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부터 15일까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에서 제7회 세계전통종교인 대회가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는 조계종이 유일하게 공식 초청되었고 필자는 국제교류위원의 자격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세계전통 종교인대회는 2001년 뉴욕 9·11테러 이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의 제안으로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 세계평화를 증진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세계 각국의 2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년마다 한 번씩 카자흐스탄에서 개최하는 대회이다. 이번에 열린 제7차 종교인대회에는 한국, 몽골, 베트
수원사가 탈북민의 친목을 도모하는 ‘동포 모임’을 2년 6개월 만에 개최했다. ‘동포 모임’과 함께 탈북민만을 위한 법회도 봉행해 의미를 더했는데 ‘탈북민 법회’를 갖게 된 연유를 전한 오장미 연꽃쉼터 사무국장의 설명이 의미심장하다. “그동안의 동포 모임은 노래 부르고 이야기 나누고 선물 받아 돌아가는 정도로 운영돼 친목 성격이 강했다. 지난 7월 탈북민과 함께 약식으로 법회를 진행해봤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8월부터 정기법회로 운영하기로 했다.” 남한 정착 과정에서 받은 탈북민의 상처를 불교가 치유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신대승네트워크, 대불련총동문회, 만해청년회, 불교환경연대, 정의평화불교연대, 조계종 민주노조, 중앙승가대 불교사회연구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8개 단체는 8월17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우리함께빌딩 2층 기룬에서 ‘위기의 시대, 한국불교의 미래 설계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토론회는 중앙승가대 불교사회연구소에서 실시한 한국불교 미래 설계를 위한 출재가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불교의 현황을 진단하고 정책과제 제안 등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특히 기후위기, 불평등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진우 스님이 교육원장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진우 스님이 총무원장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진우 스님은 8월8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제8대 교육원장 사퇴에 따른 이임식을 진행했다. 진우 스님의 교육원장 사퇴는 2019년 9월 216회 임시중앙종회에서 8대 교육원장으로 선출된 지 3년여 만이다. 이임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정문, 포교원장 범해, 고시위원장 수진, 장학위원장 종호, 중앙승가대
기본교육기관 조정, 출가자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중앙승가대, 종립 4년제 인가대학…위상 간과해선 안 돼출가자 정체성 갖추되 현대인과 소통하는 인재양성 목표조계종 교육원과 법보신문이 ‘기본교육기관 교육종책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본교육기관 개편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견들이 제시됐으며 향후 기본교육기관 운영에 대한 제언들도 나왔다. 이에 설문조사에 나타난 승가교육 개선 방향과 관련해 교육원장 진우 스님을 7월12일 집무실에서 인터뷰했다.▷ ‘기본교육기관 교육종책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
‘기간 조정 필요하다’ 32.3% …본사주지 전원 ‘조정 불필요’조계종 중진스님들의 절반 이상(64.7%)이 현행 4년의 의무기본교육 기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의무기본교육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32.3%에 그쳤다. 그동안 조계종 내부에서는 현행 4년의 기본교육기관의 의무 수학 기간을 두고 ‘전통교육과 현대적 교육을 아우르기 위해 교육 기간을 늘려야 한다’와 ‘출가연령이 늦어지는 현실에서 교육 기간이 길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현행대로 4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은 사찰승가대학뿐 아니라 중앙승가대, 동국대, 기본선원도 포함된다. 그러나 이번 설문에서는 이들 기관에 대해 모두 기본교육기관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관심을 모은다.설문조사에서 ‘중앙승가대 개편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56.4%가 “기본교육기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답했고, 동국대에 대해서는 55%가, 기본선원에 대해서는 65.7%가 “기본교육기관 제외”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승가의 기본교육은 사찰승가대를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 “출가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기본교육은 사찰승가대학으
저출산과 탈종교화로 출가자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님들의 85.6%가 ‘조계종 기본교육기관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기본교육기관 개편과 관련해선 현행 체제 및 4년의 학제를 유지하되 ‘사미 승가대학을 3개로, 사미니 승가대학을 2개로 줄이는 방안’(32.4%)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조계종 교육원(원장 진우 스님)과 법보신문이 공동으로 올해 1월부터 3개월에 걸쳐 진행한 ‘기본교육기관 교육종책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교육원이 출가자 감소에 따른 학인수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
한국교수불자연합회(교불련)가 영천 은해사에서 7월8~10일 ‘현대생활 속 불교사상과 실천방안 모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송일호 교불련 회장의 개회사, 은해사 주지 덕조 스님의 환영사로 시작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28명의 교수가 6분과로 나눠져 연구 논문을 발표한다.1분과는 ‘불교사상과 실천’을 주제로 △4차산업혁명시대에서의 불교사상의 생활과 실천에 대한 사성제 고찰(김성규/ 영남대) △만행, 근대사찰, 역사문화투어 방안 연구(장호경/ 대구한의대) △팬데믹 상황에서 불교사상 수행과 실천(장상목/ 동아대) △활인퇴계와 광포도다의 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운영하는 함박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대호)이 환경의 날을 맞아 6월10일 연수1동 이디야커피 함박마을점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의미의 ‘용기내 캠페인’을 실시했다.복지관은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에게 텀블러 사용하기, 다회용기로 포장하기 등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소개했으며, 일회용일 처리방안 설문조사도 진행했다.캠페인에 참여한 고려인 주민은 “캠페인을 통해 일회용품 버리는 방법을 처음 알았다”며 “집에 가면 알려준 대로 실천해보겠다”고 했다. 또 다른 참여주민은 “마을 안에 항상 일
국민일보와 코디연구소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독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조사’에서 ‘종교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66.3%가 불교에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천주교(65.4%)와 개신교(25.3%)가 뒤를 이었다. 각 종교를 상징하는 이미지 단어 분석도 진행했는데 불교는 ‘포용’ ‘상생’이, 천주교는 ‘도덕’ ‘헌신’이 핵심 단어로 꼽혔다. 반면 개신교를 대표하는 핵심 단어는 ‘배타’였고 주변 단어로는 ‘물질적인’ ‘이기적인’ ‘위선적인’ ‘세속적인’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주로 나타났다.
