자 조수가 다가와 말을 붙였다. “스님, 지 고향도 태고사가 있는 진산면 행정리구만요. 태고사에 계신가 봐유.”“아닙니다. 저는
“석가탑 출토유물의 소유권은 분명 불국사에 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이 40년간 보존처리를 해온 만큼 법적 권한이 있다고 판단된다.” 국립중앙박물관는 3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국사 석가탑 출토유물에 대한 반환 불가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국립박물관은 “석가탑 유물을 이관 받게 된 경위는 위탁이 아니라 1967년 문교부장관의 문화재 이관 명령에 따른 것으로, 불국사 이관을 위해서는 이를 해제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일으킬지어다.(應無所住 而生其心)“아, 처처가 청산이라더니 법신(法身) 아닌 것이 없구나.” 일타는 선원의 하안거 해제에 이어 강원이 방학을 하자, 마치 자신도 선객인 양 지체하지 않고 걸망을 매고 일주문을 벗어났다. 일타는 신평에서 물금역으로 가는 완행버스를 탔다. 물금역에서 경부선을 타고가다 대전역에서 내려 금산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탈 작정이었다. 며칠 전까지는 막내외삼촌 진우가 있는 전주 법성원으로 가려고 했으나 달포 전에 금산의 대둔산 태고사에서 외할아버지 추금이 입적했기 때문이었다. 추금은 태고사 조실로 있었는데, 그곳 산중에서 자신의 몸을 스스로 다비하는 소위 자화장(自火葬)으로 이승의 인연을 거둬들였던 것이다. 일타는 방학을 하고 나서야 뒤늦게 추금이
3월 28일 국립중앙박물관의 석가탑 출토유물 관련 기자회견. “석가탑 출토유물의 소유권은 분명 불국사에 있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40년간 보존처리를 해온 만큼 법적 권한이 있다고 판단된다.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겠지만 기타 사항을 고려해 대응하겠다.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까지 갈 수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불국사 석가탑 출토유물에 대한 반환 불가 입장을 3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번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논의된 주요 사안은 무구정광다라니경의 연대 문제와 조계종으로의 이관 문제였다. 국립박물관은 “국립박물관이 석가탑 유물을 이관받게 된 경위는 위탁이 아니라 1967년 문교부 장관의 문화재 이관명령에 따른 것이므로, 불국사 이관을 위
정찬주 장편소설 삽화·송영방 “몸은 물거품과 같고 목숨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나니, 만약 진실한 경계가 아니면, 어찌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어찌 삼가지 않을 것인가. 진중하고 또 진중할지어다” 통도사 선방은 보광선원이었다. 하안거를 해제하자 선방 수좌들이 일주문 너머로 바랑을 매고 하나 둘 빠져나갔다. 일타는 부러운 눈으로 수좌들의 만행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송광사에서 만났던 성철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중이 가는 길은 혼자 가는 길이다.’ 일주문을 빠져나가는 수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상념에 잠겨 있는 일타의 등을 누군가가 두드렸다. 그제야 일타는 강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인을 돌아보았다. “말뚝스님, 무얼 넋을 잃고 쳐다보시오.”“스님, 내가 문제 하나 낼까요.”“말해
남도 답사 일번지 전남 강진 백련사는 불자들을 위해 무문관 체험을 실시한다. 무문관 체험은 동안거와 하안거 해제시에만 진행되기 때문에 5월 6일까지 신청가능하다. 기간은 1박 2일, 2박3일, 4박5일로 개인이나 단체 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1인 1실, 절대 묵언이며 참선위주의 수행체험으로 진행된다. 061)432-0837
1920년 중앙학림학생 중심 창립…조선불교의 자주 요구산하조직 불교유심회 발족…총독부 불교정책 정면 비판 조선불교청년회는 체육활동을 장려했다. 사진은 1922년 배재학당 운동장에서 가진 제3회 전조선축구대회의 우승 기념사진.사진제공=민족사 1920년 불교계는 이회광의 조일불교 연합책동으로 소란스러웠다. 이 사건은 해인사 주지였던 이회광과 당시 30본산연합사무소위원장이었던 강대련 사이에 교계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진 갈등이 내재되어 있었다. 조일불교 연합책동은 불교계의 전면적인 저항에 부딪혀서 무산되기는 하였지만 불교계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표출시켰다. 당시 불교계는 30본사 주지들에 의해서 운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총독은 30본사 주지들의 인사
미타선원 시민선방에서 수행중인 재가불자들이 산철 결제 정진을 하고 있다. “선악과 일체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임을 알지니, 그런 까닭에 ‘마음이 근본’이니라. 만약 해탈을 구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모름지기 근본을 알아야 한다. 만약 이런 이치를 통달하지 못하고 쓸데없이 노력을 허비하여 바깥 모양에서 구한다면 옳지 않느니라.” - 대주혜해 스님 『돈오입도요문론』 토요일 오후, 부산을 대표하는 쇼핑과 문화의 거리 광복로를 지나 최근 불도 부산의 수행일번지로 성장하고 있는 용두산 미타선원(주지 하림)에 들어섰다. 법회가 있는 날이 아니기 때문에 도량은 고요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앞선 불자의 뒤를 따라 들어선 시민선방에는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많
총림 방장 추대를 둘러 싼 문도간의 대립으로 3년여 동안 파행을 겪었던 영축총림 통도사의 내홍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통도사는 지난 3월 6일 산중총회를 열고 월하 스님 입적 이후 궐석이었던 통도사 방장 후보에 비로암 감원 원명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26일 열릴 조계종 중앙종회의 동의 절차가 남아있고, 앞으로 통도사 주지 임명의 문제가 또 다른 불씨로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어찌됐던 원명 스님의 통도사 방장 후보 만장일치 추대는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통도사의 이 같은 결정은 교계 안팎에서 일고 있는 ‘통도사 총림해제’ 여론에 대한 부담 때문일 것이다. 불보종찰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총림인 통도사의 오랜 내홍은 그동안 교계 많은 스님과 불자들의 지
오늘은 삼동안거, 겨울 내내 새벽 3시에 일어나 저녁 10시까지 오로지 참선하던 대중들의 동안거 결제가 끝내는 해제 앞날입니다. 여기에는 결제든 해제든 자기 일을 다 알아서 하는 스님도 계시지만 결제 때는 조용한 선방에서 공부하다가도 해제만 하면 화두를 놓치기 쉬운 이도 있으니 해제 때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평상심’ 만들면 독약 중 독약 일상생활에서 즉, 고요한데서 공부하다 시끄러운 시내 중심지, 동중공부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물으니 마조 스님은 “평상심이 도(道)니라”하셨습니다. 평상한 마음이 그냥 도라는 대답입니다. 밥 먹고, 일 하고, 잠자는 평상시 마음속에 도가 있다는 말씀이신데, 이 말을 요즘 거의 다 잘못 받아들여 내가 생각으로 일으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