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기독교 내에서도 “신앙의 즐거움을 표현한 기독교 음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캐럴’을 대중적으로 활성화하는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국가적인 종교편향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찬송가공연으로 얼룩진 국·시립합창단의 종교편향 문제에 대해선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던 문체부가 ‘음악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불교계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문체부는 11월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종교계(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총연합), 지상파 라디오방송사(KBS, MBC, SBS)
문재인 대통령이 10월28일~11월5일 유럽순방에서 또 교황청을 방문해 가톨릭 교황을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가톨릭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방북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져 “대한민국이 교황청의 속국(屬國)이냐”는 비판이 나온다.더구나 문 대통령은 해외순방 때마다 각 나라의 성당을 찾아 미사를 보거나 주교 등과 만나는 장면을 자주 노출 시켜 ‘국민의 대통령인지, 가톨릭 특사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을 받은 전력도 있어 이번 방문에 곱지 않은 시선들이 많다. 문 대통령의
태공당 월주 대종사 원적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전을 보내 국가의 원로로서 지혜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월주 대종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7월22일 보낸 조전에서 “구도의 삶과 이웃의 고통을 품어주는 이타행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몸소 보여주신 스님의 입적이 안타깝다”며 “스님께서 말씀하신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아프고 힘든 이웃을 보듬고 함께한다면 우리 국민은 코로나의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스님의 가르침을 새겼다.문 대통령은 조전에서 “스님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였다”고 표현했다. 민주주
1960년 3월15일에 치러진 정·부통령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학생 시위에서 촉발된 4‧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12년 만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내각제 개헌을 거쳐 민주당 신파의 장면이 내각 수반인 국무총리로 취임하였다. 그러나 나라 안과 밖의 기대와 우려 속에 취임한 장면은 정치 기반이 취약한 데다 성격이 나약하여 어려운 시기를 이끌어갈 지도자감이 아니었다. 이는 5‧16쿠데타가 일어나자 이를 수습할 엄두도 내지 않고 도망쳐 수녀원에 몸을 숨겼던 것으로도 확인된다.장면은 해방 전 동성상업학교 등 가톨릭계 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현대불교사의 질곡을 함께 하며 조계종 17‧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하는 등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사부대중의 울음을 뒤로한 채 짙푸른 모악산의 배웅을 받으며 환지본처(還至本處)했다.조계종 17‧28대 총무원장 태공당 월주 대종사 종단장 장의위원회(집행위원장 금곡 스님)는 7월26일 김제 금산사에서 ‘태공당 월주 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을 봉행했다.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에도 월주 대종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한 불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결식장
태공당 월주 대종사 분향소가 차려진 금산사 처영기념관에 스님들과 불자,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빈소를 찾아 대종사의 입적을 애도했다.조계종 33·34대 총무원장이자 상월선원 회주인 자승 스님은 7월24일 오후 상월선원 만행결사 총도감 호산,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중앙종회의원 등과 함께 월주 스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헌화와 분향에 이어 자승 스님은 직접 준비한 추도사를 낭독하며 월주 대종사의 입적을 추모했다.자승 스님은 추도사에서 “태공당 월주 대종사님, 하늘과 땅이 크
문재인 대통령이 7월23일 김제 금산사에 마련된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빈소를 찾아 스님의 입적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경, 7월22일 입적한 월주 스님의 빈소가 마련된 금산사 처영기념관에 방문, 헌화하고 삼배를 올렸다. 조문 후에는 원통전 옆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문도스님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큰 스님의 원적에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반드시 극락왕생하셨을 것으로 믿는다”며 “큰스님을 여러 번 뵙고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
5‧18기념재단 등 5‧18단체들이 월주 스님 입적에 애도를 표했다.5·18기념재단을 비롯해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등 오월단체들은 7월22일 애도문을 통해 “수행과 자비행을 몸소 보여준 월주 스님의 입적을 추모한다”고 말했다.오월단체는 애도문에서 1980년 10월,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이었던 월주 스님이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군부정권 지지성명 지시를 거부하고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봉행했던 기억을 떠올렸다.이들은 “신군부는 불교 개혁을 이유로 무장 군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입적 소식에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월22일 오후 자신의 SNS에서 “‘밥이 필요한 사람에겐 밥을’ 월주스님의 가르침 따르겠습니다”라며 한국불교사에 무수한 족적을 남긴 스님의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 전 대표는 “월주 스님은 생전 불교가 가야 할 시대적 흐름을 이끄셨다”고 회상하며 “‘깨달음의 사회화’를 강조하며 노동, 인권, 복지, 환경, 통일사업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구호단체 지구촌공생회를 만들어 제3세계 국가들을 돕는 든든한 후원자가 됐고 종
조계종 17·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하는 등 현대한국불교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원로의원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7월22일 오전 9시45분 김제 금산사 만월당에서 입적했다. 세납 87세, 법랍 68년.193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스님은 현대한국불교사의 산증인으로 꼽혔다. 불교정화운동을 비롯해 10·27법난, 94·98년 종단사태 등 현대조계종사의 큰 획을 긋는 사건 때마다 스님은 언제나 그 중심에 있었다. 이 과정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종무경력, 개혁적인 이미지로 종단안정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찬사도 있었지만, 시련 또한 적지 않았다.스
