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온 세상의 모든 불자 여러분에게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가톨릭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가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메시지를 발표했다. 종교간대화평의회는 “오늘날 우리는 인류 공통의 인간성에 대한 의식이 자라고, 전 세계가 더욱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형제적인 세상을 추구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희망의 실현은 보편 가치를 인식하는 데에 달려있다. 우리는 종교간 대화가 보편 윤리의 근본 원칙을 인식하면서 인류 가족의 모든 구성원 사이의 일치와 형제
“불교의 목적은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다. 이교도를 불교로 개종시키는 것은 우리가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것에 비해 별로 중요하지 않다.”2008년 달라이라마는 한국불자들에게 봉축 메시지를 보내왔다. 불교의 참 의미를 일깨우는 말씀이다. 개신교의 공격적인 선교를 그대로 닮아가는 한국불교에 내린 경책이었는지도 모른다.만나는 사람마다 존대하고온화한 미소가 떠나지 않아종교를 떠나 부처님께 삼배국민 고통현장 누비며 위로 최근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이 새삼 ‘몰록’ 일어났다. 가톨릭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와의 만남 때문이다. 4월15일 가톨릭 광주
지난 해 3월 아르헨티나 출신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전 세계 가톨릭의 수장이 되어 그 이름을 ‘프란치스코’라고 하면서, ‘이태리 아시시 출신의 가난한 성자 프란치스코의 삶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었다.매우 보수적이었던 전임 교황과 대비되면서 새 교황의 한 마디 한 걸음에 수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가톨릭의 변화와 로마교황청 자체의 개혁을 기대하였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교황에게는 심지어 ‘좌파, 공산주의자’라는 비판과 우려도 있었다.세계 곳곳에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교황이 모델로 삼아 가슴에 모시고 있는 성자 프
조계종이 충분한 재정대책이 없이 승려복지제도를 시행하려다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가톨릭 등 이웃종교계는 국가제도와 연계한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은 교구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종교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성직자 노후복지제도를 탄생시켰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가톨릭이 시행하고 있는 은퇴 성직자 복지의 핵심은 정부 보장책과 연계한 의료보장제도와 공제제도다. 가톨릭은 1974년 3월20일 사제총회에서 사제 1인당 월 회비 1만원을 ‘사제 공제회’에 납부케 하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내놓은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설문조사결과는 불교계도 주목해 볼 필요 있다. 신뢰도 부분에서 개신교 보다 앞섰지만 결국 가톨릭 벽을 아직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 20대에서 불교신뢰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눈여겨보아야 하기 때문이다.20대 젊은 사람들로부터 불교가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2010년 조사결과만 보더라도 불교는 60대로부터 가장 높은 신뢰를 받았다. 불과 3년 만에 뒤바뀐 양상을 보인 것인데 이는 그동안 조계종을 중심으로 한 대사회적 행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그동안 조
올해 하반기 프란시스코 교황이 방한할 예정이다. 과거에도 교황이 다녀갔다. 25년 전인 1989년 교황 바오로 2세가 방한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가톨릭 미사는 전국에 생중계됐다. 교황의 존재에 관심조차 없었던 국민들은 이날 교황을 새롭게 인식했다. 교황의 방문 소식에 가톨릭은 들뜬 분위기다. 가톨릭을 새롭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그러나 이번 교황방문추진은 정부의 종교차별 결정판이다. 교황방한추진은 가톨릭보다 정부가 더 서둘렀다. 박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교황청 인사를 접견하면서 교황 방한을 공식 요청했다. 최근에는 정홍
염수정 가톨릭 서울대교구 대주교가 우리나라에서는 세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됐다.로마 바티칸 교황청은 1월13일 염수정 가톨릭 서울대교구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추기경은 가톨릭 교회에서 교화을 보좌하는 최측근 협력자이며 최고위의 성직자를 의미한다. 추기경이 되면 로마교황이 선임하는 최고 고문으로서 교황청의 각 성성(聖省), 관청의 장관 등의 요직을 맡아보며, 교황선거권을 행사한다.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날 축하메시지를 발표하고 “염수정 대주교가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추기경 자리에 오른 것을 지혜와 자비를 실
