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몇 가지로 요약할 때 많은 사람들이 연기법을 꼽습니다. 여러분은 누군가가 ‘연기법이 뭐냐?’고 물을 때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흔히 많은 사람들은 ‘중아함경’에 나오는 “이것이 있기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기에 저것이 일어난다”는 말을 인용합니다. 저도 그 문장을 봤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처님이 말씀하려는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연기법은 불교 핵심사상 서양철학은 불변의 본성있다고 여기는 것이지만연기법은 ‘그런 건 없다’바이올린은 악기이지만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때론 고문기가 되는 것처
정유년 음력 5월은 윤달입니다. 오늘은 윤5월 초하루를 맞아 ‘연성지벽(連城之壁)’이라는 고사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연성지벽’은 아주 귀한 옥이 돌로 쌓여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주 귀한 옥이지만 겉은 돌로 쌓여 있으니 이를 육안으로 보면 무엇으로 보일까요? 아주 쓸모없는 돌로만 보이는 것이죠. 이 돌을 벗겨내고 나면 그제야 귀한 옥이 드러나게 됩니다.중국 고사성어 ‘연성지벽’에부처님 가르침의 정수 담겨고귀한 불성 가진 모두가돌로 쌓인 귀한 옥과 같아일상 속 육바라밀 실천으로삼독 대신 참생명 드러내야 여러분도 이와 다르지 않습
“좋은걸 어떡해, 그녀가 좋은걸. 누가 뭐라 해도, 좋은걸 어떡해. ~ 눈 감으면 떠오르고, 꿈을 꾸면 나타나고, 안보면 보고 싶고, 헤어지기 싫어지네. 좋은걸 어떡해~♬”칭찬은 상대 관찰하고관심으로 바뀔 때 가능처음엔 어색할 수 있어도하다보면 스스로도 만족동물친구 위해 음식 나른리리카의 선행을 보면서 ‘어떻게 살까’ 깊은 고민‘남 위한 삶 살겠다’ 발원이 노래 많이 들어보셨죠? 부처님에 대한 마음이 이 마음 같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화두 공부를 할 때도 저렇게 된다면 금방 깨우칠 겁니다. 눈을 감아도 떠오르고, 꿈을 꿔도 나타
불교의 무아·연기론은 진화론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제가 볼 때 불교의 무아론이라는 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입니다. 언제인가 과학자들을 상대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 무엇인지’를 묻는 앙케이트를 한 게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에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엇인 것 같습니까? 진화론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진화론은 좀 어설퍼 보이지만 그게 최고의 발견으로 뽑혔습니다. 진화론이라는 것은 결국 몸의 무아론을 증명한 겁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무아론이라는 것은 마음의 무아론입니다. 부처님은 얘기하실 때 몸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를
우리가 왜 무아론을 공부해야 할까요? 무아론을 알게 되면 세계가 더 평화로워지고 행복해집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유아론적인 종교들이 피를 부릅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가장 선한 사람이고, 자기들이 신의 종이라고 생각을 해서 같은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불교 역사에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불교를 많이 선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불교가 좋은 것은 과학기술과 결합이 됩니다. 과학기술은 좀 무심합니다. 그렇지만 불교는 자비심이 있지요. 그래서 무심한
무아론에 대해 강의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무아론은 사실 쉽다고 하면 쉽고 또 어렵다면 굉장히 어려운 이론입니다. 그래서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아론은 사실 연기론입니다. 같은 말입니다. 무아가 곧 연기입니다. 용수보살이 ‘중론’에서 열심히 설파하셨듯이 무아가 곧 연기입니다. 무아·연기는 현대과학 정수무아·연기 아니면 설명 안돼무아 알면 자비심도 생겨나사람이라고 여기는 존재는오온의 연기 작용이 만든 것초월적 존재 있다는 건 오산무아·연기는 현대 과학의 정수입니다. 무아·연기가 아니면 현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는 오늘 생전예수재를 시작으로 보살계 수계산림, 백중까지 108일간 내 삶의 문제를 성찰하는 기도법회를 진행합니다. 이 불사는 그동안 헛된 망상에 속고 살아왔던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고 더 찬란한 내일에 대한 확신과 더 이상 속지 않고 살 수 있는 안목을 갖도록 하는 수행이 될 것입니다.