어릴 적 고향 마을의 작은 감리교회에 달린 작은 방에 고○○씨(앞으로 ‘그’로 칭함) 가족이 옮겨왔다. 그 뒤 그의 처가 쪽에서 두 가족이 이주해와 자리를 잡아갔다. 그런데 힘이 세고 입이 무거웠던 그가 ‘당시 마을 사람들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어린 나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어느 날 내 둘째 형님(1948년생)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다가, 아버님께 “해방 전 평양사범학교를 나와 학교 선생을 하다 징집당해 인민군 장교로 복무 중 포로가 되어, 거제도 수용소에 있다가 반공포로 석방 때 풀려났다. 그곳에서 알게 된
경기도 광주시와 여주시 경계에 있는 앵자봉의 동쪽 여주 산북면에는 한국 가톨릭에서 ‘최초 강학지’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성지로 조성하려 애쓰고 있는 주어사 터가 있다. 서쪽 광주 퇴촌면에는 이미 골짜기를 메워 주요 시설을 세우고 그 입구에 ‘한국천주교발상지 천진암 성지’라고 새긴 집채만 한 돌을 세워놓았으며 2079년 완공을 목표로 1979년에 ‘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공사를 추진하고 있다.20여년 전 청소년단체 책임을 맡고 있을 때, 경기도립 청소년야영장 수탁 운영자 모집공고가 나와서 수련원 입지 조건을 알아보려고 현지
취임 직후부터 종교편향성을 보인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말기로 접어들며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미정상 일정 마지막 날 만난 윌튼 그레고리(Wilton Gregory) 미국 추기경과 나눈 대화에서도 확연히 알 수 있다. “한국이 가톨릭 국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식인층이 가톨릭 신앙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가톨릭은) 한국사회가 민주화되는 과정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고, 한국사회의 인권이라든지, 독재라든지 아픈 사람들의 삶을 어루만지고, 요즘에는 남북의 통일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군사·독재로 점철된 시대를 거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7대 종교지도자들이 4월30일 서울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 정진석 추기경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 추기경은 4월27일 향년 90세로 선종했다.앞서 KCRP 대표회장 원행 스님은 추도문을 내고 “정진석 추기경님은 평생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바라셨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셨다”며 “정 추기경님이 남기신 평화와 화해의 정신은 우리 종교지도자들이 이어나가겠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1584호 / 202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4월27일 향년 90세로 선종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추도문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원행 스님은 4월28일 “(정진석 추기경님은) 평생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바라셨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셨다”며 “많은 사람들이 추기경님의 자애로운 품성을 기억하며 선종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진석 추기경님이 남긴 평화와 화해의 정신은 우리 종교지도자들이 이어나가겠다”며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원행 스님은
가톨릭이 운영하는 서울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불교의 가르침을 테마로 미술전을 열었다.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은 6월30일까지 현대불교미술전 ‘공(空)’을 개최한다. ‘공’은 조선시대에 조성한 괘불을 중심으로 조각, 회화, 설치, 영상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구례 화엄사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보 제301호 ‘화엄사영산회괘불’을 대여해 줬다. 길이 11.95m, 폭 7.76m의 화엄사 괘불은 조선 효종 4년(1653)에 조성된 것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제자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 모셔진 속칭 ‘마리아 관음상’은 조각가 최종태(1932~ ) 교수의 작품이다. 그는 가톨릭 신자로서 특히 토착화된 가톨릭 성상(聖像) 조각의 세계를 개척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적인 양식의 성상 조각을 창안하고 기독교 미술을 새롭게 재해석했다는 뜻이다. 서양의 종교미술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는 것은 굉장한 파격이고 혁신적인 실험이겠지만,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불교미술은 이미 그 길을 걸어왔다. 불교미술 역시 서쪽에서 건너왔고, 이국의 종교였으며, 이질적인 미술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통이 되
지관 스님은 뛰어난 학승이었다. 오랜 기간 해인사 강주와 동국대 교수를 역임해 조계종 내에서 상당수 스님들이 문중을 떠나 제자그룹으로 분류됐다. 그렇기에 지관 스님에게 드러내놓고 반기를 들 수 있는 스님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 해인사 주지와 중앙종회 부의장, 동국대 총장 등을 거친 종무 경험은 32대 총무원 집행부가 연착륙하는 배경이 됐다. ‘종단안정과 화합’을 기치로 내건 지관 스님의 첫 행보는 98년 멸빈자 사면이었다. 94·98년 멸빈자 사면은 전임 총무원장 정대·법장 스님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일이었다. 그러나 중앙종회의 반
올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개신교 교회나 가톨릭 성당과 달리 사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불교계가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각 종단별로 산하 사찰에 신속하게 방역지침을 내리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 일반 언론 등은 불교계의 모범적 방역조치를 애써 외면하거나,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는 교회 등과 한묶음으로 매도돼 불교계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법보신문이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가톨릭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장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추기경)가 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가톨릭 교황청에서 부처님오신날 축하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스물다섯 번째다.가톨릭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4월30일자로 발표한 메시지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 세계 불자여러분과 모든 불교공동체에 진심 어린 인사와 축원을 드린다”면서 “종교간대화평의회가 이 은혜로운 기회를 빌려 인사를 드린 지 스물다섯 번째 해가 되는 올해에도 축하메시지를 보내며, 여러분의 다양한 불교 전통들과 함께 누리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