▲‘날마다 새롭게’ 무소유와 무집착의 도리를 일깨워주며 스스로가 주인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던 법정 스님. 입적 4주기가 다 되어감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님을 잊지 못하고 길상사를 찾아 그리움을 쏟아 놓는다. 길상사는 스님이 세상과 만나는 장소였기에 그곳에 남아 있는 스님의 자취와 가르침이 적지 않다. 그래서다. 많은 이들이 아직도 길상사를 찾아 스님의 가르침을 기리고, 그 가르침에 비추어 자기 삶을 돌아보는 이유가 말이다.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 사진공양집인 ‘날마다 새롭게’ 또한 그런 이유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그동안 나온 책들과는 그 결이 다르다. 무엇인가 자기의 알음알이를 덧붙이려 애쓰지 않고 보는 이들 누구나 자신이 아는 만큼 느낄 수 있
성낙인 교수, 종회의원 연수서 제안 “선거인단 제한 정실개입 여지 높다” “각종 위원회 비구니 확대” 의견도 ▲성낙인 교수 조계종의 행정수반인 총무원장의 대표성 제고를 위해 피선거권 자격을 가진 모든 스님들에게 총무원장 선거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향적 스님)는 12월5~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 2557년 중앙종회의원 연수’를 개최했다. 5일 ‘종헌종법과 선거법 체계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강의한 성낙인 서울대 교수는 “현 조계종의 총무원장은 의원내각제의 수상인 국무총리에 해당된다”며 “순수한 의원내각제라면 의회에 해당되는 종회의원만으로
▲11월1일 부산 해운정사를 찾은 코흐 추기경은 부산에서 열린 WCC 종교간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으며 행사일정을 마친 이후 해운정사를 방문, 진제 스님을 만나 종교간 소통의 가치를 공유했다. 쿠르트 코흐 카톨릭 교황청 교회일치촉진 평의회 의장이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예방하고 평화의 가치를 공유했다. 11월1일 부산 해운정사를 찾은 코흐 추기경은 부산에서 열린 WCC 종교간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으며 행사일정을 마친 이후 해운정사를 방문, 진제 스님을 만나 종교간 소통의 가치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천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희종 광주 대주교, 아시아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
서울 화계사(주지 수암 스님)에서 종교를 뛰어넘는 특별한 만남이 열린다. 교황청 일치촉진평의회 사무총장 파렐 대주교와 김희중 대주교 등 카톨릭 신부와 수녀 26명은 10월28일 오전 10시 서울 화계사를 방문한다. 방문단은 10월29일부터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에 참석하는 카톨릭 대표단으로 지난해 발츠 카스퍼 추기경 등의 화계사 방문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올 행사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계사 주지 수암 스님이 사제들에게 직접 사찰을 안내하며 차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수암 스님은 “매년 열리는 난치병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바자회 직후의 방문이라 의미가 크다”며 “서로 다른 이웃종교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며 화합과 평화로 결속된 교감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보 기자 k
시대 경책하던 글들 남긴 채‘별들의 고향’으로 되돌아가가톨릭 신자면서도 불교 사랑경허 스님 삶 조명으로 ‘반향’ 소설가 최인호. 그는 ‘별들의 고향’을 비롯해 무수한 히트작을 냈던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였다. 그의 작품은 시대와 역사, 사람들의 삶을 함께 아울렀다. 암울했던 유신시절 소설을 통해 억눌렸던 젊은이들의 마음을 대변했고 옥죄던 서슬이 풀리자 과거의 위대한 역사를 불러내 웅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틈틈이 시대를 앞서간 초인들을 불러내 우리의 삶에 맑은 달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했다. 그런 그가 9월25일 영면에 들었다. 향년 68세. 2008년 침샘 부근에 발병한 암으로 투병을 하다 끝내 ‘별들의 고향’으로 떠났다. 그는 항암치료로 손톱과 발톱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도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김택근 고문의 ‘강아지 똥별’못난 종교인들에 내리는 죽비고 권정생선생의 따뜻한 삶서참다운 종교인의 모습 배워야 종교(宗敎)는 ‘으뜸이 되는 가르침’이다. 어떤 것이 으뜸 되는 가르침일까. 자비와 사랑일 것이다. 요즘 종교에서 사랑과 자비가 사라지고 있다. 오히려 시대를 불화하게 만들고 있다. 전쟁을 성전(聖戰)이라 미화하고, 테러를 순교(殉敎)라 말한다. 우리사회 또한 폐해가 심상치 않다. 종교의 이름으로 편을 가르고,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저주를 퍼붓는다. 성철 스님의 삶이,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폄하되는 사회는 불우하다. 종교간 불화가 깊어가는 이 시대에 본지 김택근 고문이 ‘강아지똥별’을 펴냈다. 교회 종지기로 평생을 보냈던 권정생 선생의 삶을 아름다운 동화로 풀어냈다. ‘강
언론인은 현대의 성직자, 함석헌의 말이다. 얼핏 언론인의 자리를 높이려는 뜻으로 여기기 십상이지만, 전혀 아니다. 함석헌이 그 말에 담은 뜻은 현대사회에서 언론인이 자기 구실을 온전히 못하고 있다는 날카로운 비판이었다. 그런데 언론인이 성직자라는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실제로 유럽에서 근대사회가 성립하기 이전까지 그 사회의 여론을 좌우한 것은 성직자들이었다. 마을 주민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던 기독교 성직자들은 주민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옳은지를 가르쳤다. ‘인쇄혁명’이 아직 일어나지 않아 성직자들만 성경을 지니던 시대였기에 그들의 권한은 막강했다. 성경의 말씀이라며 사익을 도모하는 이야기를 사부자기 집어넣는 일도 적지 않았을 터다. 조선 500년의 역사에서 이 땅의 성직자들은 스님이었다. 조선
