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除糞松谷山生尿石椧間何不修本性心閑事自閑골짜기와 산의 솔숲에서 더러움을 없애고돌 홈통 틈새에 오줌을 갈긴다.어찌 본성을 수양하지 않으랴마는마음이 한가하니 일은 절로 한가롭네.’경남 합천군 야로면 창동마을에서 태어난 소년 조봉주(曺鳳周)는 조금 떨어진 가야면 사촌리의 서당 ‘강성재’에서 수학했다. 재동(才童)으로 불리며 당시 합천의 원로 유학자들이 참가하는 봄·가을의 시회(詩會)에 직접 참가해 뛰어난 한시 실력을 선보이며 60~70대 노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 시절 10대 소년에게 자연은 시의 소재가 되어주었고 내면은 시어를 길
경남 고성 옥천사가 ‘우리지역 문화재 바로알기’의 일환으로 옥천사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옥천사(주지 마가 스님)는 8월20일부터 11월19일까지 ‘2030 연화옥천 문화유산 콘서트’를 연다. 옥천사가 기획하고 경상남도, 고성군이 후원한 이 행사는 서부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사찰인 옥천사에서 전문가들의 특강을 통해 사찰이 간직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고찰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지역민에게는 자긍심을 고취, 관광객들에게는 문화유산의 감동을 전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8월20일 개막식으로 시작을 알린 문화유산 콘서트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가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재창립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법석을 마련해 대학생 포교 활성화를 발원했다.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연화’는 8월19일 금정총림 범어사 보제루에서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연화 창립 1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을 비롯해 포교국장 눌은,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지도법사 담산 스님(진주 미륵암 주지) 등 스님들과 김용진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지도교수, 문성국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 경남지부 동문회장, 유정현 대불련 회
오늘 주제는 대부분의 입시설명회 주제와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나와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법’은 잘 실천하면 분명히 아이도 행복하고 기도하는 부모님도 행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입시를 앞둔 자녀와 부모인 자신을 위해서 어떻게 평화로운 마음을 간직하고 유지해서 아이가 시험을 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간단하게 제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에 범어사로 출가를 했습니다. 범어사승가대학과 율학승가대학원을 졸업한 후 부산 영도 해련사에서 수행하다가 지난해 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시상하는 제13회 반야학술상에 임영애 동국대 문화재학과 교수가 선정됐다.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 이사장 김성태)은 8월18일 연구원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제13회 반야학술상 수상자 선정 결과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수상자로 선정된 임영애 동국대 문화재학과 교수는 ‘금강역사상-간다라에서 신라로의 여정’(2023)을 비롯한 20여 권의 저서와 국내외 저명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동국대 박물관장,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을 지내며 성보를
폭염이 이어지던 8월, 영축학원(이사장 현덕 스님) 산하 부산 해동고(교장 이수길) 최성진 군이 교내 해동법당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성진 군은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린 뒤 가방에서 노란색 하트 저금통을 꺼내 들었다. 불단에는 동전을 가득 채운 여러 개의 저금통이 나란히 부처님 앞에 놓여 있었다. 저금통마다 붙여져 있는 사진은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성진 군도 제법 묵직한 저금통을 정성스럽게 올려놓은 뒤 다시 합장하고 법당문을 나섰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실을 향하는 성진 군의 얼굴에는 열암곡 부처님을 닮은 미소가 피어났다.해동고