통일부에 따르면 2022년 3월 기준 3만3826명의 탈북민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입국하는 탈북민 수는 감소했지만 향후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때 탈북민의 성공적 정착 여부는 통일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척도다. 그렇기에 통일이라는 한민족의 역사적 순간과 그 이후를 준비하는 측면에서 탈북민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결국 탈북민을 끌어안는 문제가 시대적 과제가 됐음을 보여준다.우리사회에서 탈북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이들을 둘러싼 여러 사회문제들이 곳곳에서 발
60년간 법률·행정 용어로 쓰여온 ‘문화재(文化財)’라는 명칭이 ‘국가유산(國家遺産)’으로 바뀐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0년 만이다. 이에 따라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외청인 ‘문화재청’이란 기관 명칭도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국민과의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고 ‘국가유산’ 명칭이 국가 귀속적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문화재위원회와 무형문화재위원회는 4월11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문화재’를 ‘국가유산’으로 명칭을 바꾸고 하위에 ‘문화유산’ ‘자
조계종 제8대 포교원장 범해 스님이 ‘순례와 신행을 통한 전법 토대 구축’에 역점을 두고 소통 중심의 현장 포교 활성화에 나선다. 향후 5년간 교구별 맞춤형 순례코스 및 포교콘텐츠 개발, 전법활동 지원, 포교 역량 강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범해 스님은 2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제8대 포교원 종책 기조와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포교종책은 지난해 포교원이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포교단체장 등 주요 소임을 맡은 사부대중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출가자 감소에 따른 학인수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계종 기본교육기관 교육환경 개선이 종단의 숙원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올해 안에 기본교육기관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쇄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보신문과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종도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기본교육기관 개편 등 구체적인 교육종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진우 스님은 2월16일 ‘2022년도 교육원 주요 사업계획’을 담은 신년 기자회견문을 배포했다. 진우 스님은 올해 교육원 역점사업으로 기본교육기관 개편
“시대에 따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듯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방식도 변화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전할 수가 없습니다. 법보신문은 현대인들의 눈높이 맞춰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법보신문은 이 시대 부처님 가르침을 올곧게 전하는 전문 포교사입니다.”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서봉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법보신문에는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쓰시는 ‘금강경’ 강의를 비롯해 부처님 말씀을 현대의 언어로 풀어낸 다양한 연재들이 있고,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의 불교여성개발원 포교단체 지정 해지 시행을 앞두고 이주현 부원장을 비롯한 다수 회원이 “현재 불교여성개발원의 탈조계종 행보는 TF팀의 독단적 결정”이라며 해지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불교여성개발원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같이 찬반이 엇갈리는 분위기를 보임에 따라 해지를 수용하겠다는 불교여성개발원의 입장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주현 부원장을 비롯한 문명하 이사, 이혜경 위즈덤 합창단 부단장은 1월18일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교여성개발원 다수 회원
템플스테이는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비우고, 몸을 비우는 시간. 템플스테이는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 나를 위해 떠나는 행복 여행이다.사찰에서 머문다는 뜻의 ‘템플스테이(Temple Stay)’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당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더불어 부족한 숙박공간 문제 해결을 위한 불교계의 제안을 정부가 수용하면서 비롯됐다. 그렇게 시작된 산사의 하루는
‘조계종 출가자 10년 뒤 한 해 평균 50명’ ‘조계종 행자 30% 교육과정서 포기’ 전자는 11월 초 열린 정기 중앙종회에서 대두된 사안이고, 후자는 최근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 스님이 ‘조계종 기초교육의 변화와 행자의 퇴사 문제 검토’ 논문을 통해 짚어낸 현실이다. 조계종의 승가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사안이다.종단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출가자 급감에 따른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와 함께 대비책들을 내놓은 바 있다. 단기 출가학교·템플스테이 활성화가 대표적이다. 산사의 일상과 기본수행을 체험하며 출가를 선택할 경우 자신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의 명칭 변경 여부가 12월23일 결정난다. 9월15일~10월25일 진행된 시민 설문조사에서는 ‘청주직지박물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쇄박물관’ ‘직지박물관’ ‘직지인쇄박물관’ ‘청주직지인쇄박물관’ 등이 뒤를 이었다고 한다. 해당 국가가 소유하고 있지 못함에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건 딱 하나다. 직지(直指)다. 이 책이 갖는 가치가 지중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독일인 구텐베르크가 서양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든 것이 1445년인데 이 직지는 78년 빠른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