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박사’ 신정아 씨 교수 임용으로 동국대가 연일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 해결의 또 다른 분기점이 될 교수총회 성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 씨 문제로 촉발된 동국대 사태는 그동안 수개월 간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정작 교수회, 총학생회, 총동문회, 석림회 등 동국대 내부에서는 별다른 자성과 개혁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동국대 전체가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무기력증에 빠졌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동국대 교수회가 10월 12일 오후 4시 30분 동국관 L501에서 개최하는 교수총회 결과는 이번 사태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회의 안건이 교수대의원회가 지난 10월 9일 채택한 성명서를 추인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교수대의원회는 성명서를 통
“불교의 명예를 회복하고 언론이 사실에 입각한 공정보도를 촉구하며 조선일보 구독을 거부한다.” 운암김성숙기념사업회는 9월 20일 성명을 통해 현재 조계종이 펼치고 있는 조선일보 구독 거부운동에 동참과 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사업회는 “조선일보는 일제 때 국어를 상용화하자는 캠페인을 펼치며 국어는 일본어, 국기는 일장기를 사용한 친일신문으로 지금이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정하고 올바른 언론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조선일보가 일부 수구언론들과 친일 청산을 반대하는 것은 바로 본인들이 대상이기 때문이고 이에 일부 언론들과 말 같지도 않은 논리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회는 “조선일보는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를 불교 종단과 연관시켜 근거 없이 권력형 비리로
“조계종 교구본사 스님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청정승가를 보전하기 위해 조선일보 구독 거부운동이 불교계를 넘어 사회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불교평화연대(위원장 진관)는 10월 8일 교구본사 주지회의 결과를 지지하며 불교계 전체의 동참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불교평화연대는 성명에서 “그동안 조선일보가 자행해 온 불교 편파보도와 민주화운동 저해 기사는 공정한 언론보도를 통해 올바른 여론을 만들어야 하는 사회 공기로써의 임무를 저버린 반역사적 행위”라며 “민중을 향해 행패를 휘두르는 무소불위의 언론권력 조선일보에 스님들은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평화연대는 “늦게나마 불교계가 조선일보의 편파 왜곡 보도를 저항하기 시작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조선일보 구독 거부운동이 불교계를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조계종 사회부는 10월 17일 오후 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5차 통일종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 주제는 ‘남북관계 정세변화와 종단의 대처방안’으로 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한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평불협 신창수 이사와 통일교육원 권영경 교수의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변화 속에 조계종단 통일종책 변화의 총론적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민추본과 조계종은 남북불교 교류영역 확장과 새로운 단계로의 질적 전환을 모색하고, 통일종책 연구 및 지속가능한 남북불교 교류방안 마련을 위해 올해 통일종책 토론회를 매월 진행하고 있다. 02)2011-1831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국론을 분열하고 사회적 갈등만 조장하는 경분운하 건설 공약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 불교환경연대, 생태지평, 사찰생태연구소 등 교계단체를 비롯해 20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경부운하저지국민행동가 ‘경부운하 저지 사회인사 시민서명 운동’을 전개한다. 불교계에서는 불교환경연대에서 서명을 취합한다. 운하저지국민행동은 제언문을 통해 “경부운하는 2300만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한강과 700만 영남권 시민의 낙동강을 죽음의 하천으로 만들 것”이라며 “일부의 지주와 투기꾼, 건설업자들에게만 막대한 부를 안겨주고 대다수 국민은 각종 용수는 물론 식수의 사용조차 위협받게 될 망국적 경부운하 공약 철회 서명운동에 시민사회의 많은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02)720-1654 김현태 기자 meopit@beopb
“10월 10일 세계 사형폐지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종교계와 시민·인권단체들은 지난 10년간 사형집행이 없었던 대한민국을 사실상 사형폐지 국가로 선포합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인권위원회 등 20여 인권단체들이 참여하는 사형폐지국가선포식 준비위원회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민국 사형폐지국가 선포식’을 거행했다. 선포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김대중 전 대통령,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를 비롯해 인권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포문에서 “사형집행이 중단된 지 만 10년이 되는 12월 30일 대한민국은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사실상 사형폐지 국가가 된다”며 “사형제도는 국가가 생명권을 직접 침해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제도로, 속히 사형제 폐지를 입법
