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오세암, 화엄경, 달마야 놀자,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 최근 20여년간 제작된 한국불교영화에는 거의 대부분 동승이라 불리는 고아소년이 등장한다. 왜 유독 한국 불교영화에는 동승의 캐릭터가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일까.불교문화연구원이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의 대중화와 뉴미디어’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동승, 향수 그리고 한국불교영화’를 발표한 이향순〈사진〉 조지아대 교수는 동승의 캐릭터에 담긴 한국 불교영화의 메타포를 분석했다. 이 교수는 “어린 고아가 잃어버린 어머니를 동경하는 행위에서 현대 한국인들이 자신의 과거를 향해 던지는 복합적인 시선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가 지적한 동승의 등장원인은 현
『대승사론현의기』가 백제 책이 아니라는 김성철 교수의 반론에 대해 최근 최연식 교수의 재반론이 이어졌다. 최연식 목포대 교수는 『한국사연구』 제138집에 「대승사론현의기 백제찬술 재론-김성철 교수의 반론에 대한 비판」을 발표했다. 두 학자의 논쟁은 지난해 10월 최연식 교수와 독일 보쿰대 플라센 교수가 한국사연구회에서 ‘한국 최고의 불교문헌 대승사론현의기의 재발견’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대승사론현의기가 백제 최고(最古)의 문헌이라는 최연식 교수의 주장에 대해 김성철 교수는 “중국문헌일 가능성이 높다”는 반론을 제기했고, 이 내용은 한국사연구 137집에 게재됐다. 최연식 교수는 재반론 논문에서 ‘금시차간 보희연사 기원운공(今時此間 寶喜淵師 祇洹雲公)’이라는 부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려 때 무구정광다라니경 한 권을 넣었다”고 기록된 1038년 중수형지기 묵서지편. 무구정광다라니경이 고려시대에 조성됐을 수도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0월 27일 국립중앙박물관 소회의실에서 ‘석가탑 발견 유물 조사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서울대 국사학과 노명호 교수와 서울대 언어학과 이승재 교수가 석가탑에서 나온 묵서지편의 내용들을 공개했다. 그런데 묵서지편 중수형지기 부분에서 신라 때 유물들을 그대로 봉안한다는 내용과 함께 “고려 때 무구정광다라니경 한 권을 넣었다”는 기록이 나왔다. 이승재 교수는 중수형지기 19-20행에 전물부동(前物不動), 즉 “(사리를 안장하오되) 전에 있던 물건들은 그대
백제 위덕왕이 죽은 왕자를 기리기 위해 정유년(577년) 2월 왕흥사를 세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부여 왕흥사지에서 사리기가 봉안된 사리장엄구와 함께 사리함에서 왕흥사 창건연대를 알려주는 명문이 함께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10월 24일 왕흥사지 제8차 발굴조사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왕흥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리장엄구의 출토와 함께 사리함에서 왕흥사 창건 관련 명문기록이 발견되고, 백제 귀금속 및 장신구 등 다량의 보물들이 출토됐다. 사리함 동체부에는 ‘丁酉年二月/十五日百濟/王昌爲亡王/子立刹本舍/利二枚葬時/神化爲三(정유년 2월 십오일 백제왕 창이 죽은 왕자를 위하여 절을 세우고 본래 사리 두매를 묻었을 때 신의 조화로 셋이
2007 해외 상반기 불교학 박사논문인도 델리대에서 올해 8월 박사학위를 받은 조명림 씨의 논문 「인도 고대의 불교사원에 대한 재정적인 후원의 연구」는 붓다시대부터 마우리야, 사타바하나, 쿠산왕조에 걸쳐 행해진 불교사원에 대한 후원을 고찰한 연구이다. 조 씨는 인도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역사적 배경, 붓다 재세시 빔비사라왕을 비롯하여 마우리야 왕조의 아쇼카왕, 그리고 데칸지역의 사타바하나왕조와 쿠산왕조의 카니시카왕 등 각 왕조에서 불교에 큰 공헌을 한 왕들의 업적, 보시의 개념에 대한 연원을 베딕문헌과 불교문헌을 비교·분석했다. 조 씨는 또 복전(福田)사상과 생천(生天)사상을 각 경전별로 취합하여 다루었다. 그는 “초기경전에서는 석존을 중심으로 한 승단을 복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대승에 이르
“부처님 법대로 살아보자는 성철의 선언은 부처님이 제정하신 계율의 말씀 그대로 준수해 가면서 살아가자는 취지였다. 공주규약을 통해 살펴본 봉암사 결사는 선보다는 율이 강조된 율 중심의 결사였다.” 봉암사 결사의 재조명과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결사 개념의 재검토와 근현대의 결사들’을 발표한 동국대 인도철학과 김호성 교수는 봉암사 결사의 의미를 율 중심의 결사로 규정했다. 유례없을 정도로 불교계의 위기의식이 고조돼 있는 현재, 조계종 불학연구소가 10월 18일 불교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60주년 봉암사 결사 학술대회’는 봉암사 정신을 다시한번 새기고, 이에 대한 학술적 조명을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김호성 교수는 “성철 스님과 보조 스님의 결사가 실천면에서 놀라울 만큼 닮아있다”고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가 불교상담학 전공 석사과정을 신설하고 첫 입학생을 모집한다. 