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마련한 자리가 있으면 앉고, 반드시 스스로 자리를 구별하여 앉아야 한다. 또한 쭈그리고 앉거나, 다리를 뻗어 앉거나, 책상다리하여 앉거나, 몸을 흔들면서 앉거나, 자주 일어나거나 자주 앉지 말이야 한다. 속인들 속에 섞여 앉으면 못쓴다. 사람들이 경을 묻거든 반드시 앞사람의 근기(根器)를 보아야 하고 마땅히 어떤 법을 들어서 많거나 혹은 적거나, 지나치게 설하지 말라. 때를 알아서 해야 한다. 때 아닌 설법은 하지 말라. 대율(大律)에 이르기를 “다섯 가지 법을 묻는 사람이 있거든 모두 응당히 설하지 말지니, 첫째는 시험 삼아 묻는 것이요, 둘째는 의심 없이 묻는 것이요, 셋째는 범한 바를 참회하지 아니하면서 묻는 것이요, 넷째는 말을 듣지 아니하면서 묻는 것이요, 다섯째는 힐난하기 위하여 묻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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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2 12:44
법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