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서 재해로 숨져간 이주노동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서울 삼각산 화계사(주지 수경)는 10월 28일 산업재해 등으로 목숨을 잃은 이주노동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화계사 주지 수경, 마하보디사 와치사라 스님 등 교계 관계자와 이웃 종교인 등 1000여명이 동참했다. 수경 스님은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자랑하는 이 나라에서 지난 10년간 노예처럼 일하다 죽어간 이주노동자들이 3000여명에 이른다”며 “이번 천도재는 피부색과 얼굴 생김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제대로 대접받지도 못한 채 인권을 유린당하면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과 우리 사회가 저지른 그간의 과오를 참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이제는 이주노동자들이 우리의 동반자로서 공
“마곡사 전 주지 진각 스님에 대한 호계원의 엄정한 판결을 촉구한다.” 교단자정센터(대표 김희욱)가 10월 30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입구에서 마곡사 전 주지 진각 스님에 대한 호계원의 엄정한 판결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조계종 중앙종회가 폐회되는 11월 15일까지 매일 1시간씩 1인 시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1인 시위를 진행한 교단자정센터 손옥균 팀장은 “호계원이 실정법을 위반해 구속수감 중인 진각 스님의 판결 연기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또다시 종단의 위의를 실추시킨 것”이라며 “지난 19일 봉암사 결사 60주년을 기념, 대대적인 법회를 통해 교단 청정을 다짐했지만 이후 변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텃밭인 기독교계를 달래기 위해 불교계에서 있었던 일조차 왜곡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독교계 언론인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교회갱신목회연구원이 10월 29일 서울교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내 아내가) 절에서 하는 법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고, 스님이 부인에게 얼굴이 연꽃 같다고 말한 것이 (법명을 받은 것처럼) 와전이 돼 그렇게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종윤 목사가 “이 후보의 부인이 법회에 참석해 ‘연화심’이라는 법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사실을 보면 이 후보는 종교다원주의자가 아니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부인은 저보다 더 앞
“이념의 대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민국이 하루속히 하나로 뭉쳐지고, 완전한 통일을 이루기를 부처님께 간절히 발원합니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박희도)는 10월 30일 서울 하림각에서 창립 1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천태종 전 총무원장 운덕, 금강선원 선원장 혜거 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 조국의 번영과 자유 민주통일을 기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남배현, 이하 불기협)은 오는 11월 20일까지 '2007 불기협 기자대상'을 공모한다. 기자대상은 한 해 동안 불교기자로서 뛰어난 보도활동과 불교언론 발전에 공적이 뚜렷한 기자를 포상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뜻 깊은 상이다. 수상 후보작은 불기협 회원 3인 이상이 추천하고, △추천사유·공적 설명서 1부 △기명기사 5부(복사본도 가능) △사진 반명함판 2매 등을 첨부해 불기협 사무국에 제출하면 된다. 시상부문은 △대상 1명 △기획·보도 부문 각 1명 씩이며, 시상은 오는 12월 3일 열릴 '한국불교언론인의 밤'에서 이뤄진다. 대상은 100만 원이며 기획·보도부문은 각각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이번 불기협 기자상 심사위원으로는 (사)보리 모니터링 김재일 회장을 비롯해
우리 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알리고 우리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자들의 생명사랑 운동이 펼쳐진다. 농산물 수입개방에 맞서 우리쌀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발족한 ‘우리 쌀을 사랑하는 온 국민들의 모임(총재 지광. 이하 쌀사모)’은 11월 4일 오후 2시 능인선원 대법당에서 ‘우리 쌀 사랑, 우리 농촌 사랑 실천대회’를 갖고 우리 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림부와 서울시의 후원으로 우리 쌀 소비를 촉진하고 나아가 도시와 농촌의 유기적 관계를 조성하고자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 쌀 기증 식 및 차량 퍼레이드를 통한 대국민 홍보작업을 시작으로 2부에서는 축하공연도 마련해 흥겨운 쌀 사랑 축제로 꾸며진다. 쌀사모 장서원성 단장은 “수입개방화