윤달은 공짜로 생긴 시간그냥 소비하면 의미 없어삶 돌아보고 내일을 위한의미 있는 일에 나서야돈·명예·권력만을 좇지만죽을 땐 하루아침에 티끌영원한 행복을 얻기 위해단 하루라도 수행 매진해야잘 알다시피 올해는 윤달이 있습니다. 원래 음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어서 사회 안팎의 기대가 큽니다. 대통령은 우리를 대표하는 일꾼입니다. 선거기간 동안 각자 생각이 달랐더라도 새로운 대통령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실고통 해법 제시가불교가 존재하는 이유부처님도 정치에 관여국민화합·소통 내세운새 대통령 행보에 기대잘하도록 응원 보내야불국토·복지국가 건설은새 정부 추구할 지향점불자들도 함께 노력해야스님이 법상에 올라 정치이야기를 하면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바꾸어야 합니다. 정치가 잘되면 우리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지
지난주 제 법문으로 여러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칭찬이든 비판이든 개의치 않습니다. 제가 드린 말씀들이 한국불교 내에서 이슈가 되어서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불교를 바라보고, 이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간화선을 폄하하자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수행이든 추구하는 가치는 모두 같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금강경’에서도 ‘시법평등 무유고하(是法平等 無有高下)’라고 했습니다. 불법은 모두 평등해서 높고 낮음이 없다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부처님 가르침대로 실행하고 그것
반갑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오랫동안 경전공부를 해오신 분들도 있고, 공부를 하면서 ‘이것이 불교다’라고 자기 스스로 정리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가 과연 제대로 된 불교인가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런 의문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고 있는 불교가 제대로 된 것이라면 현재 한국불교가 이런 난맥상에 빠질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부처님 법은 하나인데, 그 부처님 법을 두고 백가쟁명식으로 여기서는 이렇게, 저기서는 저
반갑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법화경’의 ‘안락행품’을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법화경’은 총 28품으로 구성돼 있는데 서품부터 14품까지는 적문(適門)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탄생하실 때까지 발자취를 담은 법문이고, 15품에서 28품까지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직접 설하신 내용이 담겨 있어 본문(本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법화경’은 부처님의 전생과 현생 법문을 모두 공부할 수 있는 경전입니다. 부처님은 성도 이후 수많은 법문을 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최고의 법문으로 ‘법화경’이 꼽힙니다. 특히 ‘법화경’에는 일곱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화사한 홍매화가 삭풍을 이겨내고 꽃망울을 활짝 피웠습니다. 봄은 참 좋은 계절입니다. 모든 생명에 생기를 불어넣고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계절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봄의 화사함을 만끽하고 즐기는 반면, 어떤 사람은 봄의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고 여전히 괴롭기만 합니다. 불평불만을 토로하고 새로움에 대한 거부감이 가득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개인취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
반갑습니다. 오늘은 ‘출가에서 열반까지’라는 주제로 지난 1주일간 집중수행을 하고 회향하는 날입니다. 이렇게 집중수행에 동참한 여러분이 고맙고, 부럽기도 합니다. 사실 부처님이 출가해서 열반하기까지 실제로는 45년이 걸렸는데, 우리는 1주일 만에 끝내는 것입니다. 출가, 진리 길로 들어서는 것새로 마음 다잡는 것도 출가열반은 탐진치 끊어진 자리편리함 좇으면 잃는 게 많아집착 버리는 게 행복의 시작매순간 만족하는 삶 살아야출가란 무엇일까요?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마치 ‘불이 난 집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출가