불교상담학 전공은 불교와 상담 양 분야의 전문성을 갖춤은 물론, 불교상담이란 고유한 분야를 새로이 정립하여 생활 속에 실제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불교 교리, 불교 수행법, 상담심리학 이론 등을 배우게 되며 불교상담학이란 새로운 분야의 이론을 구축해 창의적이며 효과적인 상담기법을 갖춘 전문인을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재학 중에 상담자격증, 불교상담자격증을 모두 취득하는 것을 필수 목표로 삼아 상담수련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상담관련학회, 불교상담관련기관의 자격요건을 구비할 수 있도록 상담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워크숍, 집단상담, 슈퍼비전 및 사례발표회를 통해 학문적, 전문적 소양을 더욱
영남을 대표하는 불화소였던 부산 영도 복천사가 불모 완호 스님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복천사(주지 경호)는 10월 25일 오후 2시부터 복천사 대회의실에서 ‘복천사 역사와 문화 연구’라는 주제로 첫 학술세미나를 마련한다. 강대민, 이성혜, 서치상 , 박은경, 송경숙 교수 등이 ‘복천사’를 주제로 각각 발제를 이어간다. 주영미 기자
의병운동이 한창 활발하던 1907∼8년경 조선의 사찰들이 의병전쟁으로 인한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제에 보호를 요청하거나 일본 사찰의 말사로 등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동민〈사진〉 수원시사 전문위원이 10월 18일 한국선학회에서 발표한 논문 ‘의병전쟁기 불교계의 현실과 대응’은 의병전쟁으로 인한 불교계의 피해상, 그 이후 이어지는 불교사찰의 친일행각을 드러냄으로써 그동안 근대불교사에 공백으로 남아있는 개항과 일제시대의 교차 지점을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1907년 군대 해산이 강행되면서 전국의 유생들은 일제에 대한 의병봉기를 일으켰고, 한반도 전역은 일본군과의 전쟁터로 변모했다. 당시 의병과의 싸움이 주로 산간에서 이루어진 탓에 사찰은 전투의 한복판에서 숱한 피해를
홍련암. 양양 낙산사(주지 정념)의 의상대와 홍련암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10월 15일 양양 낙산사의 ‘의상대와 홍련암’ 등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정예고 했다. 이번에 지정예고 된 대상은 양양 낙산사의 ‘의상대와 홍련암’과 포함 삼척의 ‘죽서루와 오십천’로 ‘관동팔경’에 속하는 문화유적들이다. ‘관동팔경’은 동해안의 여덟 군데 명승지로 대관령 동쪽에 위치한다고 하여 관동팔경이라 칭하는데, 북쪽에서부터 총석정, 삼일포, 청간정, 낙산사, 경포대, 죽서루, 망양정, 월송정이며, 이 중 총석정과 삼일포는 북한에 있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승지인 관동팔경 중 남
올해로 4회를 맞는 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 ‘불교소장학자 연구지업사업’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해의 박사논문 수상자는 서울대 미학과에서 「송대 예술관에 미친 선종의 영향-의경과 시서화일률론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은 명법 스님, 교토대 미학미술사학과에서 「조선왕조전기 왕실주변의 불교회화」로 박사학위를 받은 강소연 씨, 동국대 인도철학과에서 「설일체유부의 삼세실유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황정일 씨 등 3명이다. 사업회 측은 명법 스님 논문의 선정 이유로 “송대 미술관의 특징을 선종의 사상적 개성과 결합시켜 논구함으로써 송대 문화적 개성을 선종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동아시아 지역의 예술문화 전반에 걸친 종합적 이해에 큰 도움이 되는 연구”라고 평했다. 또 강소연 박사의 논문
보물 1526호로 지정된 범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부산의 불교 문화재가 국가 및 시 지정 문화재로 등재됐다. 선찰대본산 범어사(주지 대성)는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을 비롯한 소장 문화재 4건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제1526호로 지정된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범어사 대웅전의 주불인 석가모니불과 미륵보살, 제화갈라보살로 순치 18년 17세기 중·후반기를 대표하는 조각승 희장 스님 등이 조성한 기록이 현존하며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보물 1525호로 지정된 ‘금장요집경’. 보물 제1525호로 지정된 『금장요집경』은 인과응보에 관한 설화를 편찬한 경전으로, 고려 말에 새기고 조선전기에 인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