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불사를 위해 선남선녀와 스님들이 모이신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불사하는 의미를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불사에 대한 법문을 하려 합니다. 세상일은 무엇이나 목적이 있습니다.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밥을 먹고, 추위와 더위를 막기 위해 옷을 입는 것과 같이, 불사를 하는 것도 무엇인가 뚜렷한 목적이 있을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일반적으로 불사라 하면 가사불사, 생전예수, 탱화불사, 인경불사, 불상 조성, 탑사 건립, 수륙재, 종불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것들이 모두 불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위해 이런 불사를 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다만 복을 짓는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불사를 한다면 맹신이나 미신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사를 시주하는 사람은 가사가 얼마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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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4 10:00
법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