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여년 전 인도에서 동아시아를 거쳐 이제는 전 세계 종교가 된 불교는 긴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사상과 수행법이 있다. 불교 안에서도 선종, 화엄종, 정토종 또는 상좌부(남방)불교 같이 여러 종파가 있고 그 안에는 각자의 가르침이 존재한다. 이처럼 불교는 어떤 하나의 종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다양하게 변하고 진화한 종교이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곁에서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종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다양한 불교의 종파와 사상 속에서도 단 한 가지 불교의 정의를 내린다고 하면 그건 바로 불·법·승 삼보이다
한 해 동안 우리를 어렵게 만들었던 코로나19가 연말까지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 안에 어떻게든 끝날 거란 기대감이 있었으나 이젠 코로나19에 대한 대비책과 함께 내년을 준비해야한다.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뉴스가 조금씩 나오고는 있지만 우리가 직접 혜택을 받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하다. 그동안 경험으로 익숙해진 대비책을 보다 견고하게 해 점차 일상으로 복귀하고 함께 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불교계에서도 2021년을 준비하며 가장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 코로나19 환경 속에서의 전법포교이다. 올해는 모든
불교의 전통 중에 ‘좌차’라는 것이 있다. 출가한 법랍(연차)으로 승가 내의 서열을 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좌차는 자칫 일반사회의 서열문화와 같이 인식될 수도 있다. 물론 같은 공동체 내의 여러 가지 의무나 일 등을 나누는 과정에서 서열과 같이 기능하여 그 순서를 정하는데 좌차가 사용된다. 그렇기에 불교의 집중수행기간인 안거 동안에는 좌차를 통해 식사를 하거나 경내에 들어서는 등 승가의 질서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노스님을 시봉하거나, 주요소임자를 돕는 소임도 좌차를 통해 정한다.이처럼 좌차는 서열의 기능도 있지만, 수행의
불교의 포교는 최근 들어 사찰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나 여러 미디어를 활용한 포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불교의 전법포교로 발전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포교공간 속에서 불교적 사상과 가르침이 온전하게 갖춰지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 불교계가 준비하며 고민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불교의 보살계를 대표하는 경전인 ‘범망경’의 제37경계에는 ‘고입난처계(故入難處戒)’라는 계목이 있다. 이는 “보살이
2020년이 한 달만 남겨두고 있다. 갑작스런 코로나19로 우리의 삶은 올해를 기점으로 전혀 다르게 변화되어 버렸다. 언택트가 모든 생활에 적용이 되었고 우리도 어느덧 적응이 되어버렸다. 또한 휴일이나 휴가라고 해도 어느 한 곳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없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스스로 기피하게 되었다. 한 해 동안 우리의 모든 삶이 변해버린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대해 더 이상 안타까워만 할 수도 없이 어느새 한 해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한 해 동안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놓쳤고 성취하지
동안거를 맞아 전국의 사찰에서 기도와 정진을 입재하고 있다. 선원 스님들은 수행처에서 동안거 용맹정진을 발원하고, 승가대학과 율원 스님들은 한 철 동안 경전을 강독하고 익힐 것을 발원한다. 종무소나 종단소임자 스님들은 불교가 보다 융성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발원한다. 재가 신도분들은 각자의 일상 속에서 부처님 가피가 전해지고 가정에 행복함이 가득하기를 발원하며 기도와 정진에 동참한다.이처럼 불교에서 수행과 더불어 중요한 덕목이 바로 ‘발원’이다. 발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원이나 희망과도 비슷한 개념이다. 누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우리들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들이 생겼다. 연초까지만 해도 그 변화들이 생소하고 어색했으나 반년이상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은 그러한 변화들이 당연한 것이 돼버렸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고 어디를 가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직장이나 학교에서도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일상이 이제는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된 것이다.그리고 이제 새로운 한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초부터 반년 정도 지나면 치료약이 나와서 금방 원래의 일상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으나 그 모든 예
불교는 수행과 실천의 종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불교는 기도를 하거나 좌선하는 모습의 이미지가 강하다. 산사에서 정적으로 가만히 앉아있는 수행자, 우리에게 비춰지는 불교의 대표적인 모습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모습이 불교인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정적이라는 것, 가만히 앉아서 명상에 들어있는 모습의 실제 내면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불교 수행을 대표하는 표현으로 ‘깨어있음’이 있다. 부처님을 붓다(Buddha)라고 하는데 이 또한 ‘깨친 자, 눈뜬 자’라는 의미이다. 즉, 불교는 정적인 겉모습 속에 무엇
불교는 ‘마음’과 ‘실천’의 종교다. 살아가며 경험하고 행하는 일과 이에 따른 마음 자세를 중요시 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기 마음에 투영하고, 마음의 주체자로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종교가 바로 불교이다. 그렇기에 불교에는 ‘업(業)’이라는 특수한 사상이 있다. 자신의 몸(身)·입(口)·생각(意)으로 행한 모든 일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인과응보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업 사상을 중요하게 여겨, 자기가 과거에 지은 행동에 대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조금 더 바르고 행복하게 스스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를 수행
올해 겨울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어느덧 반년 이상의 긴 시간을 지나가고 있다. 초기만 하더라도 다른 나라 얘기같고 금새 백신이 나와 사라질거라 생각했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코로나19는 단순한 전염병을 넘어 인류를 위협하는 대재앙으로 변화됐다.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우리 삶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됐다. 생활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이 변했다. 어딜 가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하고, 누구 한 명이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쳐 쓰는 턱스크를 하면 문제가 있는 사람 정도의 취급을 받는다. 명절이 돼도 자유롭게 고향을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의 삶은 이전과는 너무나 다르고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특히 언택트(Untact·비대면)가 모든 활동의 주류가 되면서, 직장의 업무를 비롯해 학교 수업도 비대면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점차 사람과 사람이 멀어지는 삶으로 변화되고 있다.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라고 하여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끊임없이 늘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대인 관계와 사회 안에서의 역할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갈
차별 금지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인종에 대한 차별, 남녀에 대한 차별, 나라에 대한 차별 등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적응된 채 살아가고 있다. 우리들 역시 자기도 모르는 새에 누군가를 차별하며 고정관념을 만든다. 길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고, 스님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으면 놀랍게 쳐다보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는 다양한 차별을 받고, 차별을 한다. 별뜻없이 하는 행동이라도 상대가 불쾌함을 느꼈다면 이는 분명 바르지 않은 행동이다. 불교는 `차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