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 소원탑에 소원들이 주렁주렁 걸렸다. ‘마스크 없이 숨 쉬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부터 ‘놀이동산 가고 싶다’는 어린아이들의 소원, ‘해외여행 가고 싶다’는 직장인들의 희망도 별모양 카드에 담겼다. 조계사가 11월30일 경내에 ‘2021 소원탑’을 설치하고 불자들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하고 싶소’를 주제로 조계사를 찾은 이들 누구나 새해의 바람을 적어 탑주변에 걸어놓을 수 있다. 소원탑 설치를 기념해 주지 지현 스님도 소원을 적었다. 지현 스님의 소원은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 행복’이었다.남수연
본지 연재 ‘피아노로 감상하는 불교’의 필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준희씨가 독주회를 갖는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12월17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 김준희씨는 베토벤의 소나타를 선보인다. 연주회는 베토벤의 생일에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이번 연주에서는 베토벤의 초기 소나타 중 대표적인 곡으로 가장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있는 Op.13 ‘비창’을 포함해 청력이 약해진 베토벤이 운명과 맞서겠다는 각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기의 작품인 Op.57 ‘열정’ 등을 연주될 예정이다. 특히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월2일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수능특별기도인 ‘자녀를 위한 행복한 동행, 화엄성중기도’를 회향했다. 수험생 학부모들의 간절한 염원을 모아 지난 7월31일부터 기도를 이어온 조계사는 이날 회향기도를 봉행하며 수험생들의 노력이 뜻깊은 결실로 이어지길 발원했다.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지난 어느 해 보다 올해 수능을 준비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간절한 염원이 있는 곳에 언제나 부처님 가피가 함께 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마지막 시험이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
“코로나19가 끝나면 하고 싶소!”조계사 경내에 세워진 소원탑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소원들이 주렁주렁 걸렸다. ‘마스크 없이 숨 쉬고 싶다’는 바람부터 ‘엄마 아빠랑 놀이동산 가고 싶다’는 어린아이들의 소원과 ‘해외여행 가고 싶다’는 직장인들의 희망도 별모양의 작은 카드에 담겼다.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소박한 바람이 ‘~하고 싶소!’ 카드에 적혀 소띠해인 2021년을 벌써 기다리고 있다.조계사가 11월30일 조계사 경내에 ‘2021 소원탑’을 설치하고 불자들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일주문 앞에
전구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회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전체 회원 6000여명 가운데 주소가 확보돼있는 비구니·사미니스님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실상의 첫 전수조사다. 전국비구니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년도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전국비구니회 12대 집행부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진행하는 ‘비구니스님의 수행환경 향상을 위한 설문조사’는 비구니스님들의 수행·생활 실태와 요구를 구체적으로 파악, 전국비구니회의 활동에 실효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진행된다. 설문지는 11월30일 우편으로 일괄 발송하며 12
남양주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에 괘불이 걸렸다. 영단에는 돼지를 비롯해 소·닭·오리들의 위패가 자리했다. 지난해 말부터 경기북부지역에 확산됐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살처분된 돼지를 비롯해 가축전염병 발생 때마다 선제적 방역을 위해 묻힌 가축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마련된 천도재다. 봉선사가 11월25일 봉행한 일체 동물 천도재는 “모든 생명의 무게에 다름이 없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무고한 생명들의 희생을 참회하는 자리이기도 했다.남양주=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63호 /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희생된 일체 돼지 혼이여, 구제역·광우병·조류인플루엔자로 희생된 일체 소·닭·오리 혼이여, 자연 파괴로 희생된 일체 동·식물 혼이여, 마음속 깊이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조사를 읽던 이도피안 신도회장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애써 참았던 눈물이 “미안하다”는 참회와 함께 영단에 뿌려졌다. 합장하고 있던 신도들의 손끝도 더욱 간절히 모아졌다. 스님들은 모든 생명의 존엄함에 차이가 없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조계종 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에서 특별한 천도재가 봉행됐다
“칭찬을 받거나 자축하기 위해 모인 자리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잘 살아왔는지 돌아보고 앞으로의 3년을 더욱 힘차게 나아가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전국비구니회 12대 집행부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조촐한 기념식을 마련했다. 11월24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대법당에서 열린 ‘12대 전국비구니회 출범 1주년 기념법회’에는 회장 본각 스님을 비롯해 12대 집행부와 비구니원로스님 등 30여명이 동참했다.비구니연구소장 수경 스님의 사회와 어산종장이자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 동환 스님의 법고로 문을 연 기념법회에서는 1
‘불자는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기도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대답을 할수도 있겠지요. 하지마 어찌보면 이것은 비불교적인 대답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불교의 가장 큰 특징은 부처님께서 ‘대기설법’을 하셨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는 가장 일반적으로 ‘조건’이라는 뜻입니다. 대기설이라는 것은 어떤 조건에서 주어진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이 그 말씀을 하셨을 때의 조건과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의 조건이 그야말로 천양지차입니다. 중생의 사는
일주문을 지키는 거사님부터 봉향각에서 근무하는 보살님, 사무실과 종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행정직 종무원, 신도회장과 임원 등 40여명이 속속 청풍루로 모였다. 교육을 앞둔 청풍루에는 가벼운 긴장감마저 감돌았다.수행의 향기 가득한 정적인 사찰, 근무자들도 자연스럽게 사찰의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그래서인지 웃음 소리와 활기보다는 침묵과 차분함이 익숙했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고자 조계종 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에서 종무원과 스님, 그리고 신도회 임원 등 사부대중을 대상으로 따뜻한 감성으로 신도들을 대하기 위한 친절마인드 교육
먼저 우리 불교학의 발전을 위해 반야학술상을 제정함으로써 불교학자들을 격려해 주시는 존경하는 요산 지안 큰스님과, 제10회 반야학술상 수상자로 저를 선정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는 13권의 저서와 4권의 번역서, 그리고 85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저서 가운데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붓다의 과학이야기(참글세상, 2014)’ 그리고 논문 가운데 ‘생명공학에 대한 불교윤리적 조망(불교문화연구, 2002)’ 등 여덟 편의 논문을 통해 불교와 과학의 접목을 시도해보았습니다.이들 저서와 논문에는 다음과 같은
전국비구니회가 중앙종회의원에 발의된 비구니 종회의원 정운 스님 징계동의안의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는 11월9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계종 제219회 정기중앙종회 개원을 앞두고 비구니중앙종회의원인 정운 스님에 대한 징계동의안이 제출된 것에 대해 전국비구니회는 참담한 심정으로 우려를 담아 이번 징계동의안이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전국비구니회는 ‘비구니중앙종회의원 정운 스님의 징계동의안에 대한 전국비구니회의 입장문’을 통해 정운 스님의 칼럼 표현이 적절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면서도 “평생을 올곧게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