지난 3월 범종단 스님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승려교육원’을 개설한 부산불교교육대학이 이번에는 범종단 스님들에게 붓다볼(싱잉볼)을 이용한 명상 전문가의 길을 제시하는 승려 명상지도자 과정을 개설한다.부산불교교육대학(학장 범혜)은 9월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3시~6시 ‘승려명상지도사’ 과정을 개설하고 범종단 스님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과정은 9월7일 오후3시 개강해 매주 목요일 오후 3~5시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스님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싱잉볼을 활용한 명상법을 안내하며 강의를 수료한 스님은 절차를 거쳐 ‘붓다
금정총림 범어사가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의 기쁨을 음성공양으로 새기는 음악회의 장을 열었다.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8월17일 경내 선문화교육관 대강당에서 ‘광복절 제78주년 기념 음악회 - 노래여, 겨레의 노래여’를 개최했다. 비영리민간단체 음악풍경이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와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후원한 이번 음악회는 부산 지역 3·1운동 역사적 장소인 범어사에서 광복의 역사를 기념하고 새기는 장으로 마련됐다. 음악회의 프로그램도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곡으로 구성됐다. 동요를 비롯해 가곡, 가요
안국선원 김해포교당 율하선원이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깜짝 물놀이장을 개설해 시원한 감동을 전했다.율하선원(주지 석산 스님)은 8월13일 ‘율하선원 어린이 물놀이 야단법석’을 개최했다. 율하선원은 이날 행사를 위해 경내 1층 마당의 그늘이 마련된 공간에 대형 물놀이장을 설치, 하루 동안 지역 어린이들을 초대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도회 역시 물놀이로 도량을 찾은 지역민을 위해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떡볶이와 과일 등 간식을 제공하며 호응을 더했다. 물놀이 복장을 하고 율하선원을 찾은 어린이와 청소년 및 가족들도 도량에 마련
“신행수기를 계기로 법보신문이 이어온 정론직필의 역사와 문서 포교의 원력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불자로 살아오며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담아 법보시에 동참하고 싶습니다.”상담 전문가 길을 걸어오며 사단법인 미소원 이사,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의 미혼모 상담사를 맡아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 곳곳의 소외 계층에 회향해 온 이희숙 전 부산 중부 가정폭력상담소장이 법보신문 법보시에 동참했다.이 전 소장은 오랜 세월 법보신문을 가까이해 왔다. “재적사찰은 물론이고 상담소 그리고 미소원 등 신행과 상담의 현장에 늘 법보신문이 있었다”고 밝힐 정도
일본군위안부로 고통의 생을 살다 간 피해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고 여성독립군이 펼친 호국의 삶을 기리는 추모의 장이 천년고찰 부산 마하사에서 봉행됐다.민족미학연구소 생명평화제전추진본부(예술감독·민족미학연구소장 채희완)는 8월12~13일 부산 마하사와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아시아 평화와 새로운 인권연대를 위한 2023 아시아 생명평화문예축전’을 개최했다.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행사는 민족미학연구소 생명평화제전추진본부와 사단법인 백산안희제선생기념사업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 민예총이 주최하고 부
영축총림 통도사가 동국대 WISE 캠퍼스 불교아동교육연구소와 협력해 천진불 전법의 새로운 장을 펼친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9월부터 ‘건강하게 놀자! - 통도사 초등부 어린이 법회’를 개설하고 8월1일부터 어린이 법회에 참가할 초등학생들의 모집에 나섰다. 지난 2018년부터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아동보육학과와 협력해 어린이 법회를 진행해 온 통도사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지난 3년 동안 법회를 중단해야 했다. 최근 완화된 방역 정책과 신도층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어린이 법회를 다시 기획한 것이다. 특히 통도사는
“성공과 실패보다 중요한 건 아이의 모든 순간을 그대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입니다.”금정총림 범어사가 입시생을 둔 학부모를 위해 특별한 응원과 격려의 시간을 마련했다.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8월9일 경내 선문화관 2층 카페에서 ‘수험생 학부모를 위한 토크 콘서트 – 나와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법’을 개최했다. 수능 100일 기도 입재와 함께 범어사의 자체 기획으로 처음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범어사 포교국장 눌은 스님이 특별 강사로 나서 입시생을 둔 학부모와 입시생을 위한 강의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입시생 가족을 둔 불자와 학
