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주변이 연일 계속되는 시위로 어수선하다. 항간에는 폭력만 없을 뿐 종단 개혁 당시가 떠오를 정도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라는 평가다. 교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종단청정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108배 시위가 지난 13일 시작된 후 15일부터는 각화사 태백선원장 노현 스님이 조계사와 선본사에 대한 총무원의 파행적 주지 인사로 인해 종단의 갈등이 심화됐다며 총무부장 해임과 함께 총무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또 20일에는 조계사 신도들이 ‘사찰운영위원회법 준수’를 요구하며 조계사 마당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11월 20일을 전후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주변의 어수선한 상황은 절정에 다다랐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막 농성장을 지킨 조계사 신도 2
“종교편향 발언 일삼는 대통령 후보를 거부한다. 또 대선정국에 이용하기 위해 왜곡보도를 일삼고 불교를 폄하한 조선일보의 구독 거부도 계속 이어갈 것이다.” 불법 수호와 민족의 상생과 평화를 위한 대한불교청년회(회장 박법수, 이하 대불청)의 열정은 영하의 날씨로 잔뜩 움츠러든 광화문을 뜨겁게 달궜다. 대불청은 11월 18일 오후 광화문에서 ‘불법수호와 민족의 상생과 평화를 위한 불교 청년 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대불청의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경부운하반대 108인 서명 운동, 봉암사 결사60주년 기념법회 참가, 불교청년 3000배 기도정진의 연장선상이자 청년 불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대불청이 이날 주장한 것은 두 가지. 왜곡 보도와 편파 보도로 불교를 폄하하는 보수 언론
불자가수 김흥국이 올해 연말에도 훈훈한 사랑을 나누는 나눔의 미덕을 실천했다. 김흥국장학재단(이사장 김흥국)은 11월 17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자비원(원장 화담)에서 번동초등학교 6학교 정유진 학생을 비롯한 6명의 어린이들에게 장학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위한 김흥국 이사장의 선행 릴레이는 올해로 벌써 8번째. 김흥국 이사장은 2002년 2월 김흥국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연말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초등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어린이들은 모두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훌륭한 어린이들”이라며 “이 나라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주인이 될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꼭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교계가 처음으로 개최한 합동토론회가 특정 후보측이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파행으로 끝을 맺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조계종, 불교텔레비전을 비롯해 조계종 중앙신도회, 불교정책기획단,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불교기자협회 등은 11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2007년 불교계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참석하기로 돼 있어 교계뿐 아니라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돌연 불참을 통보하면서 대선후보 초청
“자정과 참회 정신이 실종된 조계종 총무원을 비판하며 총무원 스스로 청정성을 회복할 때까지 정진할 것이다.”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대한불교청년회, 보리, 불교여성개발원,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 7개 불교단체가 참여하는 ‘종단청정위원회 준비위원회’는 11월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청정위 설치를 촉구하는 108 정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정진법회는 11월 13일부터 봉행되고 있는 ‘청정위 설치 촉구 무기한 정진’을 확대해 개최한 것으로 이 자리에는 교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50여명이 동참했다. 성명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된 정진법회는 108배 정진, 도량석, 노현 스님 지지방문의 순으로 진행됐다. 동참자들은 이날 총무원 집행부를 향해 청정
세계 속에 한국불교를 전한 해외포교의 선구자 숭산당 행원 스님의 원적 3주기를 기리는 추모 유품전이 열렸다. 삼각산 화계사 국제선원과 무상사 국제선원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숭산 스님의 제자들은 11월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전시장에서 ‘숭산당 행원 대종사 열반 3주기 기념전’을 개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이날 개막행사에서 “세계 30개국에 120여 개의 선원을 개원하며 한국불교를 널리 알린 숭산 스님의 추모전을 조계종 총무원 청사에서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전법행이 곧 불자들의 의무임을 잊지 말고 스님의 뜻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화계사 회주 설정 스님도 “숭산 스님이 가신지 어느덧 3년이 지났지만 스님의 가르침만은 우