“모든 종교는 평화와 자비, 선을 추구합니다. 언어가 아닌 마음으로 상대의 종교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존중할 때 종교간 상생과 공영은 이룩될 수 있습니다.” 아프간 피랍사태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종교 갈등의 원인을 돌아보고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대화 모임이 10월 20일 서울 화계사에서 열었다. ‘두손 꼭잡은 종교, 함께 나누는 평화’를 주제로 화계사와 화해상생마당,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모임에는 이슬람교를 대표해 이행래 이슬람중앙성원 원로이맘이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행래 원로이맘은 “개신교의 요청으로 아프간 피랍 해결을 위해 직접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이슬람 원로들이 그들을 총칼만 들지 않은 침략자로 규정, 설득이 쉽지 않았다”며
최근 새 이사선출을 앞두고 동국대 개혁을 요구하는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문과대 학생회를 비롯한 4개 단과대 학생회, 동국대 교수회, 경주캠퍼스 교수회들가 연달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 이사진의 사퇴와 동국대 내부구조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동국대 문과대, 법과대, 사회과학대, 사범대 학생회는 최근 ‘동국불교유신론’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만해 스님의 『불교유신론』의 문체를 빌어 “동국대 해당관련자들이 어디까지 속임수의 말로 일관하여 비리가 과연 있는지 없는지, 관련자들의 말이 정말인지 거짓인지에 대해 조금도 검토함이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채 미신을 지녀오니 이는 동국을 이끌어 우매(愚昧)의 구렁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풍자했다. 4개 단과대 학생회는 “현 동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10·27 법난에 대한 조사결과에 대해 교계는 진전된 진상규명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10·27 법난 입안자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가 미진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반응이다. 조계종 10·27 법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추진위원회(위원장 법타 스님)는 10월 25일 성명을 통해 “국방부의 보관 자료를 일일이 확인하고 검토해 상당히 진전된 진상규명이 이뤄진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불교계 비리와 자체정화 능력 부재 등이 법난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왜곡된 변명이었음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환영의 뜻을 분명히 했다. 추진위는 그러나 “아직 ‘45계획’의 입안자 및 작성자 등이 낱낱이 밝혀지지 않았고, 법난 피해자와 관
1980년 3만 2000여명의 병력을 동원, 전국 사찰과 법당을 군화발로 짓밟고 스님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10·27 법난은 전두환 등 신군부에 의해 치밀하게 자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불교계 비리와 자체정화 능력 부재 때문이라는 기존의 주장과 달리 당시 조계종이 신군부 세력에 비우호적이었던 것이 불교탄압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점도 함께 밝혀졌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10월 25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의 10·27 법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에 따르면 10·27 법난은 1980년 6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전두환)가 작성한 ‘3단계 사회정화계획’에 따라 치밀하게 자행됐다. 과거사위는 “국보위는 투서와 그 내용에 상관없이 ‘3단계 사회정화계획’에 따라 10월
교계 최대 아동보육시설인 안산 자현사 둥지청소년의집 원장 ㅈ 스님이 심한 폭행으로 아이들에게 상해를 입히는가 하면 성인 한 끼 식사량의 3배를 먹이는 등 상습적으로 아동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후원자들의 후원금까지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공금 횡령 사실도 확인됐다. 둥지청소년의집은 1986년 미인가 보육시설로 출발, 생활관을 증축하고 지난 2006년 4월 안산시 신고 시설로 전환해 현재 4~18세 어린이와 청소년 64명이 생활하는 교계 대표 아동보육시설로 손꼽힌다. 그러나 둥지 후원자들이 지난 7월 말 조계종총무원 호법부에 둥지 원장 ㅈ 스님의 파면과 새 주지 임명을 요구하는 진정을 접수하면서 ㅈ 스님의 아동학대와 공금 횡령 등에 대한 내막이 밝혀졌다. 진정서에 따르면
상좌부 불교의 가사 불사 의식이 파주 보광사에서 봉행된다. 조계사 부설 이주민쉼터 마하보디사(주지 와치사라)는 11월 10일 오후 7시부터 11일 오전 8시까지 파주 보광사에서 상좌부 가사 공양 의식인 '카티나치와라 다나'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카티나치와라 다나는 상좌부 불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의식 중 하나로 한국에서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파주 보광사 대중 스님을 비롯해 스리랑카, 미얀마,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상좌부 불교국가 스님들과 이주노동자 등 3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법회에는 카티나치와라 다나 외에도 나뭇가지에 공양물을 매달아 스님들에게 보시하는 상좌부 불교의 공양 의식인 '카파루카'도 소개된다. 또 스리랑카 전통의식에 따라 법당을 장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