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로사(주지 혜총 스님)가 지난 51년 한국전쟁 당시 자운, 운허, 청담, 향곡, 성철 스님 등 당대의 큰스님들이 모여 ‘참회 기도로서 국난을 극복하자’며 시작한 3000배 참회 기도를 쉼 없이 이어오면서 그 정신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삼천배 참회기도 회관’ 조성 불사에 진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회관 조성불사는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참회로서 이겨내려 했던 큰스님들의 유지와 그 정신을 받드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부산은 물론 다른 지역의 보다 많은 불자들이 참회와 수행에 동참할 수 있는 큰 길을 닦는 것이기에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이 회관은 계획대로라면 오는 2005년 9월 그 장엄함을 드러내 불자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한다. 부산 감로사는 회관 조성 불사와 동시에 해마다 알찬
호텔객실 불교성전보급위원회는 2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 550권을 전달했다. 불교성전보급위원회는 매년 3천권 이상의 을 추가로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정비 없인 명안종사 없다” “내규수준 전락” 우려 확산 조계종, 청규관련 논문의뢰 21세기형 청규 정비 나설듯 수행 열기가 태풍 수준이다. 제방의 선방은 밀려드는 결제 대중들을 수용하기도 벅차다. 방부 들이기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다. 조계종은 “수행 전통이 회복되고 있다”며 간화선 중심의 수행법 정립의 고삐를 죄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수행열풍에도 불구하고 명안종사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큰스님들의 잇단 입적 후 이 같은 우려는 확산되는 추세다. 그렇다면 명안종사가 배출되지 않는 원인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일일부작(一日不作)이면 일일불식(一日不食)’으로 대표되는 백장청규(百丈淸規) 정신의 쇠락을 꼽는다. 청규란 제2의 율장(律藏)으로 불릴 만큼 선원을
“학교 교원 인사에 특정 이사가 개입돼 있는 것이 아니냐?” “경주 병원 약품 계약이 번복되고 다시 체결된 이유가 무엇이냐?” 동국학원 이사회는 2월 27일 제197차 이사회를 개최, 병원 정관 개정안을 통과 시켰다. 신임 이사장 선출 후 두 차례에 걸쳐 유회를 거듭하다 열린 지난 2월 27일 제197차 동국학원 이사회(이사장 현해 스님)에선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신임 이사장이 선출된 이후 1개월 이상 파행 끝에 처음으로 열린 이사회는 학교 관계자들의 예상대로 신임이사장 지지 측 이사들과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이사들 사이에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양측의 첫 갈등은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교원 인사에 관한 사항에서 먼저 표출됐다. 법인사무처의 안건 상정 보고 이후 장윤 스님
동국학원(이사장 현해 스님)이 실시한 학원산하 중고등학교 교원 인사와 관련 해당 교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동국학원 산하 교원 20여명은 지난 2월 27일 동국대에서 “부당인사 전보를 즉각 철회하라”며 동국학원 이사회장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학교 관계자와 충돌을 빚었다. 또 동국학원 산하 중·고등학교 교사 20여명은 이에 앞서 “이번 인사는 원칙 없는 부당한 인사”라며 지난 2월 5일부터 동국대 불상 앞에서 ‘릴레이 108배’ 시위를 가진데 이어 2월 24일부터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단식 농성을 펼쳤다. 동국학원은 지난 1월 27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동국학원 산하 교사 234명 중 6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
불교총지종 제14대 통리원장에 우승 종사가 선출됐다. 총지종은 2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통리원에서 승단총회를 개최, 법공 통리원장의 임기만료에 따른 신임 통리원장으로 우승 종사를 선출했다. 우승 종사는 올해 세수 66세, 법랍 40세로 경북 영월에서 출생해 일찍부터 불교와 인연을 맺어 수행에 전념해왔다. 우승 종사는 총지종 제석사 주교, 중앙종의회 부의장, 인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구·경북교구장 및 전당건설위원, 국광사 주교로 재임하며 종단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우승 신임 통리원장은 “종단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화합”이라며 “승단 전체가 너와 나라는 분별심을 버리고 화합할 때 종단발전이 가능한 만큼, 승단화합에 모두가 노력하자”고 스승들을 독려했다. 우승
천태종이 2월 23일 개성 영통사 복원에 사용할 기와 4차분 6만5000장을 북에 전달했다. 천태종의 영통사 복원 기와 지원은 2차례에 걸친 북의 약속파기에 따라 3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천태종은 이번 기와 지원으로 총 46만장 중 33만 5천장을 전달했으며 3월 8일과 29일 잔여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정덕 스님)이 사찰 종무원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상담개발원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종무원들의 신도상담 능력을 향상시키고, 신도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종무원 대상 집단상담 프로그램 개설 취지를 밝혔다. ‘자기성장과 상담능력 향상을 위한 현실요법 집단상담’이란 주제로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3월 9일∼4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5시에 이뤄진다. 