봉암사 주지 함현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용퇴를 촉구하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단식 정진 중인 노현 스님을 찾아 종단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함현 스님은 11월 20일 오후 2시께 예고 없이 노현 스님을 찾아 “종단은 각종 선거와 파벌 중심의 인사로 인해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수좌 스님들이 종단의 화합과 변화를 위해 결단을 내린 (노현)스님을 지지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스님은 이어 “죽기를 각오하고 정진에 임할 때 종단은 변할 수 있다”며 “종단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함현 스님은 지난 10월 19일 문경 봉암사에서 봉행된 봉암사 결사 60주년 기념대법회에서도 봉암사 결사 경과보고 도중 예정에 없던
입동이 지나고 아침과 밤 일교차가 심하다. 늦가을과 초겨울이 교차하고 원색의 단풍도 산 아래 도심으로 넓게 퍼지는 가운데 교계 복지관들이 올 겨울을 ‘자비 바이러스’로 물들일 준비로 한창이다. 김장김치를 비롯해 연탄, 난방비, 겨울옷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으로 소외이웃들을 찾는다. 지난 8일 SK텔레콤의 김장김치 5만포기 담그기 행사에 이어 교계 복지시설도 잇따라 김치를 담가 소외된 이웃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든다. 은평노인복지관은 사랑의 김장나눔을 통해 독거노인 730세대에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전개한다. 여기에 연탄 1만장 지원 릴레이 운동을 병행, 지역 내 독거노인들의 추위를 쫓는다.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무료급식, 밑반찬 배달 등 연말 특식행사도 열린다. 02)385-1351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저금통 300개를 모아 치료비가 절실한 환우들을 돕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아름다운 동행(cafe.daum.net/ armdong)’ 회원들. 동행은 지난 10월 24일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 추천 받은 환우 6명 중 3명을 선정해 각각 100만원 씩 지원키로 했다. 6월 첫 지원 후 두 번째. 이 같은 동행의 보시는 100원, 500원 등 개미후원자들의 작은 금액으로 환자들에게 큰 자비와 행복을 선사할 수 있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동행 동전모금팀이 ‘따뜻한 동전’ 스티커를 붙인 저금통 300개를 회원들에게 분양, 회원들은 지인들에게 저금통을 나누고 6개월 후에 회수해 모연한 금액이 300만원이다. 동행은 11월 22일 생명나눔실천본부에 치료비 지원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종단청정위 준비위는 11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청정위 구성을 촉구하며 무기한 정진에 들어갔다.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지금의 현실에도 무성의한 자세로 일관하는 조계종 총무원에 실망을 금치 못하며 ‘종단청정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환경연대, 불교여성개발원 등 9개 교계 단체로 구성된 종단청정위원회 준비위원회는 11월 13일 청정위 구성을 촉구하며 무기한 정진에 들어갔다. 이들은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입구에서 108참회와 정근을 이어가며 조계종단을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준비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총무원과 불교 단체들은 총 4차에 걸쳐
신정아 씨 가짜학위 파문으로 동국대는 물론 불교계의 위상마저 크게 추락한 가운데 몇몇 정치승들이 동국대 이사직을 두고 여전히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특히 동국대 사태를 계기로 종단 차원의 깊은 참회와 개혁이 절실하다는 대중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동국대 이사직을 두고 각 계파간 밀실거래를 자행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서로를 비난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함에 따라 동국대 구성원들과 불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1월 9일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자승 스님은 동국대 개방이사 추천협의회가 임모 씨를 개방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과 관련, “동국대 개방이사 추천협의회는 종단현안문제대책위의 합의정신을 준수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자 중앙종
올 한 해 일상생활 속에 부처님의 생명사상 구현과 실천을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세영)는 11월 21일 오후 1시 서울 남산 유스호스텔에서 ‘불교환경의제21 실천워크숍’을 개최한다. 불교환경의제21은 생태사찰 만들기, 빈그릇 운동, 친환경 공양미 운동 등 부처님의 생명·생태사상을 사회에 구현하고 환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불교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실천적 환경운동이다. 조계종 환경위는 이날 올 한 해 빈그릇 운동, 생태사찰 가꾸기, 친환경공양미 운동 등 주요 실천 프로그램에 대해 집중 평가하고 내년도 불교환경활동의 기조와 방향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불교환경연대, 사찰생태연구소,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등이 직접 현장에서 진행한 실천 프로그램의 성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