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 스님(장기철)의 ‘불교에서의 죽음(死有)에 대한 연구’는 죽음과 그 죽음의 과정을 초기불전, 부파불전, 대승불전을 통해 살펴보고 불교의 전반적이며 시대적인 사유관련 인식을 연구한 논문이다. 초기불전에서 죽음관련 어원과 명칭, 삼계, 12연기, 열반을 중심으로 당시 사유관련 내용 및 인식을 고찰했다. 초기불전에서는 비교적 동일한 맥락에서 죽음관련 명칭과 의미를 설하고 있고 사유관련 인식과 주요 내용을 명확히 드러낸다. 반면 대승불전에는 사유와 관련해 죽음의 종류, 죽음관련 명칭, 죽음의 과정, 죽음의 의미가 구체적이면서도 상세하
신도양성과 신도조직 체계화를 위해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이 2011년부터 시행 중인 신도품계제도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포교종책 연찬회가 열렸다.포교원은 7월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76차 포교종책연찬회-신도품계, 전환을 모색하다’를 개최했다.신도품계제도는 사찰 위상 제고와 개별 신도 간 교육 이수 및 신행 활동 경력에 따른 보다 적극적인 신도활동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를 통해 신도등록에서부터 지도자 교육체계에 맞춰 신도품계를 수여하고 품계별로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신도조직
조계종이 교권자주 수호와 혁신, 원장스님들의 범계 의혹 규명에 착수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면담을 추진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의 의견 청취를 결의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은 6월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최근 출범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 각 소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했다.기획실에 따르면 의혹 규명 해소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는 6월20일 2차 회의에서 지난 5월1일 방영된 PD수첩서 제기된 총무원장·교육원장의 의혹 조사에 대한 활동 범위를 확정했다. 특히 교육원장 현
자신의 신념을 소비행위로 적극 표현한다는 신조어인 미닝아웃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미닝아웃은 영어의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로 올해 처음 등장한 신조어다. 신문과 방송에도 빈번히 등장하는 이 단어는 취향, 가치관, 정치·사회적 신념을 바탕에 둔 행위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사회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다.미닝아웃이라는 용어 자체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년 소비 트렌드 선정 단어에서 비롯됐다는 데에서 알 수 있듯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옷, 가방, 케이스 등에 특정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찰과 고궁에서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달랬다.국제포교사회(회장 박홍우)는 6월3일 서울 일대에서 ‘제13회 외국인 근로자 한국전통문화기행’을 진행했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이날 행사는 미얀마, 스리랑카, 네팔, 태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몽골, 라오스 등 8개국 출신 140여명이 함께했다.전국 각지에서 모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서울 봉은사에 모여 행사 시작을 알리는 입재식을 갖고 경내를 둘러보며 한국 전통사찰을 체험했다. 봉은사 포교국장 환성 스님은 불이
한국불교학회 심사결과 발표우수상 2편·장려상 3편 선정5월25일 학술대회 때 시상(사)한국불교학회가 제정한 성운학술상(불교학술진흥상) 첫 수상 논문으로 황상준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초빙교수의 ‘염불신앙을 통한 현대재가불자의 가피사례 연구’와 김은영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의 ‘교육과정 텍스트로서의 정토삼부경의 재조명’ 등이 각각 선정됐다.한국불교학회는 5월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27일까지 접수된 논문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가 엄정한 심사절차를 거쳐 5편(우수상 2편, 장려상 3편)을 선정했으며, ‘대상’ 심사기준에 부응
이정희 박사의 ‘한·중·일·월 한자 음운 비교 연구’는 반야심경의 번역과 한자 및 음운을 다룬 논문이다. 한자가 만들어지는 원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형성문자로 형부(形符)와 성부(聲符)가 결합해 만들어진 글자다. 이 박사는 논문에서 기존 형부 중심 한자 인식에서 성부 중심으로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한자를 형부 중심에서 성부 중심으로 전환해 인식해보면 전혀 공통 접점이 없을 법한 다양한 한자들이 공통분모를 사유해 현상을 하나로 꿰뚫어보는 연습이 가능하다는 것. 이 박사는 이를 통해 한자라는 글자로 형상화