총8회 24시간에 걸쳐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종무원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나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불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02)737-8803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2002년 3월 5일 '사부대중 결의대회'. 이때 제시된 요청사항에 따라 관련법령들이 개정될 전망이다. 불교계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풀어질 모양이다. 지난 수년간 기회만 있으면 개정하려 애썼던 ‘전통사찰보존법(이하 전사법)’ 개정안 초안 작업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물론 개정안 작성은 지난해 사실상 끝나있었다. 문화부, ‘전사법’ 개정 막판 그러나 지난 한해 불교계가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관통 저지’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역사문화 보존구역’ 신설이라는 추가 소득을 획득한 덕에 전사법 개정도 수위를 높여 다시 손질하게 됐다. 개정안의 핵심은 이렇다. 현행 전사법에 따르면 전통사찰의 대여 혹은 양도 등은 문화부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하면서도 국가 기관이 전통사찰 경내지를 공
동국학원 이사회는 2월 27일 개최한 제197차 이사회를 이례적으로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이는 지난 2월 18일 열린 동국학원 이사회가 성원 미달로 무산되자 이날 참석한 이사들이 가진 간담회를 공개한데 이어 두 번째다. 또 이사회는 향후에도 이사회의 내용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동국학원 이사회의 결정은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본다면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특히 그 동안 ‘밀실에서 학교의 중대한 사안을 결정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동국학원이 모든 종립학교 행정을 불자들과 공유하겠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할 만 하다. 그러나 이같은 동국학원 이사회의 회의내용 공개를 두고 “자신들의 입지를 유리하게 선점하기 위한 또 하나의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
3월 북경서 조불련 만나 일정 마무리 대웅전 9월 낙성 가능 … 총 85억 예상 금강산 신계사 복원 공사가 4월 초 착공될 전망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2월 27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강산 신계사 복원을 위한 남북실무합의서가 체결됐다”며 “4월 초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무원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26일 실무합의서에 서명했으며 3월초 북경에서 조선불교도연맹이 서명하는 것으로 신계사 복원을 위한 남북 불교계의 합의절차가 마무리된다. 총무원 측은 “실무합의서는 지금까지 조불련과의 충분한 의견 조율을 통해 완성된 것으로 조불련의 서명 과정은 요식 절차일 뿐”이라며 “신계사 복원 사업에 참여할 현대 아산 및 북측의 문화보존지도국,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등과
스님들의 노후복지가 타종교 성직자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연금연구센터 이용하 부연구위원이 『연금포럼』제 12호에 기고한 ‘성직자 노후보장 실태조사’를 통해 도출됐다. 지난해 9월 23일부터 25일간 성직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직자의 노후 준비정도에 대한 설문에서 불교의 경우 ‘전혀 되지 않고 있다’라는 응답이 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불교 종단별 분석에서는 조계종이 61.4%로 가장 많았으며, 천태종-진각종 등의 기타종단 59.3%, 태고종 50% 순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가 ‘어느 정도 되고 있다’라는 물음에는 개신교가 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톨릭이 조금 뒤진 56%로 나타나 타종교 성
교계 장기기증운동본부인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법장 스님·이하 생명나눔)가 오는 3월 27일 창립 1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94년 ‘생명공양실천본부’로 출범한 생명나눔은 전국 사찰은 물론 공공기관 및 일반대학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캠페인을 실시해 장기기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변화에 큰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부터 장기기증과 병행해 실시하고 있는 화장유언서약 운동은 생명 나눔에 이어 환경문제 해결에도 한 몫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생명나눔의 지난 10년간의 성과로는 출범 첫해 158명에 그친 장기기증신청자들이 2003년 12월 1만544명으로 100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98년부터 실시한 화장유언 남기기 운동은 현재까지 3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참
