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이하 신제주불교대학) 원장 성원 스님은 1월12일 유튜브채널 ‘보리왓 보리수’에 무려 19개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신제주불교대학 소속 보리수어린이합창단원들이 각자 노래솜씨를 뽐내는 모습들이 담겨있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23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만든 영상은 신제주불교대학이 지난 12월30일 보리수어린이합창단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듀 2020, 보리수 제라진 언택트 노래경연’ 대회의 경연 영상이다. ‘제라진’은 최고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영상은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어린이들
“저의 장래 희망은 ‘큰스님’입니다!”초등학교 1학년 민수의 대답에 교실이 술렁거렸다. 선생님은 민수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민수에게 ‘큰스님’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른스님들 대화 속 오가는 ‘큰스님’이라는 표현을 들으며 훌륭한 누군가를 말하는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었다.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민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함께 학교를 다니는 언니들이 있었고 아침마다 ‘오늘은 머리를 어떻게 묶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저 다른 점이 있다면 주지스님을 어머니라, 노스님을 할머니라 여겼고 학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는 요즘, 우리는 온라인(화상)으로 법회를 가진다. 성소수자 불자 모임과의 인연은 5년을 넘어선다. 이 법회엔 기독교인이지만 불교를 공부하는 ‘기독교인 불자(크리스천-부디스트)’, 가톨릭인이지만 법회에 참여하는 ‘가톨릭인 불자(가톨릭-부디스트)’, 불자지만 교회에 출석하는 ‘불자 기독교인(부디스트-크리스천)’, 종교가 없는 사람 그리고 외국인도 참여한다. 우리는 명상을 하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괴로움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 등 자신의 이야기를 나눈다. 자기 내면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더욱 밝게 드러난다고 했던가. 근래 우리 사회의 젠더문제는 짙은 신음소리를 내며 병들어 가는 것 같다. 일상 공간 깊숙이 그리고 친밀한 인간관계 속에서까지 여성의 몸에 대한 폭력과 증오범죄가 만연해 있음을 목격하게 된다. 현재 한국 젊은 여성들의 자살율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보고를 통해 여성들이 겪는 고통의 깊이를 가늠해 보게 된다.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속에서도 새로운 젠더문화가 기존의 틀을 발랄하게 깨뜨리면서, 몸과 자아에 대해 보다 긍정적 인식의 양상으로 일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이 변화는 젠더에 대한
우리말 ‘삼귀의’의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는 참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스님들은 모두 거룩한가? 거룩하지 않은 스님들께는 귀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스님들이 ‘삼귀의례’를 할 때는 자신을 포함한 스님들께 귀의한다고 하는 것인가? 아니면 고승대덕들에게 귀의한다는 마음으로 이 ‘삼귀의례’를 하는 것인가? 이 우리말 ‘삼귀의’는 스님들 용이 아니라 재가자용일 뿐인가?첫 번째 물음 “스님들은 모두 거룩한가?”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스님들은 그 개개인의 덕성과 행실에 관계없이 모두 거룩한 존재라면, 이것은 “사람 위에
우리나라 남성에게는 국방의 의무라는 특수성이 존재한다. 때문에 군가산점제도가 시행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군복무는 대체로 남성에게만 해당하므로, 자칫 성차별의 문제를 수반할 수 있어 결국 폐지됐다. 이 과정서 여성이 제기한 주장 중, 여성만의 특수성인 출산이 대두되기도 했다.평등은 언뜻 단순한 하나의 잣대처럼 보인다. 그러나 군복무와 출산의 문제처럼, 그것은 때에 따라 성에 의한 특수성이 작용할 수 있다. 또 육상이나 수영, 농구에서는 우월한 신체조건이 노력보다 경기력을 압도하기도 한다. 즉 평등은 단순이 아닌, 복합 조건 속에서
지난해 불교계와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차별금지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 발의되면서 큰 산 하나를 넘겼다. 하지만 2021년에도 여전히 ‘차별’은 우리 사회의 아킬레스건이자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불의는 참아도 불평등은 참지 못한다’는 말이 회자 될 정도로 사회는 차별과 불평등에 민감하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으며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촉발된 급변과 불확실성의 확산은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를 더욱 민감한 역린으로 부상시키고 있다. 모든 불평등과 차별이 개혁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오늘날, 당대 최고의
조계종 제24교구(교구장 경우 스님)는 12월24일 전라북도청(도지사 송하진) 지사실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2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며 나눔의 온도에 온기를 더했다.전달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장 경우 스님(선운사 주지)을 비롯해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 3명이 참석했다. 기탁된 성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장 경우 스님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춥고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분들과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이 시기
20여년간 꾸준히 자비나눔을 실천하며 참회기도도량으로 자리매김한 대전 보문산 형통사(주지 형진 스님)가 코로나19 확산의 파고에도 멈추지 않는 자비행으로 지역사회에서 불교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형통사는 12월24일 대전서구노인복지관과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계룡산 대자암, 보육시설 자애원, 늘푸른봉사회에 20kg 자비의 쌀 200포대와 초코파이 300상자를 전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신도 출입을 제한하고 법회와 기도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등 신행활동이 위축돼 사찰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자비행을
한국불교연구원(원장 안성두)과 지인 스님(고양 기쁨정사 주지)이 제8회 묘엄불교문화상을 수상했다. 묘엄불교문화재단(이사장 김용환, 이하 묘엄재단)은 12월20일 수원 봉녕사 대적광전에서 ‘제8회 묘엄불교문화상 시상식 및 세주묘엄장학금 수여식’을 봉행했다. 수상식에 앞서 제9주기 세주당 묘엄 명사 추모 다례재도 봉행됐다.묘엄불교문화상은 지난 2011년 세수 80세, 법랍 65세를 일기로 열반에 든 세주당 묘엄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스님의 제자·문도들과 스님을 따르던 불자들이 설립한 재단으로 불교학 및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스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화면 속 어린이들의 노랫소리가 스피커로 전해지자 주지스님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미소는 마스크에 가려졌지만 두 팔 번쩍 들어 만든 스님의 손 하트는 랜선에 실려 쉴새 없이 3곳 어린이집에 전해졌다. 아이들도 연신 손을 흔들고 하트를 만들며 스님에게 화답했다.코로나19로 일상이 된 비대면 상황도 조계사의 어린이 사랑을 막지 못했다.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12월18일 템플스테이 전통문화 체험관에서 화상채팅 프로그램 줌을 활용해 ‘2020 주지스님과 함께하는 ZOOM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했다.
삼선불학승가대학원장 묘순 스님이 출가 6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사진집을 발간했다. 출가 본사인 개심사의 1960년대 풍경부터 강원이 있던 화운사, 대강백 대은 스님(1899~1989)을 비롯해 관응 스님(1910~2004)과 숭산 스님(1927~2004) 등 기라성 같은 스님들의 옛 모습이 흑백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1946년 충남 예산 출생인 묘순 스님은 1961년 개심사에서 법준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연담 묘순 스님 사진집’은 ‘동국대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연구팀(연구책임자 황순일, 이하 연구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