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초기경전에 나타난 시체관찰 부정관명상에 대해서 간략하게 다루었다. 이번에는 ‘청정도론’에서 설명하는 구체적인 수행 방법론을 요약해 설명할 것이다. 현대인에겐 가능한 명상법이 아니지만, 초기불교명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청정도론’은 시체의 부패과정을 열 가지로 제시한다. 삼매 선정을 얻을 수 있는 집중대상이 열 가지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1) 시체가 부푼 것 2) 검푸른 것 3) 문드러진 것 4) 끊어진 것 5) 뜯어 먹힌 것 6) 흩어져있는 것 7) 난도질당하여 뿔뿔이 흩어진 것 8) 피
잠깐의 마음챙김 명상도 이타심 증진에 도움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심리학 전문매체 싸이포스트는 11월6일 “이스라엘의 예루살렘히브리대학 연구원들이 마음챙김 명상과 이타심의 관계를 조사했다”며 “연구결과, 두 번의 짧은 마음챙김 명상을 경험한 참가자들이 낯선 사람을 돕는 데 더 적극적이었다”고 보도했다.연구원들은 18~30세 사이의 참가자 189명을 모집했다. 대다수는 여성이었으며 모두 대학생이었다. 마음챙김 명상 경험은 없었다. 모든 참가자는 실험 전 기질적 공감능력 측정을 위해 토론토 공감능력 조사를 실시했다. 실험은 2주일
초기불교에서 부정관(不淨觀)명상은 ‘몸이 본질적으로 아름답거나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삼매와 지혜로써 알게 하는 명상법이다. 이 명상을 통해 수행자는 자신과 타인의 몸에 탐심이나 집착을 덜어낼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깨달음과 해탈로 가는 수행 여정에서 명상수행에 올곧게 매진하도록 기반을 깔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정관명상은 약간의 위험 요소도 있다. 수행이 충분하게 익지 않은 초심자가 몸의 부정함을 리얼하게 인식하게 되면, 자신의 몸을 강하게 혐오하고 싫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붓다 당시에 부정관
MTM은 명상자의 발달 과정을 고려해 구조화한 명상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차(茶)를 대상으로 해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했다. 차를 통해 이완을 이끌어내고, 대상과의 접촉에 주의 기울임을 적용하는 방법에서 시작한다.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쉽게 만날 수 있다. 동시에 차를 우리고 마시는 동작뿐만 아니라 차가 몸 안으로 들어올 때의 내적인 감각의 영역으로 알아차림을 확장하도록 유도한다. 김배호 지음, 정준영 감수, 에디터, 1만8000원.[1657호 / 2022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
한때 불교성지 순례자들의 안식처였던 일본 불교사원들이 순례자 감소에 따라 일반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고 있다.힌두스탄 타임스는 11월9일 “깨달음을 찾아 일본 전역을 횡단했던 스님들과 순례자들의 집이었던 일본 사원들이 순례자 감소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고 있다”며 “관광객들은 일본의 템플스테이인 슈쿠보를 통해 번화한 도시에서 벗어나 일본불교의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슈쿠보는 일본식 템플스테이로 초창기에는 순례자들이 한 방에서 자는 등 운영이 단조로웠다. 공양은 고기, 생선 등 육류가 포함되지 않은 일본불교 전
명상심리상담기법 발전을 도모해온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불교 명상과 심리상담에 기반한 다양한 연구를 발표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이사장 인경 스님, 회장 이필원)는 11월26일 오후 1~6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명상과 심리상담의 만남’ 주제 추계학술대회를 연다. 2002년 이사장 인경 스님이 명상심리상담학의 기반을 다진 지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김정호 덕성여대 교수·박성현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 등 저명한 명상심리상담학자들의 논문 발표 및 논평이 이뤄질 예정이다.학
이른 아침 온라인 단체 정진으로 명상 습관을 기르는 두 번째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명상 심리상담가·치료사를 양성해온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원장 서광 스님)은 11월7일부터 12월25일까지 7주간 ‘명상 수행 두 번째 프로젝트, 2차 새벽명상 습관 기르기’를 진행한다. 서은정 명상지도사의 지도로 매주 월~토요일 오전 5시10분부터 40분간 온라인 ZOOM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함께 정진한다. 프로그램은 안내명상 15분, 행선 5분, 좌선 20분으로 이뤄진다. 호흡·감각·마음·자애·감사 등 마음챙김과 자비명상을 주제로 몸의 이완을 통해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BSR) 지도자이자 티처 트레이너인 안희영 한국MBSR마음챙김연구소장이 ‘명상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를 주제로 강연한다.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10월25일 오후 7시 서울 다보빌딩 다보원에서 ‘안희영 교수 초청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한다. 이날 안희영 소장은 마음챙김 의료명상인 MBSR 프로그램을 개발한 존 카밧진 박사의 ‘온전히 깨어 있기’를 중심으로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할 예정이다.안희영 소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MBSR 지도자 교육 과정을
복잡한 도시 떠나 고요한 산중에서의 느림과 멈춤. 번잡한 일상 벗어나 마음 비우고 욕심 버리며 모든 생각조차 내려놓는 시간. 그건 명상이 아니다. 아니, 그런 명상은 쓸모가 없다고 단언한다. “현실과 유리돼서 특정 시설과 조건을 갖춘 상태서 이뤄지는 명상은 적어도 고령화 시대, 삼포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자현 스님이 “현실과 부딪치면서 승부 내는 현실에 도움이 되는 명상”을 제시한다. 특히 ‘100세 시대’가 축복이 아닌 고역이 되어버린 고령층과 수많은 정보를 소화하며 경쟁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자현 스님은 이 책이 “
지난번에는 사띠(sati, 마음챙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간결하게 정리해보았다. 사띠는 초기불교명상에서 핵심 중의 핵심이며, 마음에 불을 환하게 밝히는 지혜로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초기경전과 ‘청정도론’, 그리고 현대의 스승이나 학자들이 사띠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초기경전에는 ‘사띠(sati)’라는 말이 많이 등장한다. 사념처 수행을 제시하는 ‘대념처경’에 따르면 ‘이것이 마음챙김의 확립이다’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을 챙기면서 머문다’ ‘오직 지혜를 증장하게 하고 오직 마음챙
명상수행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은 무엇일까? 어떤 마음이 명상의 마음이며, 수행하는 마음일까? ‘수행하고 있는가? 수행하고 있지 않은가?’를 판단할 수 있는 한 가지 분명한 근거와 잣대는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사띠(sati, 마음챙김 알아차림, 念)’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수행자에게 사띠가 있으면 수행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아무리 반듯하게 앉아있어도 사띠가 없다면 수행한다고 말할 수 없다. 사실 수행자에게 사띠가 없으면 명상수행 자체가 시작되지를 않는다. 사띠가 있어야만 집중(삼매)도 일어날 수 있고, 사띠가 있어야
최근 세계 패션계가 주목하는 연꽃, 수인, 탱화 등 다양하고 독특한 불교 디자인이 대중들 사이에서도 각광받고 있다.미국 유명 경제잡지 ‘포브스(Forbes)’가 9월1일 “뉴욕 패션 위크가 개최되는 가을, 모두가 가을 패션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최근엔 옷, 핸드백, 심지어 문신 등 패션 디자인으로서 붓다를 비롯한 불교의 상징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 패션 위크’는 파리, 런던, 밀라노 컬렉션과 함께 세계 4대 패션 위크로 손꼽힌다. 100여개의 패션쇼가 개최되는 행사에는 세계 유명 패션에디터, 바이어,