효림 스님(보광사 회주)이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이하 실천승가회) 제6대 의장에 추대됐다. 실천승가회는 2월 25일 서울 사간동 법련사에서 제10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의장에 효림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회원 스님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투표 없이 추대 형식을 거쳐 효림 스님을 새 의장으로 추대하는데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 이날 총회에서는 ‘사단법인 설립’을 골자로 하는 2004년 사업보고 및 예산안도 승인됐다. 실천승가회는 △사단법인 아름다운 세상 설립 △불교평화기구 설립 및 안정적인 평화운동 진행 △회원 중심의 조직 운영 △부문별 네트워크 형성 및 대중영향력 확대를 2004년 사업 기조로 삼고 부문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캄보디아 등 국제 지
국제 평화·인권·난민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좋은벗들이 2월 23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4층 컨퍼런스 홀에서 『북한식량난과 북한인권』보고서 발표회를 가졌다. 1997년부터 식량난을 피해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 난민들을 지원하는 현장 구호활동을 펼친 좋은 벗들이 2001년까지 25,000명 가량의 탈북 난민들을 지원하며 면담을 통해 수집한 3005건의 인권 침해 사례가 이번 보고서의 기초 자료가 되었다. 좋은 벗들은 이 자료를 분석해 북한의 식량난 실태를 부분적으로 전해왔다. 그러나 이번 자료집은 최종 수집된 3005건의 자료를 총괄 분석해 북한의 식량난이 불러온 인권 침해의 실상을 탈북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
정토회관 내 운동 불자 가정으로 확대 2000가정 대상 비닐-일회용품 안쓰기 “투쟁의 시대는 갔다. 이젠 실천이다.” 환경 운동의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구호만 앞서는 환경운동이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를 바라보는 불자들의 안목이 실천적 대안을 찾아낼 만큼 성숙해졌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변화가 감지되는 곳은 정토회 산하 (사)한국불교환경교육원이다. 쓰레기 제로 운동을 주도해 온 한국불교환경교육원이 지난해 봉축 때 쓰레기 제로 운동 천막을 설치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환경교육원은 가정에서 ‘쓰레기 제로 운동’을 실천할 ‘가족환경실천단’ 지원 가족을 모집하고 있다. 쓰레기 제로 운동은 환경교육원이 지난 1999년부터 정토회관 내에서 실천한 환경운동의 핵심으로 수 차례
“회원들에게는 실천의 기회, 환경교육원에게는 실험의 무대입니다.” 불교환경교육원 박석동 사무국장은 “모든 실천 항목은 정토회관 내에서 이미 실험을 거쳐 성과를 입증한 것들이지만 가정에서 이를 적용할때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실천적 환경운동 방안을 찾는다는 점에서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정토회관 내에서 화장실 휴지 사용을 완전히 없애는 데에도 무려 1년 반이 넘게 걸렸다. 그러나 이 운동을 실천한 몇몇 가정에서는 의외로 쉽게 화장실 휴지와 헤어질 수 있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회관 내에 비닐봉투 사용 반입 안하기는 비교적 쉽게 정착했지만 막상 일반 가정에서는 실패하는 사례를 적지 않게 보았다. 수행공동체인 ‘정토회관’과 일반 가정 사이에는 명
‘가정환경실천단’ 동참에 특별한 자격은 없다. 독신 가정부터 3, 4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까지 모두 환영이다. 각 지역 사찰의 신도나 일반 단체에서도 동참을 희망한다면 불교환경교육원으로 신청만하면 필요한 교육과 자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동참한 이후에는 부지런함이 요구된다. 우선 동참 가족은 환경 교육에 관한 7번의 강좌를 이수해야 한다. 강좌는 강의, 답사, 생태 기행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프로그램 시작되는 날부터는 환경교육원에서 배부하는 실천일지를 매일 작성해야 한다. 매주 또는 적어도 매월 한번은 토론회에 참석해 그간의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매월 한번 이상 환경 캠페인에 자원 동참하는 것도 실천 사항에 포함된다. 일반 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등 분야별로
부산불교신도회, 올 연말까지 회관 조성 재단법인 설립 사회참여-재가불교 견인 “한국 제1의 불교 도시 부산에 불교신도회관을 짓는 데 써 주세요.” 불심홍법원 하도명화 이사장이 부산불교신도회에 회관 건립 기금으로 30억원을 보시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2월 23일 부산 코모도호텔 희락정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회장 류진수) 제 26차 정기총회에 동참한 하도명화(81·본명 하말분)〈사진〉 이사장은 재단법인 불심홍법원의 자산인 부산 해운대구 소재의 대지 400평(시가 30억원)을 부산불교신도회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 이사장은 이날 “부산불교신도회의 발전에 이 땅이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기증의사를 표한 뒤 “오늘의 결심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신도회 류진수 회
‘돈’ 때문에 친구와 가족, 이웃 간의 갈등과 그로 인한 법정 투쟁이 빈번해지는 각박한 사회이다. 지난 1960년부터 40여년 간 20여억원을 이웃을 위해, 불교 발전을 위해 보시하며 나누는 삶을 실천해 온 불심홍법원 하도명화 이사장은 시가 30억원의 대지를 기증하면서도 짧은 바람만을 되풀이 해 내놓았다. 그녀의 바람은 오직 불교 중흥을 위해, 신심 깊은 재가 불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회관을 지어 달라는 것이었다. 하 이사장은 1960년 ‘관음선행회’를 창립한 이후 1988년 불심홍법원을 설립했으며 지난 40여년간 20억원에 달하는 큰돈을 지역 복지와 불교 발전을 위해 보시했다. 이와 함께 신창농장에서 해마다 유주 무주의 호국영령들을 위한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를 봉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