동국대 교수회(회장 이종옥)는 10월 9일 법인 이사진의 전원 사퇴와 오영교 총장, 경영부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국대 교수회는 “신정아 사건으로 추락한 동국의 대사회적 신뢰를 재구축하고, 제2의 건학을 창도해야 한다”며 네가지 사안을 결의했다. 성명서에 발표된 네가지 사안은 △법인 이사장과 이사진 전원 사퇴하라 △총장과 경영부총장 사퇴하라 △종단은 건학 주체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공기(公器)로서의 대학 정립에 앞장서라 △우리 교수들은 이상의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일치단결할 것이며, 대학의 명예와 위상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등이다. 동국대 교수회는 10월 12일 교수총회를 열고 전체 교수들로부터 이 결의안에 대한 추인을 얻을 예정이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
스님 최소 300여 명 이상이 살해됐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버마사태의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한 불교대책위원회가 꾸려진다. 조계종중앙신도회와 조계종국제포교사회, 대한부교청년회, 그리고 조계·천태·진각종 등 종단 집행부 관련 부처 등은 버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삼보 훼손의 실태파악을 위한 불교대책위원회 구성에 뜻을 모으고 10월 10일 중앙신도회 교육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중앙신도회 윤천수 부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불교대책위원회는 버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뜻을 같이하는 불교계 단체들의 지속적인 결합과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버마 관련 단체들과의 협조를 통해 신속하며 구체적인 대응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불교대책위원회는 △국제적인 불교단체의 성명과 지지를 이끌
“장윤이랑 하는 짓이 똑같다. 교수회에 뜨거운 맛을 한번 보여줘야 한다. 우리(이사회)보고 책임 자각하라는데 나는 자각할 게 없다.” (김재기 이사) “교수회가 이따위 짓이라니, 종단과 하는 짓이 똑같다. 종단하고 짠 것 아닌가.” (영담 스님) 허위 학력 소지자 신정아 씨를 동국대 교수에 임용함으로써 불교계는 물론 온 나라를 발칵 뒤집히게 했던 동국대 이사회가 이에 대한 자성은커녕 이를 비판하는 교수들에게 막말을 쏟아내고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동국대 이사회가 10월 10일 오후 4시 동국대 5층 교무회의실에서 제232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하루 전날인 9일 ‘동국대이사 전원 사퇴 및 오영교 총장 퇴진’ 등의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한 동국대 교수회에 대해 논의했다. 이사장 영
신정아 사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동국대가 이번에는 신정아 채용 실무 담당자들에 대해 징계 불가 결정을 내려 스스로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동국대는 10월 9일 동국대 회의실에서 징계위원회(위원장 영담)를 열고 2005년 신정아 교수 임용 당시 행정 책임자였던 안형택·유석천 교수를 ‘징계 시효 경과’를 이유로 징계 불가 결정을 내렸다. 안형택 교수와 유석천 교수는 2005년 9월 신정아 교수 임용 당시 각각 기획처장과 교원인사팀장을 맡았다. 임용 당시 인사팀의 행정적 실수로 인해 신정아 씨의 예일대 및 캔자스대 학력조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임용된 이후에도 관련서류를 제대로 구비하지 않았다는 것이 징계대상에 오른 사유다. 그럼에도 이날
“살생을 금지한 불교국가에서 스님과 국민들이 학살당하는,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가들의 극락왕생과 버마 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 지난 10월 9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주한 버마 대사관 앞에서는 버마 정부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가 열렸다. 경북 환성사 주지 도오 스님은 이날 대사관을 둘러싼 경찰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 대사관 앞 대로변에 조촐하게 재를 위한 상을 차리고 민주화를 요구하다 희생당한 영가들의 억울함을 위로하는 천도 행사를 조용히 진행했다. 징소리와 목탁에 맞춰 약식으로 진행된 천도재지만 이날 버마 정부를 규탄하고 희생당한 영가들을 위로하는 플래카드가 함께 펼쳐져 행사의 의미를 극대화 했다.
WFB(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세계불교도우의회)가 버마 사태와 관련해 군사정권을 비난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른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WFB는 이날 국제 컨퍼런스 세미나 말미에 미래 불교를 위한 불교도들의 역할을 논의하던 중, 최근 발생한 버마의 유혈사태에 대해 태국과 일본이 발표한 성명서의 전문을 소개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모두의 의지를 모은 결의문을 채택해 스님들과 일반 시민들을 무력으로 탄압한 버마 군사정권이 이번 사태를 하루빨리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목소리를 내자는데 동의했다. WFB는 결의문을 통해 “최근 정보에 의하면 많은 스님과 시민들이 버마 정부의 폭력에 희생당해 수많은 사상자가 생겼으며 선량한 많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