길상화 보살의 시주로정권실세 요정 대원각시민운동도량으로 변신 백석과의 사랑이야기순백의 추억으로 남아 “누구에게나 열린 도량”법정 스님 염원 받드는종교 화합·나눔 정신이살아있는 도량 만들어 ▲ 모나지 않고, 화려하지 않고, 그렇다고 누추하지도 않은 길상사. 쾌락과 술수, 관능과 음모가 술판 위에 질펀했던 밀실은 사자후 같은 법문과 청정한 향기가 흘러나오는 도량으로 바뀌었다. 어두웠던 예전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모처럼 포근했다. 햇살을 앞세우고 서울 성북동 길상사(주지 덕운 스님)를 찾아갔다. 육중한 집들의 위세에 눌려 길상사로 가는 사잇길은 유독 가늘다. 일주문에 걸린 포스터에 법정 스님이 환하게 웃고 있다.
▲IMF 당시 양극화 해소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 성금으로 탄생한 비영리공익단체 함께일하는재단이 비정규직·공익성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은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IMF 당시 양극화 해소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 성금으로 탄생한 비영리공익단체 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월주 스님)이 비정규직·공익성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 단체는 1998년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과 故김수환 추기경, 故강원용 목사 등 세 종교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발족한 종교화합의 상징이기도 한만큼 우려가 적지 않다. 문제의 중심은 재단의 비정규직 채용으로 인한 고용불안정이다. 함께일하는재단은 2010년 이후 신규직원 4
불교계 유일의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장기기증·조혈모세포 기증 희망등록자가 각각 3만 명을 넘겼다. 1994년부터 장기기증희망등록자 모집을 시작한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의 희망등록자는 2012년 한 해 3352명을 기록, 2011년 2877명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현재 누적 희망등록자는 총 3만2814명으로 모집을 시작한 이래 18년만에 3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가톨릭 ‘한마음한몸운동본부’(1989년부터 모집)의 희망등록자 10만여명과 개신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1991년부터 모집)의 희망등록자 70만여명에 비하면 많지 않은 수치다. 그러나 양 기관이 각각 김수환 추기경 선종 후 신청자가 몰렸다는 점, ‘장기기증서약예배’를 통해 한 번에 수천 명까지 모집한다는 점을 고
“이번 조사는 총 920부의 설문지가 배포돼 626명이 참여하는 등 68.0%의 높은 회수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교계 현상 및 인지도 등의 질문에는 무응답이 50%를 상회하는 등 현안에 무관심한 불자들의 한계가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불자들의 관심과 동참 없이는 개혁이나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불자들의 각성을 위한 범종단 차원의 노력이 요구됩니다.”현재 한국불교의 실상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2013년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를 분석한 윤남진 NGO리서치 소장은 이같이 총평했다. 윤 소장은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스님으로 원효
전국 29개 불교대학 재학생 대상불자인구 비례 배정…626명 동참 ‘2013년 오늘의 한국불교’는 전국의 불교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2012년 11월21일부터 12월2일까지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우편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조사는 서울과 경기·인천, 강원, 충청, 영남, 호남, 제주 등 7개 권역으로 나눠 통계청 발표 불자인구 지역별 비율에 따라 배정해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전국 29개 불교대학 재학생 626명이 동참했다. 조사내용은 인구사회학적 기초통계 6개 문항, 인지도와 영향력 관련 8개 문항, 불교의 현실과 미래 관련 5개 문항, 종교와 종교갈등 관련 5개 문항 등 총 24개로 구성됐다. 조사대상을 불교대학 재학생으로 제한함에 따라 여성(71.5%)이 남성(28.5%)보다 높게
▲ 중견탤런트 남일우·김용림씨가 장기기증 문화 정착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1월22일 남일우·김용림씨를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생명나눔을 어렵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중요성을 알리고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민들에게 장기기증의 아름다운 의미를 알려나가겠습니다.” 연예계의 대표적 잉꼬부부로 알려진 중견탤런트 남일우·김용림씨가 장기기증 문화 정착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는 11월22일 남일우·김용림씨를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남일우씨는 기증문화가 생소하던 1999년, 법인을 통해 시신기증 희망등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