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때 어떤 방편에 의해서건 내 이름을 들은 사람은 반드시 정토에 태어나게 할 것이니, 이는 내가 발원(發源)한 바이기 때문이다. 이제 수승한 원이 달성되었으니 다른 세계로부터 내 앞에 와서 태어나는 중생은 반드시 퇴전함이 없게 할 것이다.”‘범문무량수경’(梵文無量壽經)에 나와 있는 무량수불의 발원이다. 무량수불께서는 “발원의 목적을 중생구제에 있다”고 하시면서 “끝없이 많은 중생들을 극락세계에 불러 내 옆에 있게 함으로써 천만억불(千萬億佛)을 공양케 하리라”고 설하신다. 발원은 이와 같이 중생을 요익(饒益)케 하는데 그 목적이
박태원 교수, 현응 스님 비판사실 이해와 논거 타당성 부실깨달음과 역사 결합 멋지지만공허한 지적행위 그칠 수 있어수행현실 비판 필요성 공감하나원천적인 힘까지 간과해선 안돼 “연기만 잘 ‘이해하면’ 사회와 역사의 문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순진한 무지다. 현실은 상호 충돌하는 복잡한 이익관계이기 때문에, 이것을 풀어가려는 과정과 노력은 결코 간단하지도 쉽지도 않다. 아무리 연기적 이해를 고도로 계발했다 해도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과 결과는 생각과 다르거나 훨씬 지난하다. 그런 세속과 역사를 향해 ‘깨달음과 역사의 결합
이제열 불교경전연구원장 반박연기법은 선정과 불가분 관계부처님도 선정수행으로 발견깨달음은 체득과 경험에 의존‘깨달음은 이해차원’과는 달라진리를 범부수준으로 끌어내려경전 근거 없는 견해 재고 권유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최근 ‘깨달음과 역사’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깨달음은 이해의 영역으로 선정이나 삼매 없이도 깨달을 수 있다”고 주장해 큰 논란을 일고 있다. 초기불교 전공자인 김재성 능인불교대학원대 교수가 법보신문 기고를 통해 현응 스님의 주장을 비판한 데 이어 이제열 불교경전연구원장이 현응 스님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고문을 보내
김재성 능인불교대학원대학 교수현응 스님의 ‘깨달음 이해론’ 지적‘보디사트바’라는 용어 자체에도‘수행하는 중생’이란 의미 담겨오비구 지도 때도 ‘선정’ 포함돼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9월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깨달음은 이해의 영역으로 선정이나 삼매 없이도 깨달을 수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초기불교를 전공한 김재성 능인불교대학원대학 교수가 9월10일 ‘현응 스님의 깨달음과 역사는 한국불교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왔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초기불교에서 선정이 필수적인 요소이며 부처님의 녹야
'깨달음과 역사', 그 이후다시 ‘깨달음’에 대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 한국불교는 열심히 수행 중이다. 조계종단은 약 2000여명의 스님들이 여름과 겨울 각 3개월씩 1년에 6개월간 깨달음을 얻기 위해 선원에서 안거수행을 한다. 재가불자들도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참선수행에 참여하곤 한다.깨달음을 위한 수행은 조계종단에서 평생에 걸친 과업이다. 깨달음을 위한 노력은 3개월, 6개월 정도로는 언급조차 할 수 없다. 여러 해가 지나고 수십 년 이상을 참선수행 하는 것은 보통이다. 그런데 수십 년을 투자해도 현실적으로는 깨달았다고 하는 사
법보신문을 아끼는 불자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광고에 관한 내용이다. 질문의 요지는 “불서와 공익캠페인, 자체 수익사업, 사찰 홍보를 위한 기획광고가 대부분인데 신문사 경영이 가능한가”라는 것이다. 광고 수익이 부족해 보인다는 걱정이다. 실제 법보신문의 광고는 공익적인 가치구현과 포교를 위한 홍보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법보신문은 수익에 관계없이 지나치게 상업적이거나 조계종의 이름을 도용하거나 교묘히 차용하는 내용, 비불교적인 내용을 담은 광고, 소속이 불분명한 사찰 혹은 종단의 광고를 배척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
7월 12일~8월 13일에 걸쳐 인도 캬슈미르 지역과 파키스탄 간다라지역의 불교 자취를 답사하고 지난 8월25일 귀국한 권오민 경상대 교수가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교 유적 훼손의 참상을 전했다. 특히 마르단의 아쇼카 왕의 법칙이나 페샤와르와 칠라스, 밍고라 인근의 불교유적은 역사적 의미와 함께 높은 예술성을 지녔음에도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심각한 파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법보신문은 권오민 교수가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과 글의 전문을 게재한다. 필자는 지난 여름방학 한 달 여 동안 인도 카슈미르 지역과, 우리에게
