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2일, 징계 관련 입장문
“이사회가 동국대 더렵혀”
폭행혐의 기소 언급 안 해
동료교수 폭행 혐의로 기소된 한만수 교수가 동국대 이사회로부터 중징계 결의된 것과 관련해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가 “부당한 징계”였다며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폭행으로 검찰에 기소된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사회가 동국대를 더럽히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는 1월12일 “동국대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한다”면서 입장문을 냈다.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는 “동국대 이사회는 국민들과 약속한 이사 총사퇴를 이행하기는커녕 대학본부가 부당하게 요청한 교수협의회 회장(한만수)에 대한 교원징계위원회 회부 안건을 그대로 의결함으로써 극한 갈등을 다시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만수 교수에 대한 징계가 “사유는 물론 절차마저도 정상을 잃었다”고 단정지은 뒤 “징계를 강행한 이사회는 동국대 사태를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을 기만하고 종교계에 큰 실망을 안겼다”고 말했다.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는 “동국대가 쌓아온 전통과 명예를 이사회가 앞장서서 더럽히고 있다”며 한만수 회장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고 임원 전원 사퇴를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입장문과 관련해 정관상 규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된 징계를 마치 동국대와 이사회가 부당하게 시행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만수 교수가 폭행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중징계 됐다는 사실과 임원 사퇴 결의와 관련해 법인 운영 공백 최소화 차원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아 형평성에서 벗어났다는 여론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ocm
[1328호 / 2016년 1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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