오늘은 바라밀선원이 이전해 새롭게 개원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절을 세우는 이유는 홍법도생(弘法度生)하기 위함입니다. 홍법도생이란 부처님 법을 널리 펼쳐서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입니다. 전법도생이라는 말도 같은 뜻입니다. 결국 법당을 여는 것은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함입니다. 불교의 궁극적 목적은중생고통 덜어주는 것탐진치 극복하면 열반본래마음 찾는게 수행한국불교도 변화 필요과거 의존서 벗어나야옛날에 절은 그 지역의 비보(裨補)로 불렀다고 합니다. 고려 때 태조 왕건이 스승처럼 모셨던 도선국사는 중생을 교화하는 방편으로 우리나라 전역
오늘은 1000일 기도를 입재하는 날입니다. 1000일간 기도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원력을 내고 기도에 동참한 여러분들이 정말 대단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기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도는 혼탁한 마음 정화‘이루겠다’ 원력·확신으로꾸준히 하면 꼭 소원성취나만이 아닌 이웃을 위해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면관세음보살님 마음 닮아가우리는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욕심을 냅니다. 욕심을 내다보니 미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그 미움은 다시 화를 부르고 자신도 모르게 모든 일에 짜증을 내게 합니다. 이런 마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부처님께서 꽃을 한 송이 들었을 때 가섭존자는 빙그레 웃었다고 합니다. 그 웃음으로 인해 가섭존자는 부처님의 ‘정법안장 열반묘심(正法眼藏 涅槃妙心, 고요한 정적의 마음 가운데 바른 진리의 안목을 지니다)’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평화롭게 앉아 가장 거룩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보세요. 그러면 부처님의 정법이 바로 그 미소 속에 드러날 것입니다. 가섭존자가 그랬던 것처럼부처님 최고공양물은 미소미소 지으면 행복 찾아와게으름, 삶의 가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말씀은 우리 역사에 대해 바르게 알자는 것입니다. 한국불교의 중국 전래설은고정관념서 못 벗어났기 때문발타라·허황후 등 기록 보면한국불교가 중국보다 빨라역대 스님들 법문의 상당수중국선사들만 인용해 아쉬워원효·의상 등 뛰어난 한국스님수없이 많지만 우리가 외면한국불교에 자부심 가져야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700여년 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구려 소수림왕 때인 372년 중국으로부터 들어왔다는 게 정설처럼 굳어져 있
보리선수 수행을 배우는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기쁘고 반갑습니다. 올 한해 수행을 통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또 좋은 결실을 맺는 한해가 되시기를 발원합니다. 석가모니부처님 이후에도많은 깨달은 이 나왔지만스스로 부처라고 칭하지 않아진정한 깨달음 얻고 나면‘부처’라는 호칭은 의미 없어진정으로 부처 되는 길은중생 위한 대자대비한 원력오늘은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묻습니다. 2500년전 부처님 이후 깨달은 분이 수없이 나왔을 텐데, 왜 그분들에 대해서는 부처님
우리는 지금 인터넷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물건도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면 며칠 지나지 않아 집에 도착합니다. 온 세상이 다 내 시장입니다. 매점에 있는 것만 내 시장이 아니라 전 세계시장을 손바닥 안에서 다 볼 수 있습니다. 이것만 해도 엄청납니다. 이것을 3차 산업시대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제는 4차 산업시대에 왔다고 합니다. 4차 산업은 무엇입니까? 알파고 시대. AI라고 불리는 가장 똑똑한 로봇의 시대가 왔다는 겁니다. 4차 산업의 주된 연구는 무정물
오늘은 ‘윤회의 진실’에 대해 함께 공부해 보겠습니다. ‘경험하지 못했다’는 이유들로윤회 부정하는 건 어리석은 생각붓다, 고집 놓게 하려 윤회 강조자아 윤회한다는 주장 사실 아냐중생 삶 청산하는 길 제시 못해몸 무너지면 새 몸으로 태어나새로운 존재의 삶 살아가는 것근본경전에 의하면 윤회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신 이유이고, 깨달음의 내용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부처님 가르침에 익숙하지 못한 까닭에 윤회에 대한 확정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윤회의 과정에서 삶을 향상하고 끝내 윤회에서 벗어나 삶을 완성하는 불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