“대한민국 첫 번째 월드엑스포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한국불교태고종이 함께 뛰겠습니다!”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직접 부산광역시청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격려하고 종단 차원의 지지와 응원을 전했다. 상진 스님은 8월7일 부산광역시청 시장 의전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총무원장 취임 후 첫 지방 자치단체장과 만남 행보로 부산을 선택한 상진 스님은 “개인적으로는 경남 마산 출신이어서 마산과 가까운 부산에 대해 늘 애정을 가져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이 학술지 ‘프라즈냐’ 창간을 위해 원고를 모집한다. 오는 10월 창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의 학술지 ‘프라즈냐’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위기, 전쟁, 질병 및 계층 간의 갈등과 기계문명의 문제점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리를 불교에서 찾아보는 기획을 중심으로 한다. 또 불교사상 전반을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탐구하는 논문을 찾는 등 불교 전문 학술지의 정기 발간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프라즈냐’의 원고 마감은 9월30일이며 심사를 거쳐 게재가 확정된 논문에는 소정의 연구지
부산 사상구 견강암이 장마 후 폭염으로 힘들어하는 지역 어르신 700명에게 영양식을 대접하며 건강을 기원했다.견강암(주지 향공 스님)은 7월26일 모라동 고동바위공원에서 ‘자비·사랑·행복·나눔 실천 노숙자와 이웃과 함께 소통하며 정(情) 나누기 – 영양식 만발공양’을 펼쳤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부산 정각원이 주최하고 견강암이 주관,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의 협력과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견강암은 이날 새벽부터 식재료 준비를 시작해 5시간 동안 700인분의 영양식을 정성껏 준비해 대접했다. 주지 향공 스님은 “단
나눔도량 양산 미타정사가 음력 6월 초5일 법회 및 방생기도 동참금을 모아 인근의 신축개관 예정인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에 자비의 쌀로 회향했다.미타정사(회주 도암, 주지 여해 스님)는 7월26일 경내 1층에서 ‘불기 2567년 음력6월 초5일법회 및 방생기도 자비의 쌀 전달식’을 진행했다. 미타정사는 백미 총 2200kg을 8월 말 신축개관을 앞둔 경남 양산 석계리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서영관)에 회향했다.이 쌀은 190가족의 음력 6월 초5일 법회 및 1600명의 SNS 방생기도 동참금에 불자들이 십시일반 불단에 공양 올린 쌀을
기장 해광사가 부산불교환경연대와 녹색사찰 협약을 맺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친환경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발원했다. 해광사(주지 태공 스님)는 7월24일 경내에서 ‘부산불교환경연대 녹색사찰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해광사 주지 태공, 부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안도 스님 등 스님들과 신도들이 동참했다. 해광사는 협약을 통해 일회용품 줄이기를 비롯한 친환경 운동 실천에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해광사 주지 태공 스님은 “기후위기 시대에 불교도가 앞장서서 일회용품 줄이기 등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수행
창원대와 부산대의 불교학생회가 회원들이 천년고찰 창원 성주사에서 여름 수련회를 통해 불자 대학생 간의 교류 활성화를 발원했다.창원 성주사(주지 법안 스님)는 7월24~25일 1박2일간 경내 일대에서 ‘창원대·부산대 합동 여름수련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양 학교 불교학생회 소속 재학생 20여 명이 동참해 성주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함께 체험하며 우정을 나눴다. 수련회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108배, 맨발로 황토 숲길 걷기, 스님과의 차담, 성주사 성보를 통해 불교문화 바로 알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성주사 주지 법안 스님
일제강점기 친일승려 척결과 조선총독부 사찰령 폐지에 앞장선 동고당 문성 대종사의 독립유공자 추서 후 첫 추모다례재가 부산 해인정사에서 엄수됐다.해인정사(주지 수진 스님)는 7월23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독립유공자 동고당 문성 대종사 26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이 법회는 지난해 8월9일 문성 대종사의 은법상좌인 해인정사 주지 수진 스님이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로부터 ‘2022년도 제77주년 광복절 독립유공자 포상자로 결정됐다’는 공문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9월16일 해인정사에서 ‘동고당 문성 대종사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