2018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종교인 과세를 놓고 개신교계의 어깃장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10월8일 종교계를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토론회도 개신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무산됐다. 정부는 종교인 과세 관련 소득세법 시행령에 대해 설명하고 소득 기준, 종교단체 범위, 비과세 범위 등 세부적인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었다. 개신교계는 “종교인 과세를 밀어붙이면 종교계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를 협박했다.과세에 대한 개신교계의 막무가내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자식에게 교회를 세습하고, 천문학적인 재정을 자랑하는 대형교회
조계종 21교구 본사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주지 진화 스님)는 10월21일 오후 1시부터 경내 사자루에서 대중수행처 건립불사를 위한 대중공사를 개최한다. 송광사는 그동안 소임을 살고 있는 대중스님들의 방사와 수행공간 부족으로 대중수행처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재원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다 진화 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이후 불사추진이 본격화 됐다. 특히 송광사 인근에 위치한 오도암 부지에 스님들이 수행할 수 있는 복합수행 주거공간 건립이 추진됐다. 이에 따라 송광사는 대중수행처의 필요성과 재원 마련 등을 위해 교구재적
불교인구 300만 감소에 충격한국불교 국민에게 신망 잃어종단이 출가서 다비까지 책임본분사 충실토록 든든한 지원수행·전법하는 공동체 발원간화선·간경·염불·주력·절 등명상붐 발맞춘 교육전법으로세계에 한국불교 알려나갈 것▲총무원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1700년 역사와 전통의 한국불교가 흥망성쇠 기로에 섰다. 일부 지도자의 범계와 무분별한 편 가르기로 종단 전체가 욕먹고 신망을 잃고 있다. 불자 300만명이 떠났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부족하지만 역할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제방의 원로대덕과 중진스님들의 지도와 협력으로 종단을 바로 세워
일상 스님(최경자)의 ‘불교의 호흡법에 관한 연구’(중앙승가대)는 초기불교 문헌인 ‘아나빠나사띠숫따’의 16단계, ‘잡아함경’의 16단계를 시작으로 아비달마 문헌 ‘대비바사론’ ‘잡아비담심론’ ‘구사론’ ‘순정리론’의 6단계와 대승문헌 ‘유가론’ 중 ‘성문지’의 5단계 호흡 수행 방법 특징에 대한 고찰이다. 호흡 수행이 몸을 따르는 수신인지, 마음을 따르는 수심인지에 대해서도 ‘잡아함경’을 중심으로 전승 변화를 연구했다. 스님은 들숨날숨은 몸과 마음을 의지하는 곳인 외문(外門)과 내문(內門)을 의지하는 곳으로 구분하고, 외문은 지식
우리사회는 경제성장과 의학기술 발달로 평균수명이 급속히 늘면서 고령화사회를 거쳐 가파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하지만 오래 산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었음에도, 노인 빈곤과 자살 등 현실에서는 그 부작용도 적지 않다. 미처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맞이한 고령사회가 노인 당사자와 주변인 모두에게 부담으로 다가온 것이다. 특히 노인들은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그래서 노인들을 향한 종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가 되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이 지난해 노인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건강
모처럼의 여름휴가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에 산사만큼 좋은 곳도 없다. 영천 은해사(주지 돈관 스님)는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와 함께하는 힐링 가족캠프’를 준비했다. 은해사는 조계종 제10교구본사인 경북지역 대표 사찰이다.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 창건돼 역사가 1000년을 훌쩍 넘겼고 현존하는 산내 암자만도 8개에 이른다. 오랜 역사의 향기가 고여 있는 은해사에서의 템플스테이는 늘 시간에 쫓기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뒤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여유를 선사한다. 7~8월, 1박2일씩 세 차례 진행숲 해설가 동반 프로그램
