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의 소임은 대중을 외호하고 가람을 수호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다. 선원청규(禪苑淸規)에 의하면 주지(住持)란 부처님을 대신하여 불법을 길이 전하고, 혜명을 계승하여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칙수청규(勅修淸規)에서는 선종사원 주지스님의 하루 일과와 소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즉 첫째는 아침에 법당에서 대중에게 설법을 하여야 하며, 둘째는 저녁에는 선원에서 대중의 공부를 점검하여야 하며, 셋째는 불전과 조사당에 향을 올려야 하며, 넷째는 제반의식을 집전해야 하며, 다섯째는 사중을 순찰하여 가람을 수호해야 하며, 여섯째는 대중을 감독해야 하며, 일곱째는 어린 행자들을 가르쳐야 하며, 여덟째는 외부 손님을 접인해야 하며, 아홉째는 신도들을 만나서 상담해야 하며, 열째는 손님들에게 다
논설위원칼럼
2004.03.22 13:00
보광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