임승택 경북대 교수 특별기고권력에 맞선 94년 개혁은 정당과정 중 발생한 문제에 대해선이제라도 진지한 재검토 필요종단운영 합리·민주적이지만역기능 있다는 사실 직시해야당시 멸빈징계 불가피했더라도사실 관계 입각한 재조사 필요 최근 94년 멸빈자 사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임승택 경북대 철학과 교수가 ‘불교인가, 민주주의인가’라는 기고문을 보내왔다.임 교수는 기고문에서 “당시 종단개혁은 소수의 권력집단이 시대적 흐름을 무시하고 조계종 전체의 대의를 거슬렀던 까닭에 초래된 불가피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거기에서 발생한 제반의 문제에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성화 스님이 지난 7월29일 서울 불광사에서 열린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 참여해 이를 지켜본 소감의 글을 법보신문에 기고했다. 성화 스님은 “이번 논란의 핵심은 서의현 스님의 재심판결이 적법했는지 여부만 따지면 될 일임에도 이를 두고 종단개혁 정신을 부정했다느니 재심호계원이 정치적 판결을 했다면서 판결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과도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며 “이것이 오히려 자신들이 비판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이런 가운데 조계종 전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8월3일 불교포커스 등의 기고문에서 “성화 스님은 중앙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성화 스님이 지난 7월29일 서울 불광사에서 열린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 참여해 이를 지켜본 소감의 글을 본지에 기고했다. 성화 스님은 “이번 논란의 핵심은 서의현 스님의 재심판결이 적법했는지 여부만 따지면 될 일임에도 이를 두고 종단개혁 정신을 부정했다느니 재심호계원이 정치적 판결을 했다면서 판결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과도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며 “이것이 오히려 자신들이 비판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스님은 또 “종단개혁 정신은 사부대중 모두가 지키고 계승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94년 개혁 주
이자랑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가 ‘94년 멸빈자 사면 논란’과 관련해 7월27일 법보신문에 ‘멸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기고문을 보내왔다.이자랑 교수는 기고문에서 “멸빈당한 승려는 출가자로서의 삶에 종지부를 찍게 되므로, 멸빈은 세간의 사형에 비유되곤 한다”며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살인범이라도, 극악무도한 정치범이라도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권리가 있다. 하물며 함께 수행하며 기쁨을 일구어 가야 할 승가공동체에서 멸빈이라는 가혹한 처벌이 명확한 사실 파악이나 증거 제시, 또한 적법한 절차
“새장 속에 갇힌 한 마리의 새처럼 저는 오늘도 자유의 날개 짓을 하며 살아갑니다. 십오척 높은 담을 가슴에 안고 눈물겹도록 파란 햇살을 가슴으로 느끼며 수인(囚人)이라는 이름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참된 인생을 살기 위해 참회하고 또 참회하고 있는 수인번호 0000번 김아무개입니다.”법보신문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도소에서 참회의 편지가 날아든다. 재소자들이 보낸 편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교도소에서 법보신문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수형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신문 한부를 자신에게 보내주었으면 한다는 간곡한 요청이다. 구독료를 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