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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천막결사에 불자도 참여할 수 있다

상월선원 옆 천막법당 설치
화엄사 석조여래좌상도 이운
불자들도 결사 대중과 함께
기도·수행하도록 공간 마련

야외천막결사가 진행되는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에 임시 봉안될 화엄사 석조여래좌상. 화엄사 제공
천막결사가 진행되는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에 임시 봉안될 화엄사 석조여래좌상. 화엄사 제공

9명 스님이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며 동안거 위례 천막결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조계종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스님들이 정진하는 ‘상월선원’ 주변에 신도들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야외천막법당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위례신도시 상월선원 주변은 승속이 하나 돼 한국불교의 변화와 쇄신을 발원하는 불자들의 새로운 수행 공간이 될 전망이다.

위례 천막결사 관계자에 따르면 불자들이 결사 대중스님들을 외호하면서 함께 기도와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상월선원이 위치한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말이나 휴일 등 일정한 기간을 정해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수행을 진행함으로써 불자들도 천막결사 대중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상월선원 인근에 대형 천막법당을 별도로 설치하고, 구례 화엄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석조여래부처님을 11월초 이운해 법당에 봉안한다는 계획이다.

화엄사 석조여래좌상은 화강암으로 제작된 높이 2m(좌대 포함)규모의 불상이다. 온화하고 자비로운 미소가 돋보이는 이 석불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조성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못했다. 이 석불은 옹기민속박물관에 소장돼 있다가 지난해 11월 이영자 옹기민속박물관장이 화엄사에 기증하면서 그곳 성보박물관에 봉안됐다. 화엄사는 한국불교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천막결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새로운 신행문화 조성을 위해 석조여래부처님을 상월선원 인근 천막법당으로 이운하기로 결정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불자들이 천막결사에 참여하는 스님들과 함께 기도와 수행을 하는 것은 침체된 한국불교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엄사 대중들도 동안거 결제기간 동안 천막결사 현장을 찾아 정진하면서 한국불교 변화의 길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수좌 정묵, 무연(동광), 성곡, 중앙종회의원 진각, 호산, 심우, 도림, 전 양평 상원사 주지 재현 스님은 11월11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 위례신도시 포교당 건립 부지에 천막법당을 설치하고 위례 천막결사를 진행한다. 이들 스님은 천막법당에서 함께 생활하되, 동안거 해제 때까지 묵언하고, 하루 한 끼만을 공양하며 매일 14시간 좌선과 행선을 한다. 또 동안거 해제까지 삭발과 목욕을 금지하고 옷도 1벌만 허용하기로 했다. 외부인과의 접촉은 일체 않으며, 천막법당을 벗어날 수 없도록 했다. ‘청규를 어길 시 조계종 승적에서 제외한다’는 각서와 제적원을 제출하기로 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07호 / 2019년 10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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