“부활절이라고 기독교에서 북적거리며 다녀갔는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계에서는 아무것도 없다. 불자들이 기다린다.”8월4일부터 의료제도 시행말기암부터 에이즈까지호스피스영역 크게 확대 불교계 일각 고군분투에도인적·물적 인프라 요원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영적 돌봄가 자우(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스님이 올해 봉축기간에 받은 요청이었다. 찾아간 병원에서 스님은 씁쓸한 현실과 마주해야만 했다. 불교호스피스 봉사자가 병원 설립 이래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수녀는 매주 오고 개신교는 40여명의 봉사자들이 1주일 내내 환자들을 위로하면서 무교였던 환자
동국대학교 교훈이 어렵다는 얘기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攝心(섭심), 信實(신실), 慈愛(자애), 度世(도세) 중 신실과 자애는 어느 정도 일반화된 용어라 지만, 마음을 깨끗이 가다듬어 흩어지지 않게 한다는 섭심과, 삶과 죽음의 현실을 극복하고 열반에 들어가 중생을 고통에서 건진다는 뜻의 도세는 웬만한 학문을 한다는 사람도 잘 모르는 용어다. 특수용어는 특수한 영역에서 사용할 수는 있어도 인류보편적 진리와 지식습득을 기본으로 하는 대학사회에서는 그것이 자칫 관념화되고 보편성을 상실할 수도 있다. 아무리 고상한 건학이념을 표상하는
“영유아부터 노인, 장애인,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전 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뿐 아니라 주민복지 향상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고양시의 복지희망파트너로 성장하기 위해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더불어 대한민국 종합사회복지의 롤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5월18일 개관…국내 최대 규모소통 강화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국내 최대 규모의 고양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이 5월18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강영규 덕양행신복지관장은 “지역주민과의 행복한 동행”을 강조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덕양행신
5월1일 개교 111주년 기념식서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 발원동국사랑 1·1·1 캠페인 전개도 동국대(총장 보광 스님)가 개교 111주년을 맞아 ‘지혜·자비·정진’을 새로운 교훈으로 선포하고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을 발원했다.동국대는 5월1일 서울캠퍼스 본관 중강당에서 개교 11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동국대 이사장 자광, 총장 보광 스님과 교직원,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보광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한 세기 동안 동국인들은 국가와 사회의 부름에 언제든지 달려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며 “새 시대의 길목에
조계종 스님 40% 대책 없어스님 노후불안도 최고 수준선방 수좌들도 노후는 막막조계종 복지법 여전히 미흡노스님 주거 문제도 과제 A스님은 2014년 암 진단을 받았다. 세납 72세, 건강보험료의 오랜 미납으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치료는 포기했다. 한평생 수좌로 살아왔지만 병세가 깊어지면서 안거에도 들지 못했다. 속가 동생의 도움으로 작은 토굴을 마련했다. 스님은 홀로 투병하다 지난해 입적한 채 발견됐다. 지난해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에서 입적한 80대 B스님도 수좌였다. 입소 당시 치매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머리 긴
10년 안에 1800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역설적이게도 인류의 미래를 밝혀 줄 꿈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3월4일 국내 인공지능 및 로봇 전문가 21명을 설문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취업자 2천560만 명 중 70%가 넘는 사람들이 10년 안에 일자리에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저소득층의 타격이 컸다. 전문가들은 청소원이나 주방보조원, 상점판매원 등을 사라질 직종 1순위에 꼽혔다. 반면 기업 고위임원, 회계사, 대
법보신문이 2년마다 실시하는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단으로 조계종이 꼽혔다. 한국불교 장자 종단으로서의 위상이 견고함을 대변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다만 조계종을 꼽은 비율이 80.0%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2013년에는 97.7% 비율을 보였으니 ‘전폭적 지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2015년에 78.1%로 뚝 떨어졌다. 승단의 각종 비리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상호 비방 등이 악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 결과에서 1.9%p 오른 80.0%에 머물렀다면 조계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